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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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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21
    씁쓸한 기억. 2
  2. 2008.05.18
    타로 점괘 몇 개.
  3. 2008.05.16
    오늘의 막장 뉴스 2개. 3
  4. 2008.05.15
    국내 SF의 신성, ida님의 중단편집 <멀리가는 이야기>가 종이책으로 나옵니다. 2
  5. 2008.05.15
    대전 다녀오다.
  6. 2008.05.14
    대전에 오다.
  7. 2008.05.12
    오늘은 석가탄신일. 5
  8. 2008.05.12
    김현철 악플록.
  9. 2008.05.12
    오랜만에...
  10. 2008.05.09
    백분 토론 보고 왔뜸.
  11. 2008.05.07
    간단 퀴즈 하나. 4
  12. 2008.05.06
    광우병 소고기 수입, 그리고 문제의 본질. 2
  13. 2008.05.06
    누군가를 만났어 7
  14. 2008.05.05
    첫 글. 2
이미 시간도 제법 지났겠다... 내부적으로 감정 정리도 어느 정도 된 참이라, 그 일로부터 배운 것을 좀 더 명확히 해두고자 몇 자 적는다.

예전 네이뷁 블로그를 쓸 때의 일이다. 당시 나는 단단히 반한 분이 있었고, 내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한참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그 때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지인 분(이하 A님)이 여러 모로 신경 써 주시고 조언도 해 주셨다.

난 어머니와 그다지 친밀한 관계가 아니다. 물론 난 어머니를 가족으로써 사랑하지만, 속에 있는 이야기를 부담 없이 털어 놓기에는... 뭐랄까,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당시엔 깨닫지 못했지만, 상냥하게 신경 써 주시는 A님에게 어머니의 모습을 구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결국 난 당시 반했던 분에게 고백하고, 차였다. 지금의 난 그 분에 대한 마음을 접었고, 이제는 평정을 잃는 법 없이 그 분을 대할 수 있게 되었지만(그 분이 좋은 사람이어서 다행이다) 당시에는 꽤나 우울해 했고... A님께 투정을 좀 부렸었다. 나 답지 않은 어리광도 부렸고, 흠흠;;

나는 전혀 예상에 넣지 않고 있었지만... A님은 그런 내가 상당히 부담스러우셨던 모양이다. 자신에게 이성으로써의 호감을 갖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셨던 것 같기도 하고. 결국 A님은 '너와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고, 어느 정도의 선을 유지했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해 오셨다.

뭐랄까... 그 분에게 차였던 것보다, 이 쪽에 훨씬 더 상처 받았다.

예전에 내게 '좀 더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 보이고 편히 대해 봐라'라고 말했던 건, 바로 A님이었기에.

이 사람이라면, 나 자신도 의식하고 있던 내 주변의 벽을 좀 낮춰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기에.

그러나 슬픔도 슬픔이지만... 남에게 매달리려고만 하는 어린애 취급 당했다는 분노도 그만큼 컸다.

알고는 있었다. 내가 먼저 잘못한 것이라는 걸. A님이 오해했다고 해도, 객관적으로 봐서 내가 변명의 여지가 없도록 행동한 건 사실이라는 걸. 난 그것을 고통스럽게 인정했지만, 더 이상 뭔가 다른 걸 시도해 보기에는... 뭐랄까, 내 자존심이 너무도 강했다.

난 즉시 A님께 사과했고, A님도 자신이 요즘 스트레스가 쌓이는 바람에 더 매정하게 말한 것 같으니 너무 마음쓰지 말고 자주 연락하라고 하셨다. 그러나 관계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서먹해졌다는 건 A님과 나 모두 느끼고 있었다.


몇 년 전의 나는, 누구도 믿지 않은 채,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은 채 철저한 타자로 남겠다고 생각했었다. 대학에 오고, 군대에 갔다 온 이후로는 그 때의 내가 틀렸음을 깨닫고는.... 서툴게나마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A님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를 통해 예전의 나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는 기대를 가졌었고.

