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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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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26
    [펌질]Gotham/Stay Night
  2. 2008.09.26
    이래저래... 4
  3. 2008.09.24
    커뮤니케이션
  4. 2008.09.22
    약간 취한 김에 슥슥.
  5. 2008.09.20
    그 7월 1일에 이어...
  6. 2008.09.18
    뻐얼쭘.
  7. 2008.09.16
    드디어...
  8. 2008.09.15
    강원도 다녀옴.
  9. 2008.09.11
    9월 11일, 그리고 살바도르 아옌데 칠레 대통령의 마지막 연설
  10. 2008.09.11
    마음을 치유하는 정유미 짤방2. 2
  11. 2008.09.09
    아는 사람들은 다들 알겠지만...
  12. 2008.09.09
    사진으로 보는 사랑 스타일.
  13. 2008.09.05
    병 걸림. 2
  14. 2008.09.03
    97년과 지금의 차이. 2
  15. 2008.09.02
    잡담, 들
  16. 2008.09.02
    [펌]노골리즘 선언 2
  17. 2008.08.28
    재미삼아 해 보는 에고 테스트.
  18. 2008.08.28
    몸 상태가 미묘하다...:$ 2
  19. 2008.08.28
    이명박 정부 주요 실정 사례 모음집...
  20. 2008.08.28
    오늘의 기분 상콤한 뉴스
  21. 2008.08.27
    '종교편향에 반대하는 범불교도 대회'(이야 길다...) 다녀옴.
  22. 2008.08.27
    문득.
  23. 2008.08.27
    우리에게 인터넷은 어떤 공간인가 2
  24. 2008.08.26
    Light my fire.
  25. 2008.08.26
    이 여름이 가기 전에 해야할 것들.

명작 영화, <다크 나이트>의 나스 키노코 식 팬픽. 나스 특유의 중2병 스러운 감수성이 잘 재현되어 있다(...) ....농담이고, 꽤 재미있다.

출처는 http://nomoney.egloos.com/

And


바쁜 모양이네, 다들.

...사실 나도 그렇긴 한데-_ 조금은... 쓸쓸하다. ...가을이라 더 그런가. 에비.

출근하기 전까지 잠깐이라도 눈을 붙여둘까. 걍 밤을 샐까 고민 중, 후암.

 

오해 정부 삽질 리스트 제작 중.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새삼 이놈의 정부는 진짜 막장이다 싶다-_- 하여, 오늘의 짤방 추가.


And

때때로 느끼는 점은, 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상당히 '여성적'이라는 것이다. <화성에서 온...> 류의 서적들을 통해 이제는 꽤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남자는 대체로 목적 지향적인 경향이 있고 여자는 관계 지향적인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남자가 '나 요즘 힘들어, 피곤해' 같은 말을 한다면(물론 한국 남자들은 이런 말 잘 안 한다) 이것은 '그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을 구하기 위한 목적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자가 그런 말을 하면 그것은 '나 힘드니까 위로해줘'라는 목적인 경우가 많다.

나도 비슷하다. 난 자존심이 꽤나 강한 편이고, 왠만해서는 남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는다. 물론 혼자서 모든 일을 해결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럴 때는 그냥 깨놓고 '이러이러한 상황인데 내 생각은 저러저러하다, 조언을 해 달라'라는 식으로 직접 부탁을 한다. 하지만 동성 친구들을 비롯한 주변의 남자들에게 '나 힘들어' 같은 소리를 하면 그들은 남자 특유의 성향상 '넌 이러한 점이 문제다, 저러하게 고쳐라'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고, 난 아니꼬와-_ 한다.

