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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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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 없는 인간관계 따위 싫다' '나는 혼자 살다 혼자 죽을 거다' 뭐 그런 생각을 좀 하다 잠들었는데 집회 나가서 낯선, 하지만 친절한 사람들과 함께 민중가요 열창하는 꿈을 꾸다 깼다; 깬 지금도 꿈에서 본 사람들 얼굴이 대강 기억난다.

 

....

설마 아직도 하찮은 미련을 못 떨치고 있는 건 아니겠지. 뭐 그래도 '어쩌면 그 사람들도 실존하는 사람들이고 꿈에서 나를 만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약간 재밌긴 하다. 

 

깼을 때 반사적으로 '또 쓸데 없는 꿈 꿔버렸다' 생각했던 건 취소. 난 개인적인 수준에서 괜히 남과 깊이 엮이는 게 싫을 뿐, 대의를 위해 함께 싸우는 건 싫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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