그러나 내가 어떤 의도를 가졌건 간에 그게 제대로 가닿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한 기대다. 시행착오를 거쳐 가며 조금씩 방법을 고쳐 나가야 할 문제지. 그러니 그건 끝난 이야기다. 난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서 그 사실을 배웠다.

후우... A님과 난 이미 서로의 블로그에 드나들지 않은 지 꽤 되었으니, 혹시라도 이 글을 A님이 보진 않겠지. 완전히 마음의 정리가 됐다고 생각했었는데.... 창 밖으로 달빛이 비치는 밤이라 그런지, 쓰다 보니 좀 센치해졌다.

난 A님을 원망하지 않는다, 어떤 이유를 갖다 붙이건 내가 잘못 했던 건 사실이니. 너절한 변명으로 자위하기엔... 내 자존심이 너무 강하다.
그러나 다시는, 예전처럼 A님께 속내를 털어놓고 편히 대하는 법은 결코 없을 것 같다.  

   
And
국립 중앙 박물관 근처의 공원으로 거울 봄소풍을 다녀 왔었다. 나 외의 참가자는 배명훈님, 날개님, ida님, 진아님, 추선비님, 카리닷사님, 산트미어님, 권님 해서 총 9명. ida님이 타로에 조예가 있다는 이야기를 몇 번 들은 적 있어서, 점괘를 몇 개 봐 달라고 부탁했다.
 
1)
그 분을 대함에 있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지금 상태로라면, '좋은 친구'에서 끝날 가능성이 높아요. 그 분도 갈렝 님을 친구로 생각하고 있고요.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그게 아니라, 갈렝 님 자신이 그 분께로 여기 이 전차처럼 돌진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는 한편 그런 자신을 너무 억누르고 있다는 것, 포기하려 하고 있다는 거에요. 여기 이 카드 보시면, 사람 주변에 칼이 꽃혀 있고 그 사람의 눈도 가려져 있지만 앞쪽은 열려 있고 눈을 가린 천도 느슨하죠? 지금의 마음을 깨고 나오셔야 해요."

....정말로 뜨끔했다. 며칠 전만 해도 너무 부담드린 게 아닐까, 이 쯤에서 마음을 접어야 하는 게 아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2)
난,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끝까지 관철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카드들의 배열로 봐서 갈렝 님은 이 세계를 무척 사랑하고, 끝없이 세계에 대해 프로포즈를 하는 기사와 같은 타입이에요. 대단히 이상이 높고, 자신의 신념에 투철한 사람. 여기 이 카드는 칼의 왕이라고 하는데, 개인의 신념이나 의지력을 의미하는 것들 중에서는 최고의 카드에요. 하지만 그 이상이 너무 단호한 나머지 스스로를 괴롭히는 경향이 있어요. 곧 지금까지 쌓아온 세계관이나 가치관을 크게 뒤흔들 시련에 마주하게 될 텐데(탑 카드를 짚어 보이며)... 좀 더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서, 스스로에게도 관대해지면 잘 이겨낼 수 있을 거에요."

그 외로는 꿈 해몽도 부탁했었지만... 2)내용과 겹치는 게 많아서 패스(기억이 잘 안 난다;;).

내가 전부터 인식하고 있던 스스로의 결점이라거나, 앞으로의 방향성과 겹치는 부분이 대단히 많아 꽤 놀랐다. 물론 타로라는 게 메이저 아르카나만 해도 장 당 20여 가지에 달하는 의미가 있고, 마이너 아르카나들과 조합되면 그야 말로 어떤 말이든 갖다 붙일 수 있는 거긴 하지만 이 정도의 일치도를 보일 줄은 예상 못했다;;

후우... 검의 왕, King of swords라.