물론 그 녀석들과도 친한 편이고(아무렴 친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이야기도 하지)... 날 무시한다거나 해서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란 건 안다. 하지만 가끔씩 상당히 짜증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말할 것도 없이, 내 문제는 어디까지나 내 문제다. 남이 도와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그럴  수 없는 것도 많으며, 그럴 때는 어떻게든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그것은 나도 잘 알고 있으며, 지금껏 살아오며 대부분 그렇게 해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치거나 하지 않는 건 아니고, 그럴 때는 '힘내라' 같은 소소한 위로 한 마디가 아쉬워지곤 한다, 씁...

ps=덤으로 난 오른쪽 왼쪽, 동서남북, 수치화된 거리로 길을 설명해 주면 자주 헤멘다. 그러나 한번 지나간 적 있는 길은 꽤나 잘 기억하는 편이다. 좀 찾아보니 이것도 '여성적'인 특성인 모양.     
And
이제야 비로소... 절실히 알 듯 하다.

내가 이뤄 온 '강함'이라는 게, 내게 있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하지만, 그 분을 향한 감정에 비하자면 얼마나 보잘것 없이 느껴지는 것인지를.

결코 흔들림이 없는 '강함'을 이룬다면, 그 강함에 기대어 그 분께 가 닿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 생각이 틀렸던 모양이다.

난... 자존심이 강하다. 그 드높은 자존심대로라면, 그 분께 한번 거절 당했을 때 내 마음을 접어야 했을 것이다. 거절한 상대를 잊지 못하고 계속 마음을 다쳐 가는 건, 원래대로라면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까지 누군가에게 마음을 준 2번 동안 그래왔듯이.

그러나 지금 만큼은, 내 자존심을 앞세우고 싶지 않다.

그 분께는 결국 내 마음이 가닿지 못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일이다.

난,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 분께 다시 한번 답을 들을 때까지.

결국 가닿지 않는다면, 그건 그 때 가서 아파할 일이다. 각오는 되어 있다. 


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And

다시 한번, '강함'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나야말로 그 사람에게 감사하다, 후후.

그 사람과 서로 짤방과 같은 친교를 다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의 짤방 슥슥:D

And

http://garleng.tistory.com/88

http://garleng.tistory.com/144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ㅁ''라는 요지의 의사를 전했뜸.


....뭔가 바보 같긴 하다, 이건 뭐 반한 상대에게 고백하는 것도 아니고... 친애의 감정이 어디 하루 이틀 사이에 다져지는 것도 아닌데-_-

뭐... '그냥저냥한 지인으로써의 관계' 정도는 아무래도 아쉬워서 한 행동이지만 좀 미묘하긴 하다. 슬그머니 그 글 지워 버릴지도 모르겠다;;

.......
몰라, 글 쓰던 거나 마저 쓸래.

멍멍_= 


ps=새로 바뀐 글쓰기 창이 적응이 안된다(...)
And
기다리던 폰 도착. 이야 단절되어 있던 게 다시 연결되는 느낌이다, 그동안 엄청 답답했어 으허러허어리허;댜퍼헏거피허야ㅐㄷㅎ;

번호는 예전 그대로. 디자인도 색깔이 블랙에서 와인레드로 바뀐 것 빼면 뭐 거의 대동소이.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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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 드나드는 분들은 다들 추석 잘 쇠셨나요.

전 보통 때보다 적게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추석 음식의 특성 상 1kg가 불었습니다, 짤방의 강아지 같은 심정(...)


.......그래도 달빛 하나는 보기 좋더군요. 다들 좋은 추석 되셨기를 바랍니다!

And
대부분의 한국인에게 9.11은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참사로- 한발 더 나아가 미국 사상 최초의 본토 피격일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내게 있어서도 매년 오늘이 돌아올 때마다 그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일이긴 하다.

그러나 잊어서는 안 된다. 9월 11일은, 중남미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유지하고자 했던 미국의 음모로 인해 칠레의 사회주의자 대통령이었던 아옌데가 암살당한 날이며, CIA의 지원을 업고 군부 독재자 피노체트가 집권하게 된 날이기도 하다는 것을.



"이번이 제가 여러분에게 말하는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곧 마가야네스 라디오도 침묵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용기를 주고자 했던 나의 목소리도 닿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계속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적어도 나에 대한 기억은 이 나라에 온 몸을 바쳤던 사람.

