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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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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0.28
    N.EX.T, "The hero"
  2. 2014.10.28
    N.EX.T, "먼 훗날 언젠가" instrumental ver.
  3. 2014.10.28
    N.EX.T, "HOPE"
  4. 2014.10.28
    N.EX.T "아버지와 나"
  5. 2014.10.28
    N.EX.T, "외로움의 거리"
  6. 2014.10.28
    N.EX.T, "The Ocean- 불멸에 관하여"
  7. 2014.10.28
    N.EX.T, "길 위에서"
  8. 2014.10.28
    신해철, "나에게 쓰는 편지"
  9. 2014.10.28
    신해철,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10. 2014.09.01
    Sahashi Toshihiko, "Stoning"
  11. 2014.08.18
    Hans zimmer, "A Watchful guardian"
  12. 2014.08.18
    Lost horizon, "Highlander(The One)"
  13. 2014.08.18
    Bill conti, "Gonna fly now" instrumental ver.
  14. 2014.08.18
    Survivor, "Eyes of tiger" instrumental ver.
  15. 2014.08.18
    Tanaka Kouhei, "불타올라라 투지여 ~슬픈 숙명을 뛰어넘어(燃え上がれ鬪志~ 忌まわしき宿命を越えて)"
  16. 2014.08.18
    Tanaka Kouhei, "나의 마음은 명경지수 ~이 권은 열화와 같이(我が心 明鏡止水~されどこの掌は烈火の如く)"
  17. 2014.08.18
    Iwasaki yasunori, "勇將"
  18. 2014.05.18
    최도은, 임을 위한 행진곡
  19. 2014.04.16
    Queen, "Spread your wings"
  20. 2014.03.12
    Deep purple, "Soldier of fortunes" piano ver. 2
  21. 2014.02.26
    Fukuyama yoshiki, "Totsugeki loveheart" Ochestra ver. 1
  22. 2014.02.15
    DOES, "Donten" accoustic ver.
  23. 2014.02.09
    Fukuyama yoshiki, "Try again" Accoustic ver.
  24. 2013.11.14
    Jam project, "Fire war" 1
  25. 2013.11.02
    Ramstein, "Sonne"

 

눈을 뜨면 똑같은 내 방
또 하루가 시작이 되고
숨을 쉴뿐 별 의미도 없이
또 그렇게 지나가겠지
한장 또 한장 벽에 달력은
단 한번도 쉼없이 넘어가는데
초조해진 마음 한 구석에선
멀어져가는 꿈이 안녕을 말하네
나 천천히 혼자 메말라가는 느낌뿐이야

언덕 너머 붉은 해가 지고
땅거미가 내려올 무렵
아이들은 바삐 집으로 가
T V앞에 모이곤 했었지
매일 저녁 그 만화 안에선
언제나 정의가 이기는 세상과
죽지 않고 비굴하지 않은 나의 영웅이 하늘을 날았지
다시 돌아가고픈 내 기억속의 완전한 세계여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영웅을 맘에 갖고 있어
유치하다고 말하는 건 더 이상의 꿈이 없어졌기 때문이야
그의 말투를 따라하며 그의 행동을 흉내 내보기도 해
그가 가진 생각들과 그의 뒷모습을 맘속에 새겨두고서

보자기를 하나 목에 메고 골목을 뛰며 슈퍼맨이 되던 그 때와
책상과 필통안에 붙은 머리 긴 록스타와 위인들의 사진들
이제는 나도 어른이 되어 그들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그들이 내게 가르쳐준 모든 것을 가끔씩은 기억하려고 해
세상에 속한 모든 일은 너 자신을 믿는데서 시작하는거야
남과 나를 비교하는 것은 완전히 바보같은 일일뿐이야


그대 현실앞에 한없이 작아질 때
마음 깊은 곳에 숨어있는 영웅을 만나요
무릎을 꿇느니 죽음을 택하던 그들
언제나 당신안의 깊은 곳에 그 영웅들이 잠들어 있어요
그대를 지키며
그대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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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내 영웅은 너무도 깊이 잠들었다. 그 잠은 너무나도 깊어, 다시는 깨어날 것 같지가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초췌하고 비루하게, 그 영웅이 날아간 궤적만을 더듬는 것 뿐.

 

신의는 사라지고, 절조는 죽고, 명예는 흐려지고, 모든 게 별들 사이의 공간만큼이나 멀다.


