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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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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방송국의 드라마 촬영에 엑스트라 당일 알바를 구한다고 해서, 강원도 갔다 오자마자 대충 밥먹고 여의도로 왔다. 11시 좀 넘어서 약속 장소로 오자 연락을 늦게 하는 바람에 대기조로 밀렸다, 보통 오겠다고 해 놓고 안 오는 사람들이 있으니 좀 기다려 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리 안 날거 같으면 차 끊기기 전에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담당하는 사람이 오늘 처음 왔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하니까 빈 자리 생기면 1순위로 넣어주겠다고 하길래 기다렸다. 대기표 갖고 있다가 나중에 달라고 해서 넣어 놨는데... 대충 1시까지 기다리자 차가 왔는데, 타려고 하니까 빈 자리가 나긴 했는데 다른 팀에서 사람을 넣어 버리는 바람에 인원이 다 찼다, 아까 대기표 안 냈으면 가지 못한다더라.

씨발 지금 싸우자는 거냐?

운이 없긴 했지만.... 피곤한 거 참고 와서 차 끊길 때까지 기다렸는데 자리 없다는 소리 들으니 짜증이 솟았다. 무슨 일을 이 따위로 하냐고 그 자리에서 깽판 놓으려다 주변 사람들도 있고, 내가 있던 팀 담당자가 잘못한 것도 아니니 참았다. 지금은 지하철 역 근처 PC방에 들어와 담배만 죽이는 참이다 썩을-_- PC방 값도 더럽게 비싸다, 1시간에 2천원이 뭐야 히밤;

당일 알바 쓰는 데까지 우선권이 어쩌구 하는 세세한 규정이 있을 거 같지는 않고... 어쩔 도리가 없지만 기분은 엿같다. 일주일의 시작이 상콤하구나, 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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