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을 꿨다.
이제는 관계가 서먹한 옛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노는 꿈이었다.
....아직도 집착을 버리지 못한 모양이다.

원래 세션 사이트에 '김주현'님이 만들어 올리신 건데... 세션이 곧 터질 예정이라 백업해 둠.

http://slownews.kr/37555
그러고 보니 옛 지인 하나가 '지구 온난화는 기득권을 지키고자 하는 강대국들의 사다리 걷어차기다, 실제론 그런 거 없다'고 주장했었지.

토론 구조 자체가 1위에게 불리한 형태긴 했다는 건 인정.
1)문재인:솔까말 이번 토론은 못했다고 봄. 재원 마련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잘 합의를 해서....' 소리만 반복한 게 제일 치명적.
2)안철수:토론 자체는 무난하게 평타 이상은 쳤다고 본다. 흐으음.....
3)심상정:전체적으로 발언 내용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4)홍준표:걍 총체적으로 빻음. 그으럼 그렇지!
5)유승민:홍준표보다는 낫긴 한데 마지막에 '과거 청산에 매달려선 안 된다'는 소리가 크리티컬. 이 새퀴들이 아무렴 그으럼 그렇지!!
저녁 때 사촌형이 잠깐 왔다 갔다. 밥 먹고 노가리 좀 풀고... 얼른 가서 애들 씻겨야 된다길래 바래다 주면서 잠시 사촌형에 대해 생각했다. 성실한 아내와 귀여운 두 아이가 있는, 안정된 가정의 가장.
나로서는 아마도 결코 갖지 못할 위치다.
이런 삶도 있는 거다. 나는, 혼자 살다 혼자 죽을 거다.
최소한, 명예로이 죽을 수 있기를.

병실에서 보내자니 촘 글타.
메리 부활절, 주님. 그리고 그 날 죽은 이들의 영혼이 당신 안에서 안식할 수 있길 바랍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90900.html
전부터 확신하고 있던 사실이라서... 새삼 놀랍지도 않다. 이 새끼들이 아무렴 그럼 그렇지.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91087.html
이건 국정원에서 우파 단체 설립 및 운영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파악됐다는 기사.

일부러 하는 게 아닌 한 화자의 목소리 중간중간에 자연인 저자의 목소리가 자주 나오는 건 대체로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는데, 공부가 날것으로 들어가 있으면, 화자가 분위기 잡고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누가 "나 그거 알아, XX!"하고 끼어드는 느낌이.
공부한 거 소설에 넣을 때 주의사항 추가. 글로 돼 있는 지식의 경우 그 말을 소설의 말로 바꿔서 넣어야 한다. 개조식 정부 보고서용 문어체 텍스트의 일부를 잘라낸 말을 서술자나 캐릭터에게 그대로 주지 맙시다. 인조인간 같음.
배명훈느님이 나새끼 소설을 보셨을 리가 없지만 스스로도 느끼고 있던 문제점이라 읽고서 헉 했다. 고... 고쳐야지...

개피곤하다......
큰이모부가 많이 편찮으시다. 일단 위암이고, 신장도 많이 안 좋으신 모양이다. 아직 스스로는 암이라는 걸 모르시는데... 내일 검사 결과 나오면 아시게 되겠지.
오면서 어머니가... 어머니 가계 쪽이 전체적으로 몸이 약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결혼해서 아이를 낳거나 하는 일 없이 혼자 살다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좀 했다. 그건 둘째치고... 큰이모와 이종사촌 누나가 많이 충격받지 않으실까 걱정이다 쯧. 안 그래도 고생 많이 하면서 살아오신 분인데.
이래저래 주르륵 생각나는 건 많지만 전부 생략하고...................... 오늘만은 즐기자.
이겼다. 다음 목표는 이명박이다.

