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 CLOUD

  • Total :
  • Today :  | Yesterday :



...하다.

어떤 때는, 머리도 핑핑 잘 돌아가고 상대가 무슨 말을 하면 그 의도도 빠르고 정확하게 캐치가 된다. 뇌세포의 뉴런이 스파크를 일으키며 지금껏 축적해 온 기억과 지식들을 활발하게 토해내고, 그것들은 한장 한장 쌓아 올려지는 벽돌이나 정밀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빠르게 세분화, 체계화된다. 정신이 고양되는 느낌이랄까, 난 그런 느낌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런가 하면 또 어떤 때는 아무래도 머릿속이 뻑뻑하고 흐릿하기만 할 때도 있다. 방금 한 일도 잊어 버리고, 대화를 해도 상대의 의도를 제 때 파악하지 못해 중간부터 전혀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기도 하고, 다른 때 같았으면 진작에 떠올릴 수 있었을 사실을 놓치기도 하고, 글을 써도 맥락도 맞지 않고 비문 투성이인 결과물을 뱉어 놓기도 한다.


그리고 요즘 나는, 계속해서 어딘가 멍한 상태다.

어제 저녁에 MSN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그것도 잊어 버렸다. 상대방에게 좀 미안하긴 하지만, 그거야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요즘 들어 딱히 안 좋은 일이 있었다거나 한 것도 아니고 몸 컨디션이 나쁘거나 한 것도 아닌데... 저렇게 멍한 게 무엇 때문인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씨..=_= 오늘따라 비까지 오네...

요즘 상태에 적절한 오늘의 짤방.

사용자 삽입 이미지

 
ps=저 꽁기함의 정체는 피로였던 모양. 낮부터 지금까지 무려 12시간을 내리 자고 나니 상태가 꽤 괜찮아졌다. 하지만 그 덕에 해야할 일들도 두어 가지 놓쳐 버렸다 젠장_- ...늦었지만 지금에라도 처리해 둬야지, 끙.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