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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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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5.31
    직장에서 유독

날 싫어하는 티를 내는 직원들이 두셋 정도 있다. 그것 때문에 그간 꽤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참이고, 이 블로그에서도 트위터 쪽에서도 가끔 불평한 적 있었는데 오늘 문득 생각해 보니 전부 여직원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 여직원들과 트러블이 있었던가... 하고 좀 더 생각해 보니까, 왜 날 싫어하는지 짚이는 이유가 있긴 하다. 좀 더 돌이켜 보니까 상대방 입장에선 오해할 수도 있었겠다 싶기도 하고.

나로선 좀 억울하고 자존심도 상하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앞으로는 그냥 그 직원들에겐 업무 상 꼭 필요하지 않은 이상 말 걸지 말고 최대한 접촉 자체를 피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내가 해명 따위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그 직원들은 내가 말 거는 거 자체를 싫어할 것 같으니.

그래도 무슨 바퀴벌레 보는 듯한 눈으로 노려볼 때마다 화가 치밀긴 하는데, 여기서 오래 일할 것도 아니고 참을 수밖에. 그래도 여기 일 끝난 이후로는, 우연히라도 그 직원들 다시는 안 봤으면 좋겠다. 기왕이면 나도 계약직이나 기간제 전전하는 이 생활 접고 글만 써서 먹고 살 수 있으면 더 좋고. 그냥 빨리 죽어서 無가 될 수 있으면 그게 제일 좋고.

나로서도 사회생활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웃는 낯으로 그 짓거리 하는 거 내심 역했거든 솔직히... 그 직원들은 그걸 또 이상한 의미로 여긴 거였겠지. 계약 끝나려면 아직 기간이 좀 남았는데, 혼자 견딜 수밖에.

 


내 추측이 맞다면 앞으로도 그 직원들은 계속 날 쓰레기 보듯 볼 테고, 나 역시 그 때마다 긁힐 거 같지만... 앞으로는 두 번 다시 스스로도 오글대고 짜증나는 거 참아가며 그런 짓 따위 하지 말고, 현실에서건 인터넷에서건 만만한 상대를 찾아 그 화풀이를 하려들지 않길 바랄 뿐이다.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 정도 뿐인 것 같다.

 

그래도 좆같긴 해. 쓰벌.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