드디어 오늘 ㅀ가 검찰 소환된다.
이 시점에서 '만일 내가, 저들 수구 세력이라면 어떻게 현 상황에 대응할 것인가'를 생각해봤다.
탄핵은 이미 통과됐고 벚꽃 대선이 현실화된 현재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데미지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수구 세력이 갖고 있는 전략적 어드밴티지-수구 세력은 대체로 통일성이 강한 편이지만 그 외의 세력은 저마다 따로 놀며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분열하기 쉽다는 것-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
리얼미터 기준으로 가장 최근인 3월 15일자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문재인이 37.1%로 1위를 달리고 있고 20% 가량의 큰 격차가 있은 뒤 안희정, 안철수, 이재명이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내가 수구 세력이라면, 단독 선두인 문재인을 흠집내는 데 가장 주력할 것이다. 어차피 대선이 급격히 가까워졌고 적폐 청산이 민생과 더불어 나란히 시대 정신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구 여당 세력(잔당, 그른정당, 신 똥누리당)이 역전한다는 것은 극히 어렵다. 그렇다면 차라리 가장 크고 강력한 적인 문재인을 최대한 까내려서 다른 후보들에게 표를 최대한 골고루 분산시키는 게 더 낫다.
물론 그렇게 해도 개표 조작이라도 하지 않는 한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지만, 지지율도 기반 세력도 가장 큰 문재인만 어떻게든 제끼는 데 성공하면 향후 재활을 노려볼 가능성이 열린다. 만일 문재인 당선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한다 해도 그러한 흠집 작업을 통해 최대한 지지율을 깎아둔다면 그를 견제하는 것도 그만큼 더 쉬워지고, 추가로 '대통령 권한이 너무 커서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거다' 같은 소리를 하며 개헌을 통과시킬 수 있다면 대통령 임기 단축으로 인해 보다 커진 국회에서의 영향력을 기반으로 어떻게든 뻗대볼 수 있다.
결론:내가 수구 세력이라면 다른 야권 후보 지지자인 척하면서 문재인을 까는 데 올인할 거다. 물론 진심으로 문재인보다 다른 후보가 더 낫다고 여겨서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을 테고, 그것 자체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싶지만.... 놈들은 바로 그걸 파고들 거다.
어린 시절, 그리고 군대 시절의 일이 꿈에서 나왔다. 실제로 벌어졌던 일과 달랐던 점은, 그 꿈 속에서 나는 굴복하지 않고 계속 싸우고 있었다는 것 정도였다. 당장 눈 앞에 있는 '적'은 꺾을 수 있다. 하지만 당장의 싸움 뒤에서 나를 향하고 있는 그 무수한 악의들을 느끼며, 문득 피로하다는 생각을 하며 꿈에서 깨어나기 직전 누군가가 "네가 변화는 무슨 놈의 변화냐"라고 내게 비웃듯이 속삭이는 목소리를 분명 들었다. 깨고 나서 생각해 보니, 그건 내 목소리였던 것 같기도 하다.
당시에는 내 상황이 너무 막장이었기에 아무도 믿지 못하고 의심만 할 뿐이었지만, 하루 하루 살아 있는 게 너무도 끔찍하던 그 순간에마저도 나름 나를 신경쓰고 잘 대해주려는 사람들은 있었다. 군대를 제대할 무렵에야 나는 그 사실을 깨닫고는 이제라도 변하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했었다.
그리고 그 노력들은 모두 무가치해졌다.
나는 그 목소리가 비웃었던 대로, 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굴복하지 않고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홀로 살다 홀로 죽을 것이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06809
추미애가 계엄령 운운했을 때는 반신반의했는데 진짜로 내부에서 이야기가 되고 있었구나. 구 새누리당-현재 자한당의 사람 모양 쓰레기 놈들은 그럴만하지 아무렴.
자한당 해체시키고 저 년놈들 잡아 넣지 않을 거면 이석기도 석방시켜야 아다리가 맞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이승만 이래 내내 쌓여 온 적폐는, 70여 년 간 이 나라에 또아리를 틀어온 어둠은 박근혜 하나 치웠다고 해서 걷히는 게 아니다. 그래도 오늘은 술 마시자! 축하다 축하!
같이 마실 만한 친구가 없다는 게 약간 아쉽다.

