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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8
한 명은 뭐 내가 잘못 처신한 게 있긴 해서... 가끔 그게 이 정도로 개무시당할 정도의 잘못인가 싶어서 약간 욱하긴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그것 때문에 날 싫어한다는 걸 알 수라도 있긴 하다. 그런데 다른 한 명은 왜 바퀴벌레라도 보는 듯한 눈으로 날 노려보는지 이유를 통 모르겠다. 업무도 그 사람과는 관련이 없고 그 사람에게 딱히 무례하게 대한 적도 없는 거 같은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미움 받는 경험은 처음이 아니다. 일개 임시직 입장에서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실질적으로 그 직원들이 나한테 뭔가 해를 끼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받아들이고 있지만... 솔직히 그 혐오감 가득한 눈빛을 받다 보면 가끔 화가 치민다. 내가 부지불식 간에 만만한 상대에게 그 화풀이를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못 견딜 정도는 아니다. 훨씬 나쁜 경험도 해봤다. 그러니 괜찮다. 견딜 수 있다.
옛 친구가 어제 결혼했다. 나만큼이나(어쩌면 나 이상으로) 힘든 경험을 해왔고, 오랫동안 조울증으로 힘들어했던 사람이다. 앞으로 그 사람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난 행복 같은 거 더 이상 원하지 않게 됐다. 이제 난 그저 홀로 견디다가 죽어 無가 되길 원한다. 빠를수록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