 

And

 

가사가 붙어 있는 버젼보다 이 연주곡 버젼이 더 마음에 든다. 가사가 붙어 있는 버젼은... 뭐랄까, 내가 좋아해서는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제 난 마음을 여는 법을 다시 배우는 것도, 일상 속의 행복을 찾는 것도 거의 포기했다.

 

나는 그렇지만, 신해철은 가족과 음악을 통해 그를 찾을 수 있었기를. 

And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들 속에선
이렇게 힘든 때가 없었다고 말해도
하지만 이른 게 아닐까 그렇게 잘라 말하기엔
곁에 있던 사람들은 언제나 힘들 때면
어디론가 사라지고 혼자란 걸 느끼지
하지만 그게 세상이야 누구도 원망하지 마
그래 그렇게 절망의 끝까지 아프도록 떨어져
이제는 더 이상 잃을게 없다고 큰소리로 외치면
흐릿하게 눈물 넘어
이제서야 잡힐 듯 다가오는 희망을 느끼지
그 언젠가 먼 훗날에 반드시 넌 웃으며 말할 거야
지나간 일이라고
이제는 더 이상 흘릴 눈물조차 남아있지 않을 때
바로 지금이야 망설이지 말고 그냥 뛰어가는 거야
흐릿하게 눈물 넘어
이제서야 잡힐 듯 다가오는 희망을 느끼지
그 언젠가 먼 훗날에 반드시 넌 웃으며 말할 거야
지나간 일이라고
흐릿하게 눈물 넘어
이제서야 잡힐 듯 다가오는 희망을 느끼지
그 언젠가 먼 훗날에 반드시 넌 웃으며 말할 거야
지나간 일이라고

---------------------------------------------------------------

1집 Home에서 나타난 유년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회귀의식, 2집 Being에서 나타난 '나'라는 자아의 발견과 홀로서기라는 주제를 잇는, 사회비판적인 경향이 가장 강하게 두드러졌던 앨범이 3집 World였다. 3집이 나온 이후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너무나도 현실에 잘 들어맞는 <Komerican Blues>와 <The age of no god>을 비롯해 가장 강렬한 곡들이 많았던 게 이 3집이었다. 가사 자체는 5집 <개한민국>의 수록곡들이 훨씬 과격하지만 <개한민국>의 가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랄까, 표현의 수위와는 별개로 주제의 무게에 비해 너무 쉽고 직선적으로 접근하는 느낌이 들어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그런 곡들이 많은 3집에서 <Mama> <힘겨워 하는 연인들을 위해>와 더불어 가장 이질적인 곡이 이 곡이다.

 

신해철은 죽기 전에 이 나라에 대해, 그 자신의 삶에 대해, 남겨질 가족들에 대해, 그가 만든 음악들에 대해 희망을 봤을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And


 

아주 오래 전, 내가 올려다본 그의 어깨는 까마득한 산처럼 높았다.
그는 젊고, 정열이 있었고, 야심에 불타고 있었다.
나에게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내 키가 그보다 커진 것을 발견한 어느 날,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서히 그가 나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이 험한 세상에서 내가 살아나갈 길은
강자가 되는 것뿐이라고 그는 얘기했다.

난, 창공을 나는 새처럼 살 거라고 생각했다.
내 두 발로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라 내 날개 밑으로
스치는 바람 사이로 세상을 보리라 맹세했다.

내 남자로서의 생의 시작은 내 턱 밑의 수염이 나면서가 아니라
내 야망이, 내 자유가 꿈틀거림을 느끼면서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저기 걸어가는 사람을 보라, 나의 아버지, 혹은 당신의 아버지인가?
가족에게 소외 받고, 돈벌어 오는 자의 비애와 거대한 짐승의 시체처럼
껍질만 남은 권위의 이름을 짊어지고 비틀거린다.

집안 어느 곳에서도 지금 그가 앉아 쉴 자리는 없다.
이제 더 이상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내와 다 커버린 자식을 앞에서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한 남은 방법이란 침묵뿐이다.

우리의 아버지들은 아직 수줍다. 그들은 다정하게 뺨을 비비며
말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다.

그를 흉보던 그 모든 일들을 이제 내가 하고 있다.
스폰지에 잉크가 스며들 듯 그의 모습을 닮아 가는 나를 보며,
이미 내가 어른들의 나이가 되었음을 느낀다.
그러나 처음 둥지를 떠나는 어린 새처럼 나는 아직도 모든 것이 두렵다.
언젠가 내가 가장이 된다는 것, 내 아이들의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무섭다. 이제야 그 의미를 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그 두려움을 말해선 안된다는 것이 가장 무섭다.
이제 당신이 자유롭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나였음을 알 것 같다.

