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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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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10
    강의 중 교수님이 나를 보고 한 마디 2
  2. 2009.03.10
    어떤 지인 6
  3. 2009.03.09
    영화 보고서 떠오른 다른 잡생각
  4. 2009.03.06
    넷북이 왔다 4
  5. 2009.03.03
    기숙사 룸메들에게 술밥을 쐈다 6
  6. 2009.03.01
    복귀
  7. 2009.02.26
    사.... ....좋아해요 진사마//ㅁ//
  8. 2009.02.24
    마음을 치유하는 정유미 짤방4.
  9. 2009.02.24
    졸업식을 다녀왔다
  10. 2009.02.23
    MB BLACK 25
  11. 2009.02.20
    올해 마지막 눈
  12. 2009.02.19
    킁.
  13. 2009.02.17
    지인 블로그에서 발견한 글귀
  14. 2009.02.15
    한 동안...
  15. 2009.02.14
    오늘은
  16. 2009.02.05
    감기.
  17. 2009.02.03
    조카를 보고 왔다
  18. 2009.02.01
    불현듯.
  19. 2009.01.29
    예술의 전당에서 구스타프 클림트 전시회를 하는구나.
  20. 2009.01.16
    ........
  21. 2009.01.01
    ....응아아앆께이!!! 4
  22. 2009.01.01
    08. 12. 31~09. 1. 1. 종각
  23. 2008.12.31
    내가 국개론자들을 경멸하는 이유
  24. 2008.12.31
    .......
  25. 2008.12.18
    새벽별님께 받은 색깔 문답 6
"XX는 지독하리만큼 현실주의자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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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교수님, 그냥 말씀하셨으면 칭찬이려니 생각했을텐데 왜 하필 그런 뉘앙스로....;ㅁ;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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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겉보기에, 그 사람은 상당한 미인이다. 큰 키에 허리까지 내려오는 새카만 흑발, 가늘지만 진한 눈썹, 큰 눈에 반듯한 이목구비. 단 한번만 만나봐도 강하게 인상에 남는 카리스마.

내가 그 사람에게서 받은 인상은 상당히 열정적이고 삶에 적극적인,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그 사람은,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새로 공부를 시작해 서른의 나이로 서울대 대학원 미학과에 합격했다. 나는 학벌에 대한 환상이나 편견은 없는 편이지만, 그건 보통 각오와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다.

별로 자주 만날 기회가 없어서-편하게 한번 보자고 불러낼 수 있을 정도로 친하지도 않고-, 지금까지 간접적으로나마 그 사람을 관찰하며 얻은 결론 역시 처음의 인상과 그다지 다르진 않다. 매력적이고, 지식욕과 호기심이 강하고, 삶에 적극적이고, 늘 당당하며, 스스로를 가꾸는 데도 게으르지 않은. 그 사람의 이미지는 그러하다. "Velvet fire". 내가 그 사람에게 호감을 갖고,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이유는 그러한 열정과 성실함 때문이다.

물론 사람이 잘난 면만 갖고 있지는 않은 법이고, 그 사람에게서 감지한 '부정적으로 보일 만한' 일면도 있긴 하다. 일단 겉으로 드러난 것만 봐도 그 사람은 꽤나 인상이 강렬한 미인이고... 모르긴 몰라도 남자들에게 작업도 숱하게 받아봤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종류의 매력은 동성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만한 성격의 것이고. 물론 그 사람은 악인은 아니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주변 사람들의 호의를 사는 것, 그리고 지나치지 않은 선에서 그걸 적절히 이용하는데도 익숙할 것으로 보인다.

그 사람을 아는 어떤 다른 사람이 좀 뻔뻔한 것 아니냐고 불평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객관적으로 봐서 그 불평은 일리가 있어 보이기도 하고, 나도 그 사람이 물질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어느 정도 타산적인 면-물론 세련된 예의와 매력적인 웃음으로 잘 포장된-이 있다는 건 느낀다. 물론 보기에 따라선 그 사람의 다른 장점들을 전부 깎아먹을 최악의 단점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사람이 이익에 따라 상대를 이용하며 갖고 놀거나 하는 악인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그리고, 내게 있어선 그 사람과 가깝게 지내며 배울 만한 점이 그런 단점을 충분히 상쇄하고 남는다.

