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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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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있을 수 없다면 있을 수 없는 대로, 매일 최소 1시간은 생중계 봐야지... 에휴. 며칠 쉬었으니 내일은 다시 나가 봐야겠다.

이하는 디씨 외수갤에 올라온 외수횽의 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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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매운탕이 먹고 싶으냐

낚시의 달인처럼 행세하던 놈이
막상 강에 나가니까
베스와 쏘가리도 구분하지 못한다
그 사실을 확인하고도
어떤  멍청이들은
그 놈이 월척을 낚아 올릴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저버리지 못한 채
매운탕을 끓일 준비를 한다
아놔, 매운탕은 뭐
자갈에 고추장 풀어서 끓이는 거냐
냄비에 물 끓는 소리가 공허하면서도 시끄럽다


And
1)
반성할 일 하나. 월요일 저녁 광화문 집회에 나갔다 늦게 온 뒤, 아프리카 방송으로 현장 생중계를 보고 있다가 저런 일들을 방송 3사에서 어떤 논조로 다루는 지 기가 막힌 나머지 최근 방송국에 취직한 후배에게 문자로 '안 가본 사람은 모른다'고 찌질댔다. ...내가 뭐한 거지 도대체orz

정-경-언의 유착은 세계 어디에나 있고, 한국은 그 정도가 좀 더 심할 뿐이다. 불과 50년 만에 모든 것이 변했고, 그 부작용은 이미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로 굳어져 있다. 그걸 두고서 한 개인에게, 그것도 이제 막 취직해 말단 스탭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에게 찌질댄 건 어른스럽지 못했다. 인x아 미안 선배가 잘못했어-_-

2)
일요일에 있었던 거울 합평회에서 부당한 평을 들었다. 글에 대한 비판은 물론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를 작가에 대한 비판으로 확대하는 건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 사람이 악의를 가지고 하는 말은 아니라고 느껴졌기에 일단은 잠자코 있었지만, 불편하니 조심해 달라고 요구해야겠다.
 
3)
얼른 집회 후기 올려야 되는데;; ....일단 PD수첩 좀 보고난 다음에.

4)
슈퍼에서 주스 사려다가 외국인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고 보니 지난 학기에 외래 교수 한명도 혹시 일본인 교환학생이냐고 물어 봤었지orz
And
사용자 삽입 이미지
.......
And


---------------------------------------------------------------------------------

when all the lights go down and when the final curtain falls
when there is nothing left to say
eternity eventually will linger through abandoned halls
will leave us stuck in disarray

the time has come for us to earn ourselves a new day
go down on bended knees and pray

victoriam speramus, damnate timiditam
concordiam optamus, iuvate libertatem
victoriam speramus, negate subversorem
concordiam optamus nunc
one man`s peace of mind might be another man`s despair
in these our enigmatic times
while some pray for redemption
some hope they`ll redeem themselves through prayer
to each his own, this is your life

the time has come for us to earn ourselves a new day
go down on bended knees and pray

victoriam speramus, damnate timiditam
concordiam optamus, iuvate libertatem
victoriam speramus, negate subversorem
concordiam optamus nunc

victoriam speramus, damnate timiditam
concordiam optamus, iuvate libertatem
victoriam speramus, negate subversorem
concordiam optamus, victoriam speramus
negate subversorem, concordiam optamus 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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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기 전에 몇 자 적어둔다.

내 고민의 본질은 그것이다. 불법으로 불법에 저항한다는 아이러니가, 언제까지 '대의'일 수 있을까. 시작하기도 전부터 분열하고 있는 저항의 대열에 과연 어디까지 기대를 걸 수 있을까.

그러나... 역시 결론은 하나다. 그것들은 내가 직접 거리로 나가서 보고, 듣고, 겪은 뒤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는 것.

세월이 흐른 뒤, 그 때 나는 그곳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기억을 남기고 싶지 않다는 것.

그것이, 나를 움직인다.

.......
........
.........
이 모든 불빛과 최후의 막이 내리고
남겨진 이야기 없어
이 공간에 영원의 시간만이 흘러 내리면
공황에 빠져 드는데
이제는 우리들의 승리를 위하여
엎드려 꿇어 기도하리
......
또 다른 평화는 내가 아닌 너에겐
절망도 될 수 있지만
알 수 없는 방황도 흘러가는 시간 속에선
새롭게 만들 수 있으리
이제는 우리들의 승리를 위하여
엎드려 꿇어 기도하리
......


 
And
http://ydhoney.egloos.com/3757835

주인장 분께서 남긴 댓글:
제가 말하려는 바 자체가 그렇게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내용은 아니예요.
일단 조 위에 푸랭EJ님이 말씀해 주신 내용이 제 글의 주요 핵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부분은 이야기할 것이 없습니다. 386 그룹들이 어떠한 식으로든지 선동을 하기 시작했다면 그에 걸맞는 대책이나 제어가 되어야하는데 선동만 하고 사람을 풀어버리고 마는 그 모습을 보고나면 그 누구도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과연 이 상황에서 우리가 얻는게 무엇일까요? 몇몇 분들은 17회의 집회에도 바뀌는게 없으니 움직여보자 라고 말씀하십니다만, 그렇게 하면 한발짝 앞으로 나가는게 아니라 한발짝 뒤로 물러서는겁니다. 그동안 순수한 이미지, 좋은 이미지를 굳혀나가던 촛불 문화제가 이번 이로 결국 촛불 집회가 되어버리고 가족이 내 자식들을 데리고 편안하게 가서 "저 어른이 나쁜 짓을 해서 우리가 그걸 막으려고 오는거야" 라고 내 아이에게 말을 해 줄수 있는, 그런 모든것들이 깨진겁니다. 이건 아무리 봐도 아닙니다. 이건 우리에게 마이너스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동안 쌓여왔던 인원을 늘릴 수 있는 이미지를 이용한 좋은 기회를 박탈당한 것이지요. 답답합니다.

