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20722110048525
이 와중에 안철수는 과학방역이란 관료나 정치인이 정무적 판단에 따라 방역 정책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가 과학적 근거를 갖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입 털었다. 국혐당 패거리가 저 지랄을 하는 거야말로 싸이언쓰겠지.
오래 전부터 했던 생각이지만, 국혐당 놈들의 현실적인 영향력과 저력을 인정하는 것과는 별개로 투표에서 표 줄 가치가 있는 민주국가의 보수정당 취급해주면 안 된다. 놈들은 국가를 운영하는 정치 집단이 아니라, 국가의 이름을 앞세워 자기 앞으로 해먹을 생각 밖에 없는 모리배 집단이다.
이번엔 그 분과 맺어져서 함께 여행을 다니는 꿈이었다. 어떤 평행세계의 나는 실제로 그렇게 됐을 지도 모르지ㅋ
내가 반했던 여자가 그 분 뿐인 것도 아닌데 꿈에는 그 분만 나온다. 뭐... 그 사람이 좀 각별하긴 했었지. 이젠 의미 없지만.
이제는 꿈 속에서 그 분을 보면 '아, 꿈이구나' 하고 알아차린다. 사실 그 꿈 속에서는.... 행복하다. 깰 때마다 그 행복은 결코 내가 현실에서 가질 수 없는 것이라는 걸 절감하게 될 뿐이다.
난 오늘도 내 남루한 현실을 다시 견뎌가야 할 테지만, 그래도 그 분은 행복하게 잘 사시길 바란다.
그 사람이 떠나고, 난 꿈 속에서 다시 꿈을 꿔 그 사람을 만나고, '이게 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하다가 깨어나 그 사람을 쫓고, 마침 되돌아오던 그 사람과 만나는 꿈이었다.
난 그 꿈 속에서조차도, 이것은 현실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역시 꿈 속의 꿈이었다는 사실이 좀 달콤하면서도 슬프다.
10년이 더 넘었으니, 이제 그 사람은 날 잊었으려니 한다. 그래도 괜찮다. 모쪼록, 행복하기를.
곰팡이가 슬었길래 그냥 버렸다. 사실 피자 한 쪽 그 까이꺼 별로 비싼 것도 아닌데 내내 기분이 언짢은 건 '힘들 때 먹으려고 아껴 놓았던 것' 자체가 무의미해져서 그런 거겠지. 이 나이나 되서는 어린애처럼 그런 거 가지고 처진다는 것 자체가 좀 짜증나기도 하고.
종종 꾸곤 한다. 한 때 가깝게 지냈던, 그러나 이제는 내가 너무 많이 변해 버리는 바람에... 여전히 그립긴 하지만 우연히 다시 만난다면 다시 그 때처럼 웃으면서 볼 자신이 없는 친구들의 꿈을. 그 꿈 속에서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그 친구들과 웃고 떠들면서 어울리고, 그러다 깰 때마다 마음이 아팠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꿈 속에서도, 그 친구들은 멀리서 웃고 있고 나는 일부러 그 친구들을 피했었다.
꿈이 현실을 닮아간다는 건 그것대로 슬픈 일이다.
남들이 뭐라고 하건, 현실이 어떻건, 결과가 어떻건 간에 나는 좌파이며 좌파로서 원하는 것을 할 것이다. 그에 대해선 고민도 후회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개인적 차원에서는 가능한 빨리 죽어서,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한다. 애초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바람이나 빗방울이나 모래알 같은 것이었더라면.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63031_35744.html
조국 때는 그렇게 치를 떨던 사람들이, 이럴 때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 장애인 단체의 시위에는 민폐라고 격노하던 사람들이, 윤석열이 출근하는 거 경호한답시고 도로 막을 때도 조용하고.
자기보신과 강약약강으로 대표되는 이기주의와 기회주의는 모든 생물의 본능이고, 당연히 인간도 마찬가지다. 저 침묵도, 그런 의미에서는 지극히 합리적이다. 하지만 동시에, 본능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게 인간이 다른 짐승보다 나은 점이기도 하다.
사실 인간불신이 뼛속까지 박혀 있는 나로선 '인간은 짐승이다'고 냉소하고 말아버리는 게, 훨씬 내 감성에 부합하긴 한다. 하지만 그것이 온전한 진실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어하는 내 일부가 아직 내 안에 남아 있다.