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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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00674&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1&NEW_GB=

미국식품 쓰레기 취급... 북한처럼 굶어죽겠다는 것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던 뉴라이트 단체들이 이번에는 '미국산 쇠고기'를 비호하기 위해 나섰다. 이들의 첫번째 표적은 '광우병 괴담 선동센터'라고 명명한 KBS와 MBC 등의 언론사가 됐다...(중략)...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광우병 위험물질로 왜곡, 날조, 과장하여 국가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한미 우호관계를 훼손한 KBS와 MBC를 언론기관이 아닌 좌파 선동기관으로 간주하여 응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중략) ...기자회견은 '광우병 선동 방송'만 응징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사회자는 "전교조·민주노총 등이 좌파정권 하에서 꾸준히 역량을 키워왔는데, 여기서 이명박 정권이 이념을 버렸다 고 말하면 안 된다"며 "이념을 버리면 절대 이명박 정권은 대한민국 지킬 수 없다"고 밝혔다. 한 마디로 '좌파'에 대한 이념투쟁을 선포하는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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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34580

경찰, 수업 중 고3 불러내 "촛불집회 배후 대라"

경찰이 촛불시위 집회 신고를 낸 고 3학생의 배후를 조사하겠다며 수업중에 불러내 추궁하고 일부 교사들도 이에 동조해 학생을 위압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중략) ...김 군을 조사한 경찰은 "순수한 정보활동 차원이었다며 집회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나 상부의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수업중에 학생을 불러낸 데 대해서는 "직접 찾아가야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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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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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환상문학 웹진 거울 http://mirror.pe.kr 에서 주최한 합평회에 참가했을 때 ida님을 뵌 첫 인상은 '매사에 약간 나른해 보이는, 시크한 인상의 여성분'이었다. 그 때 나는, 적어도 내가 아는 국내 SF작가들 중에선 가장 괄목할 만한 가능성을 가진 이를 눈 앞에 두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리고서 얼마 뒤, 거울에서 <종의 기원>을 읽었다(당시에는 <회색 도시>라는 제목이었다). 생물과 무생물을 가르는 기준이 완전히 뒤바뀐, 인간은 이미 전설 속에서조차 찾아볼 수 없는 잊혀진 존재가 되었고 대신 자아와 이성을 가진 로봇들이 지배하는 회색의 세계. 강철의 몸을 지니고서, 그를 부식시키는 H2O와  O2를 치명적인 유해물질로 인식하는 로봇들의 세계 속에서 부활하는 '식물'. 단순한 뒤집어 보기 이상의 함의가 담긴 풍부한 성찰.

"신은 우리를 위해 그 생물을 지상에서 없애버리셨어. 무엇 때문에 그들을 다시 되살려 내야 하는 거지? 물을 먹고 산소를 뿜어내는 생물이라니. 이건 악몽일세. 이곳은 완전히 오염되어 버렸네. 이 건물은 독성물질로 가득 차 있어... (중략)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생명의 영역에 광폭한 호기심을 드러내는 것이 과연 잘하는 짓일까? 우리는 시작해서는 안 되는 일을 시작해 버린 것이 아닐까?"
-<종의 기원> 中  

이 중편 하나로, ida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SF작가들 중 하나의 반열에 들었다. 그리고 이어서 발표된 다른 작품들을 읽으며, 난 내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했다.

이 책은 이미 몇 해 전에 e북의 형태로 출판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군대를 갓 제대한 참이었던 나는 구매 시기를 놓쳤고, 아까워 하면서도 거의 잊어 버리고 있다가 종이책으로 다시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다(게다가 이번엔 전량 사인본인데다, 작가가 직접 그린 삽화와 코멘터리가 추가되어 있다). 이미 갖고 있는 책에 실린 작품들과 수록작이 상당 부분 겹침에도 불구하고 이 번에 이 책을 구매하려고 하는 이유는, 이 정도 자질을 가진 작가가 일상에 쫓기는 걸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의 SF 저변은 턱없이 좁고, 나를 비롯한 소수의 팬들 몇몇이 산다고 해서 그 분의 사정이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일말의 도움은 줄 수 있다.

개인적으로 ida님과 이렇다 할 친분은 없고, 오히려 '대충 지인'에 가까운 편이다. 그러나 그와 별도로 ida님의 작품은 대단한 매력을 갖고 있으며, 장르 소설 작가를 목표로 하는 학생 입장에서 이것은 합리적인 투자이기도 하다.

  http://mirror.pe.kr/zboard/zboard.php?id=bookstor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2

이곳에서 예약할 수 있다.
And
1)
선배, 동기, 후배가 각 한명씩 모인 조촐한 술자리. 즐거웠다. 인원이 적은 건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 동기인 남규형의 자취방에서 하룻밤을 자고, 오전에 오려다가 생각을 바꿨다.

