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꿈은 아니리 오랜 고통 다한 후에
내 형제 빛나는 두 눈에 뜨거운 눈물들
한 줄기 강물로 흘러 고된 땀방울 함께 흘러
드넓은 평화의 바다에 정의의 물결 넘치는 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 짧았던 내 젊음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 피맺힌 그 기다림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
2024. 12. 14. 윤석열 탄핵 가결
이겼다.
+
사실 룬썩10 개인의 탄핵보다는(그것도 이제 헌재에서 최종 결정이 나야 하는 거긴 한데) 국혐을 위법 집단으로 규정하고 해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망상 찌끄리던 통진당보다 훨씬 질 나쁘거든. 해체 안 하면 통진당은 만만해서 해체했고 국혐은 아니라서 넘어갔다는 뜻 밖에 안 되거든.
국혐 패거리들은 반세기 넘게 이 나라를 장악해 오면서, 대다수의 평범한 시민들에게 '보수정당의 표준'으로 스스로를 각인시켰다. 물론 국혐을 조진다고 해서 이 나라의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 국가주의, 전체주의적 근성은 이번에 완전히 끝장내야 한다.
국혐 종자들은, 아프리카의 군벌들이나 중남미 군사독재자들과 비슷한.... 애초에 '보수'나 '우파' 카테고리에 넣어선 안 되고 사람 취급해서도 안 될, 전부 태워 죽여야 할 쓰레기들이다. 하지만 그런 놈들이 너무 오랫동안 '현대 민주공화국의 보수정당'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바람에 사람들의 인식이 지나치게 어그러졌다. 예를 들어, 음모론을 남발하는 김어준의 경우. 대체로 사람들은 김어준을 '극좌'로 취급한다. 하지만 김어준이 자본주의의 해체를 주장한 적 있는가? 국가 권력의 소멸을 주장한 적 있는가? '극좌'라면 그 정도는 해야 한다. 하지만 딴지일보 시절부터 김어준은 (그 방식이 좀 질 낮고 천박할 망정) 개인주의자이며 자유주의자에 가깝고, 그런 주장은 한 적 없다.
이제 곧 21세기도 1/4분기 째고, 한국은 이승만-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지는- 수치적, 물질적 성장에 집착하는 촌스런 근대성에서 벗어날 때도 됐다. 원론적으로는 그런 촌스런 근대성조차도 배제할 수 없는 인간사의 일부긴 하다. 역사는 스스로 흐르고, '만인이 추구해야 할 올바른 이데아' 같은 건 아마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국혐을 완전히 조져놔도, 몇 백년 쯤 뒤 과학기술의 발전과 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라 '강력한 힘과 리더십에 의한 독재'를 긍정하는 목소리는 다시 나올 것이다. 인간은, 역사는 내내 그러했고 그건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결국 인간일 것이다.
하지만 그 사실이 그에 굴종해야 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
·
시지프스 만세. 프로메테우스 만세. 길 스콧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