이제, 나는 당신을 이해할 수 있다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랜 후에, 당신이 간 뒤에, 내 아들을 바라보게 될 쯤에야
이루어질까, 오늘밤 나는 몇 년만에 골목길을 따라 당신을
마중 나갈 것이다.
할 말은 길어진 그림자 뒤로 묻어둔 채
우리 두 사람은 세월 속으로 같이 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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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에 가까운 길이에, 오직 나레이션만으로 일관하고 있는-방송용으로는 도저히 틀 게 못 되고 라이브에서도 부담스러운 초유의 구성으로 당시 중학생이던 나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다. 

 

아들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세상에 태어난 이후 최초로 만나는 '신적인 존재'다. 세상 누구보다도 강하고, 모든 걸 아는 초월적인 숭배의 대상(프로이트 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자신이 독점해야 할 어머니의 사랑을 뺏어 가며 자신의 남성성이 집약된 남근을 훨씬 더 큰 크기로 갖고 있는 경쟁자지만). 아들이 아버지에 대해 갖는 경외감은 나이가 들어가며 반항심으로 변하고, 더욱 나이가 들고 나면 동질감으로 변해간다. 화자가 자신 내면에서 발견하는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이 연민은, '아버지 살해'를 넘어선 세상의 모든 아들들에게 보편적으로 호소력을 갖는 근원적 정서다(페미니스트들은 마초적이고 남성 중심적이라고 비난하고, 그 비난도 전혀 설득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50년 후 내 모습>에서 신해철은 고독하게 홀로 살다 홀로 죽어가는 노인의 모습에서 자신의 미래를 발견하고는 두려워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몇 년 뒤에 나온 넥스트 2집에 실린 이 곡에서 그는 아버지가 한 때 가졌던 권위의 몰락을 보고서 자신도 그리 되어가고 있음을, 그리고 가장이며 남편이며 아버지로 살아갈 자신의 멀지 않은 미래를 두려워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몇 년 간 아내와 함께, 아이들과 함께 신해철은 人間으로서 행복했으리라 생각한다. 아마도 난 갖지 못할 그 행복을 마음껏 누렸을 것이다. 그 시간들이 두려움이 아닌 행복이었기를 바란다.

  

And

 

난 갑자기 아찔한 어지러움을 느꼈지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 속에서

『또 그렇게 겨울은 지나가고 있었지

난 외로움의 거리를 걸었네

지난 몇 번의 사랑 그리고 또 몇 번의 눈물

아직도 내게 남은 건 지울 수 없는 외로움

아이에서 어른이 되기 위해 난 너에게 머물렀던가

연인에서 타인이 되기 위해 넌 그렇게 서둘렀던가

갑자기 아찔한 어지러움을 느꼈지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 속에서』

Talk) 외로움이 당신에게 속삭일 때 이제는

더 이상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자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죽는 날까지 헤어질 수 없는 친구일 뿐이다.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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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미친 듯이 반복해 듣고 또 듣기를 반복했던...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은 곡이다. '외로움이 당신에게 속삭일 때 이젠 더 이상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자,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죽는 날까지 헤어질 수 없는 친구일 뿐이다.' 스스로에게 수없이 반복해서 말하면서도 난... 그 때, '사람'이 너무나도 그리웠다. 그 때 나는 우정이나 사랑 같은 가치에 지나치게 환상을 갖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그 가치들이 하찮은 것은 아니지만, 그에 대해 번민도 개인적 한계도 느껴본 적 없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모든 것들이 여전히 사람에게 있어 대단히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그를 가질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거의 체념하고 있다.

 

...잘들 살겠지. 그립다.

And

 

1. 바다..... 검푸른 물결 너머로 새는 날개를 펴고 바다..... 차가운 파도 거품은 나를 깨우려 하네 슬픔도 기쁨도 좌절도 거친 욕 망들도 저 바다가 마르기 전에 사라져 갈텐데

**그대여 꿈을 꾸는가 너를 모두 불태울 힘든 꿈을 기나긴 고독 속에서 홀로 영원하 기를 바라는가 사라져가야 한다면 사라질 뿐..... 두려움 없이

2.처음..... 아무런 선택도 없이 그저 왔을 뿐이니 이제..... 그 언제가 끝인지도 나의 것은 아니리 시간은 이렇게 조금씩 흐르지만 나의 시간들을 뒤돌아 보면 후회는 없으니

**(Repeat) 그대 불멸을 꿈꾸는 자여 시작은 있으나 끝은 없으라 말하는가 왜..... 왜 너의 공허는 채워져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가 처음부터 그것은 텅 빈 채로 완성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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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후반 무렵... 지금의 나보다 몇 살 정도 어렸을 때의 신해철이, 자신의 사상을 집대성한 대곡을 목표로 완성했다고 하는 곡. 신해철 특유의 강한 자의식은 여전하지만 담담한 창법과 곡 전체를 가득 메워오는- 그야말로 영원한 바다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 때문에 부담 없이 들린다. 구 넥스트 시절 최고의 곡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꼽는 곡. 

