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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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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당연히 스포 많음. 전에 이미 재미있게 봤었지만 아무래도 좀 의아한 구석이 많았는데, 어젯밤에 OCN에서 틀어주길래 재주행하고 생각을 정리해 봤더니 이제서야 아다리가 좀 맞는 것 같다.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불교에는 악이 없다, 파순이니 마라니 하는 건 인간의 삶에 대한 집착과 욕망을 형상화한 것 뿐"라는 대사였다. 불교 교리에 비쳐보면 그 대사 자체는 맞는 말이지만 김제석이 처음에는 진짜 성인이라고 할 만한 존재였다가 타락한 것이었다면 그 이후에 김제석이 하는 일들 역시 불교 교리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쉬운 악행이라기보다는 그저 인간의 깨달음을 방해하는 다른 무언가여야 앞뒤가 맞는다. 

불교에서는 '부단한 수행을 거쳐 올바른 깨달음을 이룸으로써 속세에 대한 모든 미련과 집착을 떨쳐내고 윤회전생과 생노병사의 고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 가르침의 핵심은 저 '속세에 대한 모든 미련과 집착'은 재물욕이나 권력욕 같은 건 물론 부모에 대한 효도나 이웃에 대한 친절, 친구 간의 우애, 사회적 정의 같은 보편적으로 긍정적인 가치 역시도 포함된다는 점이다. 만일 내가 시나리오 작가였다면 네충텐파의 예언을 듣고 타락한 김제석이 그런 긍정적인 가치를 행함으로써 세간에서 존경받지만 그를 통해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오욕칠정과 속세에서의 삶에 집착하도록 만들었다는 식으로 묘사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대중적으로 어필할 만한 스토리는 아니긴 하다-_-) 정작 작중에서 김제석은 사천왕의 이름을 가진 네 제자들을 시켜 자신이 태어나고 100년 후 영월에서 태어난 여자아이들을 다 찾아 죽이라고 명령하고 그것이 악을 물리치는 방법이라고 정당화했다(즉 누가 봐도 명백한 악행을 저질렀다).

처음엔 그게 혼란스러웠는데, 다시 보니까 김제석이 처음 귀의했던 밀교 종파에서는 '불로불사를 이루는 것을 성불로 취급했다'는 대사가 있었다. 그걸 보니 비로소 뭔가 아귀가 맞춰지는 것 같더라.

불교의 모태가 된 힌두교에서는 아무리 사악한 존재여도 올바른 방식에 따라 길고 고통스런 수행을 하면 강력한 힘을 얻는다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신들의 왕 인드라(한자로는 제석천, 또는 제석신왕이라고 쓴다. 김제석이라는 이름도 여기서 따온 걸로 보인다)가 그 권위에도 불구하고 수행으로 강한 힘을 얻은 아수라에게 패배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그래도 결국 최종적으로는 인드라가 승리한다). 불교에서도 수행을 쌓는 과정에서 타심통이니 천안통이니 하는 초능력을 얻는다고 가르친다. 다만 그런 건 어디까지나 올바른 깨달음을 이룬 정각자, 부처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일 뿐이므로 초능력 자체에 혹해서는 안 된다는 걸 강조할 뿐이다. 하지만 애초에 김제석이 따랐던 밀교 종파에서는 초능력 자체가 목적이었기에 김제석은 수행을 통해 손가락이 6개가 되고 불로불사를 달성한 순간 자신이 중생을 제도할 미륵이라는 오만에 빠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천황의 스승으로서 권세를 누린 동시에 독립운동가들을 지원한 모순된 행보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는 아무 의문을 갖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작중에선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기며, 이것이 없어지므로 저것이 없어진다'고 표현되는 우주의 섭리에 따라 그런 김제석을 멸하기 위해 태어난 카운터 파트가 바로 금화의 쌍둥이 언니다(후술하겠지만, 후보가 몇 몇 더 있었을지도 모른다). 즉 김제석은 애초부터 잘못된 신앙을 따랐고, 혹독한 수행으로 초능력을 얻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깨달음을 이루지는 못한 것이다. 네충텐파의 예언은 그걸 지적한 것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때 김제석은 자신이 미륵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네충텐파가 예언을 들려주는 순간 그의 눈빛이 변했다고 언급하는 건, 그 순간 김제석이 타락한 게 아니라 자신이 처음부터 그릇되어 있었음을 자각했다는 의미라고 본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헷갈린 이유가 이거였다. 난 처음에는 김제석이 진짜 부처나 아라한 바로 아래 정도의 경지에 이른 성인이었다가 타락한 거고 그를 통해 원래는 김제석을 죽이는 뱀이었던 금화의 쌍둥이 언니가 부처가 된 거라고 생각했거든. 

하지만 이미 자신이 성취한 경지에 홀려 버린 것에 더해 작중에서 나한이 말하는대로 그저 오래 살고 싶다는 한없이 세속적인 욕망에 빠진 김제석은 그를 무시하고 금화의 쌍둥이 언니를 '악'으로 규정한다. 원래 불교에는 악이 없지만, 상술한대로 김제석의 신앙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었기에 그게 가능했다. 