내가 이제 박해받게 될 모든 사람들을 향해 말하는 것은, 여러분들에게 내가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이야기하기 위한 것입니다. 나는 민중의 충실한 마음에 대해 내 생명으로 보답할 것입니다. 나는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우리나라의 운명과 그 운명에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이 승리를 거둘 것이고, 곧 가로수 길들이 다시 개방되어 시민들이 걸어다니게 될 것이고, 그리하여 보다 나은 사회가 건설될 것입니다.

칠레 만세! 민중 만세! 노동자 만세! 이것이 나의 마지막 말입니다. 나의 희생을 극복해내리라 믿습니다. 머지않아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다 나은 사회를 향해 위대한 길을 열 것이라고 여러분과 함께 믿습니다. 그들은 힘으로 우리를 우리를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무력이나 범죄행위로는 사회변혁 행위를 멈추게 할 수는 없습니다. 역사는 우리의 것이며, 인민이 이루어내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자유롭게 걷고 더 나은 사회를 건설할 역사의 큰 길을 인민의 손으로 열게 될 것입니다."
-1973년 9월 11일 아옌데 대통령의 마지막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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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형이 황제 펭귄이라고 한다.

...나 펭귄 닮았다는 이야기 가끔 듣는데 어떻게 안되겠...;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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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foreign/europe/view.html?cateid=1044&newsid=20080909154821803&p=newsis

초소형 블랙홀 생성 실험이 내일이다. 블랙홀이 통제를 벗어날 경우 고스란히 지구를 집어삼킬 수도 있다는 반대 의견도 많긴 한데....

뭐... 형상을 가진 모든 것들은 영원하지 않은 법이고, 지구도 인류도 마찬가지다. 50억년 쯤 뒤 태양이 꺼지면 지구도 존속할 수 없다. 그 때가 되면 물론 멸망하겠지만, 당장 내일 지구 멸망 ㄱㄱㅆ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다.

...그래도 내일 하루는 좀 평소와 다르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퇴근한 다음에 지구 마지막 날을 다룬 레이 브래드버리의 단편이나 읽어볼까 오랜만에;

ps=
And


http://www.olympusmju.co.kr/index.asp?link=phototest

할 수 있는 곳은 이곳. ....그럴싸 한데?

http://blog.naver.com/garleng.do?Redirect=Log&logNo=100048194472

그러고 보니 예전 취향 분석에서는 이런 결과가 나왔었다. 뭔가 미묘하게 공통점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ㄱ-
And
엊그제 밤부터 꼼짝도 못하고 있다가 간신히 제 정신이 들었다.

.....아씨 마감 넘겨 버렸네 이번에도;;; 지지난 주에 초기 버젼을 올려놨던 게 있으니 그걸로 대신 합평 받게 될 듯. 끝나고 사람들하고 영화보러 가기로 했었는데... 그냥 합평만 마치고 집에 와서 쉴까. 지금도 콜록대면서 쓰던 원고를 지금이라도 마무리할까 걍 쌩까 버릴까 고민 중이다;;

일단 뭣 좀 먹고 샤워 해야지-_ 거울을 보니 꼴이 말이 아니다;;
And
지금 대충 20대 초반부터 중반 사이의 나이(그러니까 내 나이-_-)인 사람들은, 10년 전 IMF의 악몽을 기억할 것이다. 강만수의 화려한 삽질(이 정도면 환율 방어 선방이라고? 그나마 이명박 정부라서 이 정도로 대처하는 거라고? 죽을래, 응?)이 꽃피는 지금, 주의깊게 볼 만한 기사 하나가 있어 슥슥 링크해 온다.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cateid=1041&newsid=20080903002305944&p=khan&RELATED=R10



그니까 한줄 요약을 하면... 한참 지금 탄환으로 쓰고 있는 외환들이 지난 정부 10년 동안 비축해 놓은 거고, 강만수는 그걸 뿌리고 있는 중이란 게 최진실?
And
1)
사촌형이 안 쓰는 핸드폰이 하나 있으니 보내준다고 한다. 우왕ㅋ굳ㅋ
...헌데 보내준다고 해 놓고 사흘째 소식이 없다.

