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society/education/view.html?cateid=1067&newsid=20080819143205229&cp=munhwa
대학 초년생 때였던가... 예전에 아주 평화롭고 단란한 가족의 한 때를 묘사하고는, 다음 날 혼자 집에 있는 할아버지 앞으로 '가족 대여료 청구서'가 날아온다는 내용의 단편을 구상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일본에는 이미 그런 가족 대여 업체가 있다는 걸 알고서는 충격받아 쓰던 걸 관뒀는데, 그 때 일이 생각났다orz
요즘 강남에선 남과 어울려서 노는 법을 가르치는 학원이 유행이라는 기사 이후로 제일 웃겼다, 그런데 눈에서 땀이 나와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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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
화사하게 웃는 표정이 많아서 잘 못느꼈는데 이 아가씨 의외로 인상이 무섭다OTL
http://www.joysf.com/zbxe/fe2008_door
낮 12시~5시 SF&F 페스티벌 구경
-4호선 명동역 3번 출구 하차, 2블럭 지나쳐 좌회전, 남산 빌딩 지나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
오후 6시 반~10시(?) 100회 촛불집회 참가
-시청 광장
또 전부 다 흩어지고 없으면... 저번처럼 혼자서라도 촛불 들고 횡단보도 왕복하기나 해볼까,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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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기분 전환하러 영화나 보고 올까. 다찌마와 리가 개봉을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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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다시 만나기 위해서는 더 긴 기다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 때까지 부디 잘 지내시길,
My adore.
http://garleng.tistory.com/144
그 사람 블로그에서 노닥대다가 <월E> 이야기를 꺼냈었다. 그 사람도 보고 싶다고 하길래... 별 생각 없이 '한 번 더 보러 갈 생각인데 같이 가지 않겠냐'고 하려다가 아차 하고는 간판 내리기 전에 얼른 보고 오라고 대충 둘러댔다.
뭐... 그 사람은 꽤나 매력적인 편이고, 같이 놀 사람은 나 말고도 많을 것이다. 아직 그렇게 가까운 사이라고 하기도 힘든데 공연히 그런 말을 꺼냈다가 작업을 건다는 식으로 오해하게 하고 싶진 않다.
결정적으로 난 반한 분이 따로 있다. 그런 종류의 오해를 하게끔 해서 불편하게 하는 건... 그 사람에게 결례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내 자존심에 흠집이 간다.
전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다. 다행히 그 사람과는 화해를 했고, 다시 좋은 관계로 돌아 왔지만... 상대에 대해 미안한 마음과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산 것에 대한 불쾌함이 뒤섞이던 그 때의 감정은, 다시 겪어보고 싶은 종류의 것이 아니다.
혹시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또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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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_-
난,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은 채로 나의 '강함'을 쌓아 올려왔다고 믿었다. 그게 내가 이룬 강함이었으며, 내 긍지였다.
그리고, 지금 난 강하다. 난 그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가끔은 지독히 지친다.
너무나.
요즘 느낀 건, 그 사람은 '정신적 긴장의 완급을 적절히 조절하는 법' 내지 '삶을 즐기는 법'을 꽤 잘 알고 있는 듯 하다는 것이다. ...어딘가의 누군가와는 달리 말이지.
그 사람과 좀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여전히 갖고 있지만... 난 내가 생각해 봐도, '함께 있어서 즐겁고 유쾌할' 타입과는 거리가 멀다.
뭐, 연이 있다면 닿겠지.
연애 감정 같은 건 아니니... 조급해할 이유는 없다.