'Velvet fire'란 이미지가 그 사람의 개인적인 것이라면, 사회적인 그 사람의 이미지는 '조심해서 대해야 할, 그러나 신뢰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라는 느낌이다. 유능하고 성실하며, 왠만해서는 배반하지도 배반당하지도 않을 만한- 적으로 돌렸다간 큰 일 날 만한 사람.

내가 그 사람에 대해서 갖고 있는 호감은, 연애감정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다. 확실히 여러 면에서 대단히 매력적인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세상 남자들이 다 오오 여왕님 오오하며 추종해야할 이유는 없다(피식). 무엇보다도 나 역시도 지금까지 결코 쉽지 않게 살아오며 나름의 '강함'을 쌓아올린, 그리고 거기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난 사람보는 눈은 제법 있다고 자부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틀릴 수 있고, 실패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한다.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이 잘못된 것이라고 해도, 아마 난 딱히 크게 실망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And
뭐랄까, 가능한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면... 나는 로어셰크에게 가장 강하게 감정이입을 해야 정상이다. 그러나 원작을 읽었을 때도 영화를 봤을 때도, 왠지 모르게 내가 이입하게 되는 상대는 맨해튼이다(물론 영화에서의 맨해튼은 원작에서만큼 초월적인 느낌이 들지 않긴 한데)

나는 평범한 인간이며, 초능력 따위는 당연히 없다. '모든 시간들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도중이다'라는 명제를 받아 들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사고의 전환에 애를 써야 하고, 주변에 귀찮게 구는 사람들이 많으면 화를 내며 그 자리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그들 모두를 텔레포트시켜 버려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렇다, 나는 범속하고 평범한 인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해튼이 '이해한다'고 말했을 때... 나도 같은 생각이 들었다.  

.....왜, 일까.

.............젠장 난 잘나신 슈퍼 히어로가 아니라 인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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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스 100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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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도착한지 하루가 지났지만:D

이야기 듣던 대로 오른쪽 시프트가 좀 불편하긴 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꽤 만족이다. 7시간 짜리 대용량 배터리에 큼직하고 시원한 모니터, 부드러운 키감. 적절히 빠른 무선 인터넷(하지만 네스팟 결재가 짜증나서 걍 랜선 빌려와서 쓰는 중). 가벼운 무게에 적당히 견딜 만한 수준의 발열량. 이름도 붙였다(...)

기술의 발전이 빠르긴 빠르다고 느낀 게... 넷북 주제에 3년 전에 산 데탑보다 더 사양이 좋다. 환율 크리 때문에 예상보다 7만원 정도 더 줬다는 건 가슴 아프지만, 흑.

오늘 수업 시간에 가져가서 이걸로 필기를 대신하며 펜보다 키보드가 훨씬 손에 익숙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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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바탕 화면. 정유미는 언제봐도 귀엽다 ㅎㅇㅎ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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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3월달 생활비의 절반이 첫 주가 절반도 지나기 전에 아작났다.

.............;ㅁ;

뭐... 한 학기 내지 1년 동안 계속 볼 테고, 방내 최고 선배로서 산 거니까 아깝지는 않은데 그것과는 별도로 결과값이 피토할 지경. 다음 주부터는 리얼 버젼 만원의 행복을 찍어야 할 거다, 월말이 되면 담배값도 없어 허덕댈 판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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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으로 돌아왔다. 기숙사에 짐을 풀어 놓고, 룸메를 보고, 올해 학회장이 된 친구놈을 만나 저녁을 먹었다. 알고 지내던 후배놈 하나와, 본 적 없는 08학번 후배 둘을 만났다.

08애들 둘을 바래다 주고 돌아오며, 그분이 살던 곳 근처를 지나쳤다. 그분과 함께 말과 웃음을 나누며 걷던 기억을 떠올리자 가슴이 아려왔다.

시간이 더, 더욱 더 많이 지나면 추억으로 지금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그 때가 아니며, 난 그분이 없는 이곳에 남아 아직도 그분을 그리워한다.
And
중앙대 총장 성희롱 건에 진사마가 한 마디 하셨심.