2)
당분간 정치 이야기는 안 쓸 생각. 어차피 하루에 30명이나 올까 말까 하는 캐마이너 블로그고 댓글은 없다시피하니 별 상관은 없지만... 잠시 생각을 좀 정리해 봐야겠다. 쓴다 해도 사실 관계를 정리하는 선에서 그칠 듯.

3)
소설 하나 써야 될 게 있는데 계속 미루다가 오늘도 놀기만 했다=,.= 금요일이 합평인데;; 더 늦게 전에 얼른 시작해야지;;;;

4)
아무래도 운동을 해야겠다. 지금도 하고는 있지만 부족하다. 몸짱이 되는 것에는 관심 없지만, 여러모로 불편하다.

5)
어느덧 9월. 시간 한번 무섭게 잘 간다. 학기 중에는 징글맞던 학교 친구놈들이 요즘은 보고 싶어진다.

6)
안선생님 RPG가 하고 싶어요....(글썽)

7)
어익후 슬슬 출근시간이네=_
 
8)
오늘의 짤방은 각진여우 대선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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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파 최규석에게 핀잔을 듣고 조금 늦게 쓰는 노골리즘 선언.

절반을 넘긴 2008년은 내게 있어 9.11과 같았다. 도무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 연달아 터졌다. 예상할 수 없었다는 건 감당하기 힘들다는 말과도 같다. 대부분 신뢰에 관한 일이었다. 신뢰가 깨지는 순간 그와 관련된 세계 하나씩이 철저하게 파괴돼 무너졌다. 견디기 힘들었다. 나는 그 몇 개월 동안 죽으려고 두 번 해봤고 남이 내 앞에서 죽으려는 걸 한 번 이상 봤으며 이 모든 걸 이겨내려면 잔인해져야 한다며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사람을 세 번 이상 연기해봤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사람이 제 앞에 닥친 위기에 대처하는 방식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자기연민과 증오로 얼룩진 피해망상이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역설적으로 빠지기 가장 쉬운 것이다. 우리가 함께 공유하고 나누었다고 착각하기 쉬운, 바로 그 추억이란 무섭게 감정적이고 기만적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세상이 원래 그렇다며 태연스레 지구의 원리를 내려다보는 가장된 원숙함이다. 요컨대 도사가 되는 것이다. 부조리까지 기꺼이 안아 감쌀 만큼 비겁할 수 있어야 한다. 아마도 이 세계에서 ‘어른스럽다’고 일컫는 태도에 가장 가까운 모습일 테다. 세 번째는 철저한 객관화의 태도다. 당신의 삶과 세계의 풍경, 더불어 그 자신마저 철저히 객관화시키는 것이다. 도사가 되는 것과는 다르다. 도사는 모든 걸 꿰뚫고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되레 주관적이다. 이를테면 이렇다. 내 전부였던 그녀와 헤어졌어. 도사는 잘난 척 한다. 세상이 사람이 사랑이 원래 그래. 정직하게 객관화된 자는 그 처음과 끝의 아름다움과 더러움까지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더불어 반성한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세 번째는 어렵다. 세계의 균질하지 않은 풍경 앞에 지나치게 처연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오만한 순간, 덜컥 도사의 길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나는 그 가운데 첫 번째 방식에 길들여져 있었다. 누군가를 미친 듯이 사랑하거나 증오하지 않고선 도무지 견딜 수 없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세 번째 방식을 알고 받아들여 노력하면서 내 삶은 조금 나아졌다. 어찌해도 어찌할 수 없이 늘 되풀이되는 실수나 감정의 과잉을 거듭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뿌옇게 뭉뚱그려진 수사적 표현으로 나와 너와 세계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게 아니라, 매우 적확하게 객관화된 구체적 언어들로 설명하고 끝내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부조리를 삶의 원리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빤한 잘못 그 자체로 인식하고 분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생각을 하자. 생각을 하자. 고민해야 한다. 조금 더 고민해야 한다. 늘 솔직해야 한다. 객관적으로 솔직해야 한다. 결국에는 행복해질 것이다. 이것이 나의 노골리즘이다. 노골리즘은 건강에 좋다.
뭐가 되고 싶으냐. 누군가 묻는다. 당신을 파악하기 위해 흔히 동원되는 질문이다. 이 때 나의 정체성이란 지금의 내가 아닌 미래의 확률로서 규정되는 것이다. 우리는 평생에 걸쳐 지금의 나와 다른 무언가가 되고자 노력한다. 개발되고 개선되려 노력한다. 허공 위 어딘가에 닿아 미치려 노력한다. 교육과 종교와 정치가 제공한 이미지에 끼워 맞추어 지고자 팔을 자르고 다리를 자르고 지각을 줄이고 척추를 접어 넣는다. 마침내 꼭 들어맞았을 때 두 손을 번쩍 들어 외친다. 나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 과연 그런가. 그렇지 않다. 결국 (당신이 되고 싶었던 ‘무엇’이 평생을 바칠 만큼 가치 있는 것이라 착각하게 만든) 누군가의 사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봉사하다 죽어 고꾸라지는 꼴이다.