ps=다크나이트 보고 옴. 자세한 감상은 차후에. 간단 감상은,
"'광대'로써의 조커는 잭 니콜슨의 조커 쪽이 더 좋았다"
살모넬라 (Samonella)
이 박테리아는 가장 강력한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체로 실제로는 복잡한 그룹이다. 살모넬라라 불리는 박테리아는 두 개의 종이 존재하며 미묘하게 다른 박테리아들이 존재한다. 처음으로 발견된 이 박테리아종은 살모넬라 엔테리카 (Samonella enterica)로 1885년에 발견되었다. 이 발견은 수의학에서 중요한 학자인 다니엘 엘머 살몬 (Daniel Elmer Salmon)의 실험실에서 이루어졌다. 살몬은 그의 실험실을 매우 효율적으로 관리했으며 특히 그는 최상의 조교들을 뽑는 솜씨를 가지고 있었다. 1883년에 그는 티오발트 스미스 (Theobald Smith)라고 불리는 젊은 연구원을 채용하였다. 스미스는 전통적인 돼지열병 (또는 돼지 콜레라, hog cholera)으로 알려진 질병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었다. 그는 성공적으로 질병에 걸린 돼지의 샘플에서 한가지 박테리아를 분리하는데 성공했으며 이 질병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내었다. 그는 너무 솔직했다: 고전적인 돼지열병은 실제로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이 바이러스는 1892에 이르러야 발견된다. 1885년에 이 새로운 박테리아의 발견은 Samonella cholerae-suis로 발표된다. 결국 모든 발견의 공로는 살몬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실제로 이 질병을 발견하는데 그의 역할은 전무했다. 이것은 고전적인 마태효과 (Matthew Syndrome)으로 좀더 유명한 과학자는 덜 알려진 학자보다 더 많은 명성을 얻게 된다. 살몬은 또한 근대적인 과학활동, 즉, 실험실의 수장이 젊은 연구원의 업적을 갖게 되는 초창기 예가 된다. 1887년에 스미스의 연구는 고전적인 돼지열병 백신을 개발하게 된다.
한센병
나병 (leprosy)으로 보통 잘 알려진 한센병 (Hansen’s disease)는 기원전 600년경부터 기록되기 시작하지만 성경에 나타나는 나병은 잘못된 번역의 결과로 다른 피부질환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대중적인 나병의 이미지는 살이 썩어가고 끔찍하게 몸이 손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2차 증상일 뿐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말초신경시스템의 손상이다. 그 결과 환자들은 상처를 입었을 때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심지어 약한 자상도 심각하게 감염될 수 있다. 그래서 환자들은 이러한 신체손상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몸을 조사해야 한다. 나병은 공식적으로 노르웨이의 의사인 게하르트 아르마우어 한센 (Gerhard Armauer Hansen)이 이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발견하면서 명명되었다. 한센은 1873년에 미코박테리움 레프레 (Mycobacterium leprae)를 발견했다. 하지만 이 박테리아를 배양하거나 실제로 나병과 연관되는지를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이후 임질박테리아 (gonorrhoea bacterium)을 발견하여 명성을 얻게 되는 알베르트 나이서 (Albert Neisser)가 연관성을 보여주었다. 그는 한센을 방문하였으며 한센은 나병환자들로부터 채취한 많은 샘플을 나이서에게 주었다. 나이서는 성공적으로 이 박테리아에 대한 생체염색을 수행했으며 1880년에 나병의 원인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후에 한센은 이러한 소식을 듣고 격노했으며 어떻게 그가 1870년 이후 연구를 진행해왔는가에 대한 긴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궁극적으로 나병학회에서 한센의 공로를 인정하고 네이서의 오만한 행위는 비난 받으면서 몰락의 계기가 되었다.
벤포드 법칙 (Benford’s Law)
19세기 말에 수학자이며 천문학자인 사이먼 뉴컴 (Simon Newcomb)은 빛의 속도와 다른 천문학적인 상수를 측정하는 작업에서 손을 떼고 대수 (logarithm)에 대한 책과 씨름을 하고 있었다. 그는 처음 페이지들은 낡고 뒤쪽 페이지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881년에 그는 <American Journal of Mathematics)에 짧은 논문을 발표하면서 숫자들은 불균형적으로 낮은 숫자부터 시작된다는 사실, 특히 1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밝혔다. 그는 또한 주어진 숫자에서 시작되는 숫자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공식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이상한 사실에 대해 적절한 설명을 제공하지 못했다. 뉴컴의 이러한 발견은 거의 60년 동안 잊혀지게 된다. 하지만 이 공식은 1938년에 광학물리학자인 프랭크 벤포드 (Frank Benford)에 의해 재발견되었다. 벤포드는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확인해보았다. 하지만 그도 확실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 그는 <Proceedings of the American Philosophical Society>에 논문을 발표했다. 벤포드가 축적한 증거들은 법칙으로 불릴 수 있을 만큼 충분했으며 그의 이름을 따라 법칙의 이름이 명명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컴은 최초의 발견자가 된다. 벤포드 법칙은 1996년 까지 적절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수학자인 티어도어 힐 (Theodore Hill)은 이 법칙은 우주에 걸쳐 적용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아레니우스 식 (Arrhenius equation)
모든 고등학교에서 화학을 배우는 학생들은 이 식을 알고 있을 것이다.
