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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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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 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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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양 네서 집어 온 문답. 2
  25. 2010.08.03
    병원 퇴개ㄹ.... 아니, 퇴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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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저곳을 가볼까. 이래저래 생각나는 것들이 있긴 한데, 지나친 의미 부여 같아서 생각하기를 관둬 버렸다.

2)
소설 쓰던 건 그럭저럭 진행 중... ...이라고 하고 싶지만, 좀 쓰던 중 접근 방향이 잘못됐다 싶어서 전부 날려 버리고 새로 구상 중. 참고 삼아 <민족주의 길들이기>를 읽었다. 본격적인 내용으로 들어 가려던 참에 대출 기한이 거의 다 되서 그냥 반납. 어차피 읽은 게 소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한 법이니... 나중에 대규모로 고쳐 쓸 생각하고 일단 써보는 게 나을 것 같다.

3)
쓰던 소설과 연관이 있기도 하고... 소설과는 별개로 마징가Z를 위시한 고전 슈퍼로봇 만화에 관심이 생겼다. SF/판타지 도서관에 만화책 있는 걸 한번 죽 읽고서는 엔하위키 등을 통해 정보를 모으고, SFC로 나온 3차 슈퍼로봇 대전을 후반부까지 진행하고, 요즘은 신 겟타로보 보는 중. 작년 이 맘 때만 해도 "겟타? 그건 왠 듣보잡임?" 했는데 알면 알수록 겟타가 취향이다.

4)
파시즘과 관련한 기획 기사. 파시즘의 토대는 민주주의다. 억압적이고 무자비하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일지는 몰라도, 학술적인 견지에서 보자면 그 근본적 개념 상 스탈린 치하의 러시아 같은 체제 내에서는 파시즘이 성립하지 않는다. 씁쓸한 역설이다.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5114.html

5)
지금 소설 쓰는 거 끝내는 대로 <독재자> 읽고 리뷰 써서 보낼 것.

6)
눈이 자꾸 충혈되고 아프다. 쯧... 해야 할 건 많은데. 쉬고 싶지 않다. 지금 쉬어 버리면 무력감과 좌절감에 잡아 먹힐 것 같은 느낌이 든다.

7)
예전에 사랑했던 분을 닮은 꼬마애를 봤다. 저대로 20년 쯤 지나면 그 분과 비슷해 질 것 같다는 생각을 좀 하다가 그런 스스로가 좀 어이가 없어서 웃어 버렸다.

8)
...춥다, 올 겨울은. 작년도 그랬지만, 올 겨울은 특히나 더. ....그래도 괜찮다, 견딜 수 있다. 애초부터 삶이 쉬웠던 적 따위는 한 번도 없었다. 견딜 수 있는 데까지는 가 봐야지.

하지만, 언제까지?

+

13일의 추가 사항:눈에 뭐 난 게 커져서 기도회 못갔음 ㄳ-_-


 
And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은과 금>을 거의 10년 만에 다시 읽었다. 10년 전 당시 나는 고등학생이었고, 카무이 에피소드를 펑펑 울면서 읽었다. 그리고 지금 그 에피소드를 다시 읽으면서 또 다시 조금 울어 버렸다. 이 나이 먹고, 쯧.

나는 결코 내가 증오하는 자들 아래로 고개 숙이고 들어가지 않겠다고 어렴풋이나마 처음 생각했던 게, 그 무렵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난... 강해져야만 한다. 지금보다 더욱 더. 혼자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소리를 하면, 중2병돋는다는 비웃음 밖에 듣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나도 피식 웃어 버릴 테고. 젠장.

.....나를 아는 사람들은 이 블로그에 거의 오지 않아 다행이다.


오늘 밤은 자기 글렀다. 오늘 운동은 새벽에 가야겠다.

And
모 블로그에서 벌어진 논쟁을 지켜보며 한참동안 그런 생각을 했다(그 블로그에서 벌어진 논쟁 자체의 출발점은 다른 지점에서 비롯된 것이었지만).

나는, 스스로가 이상주의자와는 거리가 멀다고 여긴다. 내가 중시하는 가치, 그리고 적대-'적대'다, 이해와 관용이 아니라-하는 대상의 설정에 있어서 내 정치적, 사회적 정체성은 이른바 '좌파적' 내지 '진보적'이라고 불릴 수 있을 만한 것이지만 그에 접근하는 사고방식이나 논리에 있어서 나는... ... 힘들게 인정한다, 나는 그러한 도그마나 이데올로기을 떠나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생명이나, 실존 같은 가치들에 대해서는 둔감한 편이다. 내가 가장 혐오하고 증오하는 것들과 나는, 부분적으로라 해도 확실히 닮아 있다.

그렇기에 나는 연평도 포격 소식을 접하고서도 반사적으로 '앞으로 얼어뒈질 퍼런당과 빌어처먹을 ㅈㅈㄷ이 이걸 어떻게 이용하려고 들 것이며 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같은 생각을 떠올렸다. 곧 그걸 부끄러워 하긴 했지만 그 부끄러움은 '희생된 이들에 대한 슬픔과 북한에 대한 분노가 먼저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었지, 그러한 '감정'을 느껴서는 아니었다. ...가끔은, 그런 스스로가 끔찍한 괴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마음이 없는 이상은 이상이 아니다. 그리고 아마도, 나는 이상주의자는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그토록 치열하게 거부해 온 대상에게 굴종하는 건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도 진실이다. 몇 년 전, 나는 나도 나이가 들고 좀 더 닳으면 내가 증오했던 자들과 똑같아져서... 그들 밑에서 야비하고 기회주의적인 삶을 살며 그것이 처세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게 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그리고 지금의 난 그에 대해서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결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끝내 '그들' 밑으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내가 지금까지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명예의 형태다.

하지만 그들의 배하에 속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처럼 되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 그것만은 두렵다. 그리고 그 조짐은 이미 보이고 있다.

......최소한 그들 아래로 들어가 적극적으로 사냥개 노릇을 하게 되지는 않는다. 그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남은 길은? 두 가지 길이 있다. 그 길의 한쪽 끝에는 냉소와 무기력에 둘러 싸여서는 더 이상 분노하지도 알고자 하지도 않는 자신이 있다. 그리고 다른 한 끝에는 승리욕과 진영 논리에 눈이 멀어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을 잃어 버린 자신이 있다. 전자는 경멸스럽고, 후자는 끔찍하다.


하지만... 아무리 내키지 않는다 해도, 그 두 모습 다 가능성 있는 나의 모습이며 받아 들여야 할 내 일부의 반영이다. 뒤틀리고 타락한 모습이라고 해도 그것들은 여전히 나다. 하지만 둘 다 싫다고 해서 지금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예 내가 아니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항상 정확하거나 옳을 수는 없다. 분명히 때로는 치우쳐져서 적절한 판단을 내리지 못할 테고, 가끔은 너무 치우쳤다는 걸 자각하면서도 상황 상, 입장 상, 기타 다른 이유 때문에 그 편향됨에 스스로를 맡기게 될 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나고 나면 후회하게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틀리는 것은 괜찮다. 그럴 수도 있다. 나는 결코 위대하거나 현명한 인간이 아니다. 나는 한없이 범속한 우자에 불과하며, 착오를 겪는 건 필연일 것이다. 그것이 자명한 사실인 이상, 틀릴 것을 두려워하여 아예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노릇이다. 무엇보다도,

'틀린 나'는 최소한, 여전히 '나'다.


혼자서 해야 할 것이다, 늘 그래왔듯.