원래 기사
http://www.asiae.co.kr/uhtml/read.php?idxno=2009022609442566542

진보신당 게시판에 올라온 진사마의 일갈
http://www.newjinbo.org/board/view.php?id=discussion&page=2&no=26524

'....왜 학생이 총장님의 개인적 권력의지의 실현을 위한 도구가 되어야 하는지.  저렇게 기본을 배워먹지 못한 분이 총장 자리 꿰차고 앉았다는 게 대한민국 대학의 불행입니다. "이렇게 생긴 토종이 애도 잘 낳고 살림도 잘한다." 이 자체도 가공할  성차별 발언이지요. 무슨 고대의 노예 시장도 아니고, 이게 학생을 무대에 세워놓고 선생이 할 소리입니까? 제자보고 '감칠맛'이 난다고 한 김에, 총장님의 맛도 마저 평가하자면,

' 맛이 가셨네요.'


ps.

자르세요. 잘릴 테니까. 아, 짜증나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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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도 스물 일곱이 되자 슬슬 얼굴이 성숙한 티가 난다. 그래도 여전히 귀엽다(....)

올해에는 스크린에서 자주 볼 수 있을 듯, 덩실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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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동기들 여럿과 친했던 선배가 졸업해서 대전에 다녀왔다.

1년 전에도... 이러했다. 그 때는 반드시 만나야만 할 사람이 있었고, 만날 수 있었고, 그리고 그게 마지막이 되어 버렸다.

작년, 그 분과 함께 사진을 찍었던 도서관 정문 앞 계단은 여전히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제 곧 학교로 돌아가, 더 이상 그 분이 없는 교정을 거닐어야 할 것이다. 아마 견딜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견딜 수 있다고 해서, 그게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다.


졸업식이 끝나고 몇명이 모여서 술 마시다가 느지막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떠들었고, 마셔댔고, 웃었고, 놀려댔고,

조금은 가슴이 아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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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추정되는 눈이 내렸다.

오랜만에 오늘의 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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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실언을 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기분 상하게 해 드린 분께 죄송하다는 메일을 보냈다. 원래 이런 이야기는 직접 해야 하지만.... 쩝. 변명을 하고 싶었지만 구차하다 싶어서 그냥 관둬 버렸다.

조금... 동경했던 분이라서, 좋은 관계로 지내고 싶었는데... 기분이 복잡하다. 어차피 그 분은 여기 안 오실테니 내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건 모르시겠지만-_-


십 수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난 눈먼 고슴도치에 불과한 모양이다. 그토록 노력해왔는데도.

........
몰라, 신경 안쓸래 젠장.

음악이나 듣다 자야지.
And
....잊었던 과거의 기억들, 그것들이 더이상 내게 의미가 없고, 정말 과거가 되었음을 실감했다. 나는 성장했고, 그것을 알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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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러하지 못하고 있다. 그 기억들은, 지금도 여전히 나를 붙잡고 있다.

10년이 훨씬 더 지났는데도.


시간이 더 많이 지나면, 더욱 더 오래 기다리면, 괜찮아질까.

And
잘 견뎌오고 있었는데도, 불현듯 미칠듯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마치 오늘 밤처럼.

오늘은 좀 마셔야겠다.


만약 저 하늘에도 정이 있다면,

흘러가는 홍진 속에

누가 운명을 정하였을까.
And
심리적 마감의 마지노 선 D-1

머릿속에는 원고 생각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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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그래도 의리 초콜렛은 받았...;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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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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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자야지- -;;

거울 원고는...

...오늘은 제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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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사촌형네 가서, 처음으로 조카를 봤다. 곧 100일인데... 직접 보는 건 처음이었다.

삼촌은, 네가 잘 자라기를 바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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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다시는 되찾을 수 없을 것을 잃어버렸다는 느낌이 든다.


........

잘 지낼까. 잘 지내고 있을까.

약간은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훨씬 더 큰데.

부디, 부디, 부디.