k = Ae-Eα/RT
이 식은 반응이 진행될 때 화학반응속도와 온도와의 관계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식은 또한 많은 현상에 적용될 수 있다. 가장 유명한 예로 아레니우스 식은 크리켓 귀뚜라미가 우는 소리를 계산하여 온도를 알 수 있다. 이 식은 스웨덴의 화학자인 스반테 아레니우스 (Svante Arrhenius)의 이름을 따라 명명되었다. 그는 물리화학의 주요 학자 중에 하나이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측한 최초의 과학자이다. 하지만 아레니우스는 이 식을 주장한 최초의 인물이 아니다. 이 식은 네덜란드의 화학자인 야코부스 헨리쿠스 반 호프 (Jacobus Henricus van Hoff)가 1884년에 그의 책인 화학동학 (Chemical Dynamics)에서 많은 각기 다른 화학반응에 대한 연구를 근거로 제기되었다. 5년 후에 아레니우스는 화학반응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에너지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에너지활성의 개념을 알게되면서 반 호프의 발견에 대한 물리학적인 설명을 제공했다. 그는 논문에서 반 호프의 발견을 인정했지만 이 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레니우스와 연관되었다. 실제로 ‘아레니우스-반호프 식’은 너무 긴 이름이었다.
핼리혜성
핼리혜성의 발견은 이상한 이야기이다. 대중적인 믿음과는 달리 에드먼드 핼리 (Edmond Halley)는 이 혜성을 발견하지 않았다. 그가 한 일은 그의 혜성에 대한 연구를 과소평가하는 것이었다. 이 혜성은 기원전 240년경부터 관측되기 시작한다. 당시 중국의 천문학자들이 이 혜성을 관측했다. 그리고 그 이전에도 관측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요하네스 케플러 (Johannes Kepler)는 1607년에 이 혜성을 보았으며 핼리 자신도 1682년에 간단한 관찰을 수행했다. 몇 년 뒤에 핼리는 이 혜성이 1607년과 1531년에 관측된 혜성과 매우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로부터 그는 이 혜성은 주기적인 혜성으로 매 76년 만에 한 번씩 지구에 근접하게 된다고 추론했다. 그는 이 결과를 왕립학회의 학회지인 <Philosophical Transactions>에 1705년에 발표하게 된다. 다른 천문학자들은 이 혜성이 주기적으로 지구로 귀환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핼리는 이러한 혜성을 먼저 발견해야 했다. 그는 또한 언제 이 혜성이 지구로 귀환할 것인가를 예측했다. 그의 계산은 프랑스의 수학자들에 의해 다시 정교화되었다. 이 혜성이 핼리 사후 16년 뒤인 1758년에 지구로 접근하면서 핼리혜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즉, 이 혜성은 핼리가 처음 발견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따라 명명된 것이 아니라 그 혜성의 주기를 예측했기 때문이었다.
에드먼드 핼리는 사실 과학에서 잊혀진 영웅이었다. 그가 활동하던 당시에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일을 하기에 쉬운 시기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비범하였다. 그는 남반구의 별자리에 대한 지도를 작성했으며 잠수종을 개발했으며 기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히는데 기여했으며 나침반이 항상 북쪽을 향하지 않는가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별들이 이웃 별들에 대해 상대적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핼리는 대중들에게 알려지기를 싫어하는 아이작 뉴턴을 설득하여 인력의 법칙 등의 중요한 과학적 발견이 포함된 책인 <Principia Mathematics>를 출판하도록 했다. 이 책의 출판에 들어가는 비용은 핼리가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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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http://radar.ndsl.kr/tre_View.do?ct=TREND&lp=SI?&cn=GTB2008080144&SITE=KLIC
연구성과 뺏긴 스미스 씨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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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이 생각난다.
그 분은 잘 지내고 계실까. 그 분은 내가 매일 같이 당신 생각하는 걸 알고나 있을까, 하아.
스스로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오늘은 다크 나이트나 보러갈까.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쓴 러시아의 문호 솔제니친 선생께서 타계하셨습니다. 좀 늦게 발견한 기사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올해 들어... 문학계의 큰 별들이 여럿 세상을 뜨는군요.