한편 금화의 쌍둥이 언니는 태어나기도 전부터 금화의 다리를 물어 뜯어 절름발이로 만들어 놓고 태어났을 때 어머니는 죽고 아버지도 자살했다는 언급이 있다. 그저 관객을 혼란스럽게 하기 위한 감독의 페이크라고 볼 수도 있지만 서사작법의 관점에서 봤을 때 그런 건 별로 세련된 방법이 아니다. 개인적인 가설은 금화의 쌍둥이 언니는 처음에는 원래부터 사악한 괴물이 맞긴 했지만, 진짜 뱀인 김제석을 멸할 '짐승'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었다는 거다. 즉 금화의 쌍둥이 언니는 처음부터 악으로 태어났다는 나한의 대사도 어느 정도는 진실을 내포하고 있되, 김제석이 네충텐파의 예언을 듣는 순간 자신의 악성을 깨달았듯이 금화의 쌍둥이 언니는 평생 그녀를 두려워하고 미워해오던 금화가 그녀를 죽이려고 농약 섞은 밥을 먹이려다가 마지막 순간 자비를 베풀어 대신 스웨터를 벗어주고 떠나자 창고 바닥을 파헤쳐 라이터(즉, 자신의 불성)을 찾아내고는 부처로 거듭나 예언을 실현시키게 된 것이다. 금화의 쌍둥이 언니를 지키던 뱀은, 석가모니가 수행을 하는 동안 그의 곁을 지켰다는 나가의 왕 무찰린다를 의미하는 거고. 그리고 김제석이 죽은 순간 그의 카운터 파트라는 자신의 숙명적 소임을 다했기에 스스로도 최후를 맞이한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김제석 같은 존재가 나타나 번뇌에 빠져 세상을 어지럽힐 테지만 비천하고 사악한 존재가 올바른 깨달음에 도달해 부처가 되는 일도 계속 일어날 것이다. 

 

다만 지금도 유감스러운 건... 정작 나 자신은 이 해석이 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거. 깨놓고 말해 김제석이 믿었고 나중에 자신의 동방교로 발전시킨 예의 밀교 종파가 처음부터 글러먹었다고 보기보다는 한 때 김제석은 진짜 부처나 아라한의 경지 바로 아래 단계에 도달한 성인이었다가 예언(황야에서 기도하던 예수 그리스도가 마주한 최후의 유혹 비슷하게 올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걸 가로막는 최후의 시험)을 계기로 오만과 아집에 빠져 타락했으며 금화의 쌍둥이 언니는 금화의 자비(=불교 최고의 가치)를 통해 부처가 되었다고 보는 쪽이 더 극적이지 않나 싶다. 위의 해석은 그 자비의 의미를 좀 축소시킨달까... 결정적인 역할이라기보단 예언 실현의 트리거(그것도 하찮은 건 아니지만) 정도 역할로 격하시키는 것 같다.           

And

완성을 미뤄뒀던 소설을 마저 쓸까 싶어서 한글 창을 켰는데 더럭 겁이 나는 건 서글픈 노릇이다.

And

비둘기 아줌마 대사 보며 좀 울컥했는데 이제는 괜찮다. 좋은 일이다. 

 

이런 삶도 있는 거다. 

And

생각해 보니까, 별로 취향이 안 맞는데도 굳이 그 팀에 붙어 있었던 이유는 오랫동안 알아왔고 일정 이상 친분을 유지해 온 사람들이 있어서였던 듯하다. 하지만,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 이상을 원했달까... 그러한 친분에 기대어, 그 사람들에게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을 내 개인적인 감정을 너저분하게 늘어놓으며 찌질댔던 듯하다. 

 

전에도 술김에 전화해서 한참 동안 아무 말이나 늘어놨었고, 다음 날 후회했다. 그런 건, 스스로가 견딜 수 없다. 그 사람들도 각자의 삶이 있고 그에 따른 신산이 있을 텐데 거리조절을 잘못했다 싶었거든. 

 

 

난 혼자 살다가, 혼자 죽을 거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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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라그나

종족:하프엘프(남성)

연령:18

레벨:오라클(사이클로피언 시어) 17

가치관:N

EXP:

 

STR:21(+5)

DEX:25(+7)

CON:25(+7)

INT:21(+5)

WIS:23(+6)

CHA:36(+13)

 

우선권:+16

HP:208+임시 HP 100

AC:43(아머+6, 아머 인핸스먼트+5, 덱스+5, 실드+1, 실드 인핸스먼트+5, 닷지, 디플렉션+5, 인사이트+1, 내추럴 아머+5) 터치 23(덱스+7, 닷지, 디플렉션+5, 인사이트+1)

BAB:+12/+7/+2(+19/+14/+9, +21/+16/+11)

(숏스피어 +24/+19/+14)

피해:숏스피어 /roll 1d6 +10

CMB:+17(디스암과 페인트에 +2)

CMD:+36(디스암과 페인트에 대해 +2)

 

