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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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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제국의 마지막 황제는 사람을 제물로 바치고 피를 마시는 광인이었으며, 구제국력 566년 조라가 사도 오이싱그라와 함께 그를 죽였음(92년 뒤 구제국력 658년에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신들의 전쟁이 발발해서 사도들이 서로 싸웠고, 다시 180년 뒤 838년 잿불의 왕이 등장. 2년 뒤인 840년 사도가 최초로 잿불의 왕에게 타락함)

2)사도 조라는 다르의 군세를 물리치고 강력한 마법으로 어떤 사도 안에 있는 신을 죽인 적 있음. 현재 다르는 저주 받은 땅이라고 불리며 다르 인은 다르를 오래 떠나 있으면 쇠약해져 죽게 됨

3)파열자는 다르의 유령들을 조종하려고 시도했지만 잿불의 왕이 그걸 허락하지 않았음

4)(지금 플레이에서 군단이 주둔하고 있는 탈곤 숲 근처)두레시 숲에는 다르의 전언석과 연결된 전언석이 있음

5)살아계신 신은 임무 완수 뒤에도 스러지지 않는 사도 아홉을 만들었음(다른 신의 사도들은 보통 사도 선정 당시 주어진 임무를 마치고 나면 곧 죽음)

6)잿불의 왕이 쓰고 있는 왕관은 ‘진정한 불의 구첨관’이라고 불리며, 한 때 다르의 현무암 왕좌에는 ‘진정한 불의 십첨관’이 있었음

7)살아계신 신과 잿불의 왕은 둘 다 '불'과 관련되어 있음. '불'은 조라의 별명이기도 하며 조라가 살아계신 신에게 하사받은 검과 왕관에는 불길이 휘감겨 있음

8)교수대 고개의 특별임무 중 '진정한 불'에 대한 떡밥이 있음

9)조라와 같은 살아계신 신의 사도였던 블라이심은 자신의 임무가 잿불의 왕을 죽이는 것이라고 했고 그 후 타락해 분쇄자가 되었음. 그리고 지금 조라도 똑같이 '내 임무는 잿불의 왕을 죽이는 거임'이라고 함

10)잿불의 왕은 분쇄자에게 자신만이 아는 이 전쟁의 비밀을 알려줬으며, 그로 인해 '잿불의 왕 자신이 죽더라도 전쟁을 계속할 분노의 존재가 탄생했다'고 언급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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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떡밥들을 기반으로 양웹에서 나온 작가진의 QNA를 보고 삘 받아서, 잿불의 왕의 정체와 그 진정한 의도에 대해 나름 '마스터의 뒷설정'을 짜두고는 어제 플레이가 끝난 뒤 플레이어들에게 그걸 공개했다. 마침 다들 마음에 들어하길래 두레시 숲의 전언석을 통해 다르의 유령왕과 접촉한 군단의 사령관이 이 전쟁의 진실 대부분을 알게 되는 내용을 짧게 플레이했다. 진실을 안 사령관이 약간 허무해하자, 유령왕이 "이미 죽은 나도 싸울 생각인데 산 자가 그래서야 쓰겠냐"고 슬쩍 갈궜다가 "그렇게 번민할 수 있는 것도 산 자의 특권이다, 나의 투지는 죽음의 순간 했던 맹세에 묶여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은근히 위로하는 장면이 즉석에서 나온 장면 치곤 잘 뽑혔다. 이후 유령왕은 "모든 준비가 끝나고 하늘단검 요새의 봉화를 올리면 우리가 갈 것이다"고 약속. 만일 실현된다면 반지의 제왕 영화 2편 클라이막스의 그 장면 비슷하게 나올 듯하다.

 

하지만 사소한 문제는 원래 어제 플레이에서 승급을 눈 앞에 뒀던 숙련병이 전사하며 군단의 숫자가 너무 줄어들어서 배드엔딩이 뜰 뻔했고(룰 상으로 간부와 특수병들을 빼고 5명 완편 부대가 셋 미만이 되면 군단은 규모가 너무 적어져서 해산하게 되는 걸로 처리된다), 이제 슬슬 엔드게임인데 이렇게 끝내는 건 너무 거식하다는 것에 다들 동의해서 플레이 상황 일부를 롤백해서 간신히 배드엔딩에선 벗어났고 예의 그 숙련병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관짝에 들어갔다가 다시 기어 나와서 특수병으로 승급했다. 문제는 '사도 슈레야는 왜곡증에 걸린 군단병의 처우 문제로 사령관과 갈등을 빚은 끝에 군단을 떠난 상태고 희생자를 1명도 내지 않고 다음 2번의 임무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막장 상태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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