 

이제, 그는 불멸의 바다로 돌아갔다. 그리고 나는 그 해변의 모래톱에서 파도 소리를 듣는다.

And

 

1. 차가워지는 겨울 바람 사이로
난 거리에 서있었네
크고 작은 길들이 만나는 곳
나의 길도 있으리라 여겼지
생각에 잠겨 한참을 걸어가다
나의 눈에 비친 세상은
학교에서 배웠던 것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았었지
무엇을 해야 하나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알 수는 없었지만
그것이 나의 첫 깨어남이었지
『난 후회하지 않아
아쉬움은 남겠지만 아주 먼 훗날까지도
난 변하지 않아
나의 길을 가려하던 처음 그 순간처럼
자랑할 것은 없지만
부끄럽고 싶진 않은 나의 길
언제나 내곁에 있는 그대여 날 지켜봐 주오』

2. 끝없이 뻗은 길의 저편을 보면
나를 감싸는 건 두려움
혼자 걷기에는 너무나 멀어
언제나 누군가를 찾고 있지
세상의 모든 것을 성공과 실패로 나누고
삶의 끝 순간까지
숨가쁘게 사는 그런 삶은 싫어

『』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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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아쉬움이나 후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절망과 고통에도 불구하고 그걸 전부 받아 들이고서 살아가겠다는 것은 넥스트 초기 시절 그가 쓴 가사들에서 내내 드러나는 주제다. 또한 <몽상가>와 같은 곡에서도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그러한 삶의 방식을 관철하는 화자'와 '그러한 화자를 옆에서 지켜보고 기다리는 누군가'라는 구도 상정은 스스로를 '고독한 실존주의자'로 포지셔닝하고자 함과 동시에 누군가가 애정을 갖고 그런 자신의 곁을 언제까지고 지켜주기 바란다는 상반되는 욕구를 동시에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And

 

1. 난 잃어버린 나를 만나고 싶어
모두 잠든 후에 나에게 편지를 쓰네
내 마음 깊이 초라한 모습으로
힘없이 서있는 나를 안아 주고 싶어
난 약해질 때마다 나에게 말을 하지
넌 아직도 너의 길을 두려워하고 있니
나의 대답은 이젠 아냐

『언제부턴가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만 가네
나의 마음도 조급해지지만
우리가 찾는 소중함들은 항상 변하지 않아
가까운 곳에서 우릴 기다릴 뿐』

이제 나의 친구들은 더이상 우리가
사랑했던 동화 속의 주인공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고호의 불꽃같은 삶도 니체의
상처 입은 분노도 스스로의 현실엔 더이상
도움될 것이 없다 말한다. 전망 좋은 직장과
가족 안에서의 안정과 은행구좌의 잔고액수가
모든 가치의 척도인가. 돈 큰집 빠른 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을까. 나만 혼자 뒤떨어져
다른 곳으로 가는 걸까.
가끔씩은 불안한 맘도 없진 않지만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친구여
우린 결국 같은 곳으로 가고 있는데

2.때로는 내 마음을 남에겐 감춰왔지
난 슬플 땐 그냥 맘껏 소리내 울고싶어
나는 조금도 강하지 않아

『언제부턴가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만 가네
나의 마음도 조급해지지만
우리가 찾는 소중함들은 항상 변하지 않아
가까운 곳에서 우릴 기다릴 뿐』

---------------------------------------------------------

...이제 나의 친구들은 더 이상 우리가 사랑했던 동화 속의 주인공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고호의 불꽃 같은 삶도 니체의 상처 입은 분노도 스스로의 현실엔 더 이상 도움될 것이 없다 말한다. 전망 좋은 직장과 가족 안에서의 안정과 은행 구좌의 잔고 액수가 모든 가치의 척도인가...