내성:+19/+19/+25

종족 특성:저광 시야, 요정 혈통, 마법적인 잠에 면역, 엔천트먼트 주문 및 효과에 대한 내성+2, 킨 센스(퍼셉션+2)

언어:커먼, 엘븐

 

미스터리:타임

오라클의 저주:Haunted(악령이 쫓아다니며 소소하게 괴롭힘. 몸에 지닌 물품을 꺼낼 때 최소 스탠다드 액션이 필요하고, 들고 있던 물품을 떨어뜨리면 항상 10피트 밖에 떨어짐)

리빌레이션-

어슘 페이트(su):1일 카리스마 수정치 횟수만큼 다수를 목표로 하며 내성 굴림이 필요한 효과의 대상이 되면, 시야선 내의 같은 효과에 걸리는 목표를 이미디어트 액션으로 선택. 그 목표는 4레벨 당 1d4+1 만큼 페널티를 받고 자신은 그만큼 보너스를 받고 내성 굴림 가능

브루털 트랜스(su):11회 스탠다드 액션으로 자신의 오라클 레벨만큼의 라운드 동안 트랜스 상태. 이 동안 혼란 상태가 되며 매 라운드마다 1회 씩 커뮨 주문을 쓰는 것처럼 질문 가능

둠세잉(su):1일 카리스마 수정치 횟수만큼 스탠다드 액션으로 30피트 내의 적에게 저주를 내려 스킬 체크, 명중, 내성 중 하나에 자신의 오라클 레벨만큼 페널티. 해당 판정에 실패할 때까지 또는 1분 간 지속

템포럴 셀레리티(su):우선권 굴릴 때 3번 굴려서 가장 높은 걸 선택 가능. 기습당하지 않은 이상 서프라이즈 라운드에도 통상적으로 행동 가능(기습당했다면 라운드 마지막에 행동)

타임 홉(su):무브 액션으로 오라클 레벨 당 10피트만큼의 거리를 텔레포트(나눠서 사용 가능). 기회공격 받지 않음. 자발적인 크리처와 함께 이동 가능(단 그 숫자만큼 거리를 소모)

플래시 오브 인사이트(su):11회 이미디어트 액션으로 자신의 다음 번 주사위 값 결과를 마음대로 지정 가능

타임 사이트(su):1일 오라클 레벨만큼의 분 동안 트루씨잉 또는 모먼트 오브 프리션스 효과(나눠서 사용 가능)

마인드 어펙팅 이펙트 면역

11, 메탈 관련 3서클 이하의 아무 메탈 관련 디바인 스펠을 su로 사용 가능(상대가 금속 무기를 쓸 때 한정 버닝 디스암 또는 히트 메탈을 주로 사용)

독 면역

75%로 스닉과 크리티컬 무효화

능력치 페널티와 데미지 저항 6, 능력치 드레인 저항 3

아웃사이더, 컨스트럭트, 애버레이션에 대해 AC +2

아웃사이더, 컨스트럭트, 애버레이션에 대해 DR 2/-

DR 10/아다만타이트(최대 100점 흡수)

화염 저항 30, 냉기 저항 30, 전기 저항 30, 산기 저항 30, 음파 저항 30

에너지 드레인, 즉사 효과, 기타 음에너지 기반 효과에서 12회 보호

네크로맨시 계열 주문과 효과에 대해 내성 +5

지속 주문 또는 효과에 대해 내성 +5

템으로 사용하는 약화판 플래시 오브 인사이트. 18회 이미디어트 액션으로 자신의 명중, 내성, 스킬, 능력치 체크 주사위 값 결과를 마음대로 지정 가능

임프루브드 이베이전

프리덤 오브 무브먼트

 

피트:

스킬 포커스:유즈 매직 디바이스

임프루브드 이니셔티브

우선권 +4

엑스트라 리빌레이션*2

리빌레이션 2개 추가

하이튼 스펠

해당 스펠 준비/임의시전 시 서클 뻥튀기. 원래 슬롯보다 1서클 증가 당 1서클 높게 취급

퀴큰 스펠

해당 스펠을 스위프트 액션으로 발동. 원래 슬롯보다 4서클 높게 취급

리치 스펠

해당 스펠의 사거리 카테고리가 1단계 증가. 원래 슬롯보다 1단계 증가 당 1서클 높게 취급

 

스킬:

크래프트

디플로머시 16(31)

링기스틱

날리지(아카나)

날리지(던저니어링) 17(24)

날리지(엔지니어링)

날리지(지오그래피)

날리지(히스토리)

날리지(로컬) 17(24)

날리지(네이처)

날리지(노빌리티)

날리지(플레인) 17(24)

날리지(릴리전) 17(24)

프로페션

센스 모티브 17(25)

스펠크래프트 17(23)

--------

퍼셉션 17(24)

유즈 매직 디바이스 17(35)

 

 

하루 당 주문 사용 횟수-

0서클:무한

1서클:10

2서클:9

3서클:9

4서클:9

5서클:9

6서클:8

7서클:8

8서클:6

 