2)
오랜만에 교수님들도 몇 분 뵈었고, 청강도 들었다. 교수님이 저녁을 사주셔서 먹고 왔음. 간만에 소설 수업을 들었더니 서서히 예전의 감이 되살아 나는 게 느껴진다, 머리도 잘 돌고. 후배 애들이 써온 작품들 중 제법 건질만한 게 있었다.

3)
광우병 쇠고기 수입 건에 관련해, 과 사람들 몇 명도 행동에 나선 모양이다. 대전역 앞에서 했던 촛불집회에도 갔다 왔다고 한다. 정치적인 문제에는 전혀 무관심할 것 같았던 후배 애들이 나름 진지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았다. '공포'는 그네들에게도 역시 침투해 있었고, 아직은 여러 모로 미숙해 보이는 점들이 많다. 지금의 개안을 앞으로도 이어 나갈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고. 그러나 이것 하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지금 이들을 거리에 나서게끔 한 건 그들의 의지이며, 거기에 선동 따위는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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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대전역 앞 광장에서 한장.

And
오랜만에 학교 사람들과 한잔 하려고 대전에 와 있다. 어젯밤에 모인 사람은 몇 되지 않았지만 나름 즐거웠다.

술자리에서... 의외의 사람들이 가진 의외의 면모에 대해 들었다. 대체로 부정적인 면모였고, 좀 놀랍긴 했지만 특별히 그 때문에 그 사람들에 대해 실망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들 성인들이고, 각자의 사생활은 알아서 챙길 수 있는 사람들이니... 그에 대해서는 내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기도 하다.  

대전 온 김에... '그 분'도 잠깐 얼굴이라도 보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

쓰다 보니 10시네= =; 머리 좀 감고 학교 들렀다가 집에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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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가 영축산에서 법좌에 올라 꽃을 들어 대중에 보이자 모두가 무슨 뜻인지를 몰라 망연하였는데, 가섭 존자만이 부처의 참뜻을 깨닫고 미소를 지었다..."

-대범천왕문불결의경

정각(正覺)을 이룬 불교도도, 그의 육신은 여전히 사바세계에 남아 있다. 그러나, 그 고(苦)는 더 이상 그를 더럽히지 못한다. 마치, 오물로 가득찬 강 가운데 핀 한 송이 연꽃처럼.

화엄(華嚴)을 이뤄가는 이들에게, 정당한 경의를 바친다.
And

http://m100.chosun.com/svc/guest/user/myBbs.html?usr_id=jhk611&usr_no=1000645980&ls_act=bbsuser&art_site=WWW

낮에 뉴스에서 봤을 땐 '이젠 악플까지 달고 다니냐, 가지가지한다'하고는  걍 한번 피식 웃고 말았는데, 막상 구체적으로 뭐라고 해놨는지 확인해 보자 이건 정말 비범하다=_=

간만에 웃었다,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마다 봐야지(...)

And

나를 괴롭혔던 걱정거리가 다시 고개를 쳐 들기 시작한다.

그 분이... 귀찮아 하시지 않을까, 단지 나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할 뿐 상대의 감정에 대한 배려는 하지 않고 있는 게 아닐까.

석 달 전, 그 분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오늘 와줘서 기쁘고 고마워, 너 아니었으면 좀 쓸쓸할 뻔 했어'라는 문자를 받았을 때는 진심으로 기뻤다.

그 분께 남자 친구가 생기거나, 내 안의 감정이 완전히 지워질 정도의 시간이 흐르지 않는 한은 계속 기다리겠다고 결심했었다. 하지만 그걸로 좋은 걸까, 이 정도 선에서 만족하고 물러나야 하는 게 아닐까.

....보고 싶다.
그 목소리를 듣고 싶다.

오늘 밤은, 잠이 잘 오지 않을 것 같다.