무엇이 될 것이냐에 관한 문제는 중요한 게 아니다. 아니, 애초 정직하지 못한 화두다. 정작 천착해야 할 문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객관적으로 온전히 파악해내는 일이다. 질문이 필요하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나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그것은 다시 세계와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는가. 여기에는 어떤 사상도 당위도 끼어들 여지가 없다. ‘타자로부터 강요된 나‘를 가장하길 거부하고 진짜 나를 찾아 충실해지는 순간, 모든 게 명확해질 수 있다. 정치적으로 올바를 것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성인을 연기하고 흉내 낼 이유 따윈 없다. 그저 나 자신과 솔직하게, 노골적으로 관계 맺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훨씬 좋아질 것이다. 그것은 결코 실패할리 없는 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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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http://ozzyz.egloos.com/3867285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성인을 연기하고 흉내낼 이유 따윈 없다. 그저 나 자신과 솔직하게, 노골적으로 관계 맺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훨씬 좋아질 것이다. 그것은 결코 실패할 리 없는 혁명이다."

근래 읽은 허지웅님 글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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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글 쓰기가 싫으니까 블로그에 폭업을 하고 있어;;;

http://byule.com/board/?mid=ego_start
할 수 있는 곳은 이곳.

저, 전에 해봤을 때와는 결과가 다르다!?;;

And

살짝 몸 상태가 안 좋은 거 같아서 충분히 잠도 자고, 맛있는 것도 먹었고, 인터넷 질 하면서 빈둥빈둥 놀았는데 오히려 몸 상태가 더 안 좋아졌어OTL

대체 뭐가 문제지;;; 운동 부족인가? 매일 같이 최소 1시간은 수영도 하고, 일도 다니는데;;;

으음.... 일을 밤에 하다 보니 신체 리듬이 깨진 걸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짤방이나 하나 슥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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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착각일 거임,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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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걸 하나 만들어 볼까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작년 대선 전 인터넷에 돌았던 <대통령 이명박, 괜찮을까> 정도로 본격적인 건 아니고, 어떤 분이 올림픽 16일 동안 있었던 일들을 간략히 정리하고 코멘트 붙인 것처럼 간단간단하게.

연도랑 월일 표기하고, 기사 링크나 몇 개 걸어놓고 간단하게 코멘트 붙이고... 하는 식으로 하면 그렇게 시간과 노력을 많이 잡아 먹지도 않을 듯 하다. 위대하신 구글신님께서는 삭제된 기사도 페이지 저장 기능으로 보여주시니까 안 될 거 없을 듯.

파란당 지지율 30% 대라는 현시창이 쉽게 바뀌리라는 기대는 안 한다. 다만 후세에게 남겨줄 일말의 교훈은 될 수 있겠다... 싶다.