아는 주문-

0서클:크리에이트 워터, 디텍트 매직, 디텍트 포이즌, 가이던스, 라이트, 멘딩, 퓨리파이 푸드 앤 드링크, 리드 매직, 스태빌라이즈, 메이지 핸드, 고스트 사운드

1서클:블레스, 인퍼널 힐링, 리버레이팅 커맨드, 생츄어리, 센스 얼라인먼트, 스톤 실드

2서클:애드모니싱 레이, 버스트 오브 래디언스, 커뮤널 프로텍션 프롬 굿/이블/로우/카오스, 그레이스, 하이튼드 어웨어니스, 아이언스킨, 스피리츄얼 웨폰, 레비테이트, 마이너 이미지

3서클:어큐트 센스, 커뮤널 레지스트 에너지, 큐어 시리어스 운즈, 멘탈 블락, 파라곤 서지, 실드 오브 윙즈

4서클:블레싱 오브 퍼버, 커뮤널 프로텍션 프롬 에너지, 퍼시스턴트 비거, 프레이어, 리스토레이션, 쌋 센스

5서클:엔젤릭 어스팩트, 브레스 오브 라이프, 플레임 스트라이크, 헌터스 블레싱, 트루 씨잉, 월 오브 스톤, 텔레키네시스

6서클:안티라이프 셸, 블레이드 배리어, 체인 오브 라이트, 마인드 쓰러스트6, 그레이터 디스펠, , 히어로즈 피스트

7서클:비스토우 그레이터 커즈, 디스트럭션, 졸팅 포텐트, 리버스 그래비티, 스펠캐스팅 컨트랙트, 웨이브 오브 엑스터시

8서클:디바인 베슬, 나인 라이브즈

 

장비:잔금 250000000GP

+5 매뉴얼 오브 게인풀 엑서사이즈

+5 매뉴얼 오브 캄 리플렉션

+5 매뉴얼 오브 바딜리 헬쓰

+5 툼 오브 클리어 쌋

+5 툼 오브 언더스탠딩

+5 툼 오브 리더십 앤 인플루언스 총 825000

+5 듀얼링 가디언 라이프서지 디파이언트 숏스피어 206000

네크로맨시 계열 주문과 효과에 대해 내성 +5, 일시적 HP를 얻으면 무기 인핸스먼트 수치만큼 추가 증가, 지속 주문 또는 효과에 대해 내성 +5

+5 애로우 디플렉션 아웃사이더&컨스트럭트&애버레이션 디파이언트 버클러 110015

라운드 당 1회 통상적인 물리적 사격을 튕겨냄(리플렉스 DC20+발사체의 인핸스먼트 보너스), 아웃사이더와 컨스트럭트와 애버레이션에 대해 AC +2, DR 2/-

+5 그레이터 파이어&콜드&일렉트릭&애시드&소닉 레지스턴스 디터미네이션 헤비 포티피케이션 미스릴 브레스트 플레이트 464200

75%로 스닉과 크리티컬 무효, 모든 속성 저항 30, 11HP0 이하로 떨어졌을 때 즉시 스스로에게 브레스 오브 라이프

사이클롭스 헬름(7개는 프리슬롯)*8 82320

18회 이미디어트 액션으로 자신의 다음 명중, 내성, 스킬, 능력치 체크 중 하나의 주사위 값을 마음대로 지정 가능

+5 클록 오브 레지스턴스 25000

스캐럽 오브 프로텍션 76000

SR 20. 에너지 드레인, 즉사 효과, 기타 음에너지 기반 효과에서 보호. 남은 차지 12

+5 아뮬렛 오브 내츄럴 아머(프리 슬롯) 88800

+5 아뮬렛 오브 불렛 프로텍션(프리 슬롯) 75000

브레이슬릿 오브 세컨드 찬스 11750

크리나 스닉에 맞았을 때 7번까지 무효화

스펠가드 브레이서(프리 슬롯) 10000

수세 시전 시 집중 체크에 +2, 13회 수세 시전 시 집중 체크를 2번 해서 높은 결과 선택 가능

+6 헤드밴드 오브 멘탈 슈페리어리티 108000

그레이터 링 오브 이너 포티튜드 66000

능력치 페널티 또는 데미지를 6점 줄여주며 능력치 드레인을 3점 막아줌

링 오브 딜레이드 둠 45000

내성굴림으로 저항할 수 있는, 몸이나 정신에 유해한 효과에 대해 내성 실패 시 이미디어트 액션으로 이 반지의 효과를 쓴다고 하면 1분 씩 그 효과를 지연(원하면 1분이 지날 때마다 1분 씩 추가 지연 가능). 착용자가 기절하거나, 이 반지를 잃거나, 마지막 차지가 사용된 이후 지연된 효과 적용. 쓸 때마다 1차지 소요. 남은 차지 9