PS=의지를 다지는 차원에서, 4대강 공사가 합법 판정을 받았다는 기사 링크+너무 꿀꿀해지는 걸 막기 위해 짤방 하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2032150455&code=940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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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합평 이후 있었던 간단한 바자회에서 책도 몇 권 샀고, 타로를 칠 줄 아시는 분께 약간 마음에 걸리던 것도 물어봤다. 좋은 대답을 들었다. ...다행이다. 애초에 친구라고 하기도 힘든 관계였지만, 이제 그 사람과 난 아무래도 상관 없는 남이고... 두번 다시 마주칠 일은 없을 것이다. 그 일을 되새기면 여전히 약간은 억울하긴 하지만, 그 사람이 행복하길 바랐던 마음 역시 진심이었다. 인정한다. 오래지 않아 그 사람은 날 잊어 버릴테고, 나는 여전히 때때로 그 때 있었던 일들이 떠오르면 우울해지리라는 걸.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원래 사람 사는 게 그렇다. 견딜 만 하다. 잘 지내기를, 앞으로도.

뒷풀이 자리에서 연평도 포격 이후 정황이 뉴스로 나왔다. 며칠 전, 웃고 떠들고 즐기는 건 좀 자중하기로 했던 걸 떠올리자 자리가 참기 힘들 정도로 불편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난 과연 이러고 있어도 되는 걸까. 나는 근본적으로 냉혈한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도리마저 저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남아 있건 말건 그건 사실 중요한 문제가 아니며, 현상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내가 뭘 어떻게 하건 간에 이명박 정부는 강경을 외칠 테고, 지난 10년 간 대북 관계에 들였던 공은 고스란히 좌빨들의 퍼주기로만 묘사될 것이고, 찜질방에서 불안한 밤을 보내는 연평도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죽은 이들도 살아오지 않는다. 그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나는 그래서는 안 될 것 같았다. 그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슬픔도 분노도 느끼지 못한 나는.

중간에 자리를 뜬 이유는 사실 한 가지가 더 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이유이며, 역시 별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다. 나는, '강자'여야만 한다. 하지만 다시 예전과 같은 욕구-예컨데,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거나-를 갖게 되면 그렇게 되지 못한다. 물론 그러한 감정이나 욕구들은 인간에게 있어 대단히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그걸 외면하려고 하는 내 태도가 비정상적인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지난 1년 동안 간신히 어느 정도 추스렸던 의지는 좌절되고, 스스로를 가누지 못하게 될 것이다. 난 다시 혼란에 빠지고, 냉정하게 상황을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난 이미 그런 바보 같은 짓을 저지른 적이 있었고, 몇 년 간이나 그런 상태였다. 그리고 그 결말은 대단히 좋지 않았다. 나는 감정적인 인간이고, 한번 자제력을 잃으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기 전에 선을 그어야만 한다. 아직까지 내 마음이 내게 속해 있는 동안.

남은 것은... 많지 않다. 절조를 바치고자 했던 상대는 사라졌고, 신의를 나누고 싶었던 상대는 떠나 버렸다. 그러나 아직, 명예만은 잃지 않았다. 그것만은 포기할 수 없다. 오직 그것만이 나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걸 외면하고 포기해야 할까. 강함을 이루기 위해서. 人間으로서 당연히 가져야만 할 연민이나 동정 같은 것들마저 버려 가면서, 사실은 그런 것들 역시 갖추고 있어야만 진정한 '강함'을 이룰 수 있다는 걸 마음 한켠으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And
이래저래 생각난 건 많았는데, 글로 쓰지는 못하겠다. 내가 무슨 파워 블로거라도 되서, 수 백명이 여길 드나들며 내 글을 기다리거나 댓글을 남기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대처가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냐를 떠나서, 그런 사건이 일어났다면 우선 충격을 받고 슬퍼해야 하는 게 정상적이다. 당장의 감정에 휘둘려 냉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건 경계해야 하나, 그와는 별개로 수십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초유의 사태에 대해서는 일단 그에 걸맞는 정서적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그 움직임이 항상 긍정적이지는 못해도, 그것은 인간다움의 중요한 지표다.


하지만 내가 그 소식을 들은 순간 가장 먼저 떠올린 건 동정심이나 분노가 아니라 '분석'과 '아젠다'였다.

종종 가던 네이버 쪽 카페에서 그 사건을 두고 미투데이에 축포 어쩌고 하는 글을 생각 없이 쓴 사람들이 비난의 대상이 되는 걸 보았다. 그러나 난 그 사람들을 비난할 자격이 없는 것 같다.

...한동안 웃고 떠들고 즐기고 하는 건 좀 자중해야겠다.
And
연평도에 대한 북한 공격 소식을 듣고서, 이명박이 아무리 싫어도, 혹은 아무리 냉철하고 이성적인 사람이라도 '최소한의 인간성이 박힌 사람'이라면 일단 민간인 사상자 발생이라는 사태에 분노하고 희생자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게 자연스러울 것이다. 감정을 현명하게 조절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 무감정과 무감각으로 일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러나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대북 외교에 있어서 강경책으로만 일관하면서도 국방 예산은 예산대로 감축하더니 꼴좋다'
'본격적인 전쟁이 된다면 희생이 얼마나 나건 간에 미국 지원을 입은 한국이 결국 승리할텐데, 그럼 이명박은 통일 대통령이 되는 건가'
'그걸로 영구 까방권 얻고 4대강으로 안식원 만들고 재벌 기업에 몰아주기 하고 차기 대통령 선거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면 최악 테크인데'
'일단 일어날 일을 생각해보자면, 주가가 폭락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르르 빠져 나가겠군'
'어차피 전작권은 미국에 있고 미국은 지금 전쟁을 할 입장이 아니니 전면전 까지는 안 간다. 이명박이 똑똑하게 대처할 리는 없으니 정보를 모아둬야겠어'

......같은 것들이었다.


아직 어린 티가 남아 있는 이등병과, 말년 휴가를 눈 앞에 두고 있던 병장이 죽은 데 대한 충격이나 슬픔이 아니라, 그런 걸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난 이성적이고 강한 인간이 되길 원했지, 기계적이고 냉혹한 인간이 되고자 한 적은 없었다.



새벽 2시 반이다. 담배 한 대 피우고 와야 할 듯 하다. 잠이 오지 않는다.



And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운운하는 서대문구의 병맛 넘치는 개드립은 이미 여러번 까였으니 넘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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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들고 있는 깃발은 오스트'레일'리아인데 입고 있는 옷은 오스트'리아' 전통복장이다!?

+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date=20101111&rankingSectionId=101&rankingType=popular_day&rankingSeq=1&oid=008&aid=0002426849

후속기사가 뜨긴 했는데... 변명이 좀 쩌는 듯.

앞서 서울시청 관광과 관계자는 "나뭇잎으로 만든 옷이 호주의 전통의상으로 알고 있는데 총리에게 그 옷을 입힐 순 없었다"며 "오스트리아와 호주가 같은 유럽권이라 생각해 이해해줄 것이라 생각했다"는 다소 황당한 답변을 하기도 했다. 호주는 남반부에 위치한 오세아니아주다.

....그냥 "일정이 바빠서 서두르다가 옷을 잘못 입혔다, 죄송하다"고 했으면 최소한 무식한 티는 안 났을 거 아냐 볍진아, 니들도 시장 닮아가냐?

+

http://kr.news.yahoo.com/service/cartoon/shellview2.htm?linkid=series_cartoon&sidx=9994&widx=74&page=1&seq=0&wdate=20090130&wtitle=%C0%CC%B8%BB%B3%E2%BE%BE%B8%AE%C1%EE

이말년의 본격 G20만화. 어류겐에서 빵 터졌다가 "국민이 쪽팔리냐?"에서 울었다


And

나는 '개인'으로서의 인간을 대단히 불신하는 편이다. 사람을 믿지 못하는 주제에 사람이 모여서 이루는 민주주의를 꿈꾼다니, 웃기지도 않는 모순이다.

...뭐라고 길게 글 쓰고 있다가 저런 생각이 들어 전부 지워버렸다, 낄.

