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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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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눈치를 보던 상대가, SNS에서 이해하기 힘든 이유로 화를 내는 걸 봐도 이제는 '저 사람은 또 뭣 때문에 긁혔댜ㅋ' 정도 생각 밖엔 들지 않는다. 이 쯤 되니까 뭐... 굳이 가까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도 더 이상 딱히 없고. 

 

난 (비꼬는 의미 없이, 진짜 좋은 의미로의) 인싸가 되면 분노와 절망, 피해의식으로 가득하던 과거의 자신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여겼었다.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고, 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고 노력했었다. 하지만 결국 실패했고, 포기했고, 그 이후로 10년이 넘은 지금에야 다른 방향으로 좀 발전했구나 싶다. 적어도, 스스로 느끼기에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남의 눈치를 보지는 않게 됐다. 

 

 

이렇게 혼자 견디다가 죽어, 無가 되길 원한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