쌍코, 불온서적 68권 지정… 구입 금지
[쌍구려] 기사입력 2008-08-01 16:01
어린이 인물전기도 포함… 출판계 "인정, 소각하겠다" 자성의 물결
배운녀자들의 까페 쌍코 당국이 최근 국민들의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책 68권을 '불온 서적'으로 지정, 가정 내 반입 금지와 폐기 조치에 나섰다. 이에 대해 저자들은 돈 다 받았으니 아무 생각 없고 출판사 등은 "생각해 보니 우리가 잘못했던 것 같긴 하다. 죄송하다"며 수긍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쌍코 관계자는 1일 "쌍구려, 소라, 장백에 '불온 서적 차단대책 강구(제안)'를 지난 31일 내렸다"며 '독재 찬양'과 '반민중·반인권', '반민주주의' '사기·자랑질'등 4개 분야 총 68권의 책 목록이 첨부됐다"고 말했다.
목록에는 '신화는 없다(이명박 씀)', '이명박의 흔들리지 않는 약속(이명박 씀)', '불멸의 리더십 이명박(김대우 씀)', '기도하는 리더십 이명박(이채윤 씀)', '이명박, 신념과 추진력으로 세상을 바꿔라(이채윤 씀)', '만화 이명박 - 유쾌한 MB씨(안중규, 안태근 씀)' 등 이명박 관련도서 43권을 비롯해 '어린이 인물전기 대통령 박정희(변성환 씀)',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박그네 씀)', '77막장(홍정욱 씀)', '일본은 없다(전여옼 씀)', '이건희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이건희 씀)', '거짓의 MBC를 끄자(조갑제 씀)' 등이 포함됐다. 또 소설가 이문열씨의 '호모 엑세쿠탄스'와 샘물교회 목사 및 교인들이 쓴 '아프간의 밀알'등도 있다.
쌍코 관계자는 "종이에 글자 찍혀 나왔다고 다 책으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명랑사회발전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조중동만한 폐휴지를 생산하기 위해 희생된 아마존의 밀림에 사죄하라"며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부패한 독재자들을 영웅처럼 묘사하는 책을 읽게 하는 것은 프루나에 100시간 노출시키는 것보다 더 잘못된 일"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불온 서적'이란 명칭과 관련해선 "낡은 표현이긴 하다. 그러나 욕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순화한 표현이다"라고 시인했다.
[고모곰호 기자 myysh@ssangko.com]
* 이 리스트는 개념찬 쌍코햏들의 추천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국방부 선정 불온서적 23종을 읽읍시다. 과거, 미래, 희망이 보입니다.
http://www.aladdin.co.kr/events/wevent_book_m.aspx?pn=080731_m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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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나 100시간 노출보다 해롭....ㅇ<-<
"책장에 꽂아두면 밤에 그쪽에서 음산한 기운이 느껴진다는 책들 ㄷㄷㄷ"
"냄비받침으로 쓰면 라면국물이 탁해진다는 전설의 도서들"
이 고모곰호란 누님 너무 멋지다></
계급적인 자각은 좌파와 진보, 우파와 보수에 대한 명확한 이해에서 출발한다. 우파를 자칭하는 수구 세력이 지금 한국의 기득권을 잡고 있긴 하지만, '우파는 무조건 죽일 놈'인 건 아니다.
그들의 기득권은 일제시대 때부터 시작해 미군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50년 이상을 이어져 왔으며, 그것이 애국 애족이라고 선전해왔다. 북한 체제도 역시 진정한 의미에서의 사회주의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며, 김정일은 무자비한 독재자일 뿐이다. 그러나 6.25 이후 반공이 대한민국의 국시가 되면서 사회주의-좀 더 범위를 넓혀서 진보적, 좌익적 성향까지-는 '악'으로 규정되어 왔고, 권력자들이 이를 지배 이데올로기로 이용하며 한국 수구들의 권력은 꾸준히 공고해져 왔다.
7, 80년대 군부독재에 대항했던 많은 투사들이 지금은 한나라당에서 금뱃지를 달고 있다(특히 홍준표. 나는 한 때 모래시계 검사라고 불렸던 그에게서 '시대의 아이러니'를 본다, 시밤. 이제 20대 중반에 불과한 청년 입에서 시대의 아이러니 운운하는 소리가 나오게 만드는 게 제대로 된 나라냐?). '현실'을 너무 잘 알아버린 나머지 좌절한 결과일 수도 있고, 애초부터 운동 경력을 밑천삼아 한탕 해보려는 기회주의자였을 수도 있지만-X박이라거나쥐X이라거나- 나는 그를 설명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지식과 철학의 부재'를 꼽고 싶다.