And
1)
5년차 예비군 훈련 종료. 전투복 입고 있으면 체력이 빨려 나가는 기분이 드는데, 6시 다 되서 끝나고 수영까지 하러 갔다 오니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이제 1년만 더 받으면 된다-_-

2)
며칠 전... 그날 따라 유달리, 미치도록 간절히 옛 일들이 생각나길래.... 오랜만에 정신을 잃기 직전까지 마셨다. 계산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난 기억은 있는데 정신 차려 보니 현관을 들어서고 있었고, 다시 정신 차려 보니 밤 12시였고, 다시 정신 차려 보니 다음 날 낮이었다. 그 날 하루 종일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퍼마셨더니 그 이후 며칠 동안 옛 기억이 별로 떠오르질 않는다. 술로 힘겨운 기억을 씻어내는 건 보통은 썩 바람직한 일이 못되지만, 이번에는 필요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훨씬 기분이 낫다.

3)
다른 사람들이 내게 해줄 수 있는 '충고'는... 왠만하면 거의 다 나 자신이 스스로에게 해줄 수 있는 것들에 불과하다. 내 문제는 내게 속한 것이며, 내가 해결해야 한다. 그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난 그걸 훨씬 전부터 알고 있었고, 대체로 그렇게 해 왔다. 나는 강하며, 그토록 많은 노력을 통해 이뤄 온 내 '강함'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도저히 견디기 힘들 때가 있고, 실질적으로 상대가 내게 도움이나 유익한 충고를 해 줄 수 있건 없건... 누군가가 옆에 있어 줬으면 싶을 때가 있었다. 그러나 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그렇게 받아 들이지 않은 적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래도 괜찮다. 난 '강자'다. 견뎌 왔던 게 쌓이고 쌓여서, 어느 한 순간 더는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는... 가득 찬 물통을 넘치게 하는 마지막 한 방울이 뚝, 떨어지는 듯한 그런 순간들은 결코 많지 않다. 1년에 단지 두세 번, 그런 순간들만 어떻게든 견디면 된다. 그러고 나면 그 물통은 더욱 크기가 커지고, 다시 몇 달을 더 묵묵히 견딜 수 있게 된다. 그렇게 견디고, 물통을 키운 적이 몇 번이나 있다. 지금껏 그래왔으니 앞으로도 가능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4)
레지던트 이블4 평이 시망이던데... 이번이 마지막 시리즈인 듯 하니 속는 셈 치고 보러 갈까.

5)
출판사에 단편 보냈던 것 평이 통 안 온다. 짤린 건가... 요즘 각 잡고 소설 쓰기가 점점 어려워 지고 있는 느낌인데, 쓰기 쉬운 종류로 해서 다른 거 하나 쓰면서 기다릴까, 쯥.

6)
모 웹진에 넘긴 리뷰 조회수가 대략 시망인 듯. 역시 너무 낯선 주제였나, 크헉. 이번 달부터는 그냥 얌전하게 소설 리뷰 같은 거나 써서 줄까OTL


 
And
1)
그럭저럭... 지내고 있다. 안 좋은 일이야 언제나 있을 수 있는 거고,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기쁨'이라고 할 만한 감정을 느낀 지 아주 오래 지났다는 기분이 든다. 그래도 괜찮다. 소소하게 즐거운 일들도 있고, 견디고 살아갈 수 있다.  

2)
가끔은 생각한다. 내가 남들은 다 하는 취직 고민이나 결혼 생각 등 '미래에 대한 세속적인 예정'을 거의 하지 않는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하지만 그 '이유'라는 것도, 어쩌면 내가 그토록 경멸해 왔던 타성에 젖은 의존이 아닐까. 내가 그토록 많은 걸 포기할 각오까지 하면서 간절히 꿈꿔 온 '강함'이라는 이상은, 사실 애초부터 잘못된 게 아니었을까?

3)
둘째 조카가 태어났다. 직접 보지는 못했고 면회실에서 스크린으로만 봤을 뿐이지만 두 살 더 많은 자기 형을 꼭 빼닮았다. 행복하게 잘 살려무나.

4)
<반미 교과서>를 조금씩 다시 읽어 보기 시작했다. 그 오만하고 거대한 제국이 행하는 패악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결코 좋게 보이지 않지만, 겉멋도 섞여 있던 예전과는 달리 보다 넓은 시야에서 균형 감각을 가지고 미국이라는 나라를 볼 수 있을 듯 하다. 적어도 미국 내에는, 미국이 하고 있는 짓이 옳지 않음을 인식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자들도 결코 적지 않으며 부족하나마 그런 자들을 대변할 수 있는 정치적 구심점도 있다. 하지만 한국은 과연 그러한가?

5)
단편선 원고 보낸 거 답신이 언제쯤 오려나... ....기준 미달이라면 답신이 아예 안 오는 수도 있긴 한데, 크헉. 거울 쪽 리뷰 원고나 쓰면서 기다릴까.

6)
의사가 뛰지 말라고는 했지만 다른 말은 없어서... 재활 겸 수영을 하러 다니고 있다. 낮에는 아직도 더운데 시원해서 좋긴 한데, 아직도 가끔씩 쑤신다. 뭐... 곧 낫겠지.

7)
30일날 예비군 훈련 일정 잡혔음. 아오샹, 이번에는 절대로 산 안 올라간다.

8)
문득 생각나서 옛 친구 블로그를 둘러 봤다. 살다 보면 사이가 껄끄러워질 수도 있고, 사소한 계기로 다시는 보지 않게 되는 일도 있을 수 있긴 하다. 그거야 당연한 거긴 한데. ...낄.
And

다시, 꿈에서 그 분을 보았다. 그 분은 날 밀어내고 도망치려고 하다 넘어졌고, 난 그 분을 부축해 그대로 끌어 안고는... 화난 것 같기도 하고 울 것 같기도 한 표정으로 날 올려다 보는 그 분을 끌어안고 입을 맞췄다.


........

깨어난 꿈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여겼다. 오래지 않아 잊혀져 버릴 미망 따위에 의존하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단지 지나간 것들만을 끝없이 반추하며 그에 기대서만 살아가려고 할 때에나 그것이 '미망'이 되는 것이지, 그를 잊지 않은 채로도 현재의 자기 자신에 충실하고자 한다면 그 역시도 가치 있는 하나의 추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언젠가는.

내게 남겨진 것은 결코 많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지금도 역시 별로 내게 남은 '줄'들이 많은 것 같지는 않다. 작년 겨울, 학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무렵에는 내게는 오직 과거만이 존재하며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여겼다. 지금도 여전히 그 때의 좌절감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 때에도 언젠가는 견디고 다시 살아갈 수 있게 되리라고도 여겼던 것 같다.


그 '언젠가'가 곧 올 것 같기도 하다.
 

......"살아 있다는 것에는 의문이 따르고,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부터 그 의문을 가슴 속 깊이 안고 살아 간다. 어떤 사람은 그 의문을 깨닫지 못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그 의문에 직면해 방황하면서, 그리고 의문을 지닌 채 생을 마감한다. 그 의문은 답을 구하는 자에겐 저주이나, 행동하는 자에겐 축복이다. 어떤 권력가도 그것을 정복하지는 못한다..."....

And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와 있다.

물론 살다 보면 그런 일도 있을 수 있긴 하다. 하지만, 내가 그 사람과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 역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 같다.

누구한테 편하게 할 만한 이야기는 아니다. 객관적으로 나보다 더 상황이 안 좋다고 할 만한 사람들도 주변에  있고... 무엇보다, 이제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내일은 종일 도서관에라도 가 있을까... 후우.
 
And
결코 일어나지 않았던 일들이, 그 꿈에서는 일어나고 있었다.

....꿈 속에서의 시간대는 다르지만 요즘, 비슷한 꿈을 종종 꾸곤 한다. 한결 같이, 지금껏 살아 온 가운데 가장 후회와 부끄러움이 많을 무렵이다.