And
아놔 안 쓰려고 했는데=_=

세세한 분석이나 감상은 나 말고도 쓸 사람들이 많으니 패스하고, 여하간 지금의 감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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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오해'라는 단어가 몇 번이나 나오는지 일일이 세봤다. 총 6번이라, 우왕ㅋ썅ㅋ(...)

PS2=자기 전에 디씨 진중권 갤이나 한바퀴 돌아볼까.

PS3=막 들은 소식. 이명박과 박근혜가 회동을 가진다고 한다. 최악의 경우는 이 둘이 연합해 이명박은 대외적 이미지가 좋은 박근혜를 얼굴 마담으로 세우고 박근혜는 부족한 입지를 다짐으로써 한나라당이 '보수'라고 믿는 이들이 단결하는 건데.... 그렇게 된다면 기회주의자 전여옥은 팽당하겠지만 그것만 위안으로 삼기에는 너무 암울하다, 창 밖에 부는 바람결에 거대한 어둠이 실려 오는 느낌이 든다orz
And
 [사설] 광우병, 제대로 알려야 (2001/02/07)
 
  광우병 우려가 국내서도 급속히 확산되면서 축산농가와 사료업계는 물론, 유통업과 서비스산업 등에도 광범위한 파장을 유발하고 있고 소비자도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 이 문제는 단순히 농정이나 경제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보건에 대한 장기적 안전보장의 측면에서 신중하고 완벽하게 대책을 만들어내야 한다. 눈앞의 난관이나 관료주의적 책임회피 때문에 임기응변이나 호도책으로 이 문제를 잘못 다루면 그 후환은 자손들에까지 이어질 것이다.
 
  광우병 사태의 정면대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모든 관련자료와 사실들이 가감 없이 진실대로 밝혀져야 한다. 광우병파동의 파괴적 요소는 불확실성과 일반적 무지에 있다. 광우병으로 불리는 소의 BSE병이나 그와 유사한 증세를 나타내는 인간의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브(vCJD)병에 관해서는 아직도 그 병원체의 전모나 발병기전, 감염경로, 양자간의 상관관계 등의 여러 중요한 요소들이 확연히 밝혀지지 않아 현재로서는 예방적 조치와 정확한 정보의 보급이 매우 중요하다.
 
  이 점에서 보면 정부의 그간의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 지난 10여년 동안 세계가 광우병 파동으로 영일이 없는 동안 정부는 줄곧 우리는 안전하다고 장담만 해왔다. 다른 나라들은 진작 수입을 금지한 소 추출물이나 골분수입 사실도 외국언론이 폭로할 때까지 계속 침묵했으며, 문제가 되고 있는 동물성 사료나 음식물 찌꺼기 사료도 수년간 국내에서 사용되었고, 일부는 이미 도축, 유통되었는데도 계속 문제없다고 주장해 왔다. 물론, 음식찌꺼기 사료화는 자원절약의 고육지계였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그의 위험성을 제기했는데도 정부는 듣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정부는 다른 어떤 측면보다도 국민건강을 우선해 철저한 예방적 조치를 강화하고 모든 관련 정보와 사실을 국민들에게 정확히 전달해야한다. 불필요하게 공포가 확산되어서도 안 되지만 무지와 무사안일로 인해 화를 자초하는 어리석음은 절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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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설 올라온 신문이 어디게요:p?
And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미 FTA 타결과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불가피한 현실로 받아 들였다. 난 그럼에도 그가 문제를 가능한 최소화하고, 이성적으로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믿는다. 현재의 나는 그 믿음을 바꿀 생각이 없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나의 믿음이지, 만인이 보편타당하게 받아 들일 팩트는 아니다.

그렇다면 팩트는 무엇인가. FTA는 노무현 정권 당시 체결됐고, 각론에 대한 협상과 예상되는 부작용의 최소화는 이명박이 이어 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 상에 돌아 다니는 광우병에 대한 공포와 집단 광기에 가까운 행태 조장은 지난 정권 때 노무현을 공박하기 위해 한나라당과 조중동이 유포했다는 것이다.    