그리고 제가 말하는 "정신줄을 놓은" 분들에 대한것은, 단순히 그냥 참가한 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것이 아님을 제 글과 댓글들을 통해서 충분히 표현되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광기에 다름 아닙니다. 분명히 말합니다. 물론 전부 다 그런것은 아니고 일부만 그랬겠습니다만, 제가 겪은 그 사람들은 그냥 미친개와 다를게 없었습니다. 같은 편과 멱살을 잡고 싸우고 주먹질과 발길질을 날리고 욕지거리를 하는 그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 좋습니까? 이걸 그냥 단순하게 흥분했으니까 그럴수도 있지 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렵더군요.

그리고 저는 아직 촛불집회가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MB가 나라를 너무 빨리 망치니 빨리 어떻게 해야 안되겠나 라고 생각하시는데 저같은 경우는, 그리고 촛불 문화제를 처음 생각했던 분들은, 가장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5년 내내 촛불 집회를 할 것을 감안하고 시작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빨리 이 틀을 깨버리니 솔직히 저희는, 집행부는, 처음 기획했던 입장에서는 상당히 안타깝기만 합니다. 지금의 틀을 깬것은 한발짝 나아간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이 깨질지도 모를, 모든 일들이 수포로 돌아갈지도 극단적 선택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글에도 말했지만 많은 분들이 이러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는 집회에 대한 경험이 없기때문에 많이 미숙한 점이 있고 그 점이 24일 집회에서의 충돌에서부터 드러났습니다. 당연하지요. 일반 시민들이 나섰으니까요. 그래서 깨졌고..오늘도 깨졌지요. 다음에도 이렇게 간다면 다음에도 깨질겁니다.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모르니까 바뀌는게 없는 것이지요.

불법 집회는 특정 집행부가 집회를 집행하는것이 어렵습니다. 어제 오늘같은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 반드시 중앙 집행부가 잡혀갑니다. 그 사람들이 잡혀가는게 두려워서 안하는게 아닙니다. 한번 하고 잡혀가면 그 다음에 이어서 할 수가 업습니다. 하루 하고 말거 아니지 않습니까? 오래 할거잖습니까? 오늘도 하고 내일도 하고 다음주도 하고 다음달에도 하고..계속 할건데 그걸 누가 어떻게 커버할겁니까? 가능합니까? 안됩니다.

제발 길게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과 같은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집회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합리화도 불가능하고 우리가 지속적으로 할 수도 없습니다. 말했듯이 일단 누가 선두에 나서서 해주기를 바라는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것이 첫째요, 일반인들끼리 지속하기에도 이런 부분들은 실제로 어느정도 충분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진행을 하는것이 좋은데, 그렇게 하더라도 일회성이지 오래 할 수 있는 집회 형식은 절대 아니라는것이 문제이지요. 그렇다고 오늘처럼 끼리끼리 하면? 그냥 공멸이죠. 사람도 여기저기 다 찢어지고..답이 없습니다.

이런걸 일일이 적을 생각은 없었는데 워낙 댓글 방어가 빡세서 댓글방어용으로 하나 달아둡니다. 글만 보고 댓글 달지 말고, 댓글들도 좀 보고 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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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저항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 그러나... 역시 현장에 나가 보고서 내 눈으로 보고, 내 머리로 생각해 판단해야 할 일이다. 균형 맞추기 차원에서 링크해 온다. 
And
출처는 다음 아고라와 이글루스(...)

사복 체포조 구분 요령
1. 좀 무서운 아저씨 티가 납니다.

그런데 이번 경우 제가 살펴보니 모두 그렇지 않더군요. 복장 역시 신경 써서 경찰 티를 안내려고 하고 있으므로 이것으로 구분하기 힘듭니다.

2. 귀에 이어폰을 꼽고 있습니다.

일반 이어폰은 아니고요, 마이크 달린 핸드 프리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양쪽 경우에 따라서 한쪽만 달린 핸드프리를 쓰더군요. 보통 경찰이 쓰는 데롱데롱 감긴 줄을 안씁니다. 티나잖아요?

3. 허리춤이 불룩합니다.

총은 아니고 사각형 상자로 보일 겁니다. 뭐냐고요? 경찰 무전기죠. 무전 상황을 듣다가 확 나꿔채는 겁니다.

4. 시위대에 섞여있습니다.

새벽 4시 경 한 무더기의 사복 경찰이 나타났으며, 한 명씩 한 명씩 군중 사이로 스며듭니다. 심지어는 군중들과 친한 척 이야기도 하고 담화도 나눕니다. 이번 경우 촛불도 들더군요. 스크럼 사이에도 섞이고요. 하지만 티 납니다. 1~3을 보면요.


저는 같이 왔던 분 들을 안내해 주느랴 이 사복 형사들에 의한 체포 장면을 못 봤습니다. 몸이 안좋으신 분이 계셔서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하다보니까요. 하지만 정확하게 새벽 4시에 나타나고 그 뒤 경찰청장이 나타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특히 그 중 한 형사(체포전담조로 추정)가 촛불을 키며 군중 속으로 사라질 땐 오싹 했습니다. 그들이 무엇을 하려는 건지 그때는 잘 몰랐습니다만.

앞으로 집회 현장에 자주 출몰할 겁니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http://studioxga.egloos.com/3756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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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진압 대응법
1. 운동화, 마스크 필수. 안에는 얇은 옷, 겉에는 두툼한 옷을 입으세요.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하고, 움직이면 춥거나 덥습니다.

2. 아이들은 데리고 오지 마세요.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다치거나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3. 지휘부는 지휘부대로, 조 구성은 5인 1조(남자3, 여자2) 가명으로 연락처를 주고 받으세요.
위급할 때는 전번을 지우거나 핸드폰을 폐기합니다.

4. 경찰 진입시 전방엔 남자가 2열로 스크럼을 짜고, 여자들은 남자들의 뒤를 받쳐 줍니다.

5. 기동력 있는 교동수단으로 경찰의 이동상황과, 군중의 이동경로 그리고 탈출로를 알아내야 합니다.

6. 가능하다면 공공운수노조 등과 공조를 해서 시위 군중의 전방에 서서 이동을 합니다.

7. 부득이하게 경찰에게 연행됐을 때는 반항하지 마세요.
부상을 입을 수 있고, 대오가 흐트러집니다.

8. 무리가 흩어졌을 때에는 조별로 연락을 해서 재집결합니다.