 

치기 어린 젊은 시절에나 할 수 있는 고뇌다. 동화 속의 주인공들에 대한 사랑을 포기한다고 해서, 반대급부로 전망 좋은 직장과 가족 안에서의 안정과 은행 구좌의 잔고 액수가 보장되는 건 아니다. 그리고 난 그 한 없이 진실한 치기를 사랑했다.

And

 

흐린 창문 사이로 하얗게 별이뜨던 그 교실
나는 기억해요
내 소년시절에 파랗던 꿈을
세상이 변해갈때 같이 닮아가는
내 모습에 때론 실망하며 때로는
변명도 해보았지만
흐르는 시간속에서 질문은 지워지지 않네
우린 그 무엇을 찾아 이 세상에 왔을까
그 대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홀로 걸어가네
세월이 흘러가고 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나
지나간 세월의 후횐 없노라고
그대여

흐르는 시간속에서 질문은 지워지지 않네
우린 그 무엇을 찾아 이 세상에 왔을까
그 대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홀로 걸어가네
세월이 흘러가고 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나 지나간 세월의
후횐 없노라고

세월이 흘러가고 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나 지나간 세월에
후횐 없노라고

 

--------------------------------------------------------------------

이 <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 때>도 그렇고 <불멸에 관하여>에서도 그렇고... 그가 젊은 시절 쓴 가사에서는 공통적으로 죽음과 사라짐을 두려움 없이 당당히 받아 들이겠다는 의지가 나타난다. 그러나 아내와 자식들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하는 입장에서 회한과 두려움이 없을 리야 만무하다. 난, 그러한 회한과 두려움이야말로 인간성의 증거라고 여기지만 나한테는 그런 회한과 두려움으로 남을 만한 '사람' 자체가 주변에 얼마 없다. 요즘 들어 아무런 이유도 없이 문득문득 '나도 별로 오래 살 팔자는 아닐 거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당신은 두려워하며 사라질지라도, 당신의 음악은 많은 사람들 안에서 길이 남을 겁니다. 비웃던 친구들도 걱정하던 친구도 이젠 곁에 없지만, 노래여, 영원히. 

 

편히 잠드시길, 마왕. 

And


 

"비 속에서 우산을 쓰지 않고 춤추는 사람이 있어도 좋다, 자유란 그런 것이다."

 

And

 

 

And

 

He's the one, pure in his heart
Shining fair in the bliss never lost
Noble grace, innocent faith
Running throughout the fields immense
Shouting free in the air again
Dancing there with the wind
Sudden gust hit my face, burning rain tore the clouds
From depth of the gloaming thunder came
On a mountain I saw it
When lightning reached out for him
Enchanting my eyes... in magical rhapsody
On a mountain I watched him
As power filled up his veins
Surrounded by dusk
As the rain from the heavens falling, falling...
And lone he might be on the ways of this world
His sword, sole companion, always there
On a mountain I watched him
When proudly he swung his steel
Entracing my heart... in mystical harmony
On a mountain I saw it
When knowledge aroused his sense
Encircled by clouds
In the gales now enlightened reborn
Wish I could fly through the land beloved
Not in my dream, nor by spell then bound
Paradise's here in the fields immense
Here is my life, not above!
How could I leave this place...
Wish I could fly through the land beloved
Not in my dream, nor by spell then bound
Paradise's here in the fields immense
If I return to this world here I will live again
Strenghtened by fury, I feel no fear
Fire inside, it keeps me awake
For no blind I ever shall bend!
This is my law! This is my way!
Hey!
Insight's my power, truth is my breath
Free in my thoughts I always remain!
Choose to take a different path
Strong in the storms, pure through the waste
Stand up, Oh brothers over the world!
Enemies are there and mostly the same
We are a kind that never gives in!
We are a flame born in the wind!
Hey!
Time's of no matter, it never was!
World is the same, just different form
Freedom is something one doesn't earn
Always your own! Graced by the will!
He's the one, pure in his heart
Shining fair in the bliss never lost
Noble grace, innocent faith
Running throughout the fields immense
Shouting free in the air embraced
Dancing there with the wind

And

 

 

And

 

 

And

 

 

And


 

 

And
And

 

이 블로그에만 노찾사 버젼, 트럼펫 연주 버젼 2개가 이미 업로드되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버젼이 가장 마음에 든다. '노래'는 역시 이렇게 쨍해야지.

 

그 날로부터 34년이 지났다. 죽어간 이들의 명복을 빈다. 세월호 참사로 죽은 이들도, 그리고 삼성전자 생산라인에서 백혈병에 걸려 죽어간 이들도.

