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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썩10과 대통령실, 법레기들, 국혐 종자들, 자칭 보수언론들이 그 어떤 쓰레기짓을 하더라도 '난 저런 쓰레기들과 엮이지 말아야겠다' 생각하고 손절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짝에 줄 서면 저렇게까지 해도 아무 처벌도 받지 않는구나!'고 열성적으로 빨아제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줄도 결코 짧지 않을테고 커트라인도 꽤나 앞쪽일텐데... 자신만은 예외일 거라고 생각하는 게 또 사람 마음이지. 이건 막연한 내 느낌이지만, 지난 12월 3일을 기점으로, 한국 정치판에서 적어도 누가 '상종해선 안 될 쓰레기인지 최소한 사람이긴 한지'는 명확히 드러날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그런 쓰레기를 전부 태워 없애는 건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다. 정죄는, 신에게 맡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세상은 언제나처럼 혼탁하고, 현세는 지옥일 것이다. 그 사실은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실이 그 혼탁함 속에서도 잎을 더럽히지 않는 연꽃이 피는 걸 막지도 못할 것이다.
내가 그 연꽃이 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