다음 아고라 펌
 
And
합평회 A)

*짧다(...) 밥을 막 먹으려는데 밥상이 사라진 느낌.
*장편의 서론을 읽은 듯 하다.
*배명훈님의 <누군가를 만났어>에 영향을 받은 인상이 너무 강함. 좀 더 다른 색채를 가져야 할 필요가 있음.
*<누군가...>에서 제시된 여러 꺼리들 중 하나를 물고 늘어진 듯(남자는 땅 속으로, 여자는 하늘로).
*짧은 분량과 맞물려서, 작가만의 색채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전작들과는 문장이나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꽤나 다양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 듯해 놀랐음.
*첫 문단과 둘째 문단이 좀 뜨는 듯. 굳이 태클걸지 않는다 해도, 첫 문단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역사에 관련된 부분이 작중에 잘 녹아있지 못하다. 작가의 통제 의지가 너무 강해 독자의 몰입을 방해한다.
*우주에 있는 아내는 무슨 눈으로 지구를 볼까?
*이소연 씨를 언급하는 부분에서 에러가 있음. 중국 문화재청 관리와의 대화 부분 수정 요망.
*아내에 대한 구체적인 회상이라거나 그런 걸로 아내의 캐릭터를 구체화시켜줘야 할 필요가 있음. <우주류>의 화자와 차별화 필요.
*결말은, 남자가 하늘을 이해하려고 하는 걸로 보인다.
*화자가 무게를 잡는 듯?
*아내의 인터뷰 부분에서 주어가 불확실한 느낌. 말은 되지만 깔끔하게.
*동료와의 대화 부분 수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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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평회 B)

*첫 문단 주인공의 독백 부분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너무 거품을 뺀 게 아닌가? 주제는 명확히 이해되지만 깔끔하게 구성이 짜인 것과는 거리가 먼 듯.
*주인공과 아내의 상반된 입장은 매우 매력적인 설정이지만, 작품에 소설로써의 마침표가 찍히지 않은 느낌이 든다.
*이전의 작품들에 비해 문장이나 호흡에 있어 장족의 발전.
*'현실'의 문제를 본격적인 소재로 다룬다는 것은 좋은 시도지만, 너무 피상적. 고고학자인 주인공의 작업 과정 등, 디테일이 잘 살아 있지 못함.
*아내의 입장이 너무 뻔하다. 너무 평면적. 남편의 그것에 비해 너무 단선적이다.
*좀 더 전통적이면서도 검증된 방식, 즉 챕터를 나눠 남편과 아내의 관점을 교대로 보여주는 게 더 효과적이었을 듯.
*사건이 피상적이고 외부인의 입장에서 잘 와닿지 못하다. 동북 공정이나 대통령의 탄핵 건 등, '현실'에 대해 다루고 있는 부분이 책으로만 얻은 지식이라는 티가 난다. 작가가 진정으로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느낌.
*남편의 입장이란 기둥에 비해 아내의 입장이라는 기둥이 너무 약하다. 더 깊이 파고 들어야 하는 걸 너무 쉽게 넘어갔다.
*남편이 발견한 유물(토기라거나)에 대해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표피와 내면을 이어가는 식으로 둘의 갈등을 형상화했다면 어떨까?
*전부터 지적되는 문제, 작가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에 단편적으로 끌어 모은 지식들이나 이야기의 무게추가 따로 놀게 된다.
*작가의 시야가 너무 좁고 피상적이다. 정소연님과 배명훈님, ida님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도 그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기본적인 문제의식은 공감하지만, 작가가 스케일이 큰 문제를 다루고자 하는 욕심이 지나치다. 좀 더 일상적이고 평이한 소재를 통해서도 큰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주인공의 가장 큰 욕심이 아내를 이해하는 것인데 주인공의 나이대를 고려하면 좀 더 세상에 대해 깊이 있으면서도 건조한 성찰이 어울린다.
*주인공이 아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걸 명확히 하면 독자로 하여금 더 풍부한 사유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
 
And
안녕, 잘 지내시고 아프지 마세요. 꼭이요.

......
..........
.............
당분간 그 분께 연락하지 않기로 했다.

포기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 아니다.
지금 보다 더,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을 때 다시 손을 내밀기 위해서다.

부디 그 때까지 잘 지내시길.

부디.
And


Seeing is believing but I don't want to know
walk on through the wasteland I just can't let go
face down I just break down when I see you cry all the
time (sometimesssssssss)

Hold on please hold on to me tempt fate release escape

Someone now is screaming as the flames fly high
think now that we're lost here and we don't know why
face down I just break down when I see you cry all the time

Hold on please hold on to me tempt fate release escape

Behind those grey and lonely eyes
unforgotten by time
reality is dawning
our spirit is awakening
and somewhere in the hurricane
hope is waiting
crying in the distance
and calling out your name
[ Release Lyrics on http://www.lyricsmani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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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가 지독히 안 좋아져서, 오늘 약속 있던 것들도 예정도 다 깨고서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 느지막히 소식을 알아보자(아프리카 방송은 트래픽 초과인지 지금 안 보인다) 원래 오늘 저녁 때 참가 예정이었던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급진파가 탄핵을 외치면서 청와대 행을 주장했고, 살수차와 응급차가 등장하면서 극도로 분위기가 싸해진 모양이다(현재 바리케이트로 길을 막아 놓고 경찰과 대치 중인 듯).

내가 얼마나 2메가를 치떨리게 싫어하는지, 한나라당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이전 이웃들은 알 것이다. 또한 한편으로, 그래도 탄핵은 방법이 아니라고 줄곧 말해온 것도 알 것이다. 그 생각 자체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인간된 자로써, 지금 이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 세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스스로가 저 자리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요즘 집안 사정이 여러모로 어지럽다. 전부터 그랬지만.... 최근 들어 심하다.
그런 생각도 해 본다, 내가 이 사회에- 이 세계에 계속하여 관심을 갖는 건 어쩌면 주제 넘은 짓이 아닐까, 라는. 전부터 몇 번 생각해 봤지만 답은 결국 나오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 알 수 없는 그 무언가가 목구멍까지 들어찬 느낌이 든다.

가슴이... 빠개질 듯이 불안하다, 제기랄.

PS=2명이 연행되었다고 한다.
그 사람한테 다시는 연락하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걱정된다, 후우.

