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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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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6.04
    꽃다지, "주문"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되어야 해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저들이 말하는 국민 중에
너와 나는 간데 없고
저들의 계획 속에
너와 나의 미랜 없지
저들이 말하는 국민 중에
너와 나는 간데 없고
저들의 계획 속에
너와 나의 미랜 없지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되어야 해)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되어야 해)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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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이 되었다.

 

솔직히 썩 즐겁지는 않지만, 애초에 사이다 따위 원했으면 좌파질 안 했지. 개인적으로는 권영국이 이준석을 제끼지 못했다는 게 유감스러울 뿐이다.  

 

지금 개표방송 틀어놓은 MBC에서는 '이재명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라고 나팔 불고 있다. 하지만, 약자와 빈자와 소수자는 이재명의 대한민국에서 존중받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국민'으로 취급받지 못할 것이다. 24년 전 나온 이 노래에서 꽃다지가 통찰했듯. 저들이 말하는 국민 중에 너와 나는 간데 없고 저들의 계획 속에 너와 나의 미랜 없지...

 

뭐... 기왕 이렇게 된 거, 이재명이 칼춤 제대로 추기만을 바랄 뿐이다. 하지만 수락연설 들어보니 그것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괜찮다. 이 나라에서 좌파로 산다는 건 그런 거다. 항상 그래왔고, 나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좌파로서의 이상이 실현되는 그 날로 이어지는 계단 하나를 더 쌓아올릴 것이다. 결국은, 오직 나 자신을 위해. 굴종하지 않았다는 긍지를 위해. 

 

난 우정도 애정도... 하다못해 증오조차도 원하지 않는다. 그런 건 인간에게나 필요한 것이다. 이제 난 인간관계 따위 싫고, 홀로 살다 홀로 죽어 無가 되길 원한다. 기왕이면 빠를 수록 좋다.

 

하지만, 같은 이상을 꿈꾸는 이들과의 연대는 싫지 않다. 그걸로 됐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