And
http://media.daum.net/society/media/view.html?cateid=1016&newsid=20080827233704341&p=khan

이병순 KBS 사장, "비판 받은 프로 폐지 검토"

이병순 KBS 신임 사장이 27일 사원들의 반대 속에 취임하면서 그간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으로부터 비판받아온 일부 시사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TV공개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KBS가 지난 몇 년간 공정성과 중립성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대내외적으로 비판받아온 프로그램,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도 변화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존폐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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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하자마자 실로 화려함. 아니 나 같으면 아예 아무 말 않고 있으면서 물밑으로 천천히 작업을 진행시켜 갈 거 같은데;;

이젠 MBC 엄사장님만 믿고 가야 하나;;;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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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을 잃어버린 상태라 직찍사는 없음.

느지막히 시청 광장에 도착했더니 법회는 이미 끝나고 막 행진이 시작되려는 참이어서... 그 대열에 끼어서 조계사까지 갔었다. 이순신 장군님 반가워요(...) 모인 인원은 대략 10만(불확실하다. 난 눈썰미가 없는 편이며, 숫자를 세는 거라면 더욱 그렇다).

난 천주교 신자다. 그러나 신의 행사와 인간의 행사는 별개의 것이며, 인간의 행사에 있어 신의 이름을 걸고 장사를 하는 이 정부의 행태는 명백히 글러 먹었다고 본다. 그렇다, 난 '그들'이 나와 같은 신을 섬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 천주교와 개신교라는 구분을 떠난 문제다.

만일 이명박이 천주교 신자였고(정확히는 스스로가 천주교 신자라고 주장했고), 지금과 똑같이 청와대 내에 성당 세우려 하고 신부님을 비서관으로 임명하고 자신이 속한 교구 사람들로 내각을 채웠다 하더라도, 난 지금과 마찬가지로 종교 편향 반대를 외쳤을 것이다. 그게 내가 신을 섬기는 방식이다. 불교에 대해서는 전부터 개인적으로 호의를 가져왔기도 했고. 만일 내가 천주교 신자도 무종교인도 아니었다면, 아마도 불교나 이슬람 교 신자가 되었을 것이다.

행진만 참가해서 그런 느낌을 받은 걸지도 모르겠지만... 현장 분위기는 생각보다 엄숙하다거나 경건하지는 않았다. 평일 오후다 보니 참가하신 불자 분들도 아주머니들이 대부분이었고. 5시 경 조계사에 도착해서 불상 앞에서 합장을 하고는, 약소하나마 공양을 올렸다. 그래도 차마 절은 하지 못하겠더라(....)

내일이나 모레 쯤엔 기륭 전자에 다녀 와야겠다, 흐음...


 

And
그 분이 보고 싶다.

지금쯤이면... 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계시는 중일까. 잘 지내고 계시냐고, 난 괜찮다고, ...보고 싶다고 말하고 싶은데...

....폰이 없어 샹ㅠㅠ

폰 새로 마련하면.... 제일 먼저 그 분께 연락 해봐야지, 흐....


ps=이렇게 써놓고 보니 꼭 사귀는 거 같다, 그냥 내가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건데= =;; ...가슴 아프지만 그게 사실이니, 흙.
And
인터넷 인프라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21세기 한국에서, 인터넷은 어떤 공간인가.

블로그나 공개 게시판에서 닉과 아바타의 기표로 나타나는 개인의 아이덴티티는, 물론 그 사람의 파편화된 일부에 불과하다. 하지만 누구나 사회생활을 하며 몇 겹의 페르소나를 통해 자신의 본질을 감추고, 그 페르소나들이 서로 합쳐지기도 하고 나뉘기도 하는 과정을 거치며 '무엇이 진짜 나인지'조차 불명확해 지는 것은 현실의 공간에서도 늘 일어나는 일이다.

