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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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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1.25
    조커 폴리 아 되 간략 감상

전작은 말할 나위 없는 명작이었지만 동시에 아서 플렉에게 지나치게 이입한 찐따 인셀들이 많아졌다는 문제도 있어서... 토드 필립스 감독이 왜 이렇게 스토리를 짰는지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 본인의 의도와는 달리 이상한 쪽으로 영감을 받은 머저리들이 진짜 폭도가 되어 날뛰는 꼴을 보는 게 즐겁지는 않겠지. 나도 나름 작가고, 만약 내 작품이 그런 식으로 나쁜 사회적 영향을 주는 상황이 되면 책임감을 느낄 거라는 게 납득이 안 가는 건 아닌데... 전작의 그 딱히 엄청나게 사악한 건 아니지만 냉혹하고 약자에게 무관심한 상류층과 그런 상류층의 이익을 위해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짓밟힌 하류층의 증오와 폭력성의 대비에서 비롯하는 그 불온한 에너지가 사라졌다는 건 많이 아쉽다. 내가 로맨스를 안 좋아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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