 

아울러, 학살자 전두환과 이 정부의 무책임하고 오만한 수장과 돈으로써 3대 세습을 이뤄낸 왕국의 주인이 아무리 긴 시간 후에라도 대가를 치르길 빈다.

And

http://dinko00.tistory.com/478

 

디씨 카연갤의 레전드 중 하나였던 oculus, 통칭 옥본좌가 삽화를 그려 넣은 버젼. 이 사람의 전작인 보헤미안 랩소디와 이 이후에 작업한 호텔 캘리포니아가 카연갤에서는 더 인기 많았던 걸로 기억하지만 난 이걸 더 좋아했었다.

 

그 때 품었던 희망과 두려움과 기쁨들이 모두 사라진 지금도, 여전히 노래는 아름답기만 하다.

And

 


....I guess Ill always be

A soldier of fortune...

 

난, 내가 살아가야 할 모습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도. 괜찮다, 이런 삶도 있다.


 

...하지만, 하지만 차라리, 빗방울이나, 바람이나, 모래알 같은 것으로 태어났더라면.

And

 

 

언제까지 더 홀로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만성적인 고독과 절망감에 정신이 짓눌려 가고, 좋은 일이 있어도 안도감은 들 망정 기쁘지는 않다. 가끔은 미쳐가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자각이 든다.

 

그 분은 이미 남자친구가 있고, 내 마음을 아시지도 못할 테고,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만일 혼자셨거나 지금 남자친구와 헤어진다 하더라도, 난 내 정서적인 문제 때문에 어프로치를 할 엄두를 못낼 것이다. 그리고 그 문제는 아마도 내가 죽을 때까지 해결되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최소한, 내 안에 속한 내 사랑만은 값싸고 하찮은 걸로 만들지 않을 거다.

 

결국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을 것을 안다. 그래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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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이랍시고 달은 더럽게 밝네 씁...

 

전에, 누구 옆 얼굴이 달처럼 보인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보고 싶다, 그래서 보고 싶지 않다.

 

애초에 얼굴 하나 보고 반했던 것 뿐이다. 안 보면 이 감정도 곧 흐려질 게다. 누가 나한테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했어, 어쩌지?" 같은 소리를 하면 난 겉으로 드러내는 태도는 어쨌건 속으로는 '세상에 널린 게 미인인데 그 감정이 얼마나 가겠어, 뭐 잘해보셈' 정도 생각 밖에 안 할 거다. 그게 나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

 

난 더 이상 人間이 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하물며 人間됨의 극한인 사랑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 리가 없고. 그렇다면 최소한 그걸 감당하고 살 수 있을 정도의 강함이라도 이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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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불타고 바람이 울고 대지가 울부 짖는다
지금 세계가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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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부토 코우지가 안 나오는 마징가는 마징가가 아니니까, 마징카이저 스컬은 볼 생각 없는데... 오프닝 하나는 마음에 든다.

 

 

어젯밤 꿈에서, 예전에 좀 많이 좋아했던 선배가 나왔다. 왼손 약지에 반지 끼고(.....) 뭐, 웃고 계셨으니 그게 그나마 위안이구나. 이제 그 선배와 난 두 번 다시 볼 일 없겠지만.... 내 꿈 속에서만이 아니라, 그 선배의 현실에서도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 그 당시에 그 선배는 뭐랄까... 연애를 좀 겁내는 듯한 눈치였지만, 지금쯤은 슬슬 나이도 나이겠다... 괜찮은 남자 하나 만나 결혼한다 해도 이상할 게 없겠지.

 

아침부터 꿀꿀하다. 꿈은 그런 걸 꿨지, 지금 반한 분은.... 뭐, 쩝.

 

열혈이 필요해... 열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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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반한 분이... '담배 끊으시면 사귀는 거 생각해 볼게요' 같은 소리를 한다면 사둔 담배들까지 죄 내다 버리겠지만 그 분은 이미 남자 친구가 있으니 그런 일은 일어날 리 없지!!!! 나쁜 담배를 (피워서) 없앨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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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밝은 척할 때도 있지만, 짧은 순간이나마 당시엔 분명 나름 즐거운 순간이 있긴 하다. 그 순간들 사이의 공백이, 가장 삶이 힘겹던 순간들보다 오히려 더욱 뜨겁고 고통스럽다. 세상이 세는 카운트다운 소리가 들려오는 느낌이다.

 

열혈이 필요해, 그 뜨거움보다 강한.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지만... 아무래도 역시 죽고 싶지 않다.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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