인터넷은 단순한 도구적인 객체가 아니라 현실의 일부이며, 거기에 익명성이라는 현실과 뚜렷이 구별되는 특수한 팩터가 추가로 존재한다. 이 팩터는 현실의 그를 감추지만, 또한 동시에 그가 활동하는 인터넷 공간에서 그를 규정하는 새로운 기표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사용자는 이 기표를 통해 역시 다른 기표와 접촉하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한다. 이 커뮤니케이션의 형태는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지만, 인터넷이라는 비중심적- 다원적 공간에서 행해진다는 게 다를 뿐 인간의 사회적 작용이라는 면에 있어서는 동일하다. 폭력과 증오마저도, 관계맺음이라는 본질에 있어선 사랑과 이해 같은 '긍정적인' 가치들과 동등함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익명성(Anonymity)- 상대가 자신을 알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자각은 사람을 솔직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러한 솔직함은 자기 내부의 편견이나 악의를 여과없이 쏟아낼 수 있게도 하지만, 현실에서 늘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에게는 불가능할 개인적인 고통이나 슬픔을 드러내는 것도 한결 쉬워지게끔 한다.

인간은 영원한 개인이며 고독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걸, 누구나 무의식적으로는 받아 들이고 있다. 보통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 자신을 숨기려고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러한 고독을 표층 의식으로 끌어 올리는 걸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낯선 상대에게 불쑥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거나 상대가 그를 이용하려 할 수도 있다거나 하는 이유들도 있지만 그것들은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이유다. 그러나 상대가 자신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이에 대한 훌륭한 방어막을 제공해 준다. 넷에서의 익명성이 주는 편안함, 보호받고 있다는 감각의 본질은 이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이중적인 태도이기도 하다. 어차피 상대가 자신을 모른다는 것- 한 발 더 나아가, 언제든지 관계를 단절할 수 있다는 것을 통해 안정감을 얻는다면, 사람들이 자기 싸이나 블로그에 달린 악플 한 줄, 다른 커뮤니티에서 행해지는 자기 뒷다마에 그토록 분노하고 고소를 하느니 어쩌니 하는 게 설명되지 않는다. 자신이 사용하는 기표에 '자신'이 부분적으로라도 반영되어 있지 않은 한은 상대가 자신의 기표에 대고 어떤 모욕과 저주를 퍼붓건 알 바가 아니다. I'm not there, '난 그곳에 존재하지 않기에.'

이러한 사실들을 염두에 뒀을 때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하나다. 넷에서는 익명성이라는, 오직 인터넷에서만 존재하는 특수한 팩터가 중간에서 작용하며, 그가 물리적 기반의 부재, 중심 개념의 부재와 같은 다른 팩터들과 맞물린다는 것. 그리고 그로 인해 넷 바깥의 현실에서와는 다른 형태의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이라고 해도 그 양상과 층위만이 다를 뿐 인터넷 역시도 엄연히 현존하는 '실재'라는 것이다.

원래는 자주 가는 모 게시판에서 최근 일어난 사건을 보고서... 넷 상에서의 인간 관계란 어떠한 것인가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써보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다른 글이 돼 버렸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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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진보신당 게시판에 진사마가 쓰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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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전면전을 준비해야 할 듯....
진중권, 2008-08-13 06:42:31 (코멘트: 5개, 조회수: 1618번)

그냥 막연한 느낌인데, 지금 정권이 하는 짓을 보니 뭔가 또 하나 터질 것 같네요. 그때를 대비해서 뭘 준비해야 할지 구상을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권이 강공 드라이브를 펼치는 것은 역설적으로  저들의 약함을 보여줄 뿐입니다. 지난 반 년 간 거의 식물정권처럼 지냈으니, 그렇게 5년을 보낼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시민들의 자발적 복종을 기대할 수 없으니 과거의 군사독재를 연상시키는 권위주의적 리더십으로 이 곤경을 헤쳐나가겠다는 거죠. 검찰, 경찰, 감사원 등 모든 국가기관을 동원해서 시민으 입을 틀어막는, 상식을 초월한 시대착오는 바로 거기서 나오는 겁니다.