링 오브 프리덤 무브먼트(프리 슬롯) 80000

링 오브 이베이전(프리 슬롯) 50000

+5 링 오브 프로텍션(프리 슬롯) 100000

+6 벨트 오브 피지컬 퍼펙션 144000

벨트 오브 스톤스킨(프리 슬롯) 120000

DR 10/아다만타이트 제공. 피해 100점까지 흡수. 24시간마다 리필

크랙트 더스티 로즈 프리즘 이온스톤 350

우선권 +1 컴페턴스 보너스

더스티 로즈 프리즘 이온스톤 5000

AC +1 인사이트 보너스

페일 그린 프리즘 이온스톤 27200

명중, 모든 내성, 스킬, 능력치 판정에 +1 컴페턴스 보너스

오렌지 프리즘 이온스톤 30000

캐스터 레벨 +1

감보지 노듈 이온스톤 54000

독 면역

에메랄드 엘립소이드 이온스톤*10 200000

개 당 임시 HP +5. 24시간마다 리필

비드 오브 카르마*2 40000

1210분 간 캐스터 레벨 +4

그레이터 퀴큰 로드*3 510000

131~9서클 스펠을 퀴큰으로

그레이터 맥시마이즈 로드*3 364500

131~9서클 스펠을 최대화

그레이터 엘레멘탈 로드*1 24500

13회 해당 주문의 속성 변경

익스텐드 인퍼널 힐링 완드(30) 3150

핸디 해버색 1400

80파운드 분량의 백 오브 홀딩 백팩. 무브 액션으로 소지품을 꺼낼 수 있고 원하는 물건이 바로바로 잡힌다(기회타 맞지 않음)

엔들리스 밴돌리어 1500

리무브 패럴라이즈 스크롤*2 300

리저렉션 스크롤*1 공짜

피클 윈드 스크롤*1 2250

미라클 스크롤*40 191250

타임스탑 스크롤(캐스터 레벨 17)*17 76500

컨팅전시 스크롤(캐스터 레벨 15)*20 33000

안티테크 필드 스크롤(캐스터 레벨 15)*7 16500

클래싱 락스 스크롤(캐스터 레벨 17)*19 76500

리스토레이션 포션*1 공짜

듀오머즈 에센스*50 24000

 

선택한 중2병 요소:강력한 뭔가가 몸 어딘가에 봉인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에게 힘을 주지만 봉인이 풀리면 망합니다.

 

배경:

라그나는 평범한 농부인 인간 부모 사이에서 하프엘프로 태어났다(조상 중에 엘프가 섞여 있었고, 그 혈통이 격세유전으로 발현한 희귀한 케이스). 부모는 놀라긴 했지만 곧 적응하고는 애정을 기울여 라그나를 키웠지만 사춘기가 오면서 자신의 혈통을 의식하게 된 라그나는 괜한 말썽을 부리고 불량한 또래와 어울리기 시작했다. 내심 부모도 자신을 사랑한다는 걸 모르지는 않았지만 그걸 확인받고 싶었고, 흉년이 이어지고 가세가 기울어 끼니를 걱정할 지경이 되자 가족들은 라그나의 욕구를 채워줄 수 없었다. 그는 걸핏하면 심술을 부리며 부모에게 반항하고 동생들을 괴롭혔고, 습관처럼 언젠가 이 망할 집구석을 떠날 거다고 말하곤 했다. 사실 그건 오라클로서의 힘이 발현되는 과정이었고, 어느 날 모험가처럼 차려 입은 엘프들 한 무리가 찾아와서는 엘프들의 미래에 위기가 닥쳤는데 라그나에겐 특별한 힘이 잠재되어 있고, 우리에겐 그 아이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물론 상당한 액수의 돈도 함께 제시되었다). 라그나는 내심 부모가 거절하기 바랐지만 그들의 얼굴에 잠시 고민의 기색이 어리는 걸 보고 자존심이 상해 충동적으로 어차피 난 인간도 아니지 않냐’ ‘사실 나 같은 놈 하나 없어지면 다들 편할 것 아니냐등의 막말을 퍼부은 뒤 이별 인사 한 마디도 남기지 않고 엘프들과 함께 떠났다.

 

그러나 그곳에서의 삶도 행복하지는 않았다. 엘프들은 녹슨 강철과 독무의 거인이 도래할 것이며, 그 눈 멀고 굶주린 거인들은 모든 숲을 파괴하고 엘프부터 시작해 모든 자유로운 종족을 질식시킬 것이다’ ‘넌 그를 막기 위해 선조와 신들이 선택한 도구이며, 그를 막고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라그나를 엄격하게 가르쳤고, 사람이라기보다는 강력하고 민감한 아티팩트처럼 다뤘다. 라그나는 엘프들의 대사원에서 기본적인 교육을 받은 뒤 한쪽 눈에 힘의 폭주를 막는 봉인(엘프 장로들이 자신의 위치와 상태를 대략 알 수 있는 마법적 탐지 장치도 겸한다. 평소엔 앞머리 일부를 길러 가리고 다닌다)을 받고는 힘을 제어하는 훈련을 겸해 인간 왕국으로 돌아와 모험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했고 지금의 동료들을 만났다. 누구도 무시하지 못할 힘과 경험을 쌓은 지금도 정기적으로 엘프 대사원을 찾아가 봉인 상태와 오라클로서의 능력을 점검 받고 있다.

