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깊은 인간관계 따위 싫어' '그냥 혼자 살다 혼자 죽을 거야' 같은 생각을 하며 잠들었다가, 한 때 친분이 있던 사람들과 만나 어울리는 꿈을 꿨다. 즐거웠다.
그리고 깨고 난 지금, 나는 그 꿈 속에서 느낀 즐거움이 얼마나 하찮고 무가치한지 안다. 뭐.... 그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본지 10년이 넘었고, 어지간해서는 다시 만날 일은 아마도 없으려니 한다. 그 사람들은 좋은 분들이었다. 다만, 내가 그런 걸 견딜 수 없게 되었을 뿐이다.
그래도 행복하게 잘들 살기를 바란다. 비록, 이런 세상이지만.
난 오늘도 세상과 나 자신을 견뎌야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