A라는 체제가 잘못된 것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그에 반대하는 B 체제에 속해 A체제를 반대하는 투쟁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든 뒤 돌아보니, B체제도 자신이 젊었을 때 생각했던 것 같이 고결한 이상의 집결체는 아니었다. 그는 허무와 환멸에 사로잡히고, 결국 '세상 다 그렇지 뭐'하며 기왕 그런 김에 돈과 권력이 보장되는 A체제로 전향한다.
아주 전형적인 시나리오다. 하지만 애초부터 그가 A체제와 B체제의 본질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자신만의 환상이나 기대에 사로잡히는 대신, 현실을 명확히 보고 '선택'을 했다면 어떠했을까.
이러한 맥락에서 봤을 때, 지식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도 없다. 2~30년 전과는 달리 지식이 대중화되고,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현대에 있어서 그것은 더욱 큰 가치를 갖는다.
"죄송해요 목요일인 줄 알았어요;ㅂ;"
........삐뚤어 질테다-_-
저번에 일했던 거 급여도 나왔겠다... 일주일만에 홍대까지 나온 김에 지름질이나 좀 할까 싶어서 북X통 문고로 갔다. 간만에 가보니 실내도 넓혔고, 뭣보다 피규어를 비롯한 오덕 템들을 잔뜩 들여놨더라(....)
미소녀 피규어들 쪽을 잠시 흘깃대다가 다른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난 미소녀보다 건담이 더 좋다,
건담 덕후들의 영원한 로망, 덴드로비움(아래는 째까난 15천원짜리 염가 버젼, 위엣 것은 크고 알흠다운 고급 버젼. 가격은 안 붙어 있었지만 20만원은 되 보인다=0=).
줄줄이 전시되어 있는 샤아 전용 자쿠, RX-78, 그리고 양산형 자쿠 박스. 젠장 탐난다=_
FSS의 모터헤드도 3개 있었다. (사진은 안 찍은) 쥬논이랑, KOG(위), 그리고 레드 미라쥬(아래). 내가 FSS를 처음으로 접했던 중삐리 무렵엔 나이트 어브 골드가 멋져 보였는데 나이가 들어서 다시 보니까 너무 번쩍거려서 없어 보이더라. 내 취향은 역시 레드 미라쥬나 슈펠타 쪽이다, 아님 테러 미라쥬라거나.
이런 것도 있더라(...)
하지만 결국 산 건 소박한 3처넌 짜리 수호이 베르쿠트. 내가 아는 역날개 항공기는 X-29 뿐인데 수호이도 역날개가 있는 게 특이해서 샀다. 원래는 자쿠 하나 집어올 생각이었는데 다른 질러야 할 물건이 생각났다(...)
'다른 질러야 할 물건.' 래스트 오더 9권과 10권 간격이 끔찍하게 길더니만 이번 11권은 무지 빨리 나와줬다, 만세. 내일은 수호이 조립하고 이것들이나 보면서 놀까, 후암(...글은 언제 쓰고).
*이 글에서의 '기대'는 상대가 어떠한 사람일 것이다라는 '예상'까지를 포함하는 용어다.
난 사람보는 눈이 그렇게 정확하다거나 하지는 않은 편이다. 인간 관계에 있어서의 일반적인 '눈치'라고 할 만한 것도 평균보다 둔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기본적으로 인간은 누구나 영원한 개인이며 만인에게 적대적인 세상을 홀로 살아간다... 고 본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에 인간은 서로 섞여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걸 절실히 깨달은 이후 여러 일들을 겪었다. 거리 조절에 실패하는 바람에 관계가 소원해진 사람들도 있었고, 예전에는 약간 서먹하던 상대와 가까워 지기도 했고, 다시는 안 볼 생각까지 했다가 오해를 풀고 다시 가까워진 사람도 있고, 그런가 하면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채 비즈니스적인 호의와 신뢰 정도만 주고 받는 걸로도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사람도 만나봤다.
아직 여전히 서툴고 미숙할망정, 성취도 실패도 겪어보면서 새삼 깨달은 사실은...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보려 하고, 나 역시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전에도 그걸 몰랐던 건 아니지만 기껏해야 낯선 상대를 만날 때는 가능한 판단을 내리지 않고자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정도였다.
지금의 난, 나 역시도 여느 누구와 다를 바 없이... 상대를 잘 이해하지도 못한 채 멋대로 기대를 걸고, 멋대로 실망하곤 했다는 걸 인정한다. 그 많은 일들을 겪은 지금에야 비로소 조금이나마 알 듯하다. 나도 사람을 대함에 있어 기본적인 호감(또는 비호감)을 갖고, 몇몇 단편적인 인상에 따라 '상대가 어떠한 사람일 것'이라는 걸 예단한 뒤 그에 따라 행동해 왔다는 걸.