현실과 꿈은 다르다. 그것은 내가 지고 가야 할 짐이다. 잠에서 깨고 나면 곧 잊혀져 버리는 미망 따위에 의존하고 싶지는 않다.

...사랑했던 분의 꿈을 꿨을 때, 그 분을 끌어 안고 그 머리칼에 얼굴을 파묻고 있을 때도, 더없이 행복했지만 난 그 때도 그게 현실이 아니라는 걸- 결코 나의 현실이 될 수 없는 순간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

그 분은 잘 지내실까. 잘 지내고 계시려니... 한다.


제발, 행복하게 잘 지내시기를.

And
*오랜만에 어머니와 누나와 나가서 저녁(오리 훈제)을 먹고 들어왔다. 7월 동안은 내내 입원했었으니... 거의 3~4개월 만인 듯. 어제는 탕수육... 탕수육... 내일은 장어... 장어...

*지난 주에 병원에 가서 의사한테 뛰어 다니려면 얼마나 더 있어야 하냐고 물어봤더니 두 달은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시밤. 그래도 요즘 운동을 해야겠다는 필요성이 느껴져 수영장에 등록했다. 수영은 관절에 무리가 별로 가지 않는 운동이니 괜찮겠지.

*이번 달은 모 웹진 원고 줘야겠다 싶어서 리뷰용 서적 재독 중인데 진도가 잘 안 나간다. 어차피 다 읽은 책인데 그냥 쓸까... TRPG 서플리먼트 룰북 리뷰는 꽤 모험적인 시도긴 한데... 편집장님이 괜찮다고 하셨으니 괜찮... 을 거다 아마도(...)

*겁스 초상능력 주문. 나온지 1년이 넘은 책인데 사야지 사야지 마음만 먹고 있다가 결국 큰 마음 먹고 질렀다. 질은 이미 어느 정도 검증된 것 같지만 24천원 짜리 책은 섣불리 손이 안 간다, 크헉.

*TRPG 안 한지도 꽤 오래 됐다. 사람이 모자란다는 팀이 있긴 한데... 캠페인 분위기가 별로 취향이 아니라서 미묘. 역시 내 취향은 안구에 쓰나미가 밀려 오는 상황 속에서도 나름의 이상과 대의를 위해 싸우는 거지 선악 구분이 흐릿한 회색 세계 속에서 이익을 위해 싸우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무슨 소년 만화도 아니고, 별로 어른스럽지 못한 취향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스타 크래프트2 테란 캠페인 약간 손대 봄. 블쟈가 까일 이유야 많지만 그래도 게임 재미있게 잘 만든다는 건 레알인 듯. 아리엘 핸슨 누님 항가항가
 
*9월 14일까지 고쳐서 보내야 할 소설 2편 있음. 계속 미루다가 밤새 퇴고하며 피 토하지 말고 얼른 끝내 버릴까...

*<타로카드 22제> 리뷰 발견. 오오 하며 읽다가 내 작품은 언급이 안 되어서 안습. 저번에 본 다른 리뷰도 그랬지....OTL 차라리 까이기라도 하면 그 중에 받아들여야 할 부분을 발견할 기회라도 있지, 꽥.

*8월의 마지막 날이다. 원래대로였으면 기숙사로 돌아갔어야 있어야 하지만... 지난 학기에 학과 생활에 대해 학을 뗐던 게 아직 앙금이 남아 있는 데다 입원했던 것 때문에 복학을 미뤘다. 알바도 하기 힘든 상황이니 다른 방향으로라도 뭔가 진보를 이뤄야 할 텐데, 휴우.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예술도 학문도 기다릴 수 있지만 사람은 한번 가면 오지 않는다'는 글을 봤다. ...그럴 수도 있지 뭐. 살면서 무언가를 잃지 않을 수는 없는 법이고, 잃은 건 대개 얻은 것보다 크게 느껴지는 법이다.

*이젠 끝난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새삼 떠올라 며칠 좀 앓았다. 일어나지 않을 일은 생각할 필요가 없을 텐데. ...괜찮다, 이 정도는 예상 범위 내다. 견딜 수 있다. 이 순간도 지나가겠지.

+

*전부터 종종 느껴왔던 거고, MBTI를 비롯한 심리 검사에서도 나온 결과지만... 난 역시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본능적으로 정서적인 판단이나 배려보다는 이성에 의한 분석이 먼저 행해지는 성향이 강한 모양이다. 알량한 이성 따위 치우고 마음껏 웃거나 울거나 화내고 싶어지는 상황도 여러 번 겪어봤지만, 감정이 끓어 오를 때마저도 내 머릿속 한 구석에는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말과 행동이 가장 적절한가'에 대한 분석이 돌아가고 있었다.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한 적도 몇 번 있었지만 항상 별로 뒤끝이 좋지 않았다. 아무래도 역시 그건 내 천성에 가까운  것 같다. ...난, 아무래도 역시 서툴다.

...그럴 수도 있지 뭐.

*아침에 수영하러 갔다 왔다. 아침 시간인데도 사람 많더라(주로 동네 아줌마들). 오면서 담배 한 갑 사온다는 걸 깜박했다. 우우 더운데 나가서 사와야 되나-_-
And
일찍 잠들어 버리는 바람에 본방 사수 실패해서...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 이용.

첫 인상은 그렇게까지 도발적이라거나 위험한 내용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4대강 사업이 국해부(이 정부에서는 '국토에 해악을 끼치는 부서'라는 의미다)에서 주구장창 주장하고 있는 대로 홍수 예방 및 가뭄 해소 용도로 적합하냐에 대한 반론으로 시작해(국해부 주장과는 달리 물부족 지역은 영산강 유역 뿐이고, 한강 등은 멀쩡하다) 홍보 영상에서 쓰인 장면이 정기적인 수해가 아니라 태풍 상륙 당시 찍힌 것이라는 점, 그리고 4대강 보 준설 규모 및 형태에 있어서 이름만 바뀌었을 뿐 실질적으로는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 대운하 사업을 계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발하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이것은 알 만한 사람들은 아는 이야기다(물론 인터넷을 비롯한 확장된 저널리즘에 친숙하지 못하고 늘 보던 조중동과 KBS 뉴스만 보는 어르신들은 잘 모른다). 기본적인 부분을 꼼꼼하게 다시 짚어줬다는 점에 있어서는 괜찮았지만, 김재철 사장이 방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반려한 법원 결정도 무시하고 수많은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틀어 막으려고 했을 정도의 큰 떡밥은 나오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항간에서 도는 소문대로 정말 김재철 사장이 쪼인트 까이는 바람에 지레 겁먹어서 오히려 반사 효과만 강화시킨 것 같기도 하고. ...거기에 앙심 품고는 고의적으로 자충수를 둬서 역풍을 노린 걸지도 모르겠다. 오오 고도의 까 오오(...)

하지만 방송을 보고 난 지금은, 당장 2MB가 벌이고 있는 막장짓들에 대한 '저항 의식'이 앞선 나머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의문- 왜 그 정도 예산을 4대강 홍보에 쓰는 등 무리수를 둬 가며 악착 같이 삽질을 못해 안달이냐라는 문제가 마음에 걸린다.