PS2=금방 추가:아무 일 없으셨던 듯. 뭐.... 다행이다, 쩝. 분위기가 이상해지면 바로 도망가라고 하려다가 관뒀다. ...어린애도 아니고, 알아서 하시겠지.
 
And
운하 백지화를 위한 종교간 합동 환경 회의 소속의 신부님 및 목사님, 스님들이 지난 100여 일 간의 4대 강변 순례 캠페인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다. 지금 1일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는데, 거기 갔다가 저녁 때 지인들과의 약속 자리에 나갈 생각이다.

http://xwaterway.tistory.com/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도는... 걸으면서도 할 수 있다.
And
어머니와 다퉜다.

나의 어머니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다. 어린 시절, 처음으로 나를 성당으로 이끈 것도 어머니였고.

객관적으로 봐서 어머니는 신앙을 핑계로 가족들을 고생시키거나 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스스로의 신앙심과 가족 안에서 지켜야 할 책무 간에 균형을 잡을 줄 아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신자'다. 그러나 개인적인 경험들 때문에 오랫동안 신앙을 버렸다가 비교적 최근에야 다시 신을 찾은 나와는 여러 면에서 마찰이 많은 편이었다.

이번 주 토요일은 대운하 반대 걷기 캠페인을 떠났던 분들이 서울로 돌아오는 날이고,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가 있는 날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머니에게 있어 이번 주 토요일은 또한 성당에서 주최하는 성령 세미나가 있는 날이기도 했다.

좀... 다퉜다.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그런 건 다음에도 갈 수 있으니 성령 세미나에 가라고 하시고, 나는 나대로 집회에 나갈 일이 없어져야 정상이다, 내게는 이게 더 중요한 일이라고 맞섰다.

결국 어머니는 감기로 고생하시면서도 오늘 밤 철야 기도를 하러 나가셨다. 난 어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도, '어머니 말씀대로 하겠다'는 말은 차마 할 수 없었다.

....난 외아들인데, 휴우.

난 내 결정이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도로 어머니께는 좀 죄송하다.

     
And

영지주의는, 그리스도 사후 신학계 최대의 화두였던 선악의 일원성 대 이원성이라는 두 가지 상이한 신학적 관점 중 후자에 뿌리를 두고 있다. 현대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의문- 신이 무한히 선하고 인자하다면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이 무수한 '악'들은 어디에 기원을 두고 있는가. 이 세계에서 명백히 실존하고 있는 악에 대해 신은 책임이 없는가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숱한 신학자들이 여기에 매달렸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초대 교회가 세워지고, 그 영향력이 유태 지방은 물론 그리스 쪽으로도 뻗어 나가면서 초기 기독교는 신 플라톤 철학과 만났다. 인간이 인지 가능한 물질 세계는 모두 현상을 초월한 완전한 관념 세계의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데아 이론과 기독교 교리가 만나면서 영지주의는 구체적인 형태를 갖춰가기 시작했다.

당시의 신 플라톤 주의자들의 이론은 이렇다: 태초에 완벽하며 존재하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일자'가 있다. 형상으로 가득찬 우주가 되기를 원한 '일자'는 마치 태양이 빛과 열을 발하듯이 자신을 방사하여 '존재'를 유출한다. 인간이 말하는 신은 바로 이 '존재'다. '존재'는 다시 '누우스(정신)'를 유출한다. 존재론적 우위와 도덕적 우위를 동일시했던 그들은 누우스까지는 '일자'가 욕망한 우주의 완성에 기여하는 것이기에 선하긴 하되, 이러한 유출이 거듭될수록 그 완전성은 열화되어 간다고 보았다. '누우스'가 자신의 존재를 생각함으로써 '프시케'가 만들어졌다(삼위일체 교리에서 성부가 자신의 존재를 생각함으로써 성자가 생기는 것과 같다). 그리고 프시케는 최종적인 유출물인 질료에 이데아와 물리적 형상을 새겨서 이 물질 세계를 창조해 냈다.

당시의 신학자들 일반은 이 세계에 횡행하는 악의 존재를 부정하자니 너무 비현실적이고, 긍정하자니 신의 선함을 부정해야 한다는 아이러니에 직면해 있었다. 모든 것이 신의 피조물이라는 성경의 문구는 너무 명확했고, 학자들은 신이 창조한 것들 중에 '악'이 포함되어 있지 않음을 논증해야 했다.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학자 바실리데스가 그 때까지 '신앙보다는 지식을 통해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하나의 학문적 태도에 불과했던 영지주의를 이데아 이론과 결합하여 본격화했다.

영지주의자들은 이 세계가 본질적으로 악하며 천하다고 믿었다. 이 세계는 사탄의 것이라는 초기 기독교 교부들의 가르침과도 비슷한 면이 있지만, 영지주의자들은 무한히 선한 신이 이러한 악한 세계를 만들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기에 그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영지주의자들은, 신보다는 못하지만 큰 힘을 가고 있으며 사악한 의지를 가진 '무언가'가 물질세계와 인류를 창조했다고 믿었다. 2세기의 영지주의자 마르키온은 이 '무언가'에 사탄의 칭호를 부여했고,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정의롭지만 너무도 엄격하고 가혹한 신을 사탄이며 물질세계의 창조자로 규정했다.

2세기 이집트의 영지주의자인 발렌티누스는 마르키온의 이론을 승계하여 악을 설명하는 최종적인 정의를 내렸다: 악은 신 이후로 유출이 거듭되며 완전성이 열화됨으로써 생긴 형이상학적 결과로 처음 생겨났다. 이 유출의 끝에 '아카모스'가 있었고, 아카모스는 구약의 신-즉 사탄-을 생성했다. 사탄은 물질을 통해 인간의 육체를 만들었고, 따라서 이 물질 세계에 속한 인간은 물리적으로 사악하다. 그리고 영혼 본연대로라면 선해야 할 인간이 마음과 육체를 통해 세계와 관계를 맺고 자신의 자유의지를 남용하여 생긴 도덕적 결과를 통해 우리가 말하는 '악'은 이 세계에서 실체를 얻었다.