이것도 오래 가진 않을 것이다.
민주당 지지자들 일부가 '너희 때문에 진 거다'라고 정의당이나 여타 소수정당 지지자들에게 화풀이하는 게 그려진다. SUCK은 대통령이 됐고, 가족 중 코로나 감염된 게 어머니까지 2명 째다. 지금 창 밖에서 해가 뜨는 게 보인다. 잔인한 여명이다. 졸라 즐겁네 썅....
이미 사람을 싫어하는 내가, '증오하지 말자' 같은 소리를 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 뭐... 굳이 대상을 늘리고 싶지 않을 뿐이다.
사실 이건, 저 자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볼 분들은 없으려니 생각하면서도 몇 자 적습니다.
윤석열을 막기 위해선 이재명을 찍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재명을 찍는 이유가 '윤석열이 되면 나라를 조질 것'이라는 공포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윤이 나라를 조질 것이라는 징후는 수없이 많습니다만, 일단 그건 둘째 치고요.
왜냐하면 공포를 동력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상대가 누구를, 어떤 이유로 찍었건 간에 자신에게 반대하는 사람 모두를 한데 묶어서 ‘배제해야만 할 사악한 적’으로 규정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두려워하는 대상이 자신보다 약하면 잔인해지고, 자신보다 강하면 비굴해지기 쉽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인간의 도덕성에 큰 기대가 없고,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은 언제 어디나 다 비슷비슷하게 탐욕스럽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인이나 군자가 결코 아닌, 그런 탐욕과 이기심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 스스로를 다스리는 것이 민주주의이며 너도 나도 그런 평범한 사람들인 만큼 민주주의는 결국 그 정도 수준에 맞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민주주의가 가치 있는 이유는, 그런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끝없이 서로 갈등하고 대립해가면서도 그 과정에서 조금씩 서로 좀 더 배우고 나아질 기회를 주는 유일한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의 무수한 시행착오, 서로에 대해 쌓이는 오해와 편견, 불신이 매우 비싼 사회적 비용인 건 사실이고, 그게 민주주의가 가혹한 이유이기도 합니다만.
역시 개인적으로 저는, 현 제1야당이 보수 정당이 아니라 퇴행적이고 수구적이며 반드시 박멸해야 할 사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윤을 앞세운 ‘그 당’이 나라를 조질 것이라는 공포심 때문에 이재명을 찍었는데도 그가 당선되지 못했다면, 그 공포심에 잡아먹혀 윤을 지지한 모든 이들을 증오하게 될 겁니다. 그들 역시 앞으로 생각이 바뀔 수도 있고, 만일 바뀌지 않는다 해도 여전히 이 나라에서 함께 살아가야 할 민주주의 하의 동료 시민인데도 불구하고요. 어쩌면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과 저 자신)이 잘못된 부분이 있을 지도 모르죠. 그리고 그러한 증오는 '개빻은 저들을 전부 속 시원하게 쓸어버릴 착한 독재'에 대한 욕망을 부추길 겁니다.
사실, 저 역시 윤의 당선이, 그리고 ‘그 당’이 집권여당이 되는 미래가 두렵습니다. 그러나 윤이 아니라 이재명을 찍는 이유가 오직 그러한 공포심 때문만은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신념과 의지를 한 표에 싣는 게 더 나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예를 들어 여성정책에 있어서는 심상정이 이재명보다 더 낫습니다. 심상정은 예일 뿐, 자신의 계급과 입장을 더 잘 반영하는 다른 제3의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것 역시 가치 있는 선택입니다. 당선이 되지 않는다 해도 득표율은 그 후보가 표방하는 가치를 대외적으로 증명하고, 그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집결시킵니다. 무효표를 던지거나 투표를 포기하는 건, 아무 것도 나타내지 못합니다.
전 내일 ‘착한 독재’를 거부하는, 민주주의의 약점과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그를 지향하는 사회의 시민이 되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그리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최악의 가능성이 현실이 된다 해도 윤이나 ‘그 당’ 의원들, ‘그 당’ 친화적인 고위 관료와 언론은 미워할망정 동료 시민들끼리는 너무 증오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실 난 내 좌파로서의 이상이 실현되리라고 믿지 않는다. 그게 더 좋은 세상을 만들리라고 믿지 않는다.
그래도, 괜찮다.