가능성 1)돈 때문.
착공 예정 지역에 일가 및 친인척들, 그리고 고등학교 동문 출신 인맥과 영포회 인맥들이 미리 알박기 해둔 걸 회수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가장 신빙성 있게 받아 들여지는 설이다. 지금까지의 임기 동안 2MB는 일국의 대통령으로 가져야 할 자각도 그에 걸맞는 품격도 없다는 걸 몇 차례나 증명해 왔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8162215095&code=960801

이런 기사도 있고.  

http://blog.daum.net/sequncetodispersion/12888408

이런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오직 돈 때문이라고 해석하기에는 아무래도 뒷맛이 껄끄럽다. 2MB는 일국의 최고 통수권자에게 요구되는, '국가'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그에 따르는 의무감이나 책임감이 대단히 희박해 보인다. 그러나 아무리 그걸 고려해도, 다른 이유 없이 '오직 돈 때문에' 라는 이유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2MB가 경애해 마지 않는 박정희는 민주주의 질서를 유린한 쿠데타 주모자이며 무자비한 독재자였지만, 그는 적어도 이 나라가 미래에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이며 자신이 그 지도자로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했다(그 실행 방법 역시도 공보다 과가 크다고 보지만, 적어도 그에 대한 나름의 고민과 성찰은 있었던 걸로 보인다). 그리고 요즘은 70년대와 달리 총칼로 국회를 점거하고 대통령 임기를 종신제로 뜯어 고치는 것과 같은 짓은 못한다. 아무리 2MB가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었다 해도, 임기 후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의 암울한 예측대로 차기를 박근혜가  가져 간다고 가정해도, 이토록 노골적이고 천박하게 이익을 쫓다가는 박근혜가 커버를 쳐 주기 힘들다. 박근혜는 이미지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정치인이고, 주변의 측근들이 아주 격렬히 반발하지 않는 이상 반 이명박 정서를 신경쓰는 척은 할 가능성이 높다. 차후의 보신 및 차기 대통령들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이토록 대놓고 돈만을 쫓는다 건 설득력이 부족하다.

포인트:물질적 욕구(특히 부)

가능성 2)거함거포 주의 하악하악.
그는 토목 회사 사장 출신이며, 한국이 미국의 지원을 배경으로 한 급속한 산업화에 힙입어 경제 부흥이 한참 진행되던 70~80년대 젊은 시절을 보냈다. 준공 당시 아시아 최대급 건물이었던 63 빌딩, 올림픽 경기장 등의 건축물이 들어서는 걸 지켜보며 '크고 아름다운 것'='경제력의 상징'이라는 사고방식이 내면화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그 시절처럼 급격한 경제 성장이 불가능해진 21세기에 들어서도 대규모 토목 공사를 벌임으로써 경제를 회복시키고 후세에 길이 남을 기념비로 삼아 역사에 이름을 새기고자 하는 것일 수도 있다. 2MB의 과시적이고 자기 치장적인 성향을 고려해 보면 이것도 설득력이 있다.

포인트:명예욕

가능성 3)테모자레의 안식워ㄴ....
....아니 2MB의 국토 종단 대운하. 건설 주요 포인트를 선으로 연결해 보면 거대한 마법진이 완성되고 그것은 수도 서울을 넘어서 대한민국을 하나님께 봉헌하는 신앙의 증표로써, 지상에서의 부와 안락에 이어 사후 세계에서의 영화마저도 보장되는 천국행 보증 티켓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는 설이다.

가장 판타지돋고 말도 안 되는 가능성이다. 사실 2MB는 정말로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기보다는, 대형 교회의 사회적 영향력과 인맥을 통해 스스로의 입지를 다지려고 하는 것일 뿐이라는 게 그의 '신앙'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해석일 것이다(어떤 관점에서 보면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는 광신도보다도 악질적이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이 가능성은 반쯤 개그치는 걸로 생각하고 있.... .....지만..... 아니어쩌면2MB라면정말로진지하게그런생각을하고있을지도몰라ㅎㄷㄷ


...일단 왜 그렇게 삽질에 집착하느냐...에 대한 이유는 크게 봐서 1, 2번 두 가지라고 볼 수 있겠는데, 그래도 뭔가가 영 석연치 않다.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자꾸 든다.
   

   
   
And
1)<엑스페리먼트> 헐리웃 버젼과 오리지널 버젼을 비교한 리뷰 작성

2)<이끼>원작 웹툰 읽어 볼 것

3)<인셉션> 리뷰 작성

4)겁스 사이버펑크 재독해 서평 작성, 원고로 보낼 것

5)<루시퍼 이펙트>도서관에서 빌려 읽을 것

6)<안개 끼는 언덕>, <영웅의 꿈> 고쳐 써서 출판사에 보낼 것.


일단 급한 건 6번과 4번 정도인가... 우우

And
얼마 전에 만난 어떤 사람 생각이 났다.

예전에는... 그러니까, 재작년 무렵에는 그 사람과 친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지금은, 별로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 사람이 내게 뭔가 잘못했다거나 한 건 아니다. 좋은 쪽으로건 나쁜 쪽으로건 거의 접점이 없던 사람이고, 마주친 횟수도 몇 번 안 된다.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도 소소하게나마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괜찮은 사람 같다고는 생각하고 있다.


다만, 나 자신이 변해 버렸을 뿐이다.

.......

엊그제 약간 무리해서 돌아 다녔던 모양이다. 다시 다리가 아파 온다.
And

모 웹진 필진 합평회가 있는 날이었다. 의사도 이제 목발 없이 다녀도 된다고 했겠다... 그래서 오랜만에 얼굴 비쳤다. 날씨 쩔더라(....) 약간 다리를 절었지만 그럭저럭 걸을 만 했다.
 
합평작이 하나 뿐이라서, 시작 전에 한참 잡담하며 놀다가 합평 끝나고 자리를 옮겨 저녁을 먹고는 맥주 한잔씩 하면서 또 다시 한참 놀았다. 즐거웠다.

....즐겁긴 하다, 그러니까 괜찮다. '기쁨'을 알지 못한 채로 살아가는 것도.


이야기를 나누던 중 농담 비슷하게 '이렇게 새빨간 분위기는 오랜만'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 분은 자신은 보수라고 거듭 강변하셨지만 모두에게서 스루당했다(...) 흠, 어쩌면 그 분은 좀 거북하셨을 지도 모르겠다.  

And
*병원에 갔다 왔다. 의사가 이제는 목발 없이 다녀도 된다고 했다, 만세. 술은 언제부터 마실 수 있냐고 물어 보려고 했었는데 잊어 버렸다. ...괜찮겠지?

*모 웹진 분들이 이 썰렁한 블로그에도 가끔씩 오시는 모양이다. 오는 사람들 없을 줄 알았는데, 농담 삼아 험담이라도 썼었다가는 큰일 날 뻔 했다(......) ...이미 들킨 거야 어쩔 수 없고, 앞으로 주의해야지 씁.

*저번 모 주제별 앤솔로지에 작품 보내지 못한 게 내내 마음에 걸렸었는데... 기회가 다시 생긴 모양이다. 이번에는 주제도 다르고 출판사도 다르지만, 마침 예전에 적당한 작품을 써 둔 게 있다. 약간 고치기만 해서 보내면 될 듯 하다. 선정이 되느냐는 별개 문제긴 한데.... ....그건 그렇고 약력 란에는 뭐라고 써야 하는 거지 데꿀멍

*새로운 소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쪽' 계통 사람이 보면 본격_합의제_플레이_홍보소설.txt 로 읽힐 소지가 크고, 사실 그렇다(....) ...그러면 뭐하누, 아이디어만 많을 뿐 정작 써지질 않고 있구만.

*입원해 있는 동안 내내 보고 싶었던 <인셉션>과 <이끼>, 추가로 <엑스페리먼트>까지 요 일주일 내에 몰아서 봤다. 글 쓰는 감이라도 회복할 겸 저 영화들 리뷰나 써볼까.

*RPG가 하고 싶다 우우...
And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엑스페리먼트>와 <이끼>를 하루 동안 몰아보면 정신 건강에 해롭습니다. 상영관 안을 밝게 하시고 스크린에서 3미터 이상 떨어져 보세요(....엉?).
And
자세한 감상은 차후 관련 카테고리에.