And
http://www.klimtkorea.co.kr/index.php

홈페이지 예쁘다ㅇㅇ. 2월 2일부터 5월 15일까지라... 기분 전환 겸 여기나 한번 가볼까. 티켓 가격이 ㅎㄷㄷ이긴 한데;;; 돈값 하려나, 쩝. 예전에 모네 전은 대표작이 하나도 오지 않았다고 죽어라 까이던데 말이지....
And
오랜만에 글 생각을 비롯해 딴 생각은 하나도 안 하고 술 마시고 음악 들으면서 노닥거렸다.

마음 속 한 구석에는 여전히 복잡한 앙금이 약간 남아 있지만.... 뭐 견딜 수 있겠지.


이제는... 내가 해야 할 일들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복학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거울 제출용 원고를 마무리하고, 새로 뭘 공부할 지도 확실히 정하고... 그간 너무 오래 손을 놓았다.

올 겨울은 유달리 춥다,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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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평소 리퍼러 체크를 거의 안 한다. 댓글도 안 달리는 블로그인데 리퍼러 체크 해봐서 뭐해 가슴만 아프지....(글썽)

근데 지금 막 별 생각 없이 체크를 해보니...

거울 쪽 지인분 블로그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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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방문 순위를 쭉 흝어보니 전에도 여러번 오신 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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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질할때는좀허세스럽게글쓰는게내버릇인데들켜버렸어예전네이버쪽지인들이야내가원래이렇게쓰는거다들아니까괜찮지만쪽팔려오시면오신다고티나좀내주실것이지혹시이글도보시려나우와아아아앙;ㅁ;어쩌지몰라될대로되라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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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부터 줄곧 나온 이야기고, 어차피 누구나 아는 뻔한 이야기지만 정리 차원에서 몇 자 적는다.


"경찰들은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촛불은 진화하지 못하고 있다."
-집회 뒤, 커피숍에 앉아 쉬던 중 옆 자리의 어떤 아저씨의 말

촛불이 단순히 권력자들의 주구가 된 공권력을 조롱하고 거리로 나서는 일탈을 즐기는 유희가 아니라, 이 정부의 거듭되는 실정에 반하는 유의미한 움직임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 강행이라는 병진 인증 짓거리에 대한 '분노'를 계기로 본격화되었고, 크게는 저항의 범주가 어디까지냐부터 작게는 개별 단위들이 전경들과의 대치 국면에서 어떻게 움직일 것이냐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조직적인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벗어나기 힘든 한계가 있다.

지난 여름 이후 몇 개월이 지났고, 시민들의 머리도 한결 차가워진 지금 일시적인 감정에 휘말려 무리수를 두진 않을 테지만...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현장에선 하나의 의지를 모아 집단 행동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무언가가 부재하고 있다.

만일, 그러한 '무언가'가 생긴다고 해도 거기엔 필연적인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독선과 전횡에 대항한다는 '대의'는 명백히 옳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생긴 '무언가'는 자신의 정치적 명분이라는 스탠스를 유지하고, 그를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가시적인 지표를 필요로 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그는 희생양을 찾게 된다. 파시즘은 그렇게 해서 태어난다.

싸워야 할 적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적에게 대항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그 적과 닮아가야 한다. 이 모순에 대한 해결점을 촛불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으며, 나 역시도 그러하다.

....허이구우....


집으로 돌아온 뒤, 컴 앞에 앉아 찍은 2009년 첫 아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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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Page=3&Section=01&article_num=20081223094836#PositionOpinion

이명박은 자신이 곧 국가 정체성임을 선언했다.

한국은 일제 지배와 동족 상잔을 거치면서 강대국들의 이해에 따른 부가적인 결과로 '민주화'와 '근대화'가 이뤄졌다. 이 나라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국민들은 자유와 민주의 진정한 가치를 배울 기회를 갖지 못한 채 타성에 젖어갔고, 당장 자기 등 따시고 배부르면 그걸로 만족하게끔 길들여졌다. 그리고 이명박은 '자기 등 따시게 해주고 배 불려 줄 것'이라는 맹목적인 기대를 통해,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합법적으로' 대통령이 되었다.

