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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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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비로소... 절실히 알 듯 하다.

내가 이뤄 온 '강함'이라는 게, 내게 있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하지만, 그 분을 향한 감정에 비하자면 얼마나 보잘것 없이 느껴지는 것인지를.

결코 흔들림이 없는 '강함'을 이룬다면, 그 강함에 기대어 그 분께 가 닿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 생각이 틀렸던 모양이다.

난... 자존심이 강하다. 그 드높은 자존심대로라면, 그 분께 한번 거절 당했을 때 내 마음을 접어야 했을 것이다. 거절한 상대를 잊지 못하고 계속 마음을 다쳐 가는 건, 원래대로라면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까지 누군가에게 마음을 준 2번 동안 그래왔듯이.

그러나 지금 만큼은, 내 자존심을 앞세우고 싶지 않다.

그 분께는 결국 내 마음이 가닿지 못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일이다.

난,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 분께 다시 한번 답을 들을 때까지.

결국 가닿지 않는다면, 그건 그 때 가서 아파할 일이다. 각오는 되어 있다. 


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