영지주의 내에서도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발렌티누스 학파가 구약의 신을 사탄이라고 보아 구약의 내용을 대부분(혹은 완전히) 부정하고, 완전히 선하고 순결한 존재인 예수 그리스도도 물질적인 육체를 가지지 않고 대신 인간 비슷해 보이는 형상을 임시로 두른 채 지상에 왔다 갔다는 이론(가현설이라고 부른다)을 정립함으로써, 영지주의는 정통 기독교계로부터 완전히 이단으로 규정되게 된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공인 이후 급속히 힘을 얻은 기독교는 탄압당하던 지하 종교의 위치에서 벗어나 지배자와 권력자의 종교가 되었고, 이단에 대한 물리적인 박해도 가능할 수 있을 정도로 커진다. 그렇게 커진 기독교의 압박과, 지금까지 너무도 많은 신화와 전승을 외부로부터 차용해 온 나머지 생기기 시작한 내부적인 모순(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존재론과 도덕의 동일시라던지)이 격화된 결과 영지주의는 4세기 경 명맥이 끊어진다. 그러나 그 과정을 거치며 기독교 교리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성직자의 금욕주의나 순결주의 확립에 그 흔적이 크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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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길게 쓰려다가.... 너무 뻔하고 상식적인 소리라서 관뒀다.

이게 2008년 한국의, 50년만에 민주화를 성취한 국가의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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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국내 배우들은 거의 다 남자 배우들이다. 송강호, 최민식, 조재현, 류승범 등(그에 비해 좋아하는 외국 배우들은 여배우들이 더 많다). 그러나 칙칙한-_- 남우들의 행렬 가운데 끼어있는, 몇 안 되는 좋아하는 국내 여배우들이 있으니... 전도연과 정유미가 거기에 들어간다.

전도연은 안정적이고 절제된, 어느 배역을 맡겨놔도 제 역할을 하는- 그러다가도 가끔씩 폭발적으로 빛나는 연기력 때문에 좋아한다. 미인은 아니지만 볼수록 은근히 매력적인 외모기도 하고. <밀양>에서의 연기는 정말 좋았다.

정유미는... ....고백한다, 그저 콩깍지다orz 어째서 좋은지 남에게는 잘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사, 사... ....아낀다//_// 나와 동갑인데 저런 감수성이라니;ㅁ;

흠흠, 고등학교 졸업 사진을 보면 나이가 들어서 더 매력이 늘어난 케이스인 듯. 뭐 졸업 사진은 '엄숙하게 찍어야 하는' 종류의 사진인데다 머리 모양 때문에 더 그렇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지만.

*유미 짤 하나 추가. 긴 머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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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간도 제법 지났겠다... 내부적으로 감정 정리도 어느 정도 된 참이라, 그 일로부터 배운 것을 좀 더 명확히 해두고자 몇 자 적는다.

예전 네이뷁 블로그를 쓸 때의 일이다. 당시 나는 단단히 반한 분이 있었고, 내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한참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그 때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지인 분(이하 A님)이 여러 모로 신경 써 주시고 조언도 해 주셨다.

난 어머니와 그다지 친밀한 관계가 아니다. 물론 난 어머니를 가족으로써 사랑하지만, 속에 있는 이야기를 부담 없이 털어 놓기에는... 뭐랄까,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당시엔 깨닫지 못했지만, 상냥하게 신경 써 주시는 A님에게 어머니의 모습을 구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결국 난 당시 반했던 분에게 고백하고, 차였다. 지금의 난 그 분에 대한 마음을 접었고, 이제는 평정을 잃는 법 없이 그 분을 대할 수 있게 되었지만(그 분이 좋은 사람이어서 다행이다) 당시에는 꽤나 우울해 했고... A님께 투정을 좀 부렸었다. 나 답지 않은 어리광도 부렸고, 흠흠;;

나는 전혀 예상에 넣지 않고 있었지만... A님은 그런 내가 상당히 부담스러우셨던 모양이다. 자신에게 이성으로써의 호감을 갖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셨던 것 같기도 하고. 결국 A님은 '너와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고, 어느 정도의 선을 유지했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해 오셨다.

뭐랄까... 그 분에게 차였던 것보다, 이 쪽에 훨씬 더 상처 받았다.

예전에 내게 '좀 더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 보이고 편히 대해 봐라'라고 말했던 건, 바로 A님이었기에.

이 사람이라면, 나 자신도 의식하고 있던 내 주변의 벽을 좀 낮춰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기에.

그러나 슬픔도 슬픔이지만... 남에게 매달리려고만 하는 어린애 취급 당했다는 분노도 그만큼 컸다.

알고는 있었다. 내가 먼저 잘못한 것이라는 걸. A님이 오해했다고 해도, 객관적으로 봐서 내가 변명의 여지가 없도록 행동한 건 사실이라는 걸. 난 그것을 고통스럽게 인정했지만, 더 이상 뭔가 다른 걸 시도해 보기에는... 뭐랄까, 내 자존심이 너무도 강했다.

난 즉시 A님께 사과했고, A님도 자신이 요즘 스트레스가 쌓이는 바람에 더 매정하게 말한 것 같으니 너무 마음쓰지 말고 자주 연락하라고 하셨다. 그러나 관계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서먹해졌다는 건 A님과 나 모두 느끼고 있었다.


몇 년 전의 나는, 누구도 믿지 않은 채,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은 채 철저한 타자로 남겠다고 생각했었다. 대학에 오고, 군대에 갔다 온 이후로는 그 때의 내가 틀렸음을 깨닫고는.... 서툴게나마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A님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를 통해 예전의 나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는 기대를 가졌었고.

그러나 내가 어떤 의도를 가졌건 간에 그게 제대로 가닿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한 기대다. 시행착오를 거쳐 가며 조금씩 방법을 고쳐 나가야 할 문제지. 그러니 그건 끝난 이야기다. 난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서 그 사실을 배웠다.

후우... A님과 난 이미 서로의 블로그에 드나들지 않은 지 꽤 되었으니, 혹시라도 이 글을 A님이 보진 않겠지. 완전히 마음의 정리가 됐다고 생각했었는데.... 창 밖으로 달빛이 비치는 밤이라 그런지, 쓰다 보니 좀 센치해졌다.