 

내부 설정:엘프들은 예의 녹슨 강철과 독무의 거인이 가진 신성력을 빼돌려서 이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고, 라그나는 그 신성력의 생체 수신장치로 선택된 것. 봉인은 그 힘이 폭주하는 걸 막는 용도. 자드키엘이 속한 뉴 월드 오더에서도 독자적으로 해당 연구를 진행 중이었고, 한 섬에서 그와 관련된 모종의 마법적 실험을 하다가 대규모의 사고를 일으킨 적 있다(어쩌면 사고가 아닐 수도 있다). 그 섬은 전체가 금속화되었고, 섬의 거주민들은 자아를 잃은 기계인형으로 변했으며 지금도 생명체의 접근을 불허하는 독무로 둘러싸여 있다.

 

성격:

이번 플레이에서 별로 써먹힐 거 같지는 않지만 대충...

한 줄 요약하자면 본성은 나쁘지 않지만 허세가 심하고 망상벽이 있는 청소년. “” “크큭하고 웃거나 뾰족뾰족한 장식이 달린 검은 옷을 고집하거나 본인도 잘 이해 못하는 어려운 단어를 섞어 말하거나 그저 있어 보이기 위해 독한 술을 억지로 마시는 등 멋있고 쿨한 어른처럼 보이려고 애쓰며 겉멋을 부린다(예쁜 여자 앞에선 좀 더 심해진다). 남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서 영웅 대우를 받고 싶어 함. 철없던 시절 가족들을 상처 입힌 것에 대해선 후회하고 있지만 자존심이 앞서서(사실은 겁이 나서) 가족들을 다시 만날 엄두도 못 내고 있다. 나름 양심이나 도덕성은 있고 모험가로서 실력도 뛰어나지만 근본은 아직 스물도 안 먹은 애다 보니 어떨 때는 남들의 시선을 과하게 신경 쓰고 어떨 때는 충동적으로 굴기도 하는 등 머리가 덜 여문 상태.

 

시작부터 마스터가 대놓고 '다양한 중2병 컨셉을 pc들에게 1개씩 배분하고 그 컨셉에 따라 추가 장비나 유니크한 특수능력을 주겠다'고 공언했고, 주사위를 굴린 결과 강력한 힘이 몸에 봉인되어 있다는 컨셉이 나와서 대놓고 '진지할 때 가장 웃긴' 개그 캐릭터로 갔다. 이름도 모 갤러리에서 악성 트롤 플레이어의 대명사처럼 취급되는 칭호에서 따왔고. 왠지 모르게 내 캐릭터 말고는 전원 여캐들이라 '전지적 라그나 시점'으로 보자면 하렘 파티라는 두려운 결과가 나왔고 내 캐릭터도 꾸준히 찝적댔지만 결국 어정쩡하게 끝났다.

 

오라클 자체가 썩 강한 클래스가 아니라서 개중 강력하다고 평가받는 아키타입인 사이클로피언 시어를 잡았지만 내 운용 미숙에 더해 캠페인 환경 자체가 사이클로피언 시어가 썩 빛을 보기 좋은 환경이 아니어서 임팩트 있는 활약은 못했다. 뭐 힐과 버프를 통한 파티 기여도는 제법 높았지만 옆의 몽크가 너무 시선강탈이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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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누군가와 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졌다. 카톡 창을 죽 보다가 '내가 이러면 안 되지 ㅅㅂ' 싶어서 후다닥 껐다.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난 혼자 살다 혼자 죽어야 한다. 난 그럴 필요가 있다.

 

 

지금 같이 rpg하는 팀에도 조만간 빠질 거라고 이야기해뒀다. 그저 이사 및 이런 저런 문제 때문에 여유가 안 난다고 말해뒀지만... 그게 진짜 이유가 아니라는 걸 스스로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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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개그 만화 같은 거나 보면서 적당히 놀아야겠다. 굳이 일부러 우울해질 필요는 없다. 

 

그래도 술이 들어가니 약간 그렇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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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legacy.aonprd.com/indices/spelllists.html#

 

Spell List Index

 

legacy.aonprd.com

 

에라타가 적용되지 않은 주문도 많으므로 가능한 룰북과 대조해서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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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사랑했던 분을 매우 닮은 여자분과 마주쳤다. 순간 철렁했다. 나야 꼭 전해드리고 싶었지만 끝내 그럴 수 없던 물건도 있었고... 아직도 가끔 그립지만, 그 분은 그런 내가 부담스러우실 것이다.

 

그러니까, 그 분과는 다시는 마주치지 않는 게 옳다. 부디, 행복하게 잘 사시기를. 부디. 부디.

 

난, 내 사랑이 값싸고 무가치하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래도 그 분은 행복하게 잘 살기를. 

 

 

나는 그저 홀로 살다 홀로 죽기만을 원하게 됐지만, 그 분은 부디 그러하기를.

 

 

 

그래도 오늘은 한 잔 해야겠다. 