장례식 참가 문제 때문에 어머니와 잠시 말다툼을 한 뒤 그냥 혼자 가기로 하고는 사촌들 차 얻어타고 대구에 가서 상 치르고 돌아왔다. 간만에 고종사촌 동생들도 만났는데, 1명은 거의 10년 만에 봐서 처음엔 잠시 못 알아봤다.
아버지를 만나면 늘 화가 나고, 한편으로는 내가 아직도 아버지에게 의존하는 부분이 있구나 싶어서 마음이 복잡하다. 시골집 땅 관련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모양이라 그것도 신경 거슬리고.
화장장에서, 관을 쓰다듬으며 흐느끼는 고모부를 바라보며 나는 느끼지 않을 슬픔이라는 생각을 했다. 동시에 사촌 여동생이 남편 곁에 붙어 서 있는 걸 보며, 그 역시 나는 느끼지 못할 위안이라는 생각을 좀 했다. 난 사람이 싫고, 혼자 살다 죽기를 원하기에.
심난한 2박 3일이었지만, 그래도 고모님의 영혼이 신 안에서 안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기쁘다'고 느낀지 10년이 넘었다. 이제 와서 새삼 다시 그런 감정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저 혼자 견디며 살다 죽을 수 있다면 그걸로 괜찮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어른이 되어 가는 사이 현실과 마주쳤을 때 도망치지 않으려 피해가지 않으려 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그런 나이어 왔는지 나에게 물어본다 부끄럽지 않도록 후회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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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듣는, 그 날 그 곳의 노래.
문재인이, 박근혜 사면을 발표했다. 나야 애초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별 호감은 없었다. '개중 괜찮은 편이고, 코로나 방역도 이 정도면 잘 하긴 했지만 그래봤자 보수 대통령' 정도의 인식이기도 했고, 원래 내가 특정 정치인에게 딱히 개인적 호감을 갖고 지지하거나 하는 성격이 아니다. 그렇기에 딱히 엄청나게 배신감이 들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5년 전의 그 겨울밤들이 생각나서 초 하나 사왔다.
그 나날들 중 하루는, 그런 일이 있었다. 촛불집회 나가려고 안국역 가는 지하철을 타고, 구석 자리에 앉아서 준비해 온 플라스틱 컵과 플래시, 그리고 비닐봉투를 꺼내 부스럭대고 있었더니 옆에 앉으신 아주머니 한 분이 뭐하고 있는 거냐고 여쭤보시더라. "이렇게 해서 이렇게 만든 뒤 플래시를 켜면 횃불처럼 보여요^^;" 하고 설명드리니까 웃으시면서 수고하라고 하시더라.
굉장히 기분이 더럽지만 그 날들의 기억은, 나 자신에게 있어서만큼은 무가치하지 않다. 차기 대통령이 이재명이 되건 윤석열이 되건, 그 가치는 누구도 내게서 빼앗아가지 못한다.
사람은 결국 사람을 믿고 기대가며 살아가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그저, 내가 더 이상 그렇게 살고 싶지 않을 뿐이다.
난 혼자 살다 혼자 죽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길 원한다.
https://www.ytn.co.kr/_ln/0102_202111270522245903_018
자본주의는 사람을 '절대로 손해보지 않겠다'는 것에만 집착하게 만든다. 그 '손해'가 실질적으로 많건 적건, 진짜 '손해'건 아니건 간에.
11월 23일, 90세의 나이로 전두환이 뒈졌다.
노태우 국장 결정을 두고, 인터넷 상에서 전라도 광주 출신이라는 어떤 사람이 문재인 정부의 판단을 실드치며 '전노 군사독재에 제일 큰 피해를 입은 광주에서도 이 정도면 ㅇㅋ라고 납득하는 분위기다' '솔직히 타 지역 출신이 에바터는 거 마음에 안 든다'고 하는 글을 봤다. 하지만 별로 동의할 수 없는 게, 박정희-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지는 군사독재 라인이 저지른 죄는 특정 지역민에 대한 학살과 차별만이 아니라, 한국의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부정이기 때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박정희에게 죽을 뻔했지만 미국 도움을 받아 살아남고 훗날 용서와 화해의 의지를 표시하셨던 건 개인적인 레벨에서는 미담일 수 있어도, 군사독재의 피해자가 본인만 있는 것도 아닌 이상 여전히 실책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한국의 민주주의는 영웅적인 개인의 업적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로 이뤄낸 성취이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노태우를 국장 치르기로 결정한 것 역시 문재인 정부의 과오로 남을 것이다.