난 A님을 원망하지 않는다, 어떤 이유를 갖다 붙이건 내가 잘못 했던 건 사실이니. 너절한 변명으로 자위하기엔... 내 자존심이 너무 강하다.
그러나 다시는, 예전처럼 A님께 속내를 털어놓고 편히 대하는 법은 결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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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 안 본지 오래됐다 싶어서 개봉작을 흝어 보니 아이언맨이 있길래 조조로 슥슥. 캐스피언 왕자도 구미가 당겼지만 요새 좀 스트레스가 쌓인 참이라 '두들겨 부수는' 액션 물이 필요했다(....)

스토리의 개연성('사악하고 멍청한 아랍계 테러리스트' 클리셰 지못미)이나 과학적 근거(반중력에 미니 아크 원자로? 이 뭐 초과학?)야 뭐 웃기지도 않은 수준이지만 애초부터 그런 걸 기대하지 않았으니 일단 상관 없뜸. 기본적인 태생 자체가 냉전 시절 탄생한 미국의 슈퍼 히어로-'정의의 슈퍼 히어로'가 아니라 '미국의 슈퍼 히어로'라는 게 포인트-다 보니 미국 만만세니즘이 영 눈에 밟히는 것도 적당히 무시하고 봐줄만 함.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양키 애국주의 따위 즐쳐드삼-_-+'했을 텐데 이런 거 보면 나도 참 많이 온화해졌다 싶은 착각이 든다(....)

여하간... 닥돌식 빠와 액션을 주로 기대하면서 영화관으로 갔는데,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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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이잖아ㅇㅁㅇ!!

......진짜다. 토니 스타크가 동굴에 틀어 박혀 아이언맨 마크1을 만들어 테러리스트 기지를 때려 부수고 탈출하는 초반 이후, 영화는 2시간이 살짝 넘는 러닝 타임의 절반 이상을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을 만들고/시운전하고/주변 시설물 좀 때려 부수고/개조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 소요한다. 아이언맨은 이 과정을 거쳐서 3차까지 진화하며, 앞으로도 이를 계속할 것임을 암시한다. 말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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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분 전의 우리보다 진화한다!!"

....이런 느낌?(....)

.....아니 뭐, 그래서 재미 없다는 건 아니고. 계속 이 과정만 줄창 보여주고 액션의 비중은 생각보다 적은 편인데... 이게 의외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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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조쿠나.

90년 대 초중반 국딩... 아니 소년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기억할 것이다. 학교 앞 문방구점 창가에 진열되어 있던 조x드라거나 건프x 앞에서 손가락을 빨고, 더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 이름도 찬란한 '조립식 장난감 로봇'-파생 상품으로 모터카 같은 것도 있다- 하나 1000원 주고 사오면 그거 만들면서 마냥 행복하던 시절을. 다 만들고 나면 당당히 방 한 구석탱이에 세워놓고 닳도록 들여다 보고, 나중에는 그걸로 모자라 친구들 불러서 자랑하던 시절을. 혼자서만 보기 아깝다는 감정과 남들 손을 타다 보면 망가지지 않을까 고민되는 감정이 복잡하게 엇갈리던, 그 찬란하던 시절을-.

그 모든 걸 앞서서, 신문지 반 쪽만도 못한 크기의 조잡한 설명서 한장 펴놓고 부품을 떼내고 자르고 끼우고 붙이던, 나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그 두근거리는 감각. 그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천재에다 부자고 여자들한테 인기도 많은-대부분의 관객 입장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스타크가  작업할 때는 지하 작업실에 짱박혀 인공지능 로봇팔들만 벗삼아서 뚝딱거리는 장면을 통해, 한 때 소년이었던 관객으로 하여금 그 시절,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자기 손 안에서 무언가가 형태를 갖춰가는 걸 지켜보던 시절을 떠올리게 만든다. 보통은 '젠장 저 놈 재수없어'하게 만드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에게, 평범한 남성 관객들이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순간이다.

이러한 면모는, 토니 스타크가 얼핏보면 돈, 권력, 여자를 다 가진 엄친아임에도 불구하고 잘 뜯어 보면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상대라고는 비서와 친구 한 명 뿐이라는 것. 그리고 악의는 없지만 너무도 자기 본위적인 나머지 그들과도 약간 위태한 관계라는 것을 통해 강화된다. 겉보기엔 화려한 천재 발명가지만, 정작 알고 보면 꽤나 유치하고 소년적인 감수성의 소유자라는 것. 그리고 남성 관객에게 그 소년적인 감수성에 잠시나마 이입하게 만든다는 것. 이 지점에서 토니 스타크는 안구에 습기차는 서민 영웅인 피터 파커와 전혀 다르면서도 만만찮게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이런 종류의 슈퍼 히어로 물은 음악이 별 볼일 없다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쓸데 없이 웅장하고 애국심 자극하는(웩) 클래식 대신 터프하면서도 꽤 달려주는 느낌의 록 위주로 OST가 구성되어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한스 짐머가 음악 맡았더라, 어쩐지). 탄환에 여유가 생기면 한번 구해보고 싶은데 되려나 모르겠다= =a

ps=기네스 펠트로 하악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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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Moon (Tony Kakko)


Sitting on a corner all alone,

staring from the bottom of his soul,

watching the night come in from the window


It'll all collapse tonight, the fullmoon is here again

In sickness and in health, understanding so demanding

It has no name, there's one for every season

Makes him insane to know


Running away from it all

"I'll be safe in the cornfields", he thinks Hunted by his own,

again he feels the moon rising on the sky


Find a barn which to sleep in, but can he hide anymore

Someones at the door, understanding too demanding

Can this be wrong, it's love that is not ending

Makes him insane again


She should not lock the open door

(run away run away, run way)

Fullmoon is on the sky and He's not a man anymore

She sees the change in Him but can't

(run away run away, run away)

See what beccame out of her man... Fullmoon


Swimming across the bay,

the nit is gray, so calm today

She doesn't wanna wait.

"We've gotta make the love complete tonight..."


In the mist of the morning he cannot fight anymore

Thousands moon or more, he's been howling

Knock on the door, and scream that is soon ending

Mess on the floor again...


