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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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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5.03
    직장에서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원하는대로 닥치고 일이나 하고 돈이나 받아가지 뭐' '씨벌 나는 좋아서 광대짓한 줄 아나' '만약 내가 진심으로 친해지고 싶어서 이 지랄한 거였다면 상처받았겠지, 적어도 그런 건 아니어서 다행이다' 뭐 그런 생각을 하며 술 퍼마시고 잠들었다가 묘한 꿈을 꿨다. 그 꿈 속에서, 난 성노동자 강제퇴거 반대 집회 현장에 나가 있었다. 나 외에도 몇몇 사람들이 와서 인간 사슬을 잇고 있었지만 경찰이 들이닥쳤고, 옆 사람의 안전을 빌며 도망치다가 잠에서 깼다. 지금도 내 옆에서 손을 잡고 있던 사람들, 성노동자들이 반항과 조롱의 표시로 벗어 길모퉁이에 쌓아둔 옷가지들, 도망치던 골목길의 구조가 희미하게 기억난다. 음... 별 꿈을 다 꾸네.   

 

그러고 보니 몇 달 전에도 비슷한 느낌의 꿈을 꾼 적 있다. 그게 우정이나 애정 같은 긍정적인 관계건 혐오나 질시 같은 부정적인 관계건, 개인적인 수준에서 괜히 남과 엮이는 건 싫다. 하지만 그래도, 대의를 위해 남과 연대하는 건 싫지 않다. 아직은.

 

https://garleng.tistory.com/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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