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썩 즐겁지는 않지만, 애초에 사이다 따위 원했으면 좌파질 안 했지. 개인적으로는 권영국이 이준석을 제끼지 못했다는 게 유감스러울 뿐이다.
지금 개표방송 틀어놓은 MBC에서는 '이재명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라고 나팔 불고 있다. 하지만, 약자와 빈자와 소수자는 이재명의 대한민국에서 존중받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국민'으로 취급받지 못할 것이다. 24년 전 나온 이 노래에서 꽃다지가 통찰했듯. 저들이 말하는 국민 중에 너와 나는 간데 없고 저들의 계획 속에 너와 나의 미랜 없지...
뭐... 기왕 이렇게 된 거, 이재명이 칼춤 제대로 추기만을 바랄 뿐이다. 하지만 수락연설 들어보니 그것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괜찮다. 이 나라에서 좌파로 산다는 건 그런 거다. 항상 그래왔고, 나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좌파로서의 이상이 실현되는 그 날로 이어지는 계단 하나를 더 쌓아올릴 것이다. 결국은, 오직 나 자신을 위해. 굴종하지 않았다는 긍지를 위해.
난 우정도 애정도... 하다못해 증오조차도 원하지 않는다. 그런 건 인간에게나 필요한 것이다. 이제 난 인간관계 따위 싫고, 홀로 살다 홀로 죽어 無가 되길 원한다. 기왕이면 빠를 수록 좋다.
룬썩10과 대통령실, 법레기들, 국혐 종자들, 자칭 보수언론들이 그 어떤 쓰레기짓을 하더라도 '난 저런 쓰레기들과 엮이지 말아야겠다' 생각하고 손절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짝에 줄 서면 저렇게까지 해도 아무 처벌도 받지 않는구나!'고 열성적으로 빨아제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줄도 결코 짧지 않을테고 커트라인도 꽤나 앞쪽일텐데... 자신만은 예외일 거라고 생각하는 게 또 사람 마음이지. 이건 막연한 내 느낌이지만, 지난 12월 3일을 기점으로, 한국 정치판에서 적어도 누가 '상종해선 안 될 쓰레기인지 최소한 사람이긴 한지'는 명확히 드러날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그런 쓰레기를 전부 태워 없애는 건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다. 정죄는, 신에게 맡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세상은 언제나처럼 혼탁하고, 현세는 지옥일 것이다. 그 사실은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실이 그 혼탁함 속에서도 잎을 더럽히지 않는 연꽃이 피는 걸 막지도 못할 것이다.
한밤의 꿈은 아니리 오랜 고통 다한 후에 내 형제 빛나는 두 눈에 뜨거운 눈물들 한 줄기 강물로 흘러 고된 땀방울 함께 흘러 드넓은 평화의 바다에 정의의 물결 넘치는 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 짧았던 내 젊음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 피맺힌 그 기다림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사실 룬썩10 개인의 탄핵보다는(그것도 이제 헌재에서 최종 결정이 나야 하는 거긴 한데) 국혐을 위법 집단으로 규정하고 해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망상 찌끄리던 통진당보다 훨씬 질 나쁘거든. 해체 안 하면 통진당은 만만해서 해체했고 국혐은 아니라서 넘어갔다는 뜻 밖에 안 되거든.
국혐 패거리들은 반세기 넘게 이 나라를 장악해 오면서, 대다수의 평범한 시민들에게 '보수정당의 표준'으로 스스로를 각인시켰다. 물론 국혐을 조진다고 해서 이 나라의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 국가주의, 전체주의적 근성은 이번에 완전히 끝장내야 한다.