We should not lock the open door

(run away run away, run away)

Fullmoon is on the sky and he's not a man anymore

We see the change in him but can't

(run away run away, run away) See what became out of her darling man


See what became out of that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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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을 보면서 한 곡.

예전 네이뷁 블로그에도 있는 곡이지만, 뭐 좋은 노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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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08051819455715170&newssetid=1352

난 천주교 신자다.

한 때 나는 더 없이 순수한 열망으로 신을 섬겼었고, 한 때는 철저하게 신을 부정하고 증오했으며, 지금은 다시 신에게 돌아왔다. 내가 신앙을 회복하기까지는 16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 시간들을 모두 거친 지금, 나는 내가 신을 섬기고 있음을 조용한 확신을 담아 말할 수 있다.

난 인정한다. 나의 신앙은 주관적이고 직관적인 성격의 것이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성격의 것이 아님을. 나의 신앙은 성경의 글귀와 신학적인 사유보다는 나의 사적인 양심과 세계를 보는 관점에 입각해 있음을.

나의 내면에서 그 신앙은 아무런 모순도 없이 오롯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 자신에게만 유효한 방식일 뿐 남에게도 그런지는 알 수 없다. 알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어야 하는 법이고.

그러나 저 설교를 한 자로 대표되는 이들은 오직 하나의 방식을 만인에게 적용하려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신의 이름을 걸고 장사를 하고 있다.

저들이 차라리 "이단에게 파멸을" "땅끝까지 복음을"이라고만 외쳤다면 난 그들을 이토록 혐오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한 종류의 맹목은 남들에게 가혹한 만큼 스스로에게 있어서도 벗어날 수 없는 가혹함을 수반한다. 비록 '악'일 망정, 그것은 그 순결함에 있어 일말의 진정성을 갖는다. 그러나 내가 그들을 단순히 싫어하는 정도를 넘어서 뼛속까지 혐오하는 이유는, 그들 자신은 어떠한 희생도 치르려고 하지 않은 채 수 많은 신자들을 오도하며 그를 통해 세속적인 부와 권력을 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신의 영광을 더럽히고 있다.
          
And


거센 바람이 불어와서 어머님의 눈물이
가슴속에 사무쳐 우는 갈라진 이 세상에
민중의 넋이 주인되는 참 세상 자유 위하여
시퍼렇게 쑥물 들어도 강물 저어 가리라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마라
창살아래 내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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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광주 민주화 항쟁 28주년이다. 우중충한 서울 하늘 아래 비는 끝이 없을 듯이 쏟아지고, 그 날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하지만, 그 때 그 곳에서 죽어간 이들의 희생은 무의미하지 않을 것이다.

부디, 편히 잠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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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중앙 박물관 근처의 공원으로 거울 봄소풍을 다녀 왔었다. 나 외의 참가자는 배명훈님, 날개님, ida님, 진아님, 추선비님, 카리닷사님, 산트미어님, 권님 해서 총 9명. ida님이 타로에 조예가 있다는 이야기를 몇 번 들은 적 있어서, 점괘를 몇 개 봐 달라고 부탁했다.
 
1)
그 분을 대함에 있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지금 상태로라면, '좋은 친구'에서 끝날 가능성이 높아요. 그 분도 갈렝 님을 친구로 생각하고 있고요.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그게 아니라, 갈렝 님 자신이 그 분께로 여기 이 전차처럼 돌진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는 한편 그런 자신을 너무 억누르고 있다는 것, 포기하려 하고 있다는 거에요. 여기 이 카드 보시면, 사람 주변에 칼이 꽃혀 있고 그 사람의 눈도 가려져 있지만 앞쪽은 열려 있고 눈을 가린 천도 느슨하죠? 지금의 마음을 깨고 나오셔야 해요."

....정말로 뜨끔했다. 며칠 전만 해도 너무 부담드린 게 아닐까, 이 쯤에서 마음을 접어야 하는 게 아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2)
난,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끝까지 관철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카드들의 배열로 봐서 갈렝 님은 이 세계를 무척 사랑하고, 끝없이 세계에 대해 프로포즈를 하는 기사와 같은 타입이에요. 대단히 이상이 높고, 자신의 신념에 투철한 사람. 여기 이 카드는 칼의 왕이라고 하는데, 개인의 신념이나 의지력을 의미하는 것들 중에서는 최고의 카드에요. 하지만 그 이상이 너무 단호한 나머지 스스로를 괴롭히는 경향이 있어요. 곧 지금까지 쌓아온 세계관이나 가치관을 크게 뒤흔들 시련에 마주하게 될 텐데(탑 카드를 짚어 보이며)... 좀 더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서, 스스로에게도 관대해지면 잘 이겨낼 수 있을 거에요."

그 외로는 꿈 해몽도 부탁했었지만... 2)내용과 겹치는 게 많아서 패스(기억이 잘 안 난다;;).

내가 전부터 인식하고 있던 스스로의 결점이라거나, 앞으로의 방향성과 겹치는 부분이 대단히 많아 꽤 놀랐다. 물론 타로라는 게 메이저 아르카나만 해도 장 당 20여 가지에 달하는 의미가 있고, 마이너 아르카나들과 조합되면 그야 말로 어떤 말이든 갖다 붙일 수 있는 거긴 하지만 이 정도의 일치도를 보일 줄은 예상 못했다;;

후우... 검의 왕, King of swords라.