....나도, 무의식의 밑바닥, 림보에 영원히 갖히는 한이 있어도 보내고 싶지 않았던 상대가 있었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 기억은, 그 분에 대한 기억들은, 죽을 때까지 내 안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And
*4대강 사업 저지 관련 카페에서 전체 메일이 날아왔다. ..........젠장, 얼른 다리 나아야지.

*덥다... 더워서 정신을 못 차리겠다. 선풍기를 거의 24시간 돌리는 중이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소설 합평 모임 이번 달도 불참. 시밤 대체 몇 달 째 불참이냐 이거_- 오랜만에 사람들 얼굴 보고 싶어 우우 술 마시고 싶어 소설 이야기 하고 싶어.....

*입원했을 때 지인이 사다 준 <바케모노가타리>를 읽고 있다. 재미있긴 한데... 문장이나 서사전개의 개연성에 있어서 아무래도 영 걸리는 부분이 많다. 문장이야 뭐 애초에 번역서니까 따지기 힘들지만, 으음. 니시오 이신은 라노베에 별 관심 없는 나도 이름 정도는 들어 봤을 정도로 잘 나가고 그만큼 실력 있다고 정평이 난 작가인데.... 단순히 라노베라고 해서 죄다 수준이 낮다고 까내리고 싶지는 않다. 애초에 그럴 만큼 많이 읽어본 것도 아니고. 하지만 원래 그런 식으로 쓰는 건지 아니면 나의 독법에 문제가 있는 건지는 미묘하다.

*태풍이 오고 있다고 한다. 아놔흐리거나비오는날이면무릎이쑤시는구만이놈의날씨는멀쩡한20대청년을영감으로만들어놓냐

*데탑은 역시 메인보드가 죽은 게 맞는 듯. 내일쯤 AS센터에 연락을 해봐야겠다. 이것도 안 해주면 내가 삼X을 까는 이유에 한 가지가 추가될 거 같다(....)

*그래도 다리는 그럭저럭 잘 낫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나마 다행이다, 후우.
And
*집에 오니 확실히 편하긴 편하다, 같은 병실 쓰는 사람들 눈치볼 일도 없고. 밥맛도 더 좋은 느낌.

*다리 상태는 그럭저럭 괜찮다. 계단 오르내리는 건 여전히 더럽게 빡센데... 그래도 집 안에서는 돌아다닐 만 하다. 혼자서 샤워도 할 수 있고. 하지만 덥고 끈적거리는 건 짜증스럽다. 병원에서는 에어컨이라도 잘 나왔지 후... ...아, 그렇다고 다시 입원하기는 싫고. 특히 밥이 최악이었어...

*내일 통원 치료 일정이 잡혀 있다. 아 빌어먹을 계단.... 어머니가 차로 데려다 주신다니 버스 타는데 고생할 걱정은 안 해도 되지만, 어머니에게 운전은 가능한 많이 시키고 싶지 않다. 일주일 쯤 지나서 얼추 걸을 수 있게 되면 그냥 버스 타고 다녀야겠다.

*오랜만에 데스크탑 켜고 게임이나 할까 했는데 갑자기 모니터가 꺼졌다. 모니터 전원도 들어와 있고 본체도 켜져 있는데 이거 뭥미... 싶어서 사촌형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메인 보드 아니면 그래픽 카드가 죽은 모양이라고 한다..... ...뷁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긴 데스크탑 산지 5년째니 슬슬 맛탱이가 갈 때가 되긴 했는데. 넷북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야 정말로ㅠㅠㅠㅠㅠㅠㅠ

*어머니 회사 때문에 이래저래 걱정이 많다, 휴우. 어머니는 너나 빨리 나을 생각 하라고 하시지만... 씁. 내가 보기엔 어머니는 무리해서 계속 회사를 다니냐 아니면 회사를 관두시고 당분간 치료에만 집중하시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셔야 할 것 같다. 나도 다리꼴이 이 모양이니 알바 구하기도 힘들고... 이런 밤이면 우울해진다.

*이래저래 안 좋은 상황이다. 하지만 '정말로 못 견딜 정도로 상황이 막장이냐'라고 자문해 보면... 내 마음 속의 답은 '딱히 그렇지는 않다, 더욱 나쁜 상황도 여러 번 있었고, 아직까지는 괜찮다'에 가깝다. 견딜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도. 할 수 있는 게 고작 수동적으로 견디는 것 뿐이라는 느낌은 떨치기 힘들지만, 그래도 일단 견디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다. ...오지 않으면 곤란하다. 여러모로 상황이 나쁘지만, 그래도 지금 상황은 우울하되 두렵지는 않다. 그러나, '단지 견디는 것'에 익숙해진 나머지 기회가 왔을 때 그걸 잡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그것은 두렵다.

*다리 때문에 걷기가 힘들어서... 휴학을 한 학기 연장해야겠다 싶어서 학교에 연락했다. 그런데 교수가 직접 오기 힘들면 다른 사람 통해서나 우편으로라도 휴학 신청서를 학사 서비스 팀에 내야 한다고 하길래 곤란해 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교수에게 연락을 하니 그냥 교수가 해주겠다고 해서 한큐에 해결되 버렸다. 젠장 똑같은 이야기인데 왜 내가 하면 안되고 어머니가 하니 되는 거냐고-_- ...설마 나 교수한테 신뢰받지 못하는 학생인건가?

*종종 그런 생각을 한다. 난 역시, 같이 있어서 즐겁거나 재미있을 만한 타입의 인간은 아닌 모양이다.
And

귀찮아서 하지 말까 하다가... 기분 전환 겸 슥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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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생각나는 애정캐 (모든 애니,소설,만화 통틀어서) 열 명을 써주시고

11번에는 자신이 알고있는 댄스가요를 하나 적어주세요.


남성 캐릭터-

1. 랜서(페이트/스테이 나이트, 게임)
2. 흑태자(창세기전, 게임)
3. 그롬 헬스크림(워크래프트3, 게임)
4. 유제니(테르미도르, 만화)
5. 자크나페인 도어덴(다크엘프 트릴로지, 소설)
6. 베시엘 드 가바르(프리스트, 만화)
7. 록온 스트라토스(건담 더블오, 애니)
8. 티나한(눈물을 마시는 새, 소설)
9. 캐렐런(유년기의 끝, 소설)
10. 가츠라 코타로(은혼, 만화)
11. 아브라카다브라(브라운 아이드 걸스)

1) 문답을 시작하겠습니다. 1번과 10번이 결혼한다고 합니다. 당신의 심정은?
1. 랜서
10. 가츠라 코타로

시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랜서횽 지못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랜서횽 처음에는 "남자 새끼하고 결혼이라니! 내가 아무리 여복이 없기로서니 아직 그 정도로 타락하진 않았어!"라고 절규하다가 가츠라 얼굴보고는 잠깐 혹했다가 그 병신력 앞에 GG 때릴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봐도 가츠라의 압승. 랜서횽 미아내 여기서까지 불운하구나, 하지만 나 횽 좋아하는 거 알지?(....)

2) 어느 날 2번이  담임 선생님으로 부임했습니다. 2번의 담당 과목과 당신의 심정은?
2. 흑태자

...폐, 폐하;ㅁ;!!!!!!!!!!!!!!! 평생 몸바쳐 따르겠습니다!!!!!!!!!! 과목요? 뭐라도 좋습니다, 폐하께 배울 수 있다면 뭐든지!

3) 5번과 9번이 술을 마시면서 세상을 깝니다. 대화의 내용은?
5. 자크나페인 도어덴
9. 캐랠런

자크나페인:롤쓰냔 복수할꺼야
캐랠런:오버마인드 생퀴 두고보자

...드로우는 둘째치고, 오버로드가 술을 마시긴 할까...?(...)