국혐 종자들은, 아프리카의 군벌들이나 중남미 군사독재자들과 비슷한.... 애초에 '보수'나 '우파' 카테고리에 넣어선 안 되고 사람 취급해서도 안 될, 전부 태워 죽여야 할 쓰레기들이다. 하지만 그런 놈들이 너무 오랫동안 '현대 민주공화국의 보수정당'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바람에 사람들의 인식이 지나치게 어그러졌다. 예를 들어, 음모론을 남발하는 김어준의 경우. 대체로 사람들은 김어준을 '극좌'로 취급한다. 하지만 김어준이 자본주의의 해체를 주장한 적 있는가? 국가 권력의 소멸을 주장한 적 있는가? '극좌'라면 그 정도는 해야 한다. 하지만 딴지일보 시절부터 김어준은 (그 방식이 좀 질 낮고 천박할 망정) 개인주의자이며 자유주의자에 가깝고, 그런 주장은 한 적 없다.
이제 곧 21세기도 1/4분기 째고, 한국은 이승만-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지는- 수치적, 물질적 성장에 집착하는 촌스런 근대성에서 벗어날 때도 됐다. 원론적으로는 그런 촌스런 근대성조차도 배제할 수 없는 인간사의 일부긴 하다. 역사는 스스로 흐르고, '만인이 추구해야 할 올바른 이데아' 같은 건 아마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국혐을 완전히 조져놔도, 몇 백년 쯤 뒤 과학기술의 발전과 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라 '강력한 힘과 리더십에 의한 독재'를 긍정하는 목소리는 다시 나올 것이다. 인간은, 역사는 내내 그러했고 그건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결국 인간일 것이다.
하지만 그 사실이 그에 굴종해야 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 · 시지프스 만세. 프로메테우스 만세. 길 스콧 만세.
...난 예전에 꿈꾸던 작은 소망 하나가 있어널 두 팔에 안고서내 마음을 전해주려 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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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옥죄이는 느낌이 든다. 내가 꿈꿨던 소망이 나를 경멸한다.
이런 걸 쓸 수 있는 블로그가 따로 있다는 게 가끔 다행스럽다. 트위터 쪽에도 딱히 거짓을 쓰는 건 아니지만, 그 쪽은 나를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 헛된 위로나 값싼 동정 따위는 필요 없다. 난 그런데 의지하는 게 얼마나 무가치한지 아주 잘 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라도, 불특정 다수가 무심히 한 번 보고 지나칠 뿐인 이런 곳에 가끔 억눌러 둔 감정을 흩뿌려 놓지 않으면 미칠 것 같다. 그것도 이제는 한계에 가깝다는 생각이 요즘 자주 든다.
죽으려고 한 적 있고, 실패했었다. 그 이후 내내 마음 한 구석에서는 '수 틀리면 죽으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때가 가까운 걸지도 모른다.
I follow the Moskva Down to Gorky Park Listening to the wind of change An August summer night, Soldiers passing by Listening to the wind of change 모스크바에서 고리키 공원을 따라 내려가 변화의 바람소리를 들으며 8월의 여름밤, 군인들이 지나쳐가고 있어 변화의 바람소리를 들으며
The world is closing in. Did you ever think That we could be so close, like brothers The future's in the air, I can feel it everywhere Blowing with the wind of change 세상은 가까워지고 있어, 생각해 본 적 있어? 우리는 형제들처럼 가까워질 수 있다는 걸 미래는 대기 속에 있고, 난 모든 곳에서 느낄 수 있어 변화의 바람이 부는 걸
Take me to the magic of the moment On a glory night Where the children of tomorrow Dream away In the wind of change 영광의 밤, 찰나의 마법으로 날 데려가 줘 내일의 아이들이 꿈꾸는 곳 변화의 바람 속에서
Walking down the street Distant memories are buried in the past forever I follow the Moskva Down to Gorky Park Listening to the wind of change 그 거리를 걸어 내려가 오랜 기억들은 영원히 과거로 묻고서 모스크바에서 고리키 공원을 따라 내려가 변화의 바람소리를 들으며
Take me to the magic of the moment On a glory night Where the children of tomorrow Dream away In the wind of change 영광의 밤, 찰나의 마법으로 날 데려가 줘 내일의 아이들이 꿈꾸는 곳 변화의 바람 속에서 꿈꿀 수 있는 곳으로
Take me to the magic of the moment On a glory night Where the children of tomorrow Dream away In the wind of change 영광의 밤, 마법의 시간으로 날 데려가 줘 내일의 어린이들이 꿈꿀 수 있는 곳으로 변화의 바람 속에서
