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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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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단골로 다니던 순대국밥 집에 가서 한 잔 했다. 1년 사이에 없어지거나 하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그대로더라. 몇 년 전에는 선배들에게 이끌려, 그 뒤에는 얼마 안 남은 동기들과 함께 드나들며 제법 친해진 사장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여기는 그대로인데, 이제는 정말로 나 혼자만 남았구나... 싶어서 살짝 마음이 가라 앉았다.

......

난 아직도, '신'도 '인간'도 되지 못한 채 다만 살아가고 있다.

괜찮을 거다, 아마도.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