참고로, 광우병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 대해서는 링크 참고. 인간 광우병에 대한 과장된 내용의 소스가 어디인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나온다.

http://gerecter.egloos.com/3731040

http://gerecter.egloos.com/3731157

위험성의 과장 여부와는 별개로, 광우병 소고기 수입은 물론 심각한 사안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실제로는 어떻건, 최소한 명목 상으로는 국민 모두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해야 할 정부가 기브만 있고 테이크는 없는 무책임한 외교 방식으로 굳이 불필요한 위험 요소를 늘린 데다가, 심지어는 '위험성은 미비하니까 무시해도 된다'라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희생자에 대해 어떤 배려와 안전장치를 마련해 둘 지는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 그래 놓고서도 '실보다 득이 큰 협상'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고 하고 있다는 것.

대를 위해 소를 버리라는 것은 군사 지휘관이나, 기업의 CEO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한 나라의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다(정말로 대를 위하는 것인지는 일단 논외로 한다-_-).

이명박은, 인간 광우병 발발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수입을 중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간 광우병의 잠복 기간은 최소 8년이며, 그 때 이미 이명박은 물러난 이후다.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깡패 외교로 악명 높은 미국이 이미 사인이 완료된 협정을 포기할 리가 만무하다.

http://media.daum.net/politics/president/view.html?cateid=100012&newsid=20080507113915885&cp=yonhap

애초부터 이 블로그가 정치 및 사회 현상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곳도 아니고, 내게는 그럴 수 있을 만한 지식도 없다. 그러나 가는 곳마다 광우병 이야기가 끊이질 않기에 몇 자 적어둔다.

PS=3일날 청계광장에서 있었던 촛불 시위에 다녀왔었는데, 생각보다 분위기는 꽤나 좋았다. '평화 시위'를 구호로 외치고, 종료 뒤에는 쓰레기를 고스란히 회수해 가는 모습에서 보다 나은 시위 문화의 새싹을 보았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ㅎ. 사진도 여럿 찍어 왔는데, 티스토리로 옮겨오자 마자 광우병 이야기만 줄창 하고 싶지 않아서 업로드는 하지 않기로 했다.

PS2=오늘의 짤방은 한겨레 만평으로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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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배X훈님의 소설 제목스러운 저 이상한 타이틀은 패스하고-,.-

거울에서 알게 되어, 책을 받기로 약속된 모 분과 상파에서 만났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생소한 상대를 만날 때는 좀 더 조심스럽게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편하게 대해 주셨다.

일단 그 분은 좋은 사람 같았지만... 그래도 아직은 긴장을 풀기 힘들다. 한 때 나는 거의 피해망상적으로 사람을 경계했고, 몇몇의 친구들만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내게 가까이 다가오는 걸 꺼려했다. 그게 잘못되었었다는 걸 깨달은 이후에는 너무 빨리 다가가는 바람에 결례를 범하고, 오해가 쌓이고, 그래서는 결국 서먹해 지거나 관계가 완전히 틀어지는 경우도 겪어 보았다. 그런 나로썬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여자분인 경우에는 더 그렇고.

난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 난 변했고, 또한 변해갈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과거가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난 노력할 것이다.

PS=실험 삼아, 오늘의 짤방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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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뷁의 작태는 전부터 아니꼬왔지만, 검색어 순위 조작 때문에 도저히 더 못 봐주겠다 싶어서 Asdee님의 도움을 받아 티스토리로 옮겼다. 지금까지 네이뷁 블로그에 올려둔 포스트들도 맘 같아선 전부 여기로 옮겨오고 싶지만, 이미지 파일들도 많은데다 물경 600여 개가 넘어가는 포스트들을 전부 옮겨 오려면 일주일은 꼬박 잡아 먹을 듯해 포기. 앞으로 네이뷁은 메일 확인과, 가입한 카페 및 이전의 이웃들 블로그 방문용으로만 쓸 생각이다. 검색? 걍 구글하고 다음을 쓰고 만다 젠장=_=

오늘은 그만 자고... 카테고리 나누고 기타 등등은 낮에 해야지... 아무튼, 예전 블로그는 여기 이곳.




http://blog.naver.com/garl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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