한편, 촛불 집회를 했던 시민들은 장기간의 싸움으로 지친 상태죠. 그 때문에 저런 강압적 통치가 일시적으로는 먹혀 들어가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실은 그 모든 억압이  시민들의 신체에 스트레스로 고스란히 쌓이고 있습니다. 그게 저절로 해소되는 게 아니죠. 화산이 가스를 적절하게 분출하면 큰 문제 없지만, 화산의 입이 틀어막히면 나중에 대폭발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시민들은 묵묵히 지금 이 모든 스트레스를 견디며, 또 다른 분출의 기회를 엿보는 상태라고 할 수 있지요. 차곡 차곡 쌓여가는 그 불만이 임계점을 넘으면 지난 번 촛불처럼 다시 터져나올 수밖에 없죠.

아마도 이 정권이 끝날 때까지 정권의 위기상황이 몇 차례 더 있겠지요. 그 때를 위해서라도, 한번 쯤 촛불집회에 냉정한 정리가 필요할 듯합니다. 전체적으로는 평화적이고 창조적으로 진행됐지만, 부분적으로 부정적인 현상도 존재했습니다. 전경대원을 향한 모욕적 언행, 불필요한 과격시위, 허무맹랑한 괴담의 방치, 시위현장에서 프락치 논란 등등. 이 모든 것이 저들에게 역공의 빌미를 주었지요.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촛불집회자를 향해 정권이 휘두르는 카드는 대강 다 드러났습니다. 저쪽의 대응 방식이 노출됐으니, 그것을 무력화시킬 방안도 생각해 두어야지요.

아울러 이번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자발성, 창발성, 역동성을 잘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 안에는 한층 더 진화한 형태의 저항의 가능성이 아직 충분히 발현하지 않은 맹아의 형태로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 분석을 통해  촛불집회를 추동했던 에너지를 (기동전과 진지전 상황 모두에서)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명박 산성을 물리력으로 넘는 것보다는 상상력으로 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들의 시대착오에 같은 시대착오로 대응할 필요는 없지요. 시대착오에 빠진 정권은, 같은 수준으로 내려가 싸우기보다, 우리가 진화함으로써 그냥 도태시켜 버리는 게 최선입니다.

또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촛불집회의 바탕에는 이명박 정권에 '반대'한다는 소극적 욕망만이 아니라, '뭔가에 '찬성'한다는 적극적 욕망도 존재했다는 사실입니다. 시민들은 촛불집회를 즐겼습니다. 그들은 차도로 뛰어나오는 일탈을 만끽했고, 도심 한복판에 부당한 권력이 닿지 않는 해방구를  세우고 그 안에서 노래와 댄스와 그래피티 예술을 즐기는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했지요. 여기에는 정권에 대한 반감을 뛰어넘는, 어떤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욕망이 있습니다. 쇠고기 문제에 대한 분노 못지 않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이 것입니다. 

이제 공항으로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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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이 왔을 때, 스스로에게 명예로울 수 있게끔 하기 위하여.


LIGHT MY FIRE.

난, 다시 한번 불을 밝힌다.
And
1)
이번 학기 휴학 문제 마무리 짓기.
....아흙.

2)
27일 오후 2시, 시청 앞 광장 불교도 대회 참가
난 천주교 신자지만, 이명박 정부의 극단적인 기독교 코드 인사(라고 쓰고 자기끼리 해처먹는 인사라고 읽는다. 난 내가 그들과 같은 신을 섬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에 반대하는 의미에서 참가 예정. 시민 발언 시간 같은 게 있다면 나가서 이야기를 할 지도 모르겠다.

3)
기륭 농성장 방문, 24시간 릴레이 단식 참가
늘... 생각은 하고 있다. 이 역시 무익한 자기 만족일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문제들은 더 이상 나와는 상관 없는 남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 사실은 10년 전, 중삐리 시절에도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이후로 그 사실이 뼈에 사무친다.

그렇기에... 도저히 포기할 수 없다. 아무리 허무하더라도.

4)
핸드폰 새로 마련.
......ㅇ<-<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