4) 3번이 길을 가던 8번의 뒷통수를 세게 때리고 튀었습니다.
3. 그롬 헬스크림
8. 티나한

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롬횽 하지마 해지마 그르지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기 차이가 많이 나서 손으로 때릴 수 없는 건 알겠는데 고어하울은 좀 넣어뒄ㅋㅋㅋㅋㅋㅋㅋ 티나한은 레콘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감히 자신에게 그런 짓을 했다는 것 자체가 쇼크라 한참 정신줄 놓고 있다가 빡쳐서 죽이려고 날뛸 듯.

 5) 당신이 어느 슈퍼마켓에 갔는데, 그 슈퍼마켓의 사장은 5번이고 6번은 알바생입니다.
5. 자크나페인 도어덴
6. 베시엘 드 가바르

 드로우 사장이 악마 알바를 쓰는 슈퍼마켓이라니 그거 좀 짱일 듯.... 그래도 둘 다 '반역자'라는 공통점이 있으니 묘한 데서 죽이 맞아 잘 지낼 지도.

 6) 3번과 9번이 8번을 두고 사랑싸움을 합니다.....
3. 그롬 헬스크림
9. 캐랠런
8. 티나한

 이게 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크와 오버로드가 레콘을 두고 사랑 싸움을 한다니 좋은 싸움이다 그거(...) 하지만 티나한이 빡쳐서 9미터 짜리 철창으로 둘 다 썰어 넘기려 들 듯. 결론은 3파전인데... ...도저히 승부가 나지 않을 것 같다(...)

 7) 7번과 2번이 길을 가다 좀비를 만난다면?
7. 록온 스트라토스
2. 흑태자

록온 : 헤드샷 한 방에 좀비 둘의 머리를 관통하는 화려한 사격 솜씨를 과시한다.
흑태자 : 아수라파천무로 쓸어 버리고 암흑 마법사(특히 디아블로)들을 공격한다.

8) 1번과 4번의 공통점을 찾으면?
1. 랜서
4. 유제니

....차이점은 단번에 십여 개가 떠오르는데 공통점은 도저히........... 두, 둘 다 장발이다...;ㅁ;?

 9) 어느 날 7번이 10번 때문에 자살을 하려고 합니다. 당신의 반응은?
7. 록온 스트라토스
10. 가츠라 코타로

이유는 분명히 가츠라의 병신력 폭주 때문. 록온도 워낙 대인배라 왠만한 건 웃어 넘길텐데 자살할 정도라면 이번엔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거냐 즈라.

10) 1번과 5번이 하루 동안 서로의 입장에서 산다면?
1. 랜서
5. 자크나페인 도어덴

둘 다 안구에 습기가 차오른다.... 아......;ㅂ;

11) 4번이 어느 날, 6번에게 '오빠!' 라 부르며 손짓합니다.
4. 유제니
6. 베시엘

.....상상해 보고는 웃겨 죽을 뻔. 살려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빠라고 부르지 말고 차라리 아빠라고 부르라고....... 그러면 친아버지를 증오하며 살았던 유제니와 파파돋는 베시엘 조합이 나름 훈훈하기라도... ...할 리가 없나.....

12) 4번과 7번이 당신에게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당신의 선택은?
4. 유제니
7. 록온 스트라토스

.......둘 다 정말로 좋은 남자들이고, 친구라면 대환영이지만... 그래도 도저히 남자하고 결혼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록온은 훌륭한 마망이 될 듯 하다(...)

 13) 당신의 가족들도 다 있는 집안에서 다짜고짜 9번이 찾아와 부모님께 무릎을 꿇고 '저를 받아주세요'라고 했습니다. 당신의 심정은?
9. 캐랠런

외계인 꺼져.

14) 10번과 6번은 쌍둥이 자매라고 합니다.
10. 가츠라 코타로
6. 베시엘 드 가바르

....종이 다르고, 게다가 둘 다 남자잖아. 한쪽은 초절미남 주제에 하늘을 뚫는 병신력 보유자고 한쪽은 음침한 박스&사슬덕후 악마새퀴... ....아 그래. 그냥 수긍하고 편해질래.

15) 2번이 6번에게 자신의 능력을 전수해 주겠다고 합니다.
2. 흑태자
6. 베시엘 드 가바르

....처음으로 그럴 듯한 조합. 베시엘이 암흑혈 전수받고 아수라 들면 테모자레 따위는 순살감이긴 한데... ...폐하 대체 무슨 생각이신가염...

16) 5번이 초미니드레스를 입으면?
5. 자크나페인 도어덴

아버님 창피합니다.

17) 3번이 1번을 정말 존경해서 본받고 싶다고 합니다.
3. 그롬 헬스크림
1. 랜서

둘이서 절친먹을 간지. 그롬->랜서건 랜서->그롬이건 한쪽이 다른 한쪽을 일방적으로 존경하는 상황은 도저히 있을 수 없어 보임ㅇㅇ

18) 4번과 8번이 왈츠를 추는 것을 목격한 당신의 심정은?
4. 유제니
8. 티나한

머릿속에 있는 건 알뤼느와 혁명 뿐이던(아, 세자르와 어머니도 추가) 유제니가 무슨 생각으로 왈츠 같은 걸 출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그런데 너네들 사이즈가 안 맞잖아.

19) 7번이 1번의 머리스타일을 하고, 6번의 옷을 입은 뒤,

3번의 머리색으로 염색을 하고, 11번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고 합니다.

7.록온 스트라토스
1.랜서
6. 베시엘 드 가바르
3. 그롬 헬스크림

1. 랜서 : 등까지 오는 긴 머리를 말총으로 묶음. 좋아, 여기까진 괜찮아.

 6. 베시엘 : 중세 수도사 복장.

 3. 그롬 헬스크림 : 검은색

11. 브아걸-아브라카다브라

화사하게 웃으면서 골반 댄스를 추는 록온이라... 마니악한 취향의 소유자들에게서 컬트적인 인기가 있을 거 같긴 한데 무서워서 도저히 상상하지 못하겠다.

 20) 이 문답의 바통을 넘겨줄 사람은?

 아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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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캐릭터-

1)티파 록하트(파이널 판타지7, 게임)
2)갈리(총몽, 만화)
3)티에라 엠로드(용기전승, 게임)
4)캐스커(베르세르크, 만화)
5)유리카 오베르뉴(세월의 돌, 소설)
6)네펠타리 비비(원피스, 만화)
7)시프 지스카드(불멸의 기사, 소설)
8)이즈코(스카이 하이, 만화)
9)왕지네(그림자 자국, 소설)
10)마키나미 마리 일러스트리어스(에반게리온 신극장판 파)


1) 문답을 시작하겠습니다. 1번과 10번이 결혼한다고 합니다. 당신의 심정은?
1. 티파
10. 마리

오오... 발랄해 보이지만 사실은 소녀심돋고 풋풋한 티파와 짐승녀 마리 조합이라니, 잘 어울릴 듯. 게다가 둘 다 첫인상은 성격과 정반대. 오오 그거슨 갭모에 오오

2) 어느 날 2번이  담임 선생님으로 부임했습니다. 2번의 담당 과목과 당신의 심정은?
2. 갈리

...역시 체육 선생이겠지..... 요즘 시대엔 교련이 없으니. 1부 중반에서 뉴 캔사스 바의 헌터들에게 가르치는 걸  보면 엄격하되 의외로 성실하게 잘 가르칠 듯.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하지만 광전사 바디는 좀 넣어두심이....

3) 5번과 9번이 술을 마시면서 세상을 깝니다. 대화의 내용은?
5. 유리카
9. 왕지네

....둘 다 특정한 개인을 미워할 수는 있어도 세상을 원망할 성격은 아니긴 한데...... 왕지네가 왕비를 까면 유리카는 시아버지를 까려나(...)