급격한 근대화와 산업화, 군사 독재, 북과의 대치를 겪어오며 지난 60여년 간 기형적으로 성장해 온 한국의 가장 부정한 면모를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뒤틀린 반영이 바로 이명박이라는 것. 그의 광오한 선언이 비극적으로 다가오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마도 이명박의 존재는 민주주의라는 정치적 체제에 속한 국민들이 자신의 의무를 포기한 채로, 그러한 천민적 근성이 이 사회에 뿌리 내리도록 방치해 온 결과일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나는 다가올 2009년이, 지금까지의 어느 시기보다도 힘겹고 어두운 한 해가 되리라는 걸 예감하고 있다.  

어쩌면 이명박은 그러한 방치의 댓가일지도 모르며, 우리가 그 과오를 되갚을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남은 4년을 고스란히 고통스럽게 견뎌야 할 지도 모른다. 그것은 각오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내가 이명박 정권을 항거해야 할 '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이유는, 아직은 어리거나 태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세대들까지 그러한 우리 이전 세대, 그리고 우리 세대의 과오에 대한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건 정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개론자들은 다르다. 그들은 모든 것에 대해 냉소로만 일관하며, 국민이 개새끼니까 쥐새끼를 대통령으로 뽑아놓은 거라는 말만 반복한다. 위에서도 썼듯이 그것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막을 수 있었음에도 막지 않았던, 주변의 다른 이들을 설득해 최소한의 행동도 취하게 하지 않았던 우리의 과오라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들의 논리는 다만 그 지점에서 끝나 버린다.
 
국개론자들은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무엇을 해야만 할지, 우리가 저지른 과오의 결과에 이유도 모른 채 휩쓸려야만 할 미래의 세대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다만 부족한 힘으로 서툴게나마 잘못된 걸 고쳐 나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전부 쓸데 없는 짓거리라고 비웃기만 할 뿐.

그들은 비겁하다.

그들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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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한 해가 다 갔는데,

아직도 모르겠다.


다시 눈먼 채 가시를 세워야 할지, 아니면 좀 더... 노력해봐야 할지.

지쳤어.
And

좀 창피한 포스팅도 얼른 넘길 겸 예전에 받은 문답을 슥슥.

이야 낮에 자지 않으니까 시간이 남는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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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별님께 Crimson Lake 로 받았습니다. 오른쪽 이미지의 이반 아이작 때문이라고 하시더군요. 멜캬님도 크림슨 레이크던데 대체 왜?;;

1. 좋아하는 색은?
어른의 색깔, 갈색과 회색.

2. 싫은 색은? 
띡 집어 싫은 색은 없는데... 평소엔 별 생각 없던 색도 파스텔 톤이 되거나 펄이 들어가면 손발리오그라든다ㅎㄷㄷ;;

3. 휴대폰의 색은 무슨색?
와인 레드. 그러고 보니 이 색깔도 괜찮은 듯?

4. 당신의 마음을 색으로 표현하자면?
회색 끼가 도는 검푸른 색. 안개가 낀 새벽녘 하늘의 색.

5. 바톤을 넘겨준 사람을 색으로 표현하자면?
하나의 색으로 딱 찝어 표현하긴 힘들고... 우윳빛 구름 속에 비치는 샛노란 햇빛 같은 색?

6. 다음의 10개의 색에 맞는 사람을 선택하고 바톤을 돌려 주세요.
어차피 예전 네이버 이웃들은 여기 잘 안 오니 돌려 봤자 별 의미 없을 거 같긴 한데, 흠. ...이 글 읽는 예전 이웃분들에 대해선 저언혀 섭섭함 같은 거 없으니 부담 안 가지셔도 됩니다:p

Lilac  흠. 로리엔님?

Light Blue  일렉님.

Permanent Yellow Middle 멜캬님. 하지만 이미 하셨;

Jaune Brilliant  말멀님.

Crimson Lake 망대협 아르망님.  

Viridian  기생수님.

French Grey  최근의 모자님.

Blue Grey 루시아군. 자네 요즘 뭐하고 지내나? 

Lemon Yellow  흠... 다시마님?

Rose Pink  파니핑크님.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