단지 그에 있어 좀 더 신중했다는 것 외엔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과 별로 다를 바 없다는 걸.
난 이제 그것을 인정한다. 다만 언제라도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 상대가 기존의 기대에 크게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좋은 쪽으로건 나쁜 쪽으로건- 언제든지 내 판단을 수정할 수 있을 것. 그에 대한 가능성은 항상 열어 놓고자 한다.
좋은 쪽으로는 물론, 나쁜 쪽으로도.
'인간'은 나를 절망하게 만들지 못한다.
그게 내가 이룬 '강함'이다.
정치적 공정함이라는 맥락에서 보자면 더없이 타당한 말이고, 보편적인 윤리의 기본 중 하나다. 그러나 기계적 공정함에 치우친 나머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실이 있다.
집단 전체가 나쁘지 않다는 것만으로, 그 집단에 속한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잠자코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청교도들의 이민으로 시작된 백인들의 신대륙 이주. 백인들이 자리를 잡은 이후 원주민들을 상대로 벌인 대살육-백인들이 옮겨온 전염병으로 인해 죽은 숫자가 훨씬 많긴 했지만-. 이제 한줌도 안 되는 보호구역 내에서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원주민들에게 가서 '좋은 백인들도 많다' '백인들을 이해하고 사랑해봐라' 같은 소리를 해봤자 설득력이 없다.
자신들의 옛 땅을 빼앗은 백인들을 증오하는 그들. 당장 푼돈을 벌기 위해 바로 그 백인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해야 하는 그들. 그리고는 백인들이 입에 담는 '고귀한 야만인'이 어쩌고 하는 알량한 소리를 참고 들어야 하는 그들의 마음 속 깊이 뿌리내린 절망과 분노는, 지극히 온당하다.
난 증오와 복수를 옹호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초딩 도덕 교과서스럽다'라는 표현은 옳긴 하지만 뻔하고 두루뭉실한 소리, 어린애들에게만 유효한 도덕 관념에 대한 혐오를 나타낼 때 주로 쓰이긴 한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하고 기본적인 가치이기 때문에 초딩 도덕 교과서에서부터 가르치는 것이다.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주관적인 감정과 Individuality 역시도 객관적인 이성과 당위만큼 중요하며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일부에 불과하다'라는 식의 논리는 그 자체로는 옳을 수 있을 망정, 당사자가 겪어야 했던 고통은 그와 별개의 문제다. 게다가 이것은 단순한 감정적 문제만은 아니기도 하다.
한국의 개신교 같은 경우는, 미군정 시절 이래로 정치권력과 유착하며 봉사와 헌신보다는 교세 확장을 중시하는 기형적인 형태로 발달해왔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서도 공격적인 선교 방식과 배타적인 태도로 인해 대외적인 이미지는 대단히 나쁜 편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교회도 많다. 그러나 개신교 신자들의 '그런 사람들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주장은 일반적으로 설득력이 없다. '그런 사람들'이 일부라고 해서 '그런 사람들로 인해 실질적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의 분노'가 없는 걸로 되는 게 아니기도 하거니와, 개신교 내부도 백 여 개에 달하는 교파들로 갈라져서 서로 반목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기총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권력화된 재벌 교회들의 정치적인 연합일 뿐이다. 개신교의 근본적인 특성은 성경 해석 및 예배 방식 결정에 있어 목회자의 재량이 크다는 것이며, 외부인들이 보기에 개신교는 뚜렷한 핵심 줄기가 없는 '수많은 일부들의 집합'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전부가 곧 일부들이라면, '그런 사람들은 일부에 불과하다'라는 식의 논리는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쓰다보니 개신교 까는 글 비슷하게 됐는데=_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거다. 편견을 갖는다는 것은 부정적인 면모를 내포하고 있을 망정 극히 인간적인 것이며, 일단 그게 편견임을 인정한 뒤 어째서 그런 편견이 존재하는지 그 본질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PS=난 한나라당에 대한 차별주의가 있다. 편견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별로 고치고 싶진 않다(....)
1번 질문-
"비마너스는 AI가 모는 거니까 차단되도 상관없어, 게다가 안의 요원들도 트랜스휴먼이니까. 순일 같은 경우에는 깡으로 개조 안 받는 거지만."
