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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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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위키에서 소설 쓰는 친한 형 신작에 대해 검색해 보고 있다가... 얼마 전 있었던 일에 대해 알게 됐다. 나름 제법 친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입도 뻥끗 안 했다는 것 때문에 -_-한 심정이 되서 문자로 'xx형 바보'라고 디스를 걸었다. 5분도 안 돼 전화가 와 "이 자식아 대뜸 내가 왜 바본데!" 하길래... 투덜댔더니 다른 사람들한테도 거의 괜찮아진 다음에 말했다, 미안하다고 했다.

사실 문자 보내고서 금방 후회했었다. 나 역시 내 문제는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주의고, 내가 그런 일을 겪었다면 나도 주변에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왜 그런 일을 말 안 했냐고 그 형한테 뭐라고 할 입장이 아니긴 하다, 쩝.

내가 전화로 그 형한테 한 말은, 어쩌면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 누군가에게 듣고 싶었지만... 결국 누구도 해주지 않았던 말이었을지도 모른다.

.......

내일부터 개강이구나. 혼자지만 술이나 한 잔 할까.


내게 남은 것은 많지 않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