 

...그녀에게 흰 삼베옷 하나 만들어달라고 하세요

파슬리, 세이지, 로즈마리와 타임

이음새도, 바늘자국도 없다면

그녀는 나의 진정한 사랑이 될겁니다...


And

일단 지금은 남미 아마존 지역 일대 한정이지만, 앞으로도 그러할까. 현대인은 이미 전통적인 종교에서 섬기는 신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섬기고 있다(자본주의라거나, 기술만능주의라거나). 기존의 종교들이 느리게 사멸해가는 건 이미 세계적인 추세고, 성직자는 갈수록 더 부족해질 것이다. 그 때도 사제의 결혼 허용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들고, 결국 그게 세계적인 대세가 된다면?

 

신보다는 자기 가족부터 챙기려 들 가능성이 높고, 그러다 보면 반드시 말썽이 생기게 된다. 자신이야 성직자니 어쩔 수 없더라도 자식은 좀 무리해서라도 꼭 스타 강사가 가르치는 대치동 유명 학원에 보내고 싶고 고급 관료나 대기업 임원 자식들과 인맥도 미리 좀 쌓아두고 싶은데 자신은 가진 돈이 없다. 그런데 바로 옆에 헌금함이나 교무금 봉투가 놓여 있네? 그런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뻔하다.

 

물론 중세 교황들도 뒤로는 첩질하고 사생아 낳고 마음에 드는 애한테 좋은 땅 물려주다가 자식들끼리 칼부림하는 꼴 지켜보는 등 할 거 다 했다. 하지만 그래도 대놓고는 못했고, 그런 짓 한 거 뽀록나면 라이벌에게 빌미 잡혀서 공격받고 입지가 약화됐다. 하지만 사제 결혼이 공식적으로 허용되면 횡령이나 청탁, 각종 비위가 만연할 것이다. 당연히 감찰이야 하겠지만 '감시자는 누가 감시하는가'라는 문제도 있고, 거기에 쓸 예산과 인력, 시간 소요를 생각하면 너무 효율이 나빠 보인다. 성직자도 인간이고, 난 인간 전반의 평균적인 도덕성에 대한 신뢰도가 굉장히 낮다. 

 

 

그렇게 되거나 말거나.... 사실 신은 섬기되 교회조직이나 인간이 만든 교리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나로선 별로 상관은 없다. 그래도 여전히 내 신앙의 베이스는 가톨릭이고, 그런 입장에서 좀 씁쓸하긴 하다.

 

사제 숫자가 너무 적어서 문제라면 차라리 여성 사제를 허용하라고, 쯧. 

 

And

두 번 다시는 누군가에게 연애감정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번거롭기만 해. 

And

종종 악의를 가진 뭔가가 내 인생을 조지면서 '너도 마음껏 혐오해봐' '너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잖아' '사실 억울하지?' '어디 이래도 안 할래?' 하고 갈구는 것 같은 터무니 없는 망상이 든다. 진짜 그럴 리야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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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싫다고 늘 생각해왔는데.... 그런 생각을 하게 되기 전에 이미 친분이 쌓인 관계는 단절하기가 아직 어렵다.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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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추석 때 뵈었을 때 오래 사시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역시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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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심란한 밤이면, 하늘을 올려다 보며 별을 찾곤 했다. 흐린 구름 틈으로 하나의 별빛이라도 보이면 그게 희망의 징조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싶어했다. 이제는, 흐리고 탁한 하늘이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난 그 날 이후 한 번도 절망을 극복한 적이 없다. 내내 견뎌가며 살아왔을 뿐이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다.

 

 

견딜 수 없게 된다면 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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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하는 쪽이 나을까? 

 

스트레스가 심하면 내 감정과 입장에만 매몰되어 상대방을 신경쓰지 못하는 게 내 결점이고, 아무래도 고쳐질 것 같지는 않다. 내가 연애를 비롯한 깊은 인간관계를 맺는 걸 피하고 싶어하는 주된 이유도 그거고.

 

그렇다면 최소한 그 결점이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을 최대한 피하는 게 낫다. 

 

역시, 단절하는 쪽이 나을까.

And

나 역시 몇 몇 여자들로 인한 상처가 몇 있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 여자들을 도저히 용서는 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경험이며, 여성혐오 성향 남초 사이트 같은 데 가서 주작 티 나는 불행자랑에 끼어 들고 싶지는 않다. 내 미움 역시 개인으로서의 몇 명 정도에 한정될 뿐이다. 애초에 남녀 떠나서 사람 자체가 싫기도 하고. 내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남자가 역차별 당한다' 같은 개소리에 얹어갈 생각 따위는 추호도 없다. 하물며, 승리가 멀쩡하게 풀려나 '씨발 같은 한국 법 그래서 사랑한다' 같은 소리나 지껄이고 있는 현실에서는 더욱 더.

 

나는 한 때 명예로운 인간이길 원했다. 이제는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적어도, 저항할 수 없는 여자들을 상대로 내 증오를 정당화하는 추하고 너절한 약자는 되지 않겠다.

 

 

난 그렇게 혼자 살다가, 혼자 죽을 거다. 

And

난 아직 그 날의 절망을 사무치게 기억한다.