전두환에 대해선 뭐...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감옥에 가지 않을 거, 한 10년 쯤 고통받다가 뒈지길 바랐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 그것만이 유감스러울 뿐이다. 다행히 이번에 전두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결정됐고, 군바리들이나 몇몇 극우 유튜버, 국혐당 내에서도 소수 의원들이나 조문을 가는 분위기다.
하지만 여전히 난 불길함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나는 박근혜가 감옥에 갔을 때, 이제 군사독재와 그 부역자 빨아제끼는 패거리들은 더 이상 힘이 없고 이명박으로 상징되는 탈이념적, '실용적' 탐욕과 이기심만이 대한민국의 가장 큰 적이 되리라고 믿었다. 하지만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범람하는 현재 시점에서 보자면 그 '실용적' 탐욕과 이기심은 얼마든지 군사독재로 상징되는 억압적이고 가부장적인 '힘'에 대한 욕망을 구체화할 그릇으로써 그 망령을 다시 무덤에서 불러낼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국혐당으로 대표되는 구 한나라당 계열 정당에서도 소장파(이준석 등) 의원이나 관료들은 최소한 군바리들과는 선을 긋고 싶어하는 모양이지만, 난 그들의 의지력을 믿지 않는다. 애초에 국혐당 쪽에 가 있다는 거 자체가 문제고, 민주당을 꺾기 위해선 얼마든지 강령술에 손을 댈 것이라고 확신한다.
여하튼.... 근현대 한국사의 헤게모니 대부분을 장악해왔던 군사독재의 수괴라고 할 만한 놈들은 이제 어제자로 다 죽었다. 그 망령들을 다시 불러내는 걸 막는 것은 산 자들의 몫일 것이다. 그들에게 희생당한 광주 영령들을 비롯해, 민주화 과정에서 억압받고 고문당하고 죽어간 이들의 영혼이 이젠 편히 안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침, 어제 광주 시청 위에는 무지개가 떴다.
http://www.kukinews.com/newsView/kuk202111240073
쿠데타와 인권 탄압에 대해 립서비스성 사과는 하겠지만 법적인 처벌은 가능한 안 받겠다던 그 분이 마침 기억하기도 좋게 탕탕절에 갔다. 더 길게 고통 받다가 죽지 않은 점은 아쉽긴 하다. 뭐 전두환이라도 그렇게 되길 빌어야지. 여튼 띵복을 액션빔.
내 멘탈 상태도 요즘 많이 안 좋지만 오늘은 일단 축하할 만한 날이다. 마침 탕수육이 좀 남았으니 한 잔 하자. X를 눌러 JOY를 표한다.
...난 예전에 꿈꾸던 작은 소망 하나가 있어 널 두 팔에 안고서 내 마음을 전해주려 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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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옥죄이는 느낌이 든다. 내가 꿈꿨던 소망이 나를 경멸한다.
이런 걸 쓸 수 있는 블로그가 따로 있다는 게 가끔 다행스럽다. 트위터 쪽에도 딱히 거짓을 쓰는 건 아니지만, 그 쪽은 나를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 헛된 위로나 값싼 동정 따위는 필요 없다. 난 그런데 의지하는 게 얼마나 무가치한지 아주 잘 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라도, 불특정 다수가 무심히 한 번 보고 지나칠 뿐인 이런 곳에 가끔 억눌러 둔 감정을 흩뿌려 놓지 않으면 미칠 것 같다. 그것도 이제는 한계에 가깝다는 생각이 요즘 자주 든다.
죽으려고 한 적 있고, 실패했었다. 그 이후 내내 마음 한 구석에서는 '수 틀리면 죽으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때가 가까운 걸지도 모른다.
이 노래는, 내 절망의 송가다.
오늘은 내 생일이었다. 그냥 수요일일 뿐인.
반가워하는 꿈을 꾸다가 깼다.
지금도 여전히 그 친구들이 그립다. 하지만 막상 실제로 만나게 되면 마음 편하게 웃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기엔 나 자신이 너무 많이 변했다.
이런 삶도 있는 거려니 한다. 하지만 가능하면 빨리 죽어, 아무 것도 아닌 게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