2번 질문-
"...내가 그리 막장으로 보이디?"
그 외에... 설정 관련 사소한 질문들과 안테노라 사이크 2권의 전개에 대한 잡담을 나눔. 2권에서는 람펀이 활약할 듯. 내가 로리 따위에는 관심 없으니 시나트라를 내놓으라고 하자 걔가 인기 순위 3위라 어쩔 수 없다고 함(....) 1위가 순일, 2위가 요세, 3위가 람펀인 듯.
2권에 들어갈 람펀 일러스트를 받았지만 공개하면 죽는다고 협박 당했음, 쳇(....)
다음 주 쯤 한번 만나서 밥이나 먹기로 함. 접 때 돈 빌렸던 거 기억하고 있으려나(.......)
...좋은 배우지, 암(끄덕끄덕)
2위:may it be(5)
나온 지 꽤 됐는데도 여전히 많이들 듣는 듯. 엔야 누님의 힘인가. ...그건 그렇고 1위와의 이 현격한 격차는 뭐지-_-
3위:1(3)
...숫자 1을 검색해서 뭐 어쩌라고.
4위:estatic(3)
오오, 에스테틱 피어를 찾아 들어온 사람인 듯.
5위:자위하기(2)
....어떤 변태 색히냐!!
6위:조국과 청춘(2)
이 노래 좋다고 느낀 사람이 많은 모양.
7위:프레디 머큐리(2)
기대하던 글이 아니라 미안하다 사람한다(...)
8위:ㅈㄱㅈ(2)
조영감님을 자음으로 쓰는 게 나만 그런 게 아닌가... 싶어서 다음에서 검색해 보니 왠 이상한 사람 욕이 나온다, 뭐야 이거=_
9위:그것만이 내 세상(2)
이 역시 좋은 노래. 들국화란 이름은 내 안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10위:cry for the moon(2)
에피카는 기대할만한 밴드. 특히 보컬 누님이 예쁘다(...)
11위:원더키디(1)
ㄲㄲ 이 애니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12위:What a wonderful world - Louis armstrong(1)
함께 삽입된 영상은 그야말로 반어법의 극한. 이거 만든 사람 좀 짱인 듯ㅠㅠ
13위:영지주의 학파(1)
이미 신학적인 유효성을 잃고 사멸했지만 영지주의는 여전히 쓸만한 떡밥인 모양.
14위:2mb ㅄ(1)
맞는 말이긴 한데(........)
15위:sonata artica(1)
멜스메 본좌 운운 하는 건 좀 거품같지만... Full moon은 꽤 좋은 곡이지, 암.
16위:괴담(1)
여름은 여름인가.
현 서울시 교육감 씩이나 해 처먹고 있다.
.......
ㅅㅂ 이럴 땐 내가 서울 시민 아닌 게 졸라 안타깝다ㅠㅠㅠㅠㅠㅠ
30일날 반드시 투표들 하세요, 크흑.
출발하기 전에 사장이 '넌 나만 믿고 따라오면 된다' '다른 팀 사람들과 이야기하지 마라, 이 바닥에선 사방이 적이고 다들 널 이용의 대상으로만 본다' '다른 팀으로 가거나 하는 식으로 날 배신한 놈 치고 잘 되는 놈 못봤다' 운운하는 이야기를 했다. 일단은 예예 거리긴 했지만.....
이승기가 부릅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나도 누구 못지 않게 신의나 의리를 중시한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특별한 계기가 있지 않은 한은 여러 날 동안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천천히 쌓여 가는 성격의 것이지 일방적인 게 아니다. 난 지금까지 사장을 두번 밖에 못 만나봤고, 이래저래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해 본 적도 없다.
사장을 비난할 생각은 아니다. 내가 그 사람을 좋게 볼 근거가 희박하긴 하지만, 나쁘게 볼 근거도 별로 없다. 결정적으로 난 그 사람을 본 게 두번 뿐이다. 짧은 동안이나마 일차적으로 판단한 바에 의하면 사장이 편협하고 강압적이긴 할 망정 그다지 '나쁜 사람'인 것 같지는 않다. 자기 아랫 사람은 잘 챙겨주는 타입 같기도 하고. 하지만 자기만 믿고 와라, 딴 팀 사람들과는 아예 이야기도 하지 마라, 나한테 말대답 하지 마라는 식으로 일방적이고 종속적인 관계만을 요구하는 사람, 다른 종류의 가능성 자체를 차단하는 사람 밑에서 오래 일해봤자 그다지 좋은 꼴 볼 것 같지는 않다.