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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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00674&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1&NEW_GB=

미국식품 쓰레기 취급... 북한처럼 굶어죽겠다는 것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던 뉴라이트 단체들이 이번에는 '미국산 쇠고기'를 비호하기 위해 나섰다. 이들의 첫번째 표적은 '광우병 괴담 선동센터'라고 명명한 KBS와 MBC 등의 언론사가 됐다...(중략)...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광우병 위험물질로 왜곡, 날조, 과장하여 국가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한미 우호관계를 훼손한 KBS와 MBC를 언론기관이 아닌 좌파 선동기관으로 간주하여 응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중략) ...기자회견은 '광우병 선동 방송'만 응징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사회자는 "전교조·민주노총 등이 좌파정권 하에서 꾸준히 역량을 키워왔는데, 여기서 이명박 정권이 이념을 버렸다 고 말하면 안 된다"며 "이념을 버리면 절대 이명박 정권은 대한민국 지킬 수 없다"고 밝혔다. 한 마디로 '좌파'에 대한 이념투쟁을 선포하는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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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34580

경찰, 수업 중 고3 불러내 "촛불집회 배후 대라"

경찰이 촛불시위 집회 신고를 낸 고 3학생의 배후를 조사하겠다며 수업중에 불러내 추궁하고 일부 교사들도 이에 동조해 학생을 위압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중략) ...김 군을 조사한 경찰은 "순수한 정보활동 차원이었다며 집회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나 상부의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수업중에 학생을 불러낸 데 대해서는 "직접 찾아가야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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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환상문학 웹진 거울 http://mirror.pe.kr 에서 주최한 합평회에 참가했을 때 ida님을 뵌 첫 인상은 '매사에 약간 나른해 보이는, 시크한 인상의 여성분'이었다. 그 때 나는, 적어도 내가 아는 국내 SF작가들 중에선 가장 괄목할 만한 가능성을 가진 이를 눈 앞에 두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리고서 얼마 뒤, 거울에서 <종의 기원>을 읽었다(당시에는 <회색 도시>라는 제목이었다). 생물과 무생물을 가르는 기준이 완전히 뒤바뀐, 인간은 이미 전설 속에서조차 찾아볼 수 없는 잊혀진 존재가 되었고 대신 자아와 이성을 가진 로봇들이 지배하는 회색의 세계. 강철의 몸을 지니고서, 그를 부식시키는 H2O와  O2를 치명적인 유해물질로 인식하는 로봇들의 세계 속에서 부활하는 '식물'. 단순한 뒤집어 보기 이상의 함의가 담긴 풍부한 성찰.

"신은 우리를 위해 그 생물을 지상에서 없애버리셨어. 무엇 때문에 그들을 다시 되살려 내야 하는 거지? 물을 먹고 산소를 뿜어내는 생물이라니. 이건 악몽일세. 이곳은 완전히 오염되어 버렸네. 이 건물은 독성물질로 가득 차 있어... (중략)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생명의 영역에 광폭한 호기심을 드러내는 것이 과연 잘하는 짓일까? 우리는 시작해서는 안 되는 일을 시작해 버린 것이 아닐까?"
-<종의 기원> 中  

이 중편 하나로, ida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SF작가들 중 하나의 반열에 들었다. 그리고 이어서 발표된 다른 작품들을 읽으며, 난 내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했다.

이 책은 이미 몇 해 전에 e북의 형태로 출판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군대를 갓 제대한 참이었던 나는 구매 시기를 놓쳤고, 아까워 하면서도 거의 잊어 버리고 있다가 종이책으로 다시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다(게다가 이번엔 전량 사인본인데다, 작가가 직접 그린 삽화와 코멘터리가 추가되어 있다). 이미 갖고 있는 책에 실린 작품들과 수록작이 상당 부분 겹침에도 불구하고 이 번에 이 책을 구매하려고 하는 이유는, 이 정도 자질을 가진 작가가 일상에 쫓기는 걸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의 SF 저변은 턱없이 좁고, 나를 비롯한 소수의 팬들 몇몇이 산다고 해서 그 분의 사정이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일말의 도움은 줄 수 있다.

개인적으로 ida님과 이렇다 할 친분은 없고, 오히려 '대충 지인'에 가까운 편이다. 그러나 그와 별도로 ida님의 작품은 대단한 매력을 갖고 있으며, 장르 소설 작가를 목표로 하는 학생 입장에서 이것은 합리적인 투자이기도 하다.

  http://mirror.pe.kr/zboard/zboard.php?id=bookstor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2

이곳에서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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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배, 동기, 후배가 각 한명씩 모인 조촐한 술자리. 즐거웠다. 인원이 적은 건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 동기인 남규형의 자취방에서 하룻밤을 자고, 오전에 오려다가 생각을 바꿨다.

2)
오랜만에 교수님들도 몇 분 뵈었고, 청강도 들었다. 교수님이 저녁을 사주셔서 먹고 왔음. 간만에 소설 수업을 들었더니 서서히 예전의 감이 되살아 나는 게 느껴진다, 머리도 잘 돌고. 후배 애들이 써온 작품들 중 제법 건질만한 게 있었다.

3)
광우병 쇠고기 수입 건에 관련해, 과 사람들 몇 명도 행동에 나선 모양이다. 대전역 앞에서 했던 촛불집회에도 갔다 왔다고 한다. 정치적인 문제에는 전혀 무관심할 것 같았던 후배 애들이 나름 진지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았다. '공포'는 그네들에게도 역시 침투해 있었고, 아직은 여러 모로 미숙해 보이는 점들이 많다. 지금의 개안을 앞으로도 이어 나갈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고. 그러나 이것 하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지금 이들을 거리에 나서게끔 한 건 그들의 의지이며, 거기에 선동 따위는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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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대전역 앞 광장에서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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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학교 사람들과 한잔 하려고 대전에 와 있다. 어젯밤에 모인 사람은 몇 되지 않았지만 나름 즐거웠다.

술자리에서... 의외의 사람들이 가진 의외의 면모에 대해 들었다. 대체로 부정적인 면모였고, 좀 놀랍긴 했지만 특별히 그 때문에 그 사람들에 대해 실망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들 성인들이고, 각자의 사생활은 알아서 챙길 수 있는 사람들이니... 그에 대해서는 내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기도 하다.  

대전 온 김에... '그 분'도 잠깐 얼굴이라도 보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

쓰다 보니 10시네= =; 머리 좀 감고 학교 들렀다가 집에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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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가 영축산에서 법좌에 올라 꽃을 들어 대중에 보이자 모두가 무슨 뜻인지를 몰라 망연하였는데, 가섭 존자만이 부처의 참뜻을 깨닫고 미소를 지었다..."

-대범천왕문불결의경

정각(正覺)을 이룬 불교도도, 그의 육신은 여전히 사바세계에 남아 있다. 그러나, 그 고(苦)는 더 이상 그를 더럽히지 못한다. 마치, 오물로 가득찬 강 가운데 핀 한 송이 연꽃처럼.

화엄(華嚴)을 이뤄가는 이들에게, 정당한 경의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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