 

난 혼자 살다, 혼자 죽을 거다. 그리고 신께서 허락하신다면, 그렇게 죽은 뒤엔 아무 것도 아닌 게 되고 싶다.

And

1도 모르겠다. 어흑마이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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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릭 섬에 사는 이누이트 족 노인에게는 (조상 대대로 이어 온 능력을 감퇴시키는) GPS 기술 도입이 문화적 비극이라며 안타까워 할 충분한 이유가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방향표시가 잘 되어 있는 대로들이 종횡으로 놓여 있고, 주유소, 모텔, 세븐 일레븐 편의점들이 즐비한 곳에 사는 우리는 대부분 이미 오래 전 놀랄 만한 길찾기 기술 활용 관습과 능력을 모두 잃어 버렸다. 특히 자연적 상태에서 지형을 인식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은 이미 많이 축소됐다. 우리가 더 쉽게 길찾기를 할 수 있다면 더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진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더 이상 길찾기 능력을 보존하는데 문화적 차원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는 여전히 개인적 차원에서는 그 능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는 결국 지구의 피조물들이며 컴퓨터 스크린에 뜬 가느다란 파란 선을 따라 이어진 추상적 점들이 아니다.실제 장소에 존재하는 실제 몸을 가진 실제 존재들이다. 한 장소를 알기 위한 노력은 성취감과 지식을 안겨 준다. 개인적 성취감과 자율성을 선사하고 더불어 소속감- 즉 어떤 장소를 그냥 지나쳐 가기보단 그곳에서 집에 있는 것과 같은 안도감을 느낀다.

 

부빙 위에서 활동하는 순록 사냥꾼이나 도심에서 싸고 질 좋은 물건을 찾아 다니는 사람 중 누구에게나 길찾기는 소외에서 애착으로 이어지는 길을 열어준다. 우리는 '정체성 찾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인상을 찌푸릴지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모호하고 진부해도 그런 비유적 표현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우리가 오래 고민한 문제와 얽혀 있다. 우리는 중요한 걸 포기하지 않고선 자아를 주변 환경과 분리할 수 없다.

 

(중략)

 

구글의 맵핑 전담 부서의 임원인 마이클 존스는 '구글 맵이 깔린 휴대폰을 갖고 있으면 지구 위 어디라도 돌아다니며 구글이 안전하고 편하게 가고 싶은 방향을 알려줄 거라고 자신할 수 있다' '이젠 누구도 다시는 길을 잃었다는 느낌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선언했다. 그의 말은 매력적인 선언처럼 들린다. 마치 우리의 몇 가지 기본적인 존재론적 문제가 영원히 해결된 것 같다. 그리고 이 선언은 사람들의 삶에서 '마찰'을 제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사용에 집착하는 실리콘 밸리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하지만 이 선언에 대해 생각해 볼수록, 절대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영원히 위치 감각을 상실한 상태에서 살아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현재 위치를 몰라도 걱정 없다면, 굳이 현재 위치를 알고 있어야 할 필요도 없어진다. 즉, 휴대폰과 앱의 보호 속에서 늘 그들에게 의존하는 상태로 살게 된다는 걸 뜻한다....

 

 

And

깨놓고 말해, 내 요구가 받아들여지리라고는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둬야 할 것이다. 뭐, 그래봤자 나한테 뭔가 심각한 불이익이 돌아오지는 않겠지만 감정적인 측면에서 뒷맛이 안 좋겠지.

 

 

내가 사람에게 뭔가 크게 기대를 건다거나 일정 이상의 친분을 갖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신경쓰는 성격인 게 다행스럽다.

 

And

당장 현실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는 고민이나 개인적 약점, 우울함 같은 건 남에게 드러내선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해진다. 이 블로그에서는 이런 저런 소리 늘어놓고 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자기검열은 거치는 데다가, 어차피 오다 가다 이 블로그 볼 타인들은 나를 모르니까. 

 

때때로 이 같잖은 자기연민이 스스로도 지겹고 짜증난다. 스스로 느끼기에도 그런데, 남에게 어떻게 여겨질지는 아주 잘 알고 있다.

 

 

모쪼록 혼자 살다 혼자 죽을 수 있기를, 그리고 그렇게 죽은 뒤엔 아무 것도 아닌 게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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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싫고, 난 그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는데... 그 이전부터 어느 정도 호감을 갖고 있던 사람 상대로 거리 조절을 잘못해서 말 실수를 했다거나 하는 바람에 멀어지면 아직도 침울하다.

 

혼자 살다 혼자 죽으려면 이 쪽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렇다. 내가 아직도 미련을 완전히 떨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And

이젠 나이도 제법 먹었는데도 난 아직까지 내 감정(특히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잘 다루는 게 어렵다. 고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노력했던 적도 있었지만 결국 실패했고, 이젠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고칠 수 없다면 뭐 죽을 때까지 지고 가야지 어쩌겠어.

 

 

그래도 가능한 빨리 죽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죽은 뒤엔 아무 것도 아닌 게 되고 싶다는 생각은 가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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