4) 3번이 길을 가던 8번의 뒷통수를 세게 때리고 튀었습니다.
3. 티에라
8. 이즈코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지돋는 여기사 누님인 티에라따응은 남의 뒷통수 까고 도망치는 짓 같은 거 안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쿨슄한 저승사자 이즈코 누님도 그 정도 장난은 그냥 그러려니 스루할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당신이 어느 슈퍼마켓에 갔는데, 그 슈퍼마켓의 사장은 5번이고 6번은 알바생입니다.
5. 유리카
6. 비비

죽음의 무녀 사장이 공주 알바를 쓰는 슈퍼마켓이라니 그거 좀 쩔듯... 게다가 둘 다 미소녀 허억허억. 그 슈퍼 어디임?

 6) 3번과 9번이 8번을 두고 사랑싸움을 합니다.....
3. 티에라
9. 왕지네
8. 이즈코

저승사자를 사이에 둔 기사와 도둑의 삼각관계.... 딱 보는 순간에는 우와 막장도 쩔어 싶었는데, 좀 생각해 보니 재미있을 거 같기도 하다...?

 7) 7번과 2번이 길을 가다 좀비를 만난다면?
7. 시프
2. 갈리

시프 : 기사라면 역시 로망의 랜스 차지 한 방이죠, 암. 하여간 루벤후트 놈들은 그걸 몰라요.
갈리 : 기갑술로 좀비들을 쓸어 버리고는 분명 노바  박사의 짓이라고 단정하고 무바디를 공격한다.

8) 1번과 4번의 공통점을 찾으면?
1. 티파
4. 캐스커

둘 다 투희 속성을 가진, 심지 곧고 꿋꿋한 사람들. 남자 여자를 떠나 인간적으로 강인하고 존경할 만한 인물. ...한 명은 과거형으로 말해야겠지만, 그리피스 ㅅㅂㄻ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 어느 날 7번이 10번 때문에 자살을 하려고 합니다. 당신의 반응은?
7. 시프
10. 마리

....시프는 도저히 자살을 할 성격이 아닌데.............. 일단 말리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내가 먼저 죽을 거 같습니다.........

10) 1번과 5번이 하루 동안 서로의 입장에서 산다면?
1. 티파
5. 유리카

티파:보석 속에서 갇혀 지낸다는 건 답답하구나... 뇨롱... 클라우드도 자신 안에 갇혀 있을 때 이와 비슷한 느낌이었을까?
유리카:...행복해!!! 하지만 계속 이렇게 지내면 좀 미안하니 곧 다시 바꿔줘야지. 하지만 일단은 남친부터 좀 만나러 가자. 바람 피우고 있었다간 죽일 거야.

음... 둘 다 착한 아가씨들이긴 한데 저런 건 좀 무리수 돋나.....

11) 4번이 어느 날, 6번에게 '오빠!' 라 부르며 손짓합니다.
4. 캐스커
6. 비비

...지금 캐스커가 그런다면 내용은 치우고 "오오, 말을 했다!!!!!!! 말을 했어!!!!!!!!!!" 하고 눈물 한 바가지 쏟을 듯. 남자가 되 버린 비비 공주님 지못미... 게다가 나이도 비비가 더 어린데......

12) 4번과 7번이 당신에게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당신의 선택은?
4. 캐스커
7. 시프

캐스커:일단 프러포즈 같은 걸 할 만큼 제 정신으로 돌아왔다는 것에 눈물 흘리며 기뻐한다. 하지만 가츠가 드래곤 슬레이어 들고 밤 중에 나와 심도 깊은 대화를 하려 할 거 같다.
시프:...목숨만 살려주신다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13) 당신의 가족들도 다 있는 집안에서 다짜고짜 9번이 찾아와 부모님께 무릎을 꿇고 '저를 받아주세요'라고 했습니다. 당신의 심정은?
9. 왕지네

........이런 저라도 좋으시다면!!!!!!!!!!(덥석)

14) 10번과 6번은 쌍둥이 자매라고 합니다.
10. 마리
6. 비비

오오... 짐승녀 언니와 공주님 동생인가, 닮은 부분은 별로 없지만 서로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면서 사이좋게 잘 지낼 듯. 비비도 꽤나 당찬 구석이 있으니 마리도 마음에 들어할 것 같다.

15) 2번이 6번에게 자신의 능력을 전수해 주겠다고 합니다.
2. 갈리
6. 비비

비비라면 운동신경도 좋고 센스도 뛰어나니 기갑술도 잘 배울 것 같은데... 이제 알라바스타는 안전해졌으니 굳이 배울 필요가 없쟝.........

16) 5번이 초미니드레스를 입으면?
5. 유리카

ㅎㅇㅎㅇㅎㅇㅎㅇ...... ....진정하자, 상대는 미성년자야. 이럴 땐 일단 침착하게 원피스의 브룩 흉내를 낸 뒤 타임머신을 찾는 게 순리... ...일 리는 없겠군, 쳇.

17) 3번이 1번을 정말 존경해서 본받고 싶다고 합니다.
3. 티에라
1. 티파

진지돋는 기사 누님이 청순한 격투가 아가씨에게 존경심을 품는다라, 비쥬얼도 좋고 상황도 좋고, 둘 다 성격도 좋고 음음. 나는 이 조합 찬성일세... 그런데 너무 좋은 조합이라서 별로 웃기진 않는구나. 내 여캐 선정 기준에 문제가 있나.....

18) 4번과 8번이 왈츠를 추는 것을 목격한 당신의 심정은?
4. 캐스커
8. 이즈코

...안 어울려!!!!!! 차라리 탱고를 추라고!!!!!!!!!! ...하지만 이즈코 누님의 드레스 차림은 좀 보고 싶군?

19) 7번이 1번의 머리스타일을 하고, 6번의 옷을 입은 뒤,

3번의 머리색으로 염색을 하고, 11번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고 합니다.

7. 시프
1.티파
6. 비비
3. 티에라

1. 티파 : 엉덩이를 넘어가는 길고 풍성한 머리칼 끝 부분을 묶은 스타일. 엄청나게 머리를 길러야겠지만 스타일 자체는 평범.

 6. 비비 : 공주님답게 드레스. 검소한 성격이라서 별로 화려하지는 않겠지만.

 3. 티에라 : 금발

11. 브아걸-아브라카다브라

딴 건 다 좋은데.... 골반 댄스를 추는 게 다른 캐릭터도 아니고 시프 지스카드라는 점이 대박. 시프 지못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프는 이렇게 흑역사 적립하고, 얀한테는 죽어도 말 못하겠군. 괜찮아 그래도 시에나 공주는 비밀로 해 줄 거야...

And
제목이 곧 내용.

원래 내일이나 모레 쯤 퇴원할 생각이었는데, 어머니가 무리해서 오늘 퇴원해 버리셔서... 아무래도 말릴 수가 없을 듯해 그냥 나도 바로 퇴원했다. 거의 한 달 만에 내 방 의자에 앉아 있다 우우...;ㅁ;

당연히 다 나은 건 아니다. 앞으로 보름은 더 보조기를 차고 있어야 하고, 한달은 목발 짚고서 통원 치료 받으러 다녀야 한다. 결정적으로 계단 오르내리기가 더럽게 빡세다.... ...그래도, 나는 시간이 지나면 어쨌든 잘 나을 것 같은데 어머니가 문제다. 교통사고 당하시는 바람에 그렇게 된 거고... 아직 다 나으시지도 않았는데, 직장 특성 상 차가 없으면 출퇴근을 하지 못하는 터라 계속 운전을 하셔야 한다는 게 제일 거지 같다. 빌어먹을-_-

그래도 집에 와 계시니 좀 기운이 나시는 모양이다. 나로서도 병원보다는 집이 더 편하고. 오늘 밤은 오랜만에 좀 편히 잘 듯 하다.

PS=연락 주셔서 걱정해 주신 분들, 찾아와 주신 분들, 그 외에 얼른 나으라고 빌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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