신선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한 일이긴 하지만 시간에 비해 급여도 너무 짜고, 탤런트들을 자주 본다는 것도 내게 있어선 그다지 큰 메리트가 아니고... 조금만 더 하다가 접을까 생각 중이다.
2)
마지막 촬영분이라 그런지 좀 격하게 빡셌다. 아앍 비온 뒤 땅바닥에서 짚신 신기 크리;ㅁ;
3)
사장도 껄끄럽고, 같이 온 사람 둘 중 하나도 상대하기 짜증나고, 날씨도 쩔고... 하는 와중에도, 같이 일하는 단역들 중에 정유미를 닮은 귀여운 아가씨가 있어서 눈 하나는 즐거웠다. 이병헌이나 조재현, 전도연 같은 좋아하는 배우들을 지켜보는 느낌이랄까(....)
4)
새벽에 차타고 돌아오며 창 밖을 내다 보는데... 빗줄기 속에서 저만치 '흰 소복을 입은 채 뒤로 걸으면서 이쪽을 노려보고 있는 할머니'가 보였다. ....자, 잘못 본 거 맞겠지 이거?;;;;
5)
촬영장 식당에서 노닥거리던 고양이 한 마리.
골든 리트리버
청삽살개&황삽살개
어린 시절부터 동물을 좋아하는 편이긴 했지만, 알러지-_도 있고 사는 집이 주로 아파트라서 개나 고양이 같은 건 키울 기회가 별로 없었다. 개가 더 좋냐 고양이가 더 좋냐라는 질문은 아빠가 더 좋냐 엄마가 더 좋냐 만큼이나 유서깊은 질문이기도 하고... 고양이도 좋아하는 편이지만... 굳이 고르라면 개 쪽이 더 마음에 든다.
어렸을 때는 치와와나 말티즈, 요크셔 테리어 같은 작은 개를 좋아했는데... 성인이 된 뒤에는 아프간 하운드나 콜리 등으로 대표되는, '덩치 크고 간지나는 개' 쪽으로 취향이 바뀌었다.
키우려면 일단 '교외의, 넓은 마당이 딸린 집'이라는 최소 선결을 만족시켜야 되는데=_= ...로망이구나, 허이구.
2박 3일 간 담양->용인을 거치며 느낀 것 몇 가지.
1)
날씨 쩐다. 찝찝해 죽는 줄 알았음.
2)
첫 날에는 여자분들이 볼까봐 차안에 숨어 후다닥 의상을 입었다. 둘째 날이 되자 '볼 거 뭐가 있다고' 하며 대충 차 사이에서 의상을 입게 되었다. 너무 빨리 뻔뻔해졌어(......)
3)
돈 계산은 제 때 제 때 할 것. 특히 받는 거라면 더욱 더.
4)
전에는 한효주에 대해 '그런 탤런트가 있다'는 정도만 알 뿐 별 관심이 없었는데, 날 비롯한 단역들에게도 먼저 웃으며 인사를 건네오는 걸 보고 호감이 생겼음.
5)
담에는 안경갑 준비해 올 것. 여벌 옷도 챙겨올까?
6)
핸폰 배터리 여분을 준비해 둘 것. 통화가 안 되서 답답하기도 하고... 차 타고 가면서 찍어두고 싶은 풍경도 있었고 분장한 모습을 셀카로 찍어 두고도 싶었지만 배터리가 없어서 사진은 한 장도 못 건졌...;ㅁ;
7)
밥값이 초랄 비싸다, 히밤. 식대는 따로 줘야지!
8)
촬영 끝나고 서울로 돌아오자 어정쩡한 새벽... 저번에 1시간 당 2천원이라는 끔찍한 이 동네 PC방 물가에 학을 뗀 기억이 생생해, 대충 밝은데 앉아 지하철 운행 시간이 될 때까지 책이나 읽을까 했는데 모기떼들에게 공습당함. 왠만하면 버텨보려 했지만 돈 대신 피를 지불하게 될 거 같아(....) 24시간 영업하는 버거킹으로 대피.
9)
밥값이다 뭐다 해서 예상 외 지출이 너무 많았어, 으윽ㅠㅠ
과연,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셨던 걸까.
그래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긴 한 모양이다.
난 좀 더 강해진 뒤 다시 다가가겠다고 결심했고, 그 때보다 강해졌다. 하지만 아직은... 좀 부족한 걸까.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