The wind of change blows straight Into the face of time Like a storm wind that will ring The freedom bell for peace of mind Let your balalaika sing What my guitar wants to say 변화의 바람이 이 시대에 정면으로 불어 마치 마음의 평화를 위한 자유의 종을 울리는 폭풍처럼 내 기타가 말하고 싶은 걸 너의 발랄라이카로 연주해줘
Take me to the magic of the moment On a glory night Where the children of tomorrow Share their dreams With you and me 영광의 밤, 마법의 시간으로 날 데려가 줘 내일의 아이들이 꿈을 나누는 곳으로 너와 나와 함께
Take me to the magic of the moment On a glory night Where the children of tomorrow Dream away In the wind of change 영광의 밤, 마법의 시간으로 날 데려가 줘 내일의 아이들이 꿈꿀 수 있는 곳으로 변화의 바람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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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냉전이 끝나며, 많은 이들이 희망을 꿈꿨다.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는 무기를 서로에게 겨누고서 두려움에 떨던 나날들은 이제 지나갔다고 여겼다. 스콜피언즈는, 그 희망을 잔잔히 노래했었다.
그 이후로 약 30년이 흘렀고, 세상은 여전히 혼탁하다. 부와 권력에 대한 갈망은 이념을 떠나 모두에게 평등했고, 양대세력이 조장했던 민족과 종교 분규는 아프리카와 중남미, 서아시아에서 계속되고 있다. 그걸 뻔히 알면서도 오늘에 대단히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 난, 인간이 사는 곳은 결코 유토피아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다.
...모든것을 내 안에 간직해 두고 싶었지만 내 노력에도 불구하고 모두 떨어져 나가 버리고 말았지, 결국, 그것들은 내가 노력했었던 시간에 대한 추억들로밖에 남지 않겠지. 나는 많은 노력을 했어, 그리곤 멀리까지 가게되었어, 하지만 결국에는 그건 전혀 중요하지 않아...
원 곡에서는... 저 가사 뒤에 '나는 실패해야 했고 모든 걸 잃어야만 했지만, 결국엔 그것도 중요하지 않다'는 가사가 이어진다. 하지만 거기까지 가지 못하고 결국 죽었구나.
자살은 무슨 이유가 있었건 간에... 결코 칭찬할 일은 못 된다. 하지만 나 역시 죽어야겠다고 생각한 적 있었고, 결국 실패한 뒤 이 곡을 반복해서 들으며 그 탁한 시간들을 견뎠었다. 지금도 여전히 마음 속 한 구석에는 '그 때 죽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남아 있긴 하지만 그럭저럭 하루 하루를 맞이하고, 또 보내고 있다. 그런 나로선, 그를 책망하고 싶지 않다.
I'm not the one who's so far away When I feel the snake bite enter my veins Never did I want to be here again And I don't remember why I came
Candles raise my desire Why I'm so far away No more meaning to my life No more reason to stay Freezing feeling, breathe in - breathe in I'm coming back again
I'm not the one who's so far away When I feel the snake bite enter my veins Never did want to be here again And I don't remember why I came
Hazing clouds rain on my head Empty thoughts fill my ears Find my shade by the moon light Why my thought aren't so clear Demons dreaming breathe in, breathin' I'm coming back again
I'm not the one who's so far away When I feel the snake bite enter my veins Never did want to be here again And I don't remember why I came
I'm not the one who's so far away When I feel the snake bite enter my veins Never did want to be here again And I don't remember why I came
I'm not the one who's so far away When I feel the snake bite enter my veins Never did want to be here again And I don't remember why I came
I'm not the one who's so far away When I feel the snake bite enter my veins Never did want to be here again And I don't remember why I came
Voodo [Repeat x8]
So far away I'm not the one who's so far away [Repeat x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