1)
대학교 때 무척 많이 좋아했던 과 선배를 만나러 가다가 끝내 만나지 못하고 제 자리에서 빙빙 돌다가 깼다.
....지금쯤이면 다른 남자와 결혼하셨을지도 모르고, 아니어도 남자 친구 정도는 있을 수 있지. 사랑스런 분이었으니.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신다면, 그걸로 됐다. 지금도 뭐... 마음 먹고 반드시 만나려고 하면 어떻게든 만날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그랬다간 불편해 하실 거다. 굳이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 난 이미 스스로를 시링크스를 쫓던 판처럼 느끼고 있다.
최소한 그 선배에게 있어, 내가 나쁜 기억은 아니길 바란다.
깨어난 뒤, 그 분이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2)
...그래서 다시 잠들었는데, 이번엔 뜬금 없이 최태민(이었던 거 같다)과 최순실이 튀어나왔다. 얼굴이 이상한, 푸르딩딩한 형태로 바뀌면서 끔찍한 목소리로 '주님' 운운하며 기도를 올리길래 빡쳐서는 "그 혓바닥으로 신을 부르지 마라"하며 둘을 때려주다가 깼다.
3)
일본 만화 같은 거 별로 안 보는 편인데 두 번째 꿈은 엄청나게 일본 만화 같아서 깨고 나서도 좀 당황했다. 나 덕후였나.
...새벽에 잠이 깨 버렸다...........

장:일단 한국에서는 드립따 안 팔리는 장르인 SF, 그 중에서도 사이버펑크를 상업 영화에서 시도했다는 것에서 일단 점수를 주고 싶다. 사이버펑크 특유의 뿌옇게 흐린 하늘, 비가 쏟아지는 무국적적이고 퇴폐적인 밤거리, 폐허와 네온사인이 공존하는 풍경, 무너진 채 방치된 대도시의 풍광 등의 미장센은 이미 익숙하지만 여전히 특유의 정취가 잘 살아 있다.
단:블레이드 러너에서 가져 온 미장센이 좀 지나치게 많음. 재주넘으며 총 쏘기, 몸을 기묘한 각도로 뒤틀면서 총알 피하기, 회전하며 그걸 보여주는 카메라 워크 등 이거 개봉하기 얼마 전에 대박쳤던 매트릭스에서 영감을 얻었구나 싶은 액션 씬도 좀 지나치게 많다. 사실 사이버펑크에서 블레이드 러너랑 공각기동대 빼면 남는 거라곤 뉴로맨서 정도겠다... 표절이라고 할 만한 수준도 아니겠다 그거 갖고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은데, 좀 지나치게 많다 그게 음...
이야기의 주제, 그리고 도입부 역시도 블레이드 러너와 거의 비슷하다(사이보그의 인간성에 대한 고찰, 짧은 수명을 가진 군용 사이보그가 탈주했다는 내용 등). 여기에 로맨스도 끼워넣고, 예의 군용 사이보그는 초반에 작중의 대 사이보그 전담 특수경찰(MP라고 부름. 주인공이 여기 소속이다. ...어김없는 블레이드 러너)에게 붙잡히는 등 나름 차별화를 꾀한 부분도 보이고 그 외에도 설정 상의 몇몇 소재들은 꽤 괜찮다 싶은 게 여럿 있는데(파괴된 여신상이나, 인간과 사이보그를 막론하고 모든 생명체의 기억과 추억을 삭제하고는 머나먼 우주로 데려간다는 우주선 등. 무엇의 은유인지는 명백하다) 이야기 내에서 그 소재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잘 엮이지 않는다. ‘미래의 한국은 이런 모습이다, ㅈㄴ 황량하지?’ ‘가난한 사람들은 저런 데서 살아’ ‘이제 그런 거 충분히 봤으면 스토리로 돌아갈까?’라고 감독이 계속 옆에서 토를 다는 느낌.
후반부에 드러나는 어떠한 반전은 나름 꽤 인상적인 게 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짧게 휙 지나가서 별로 반전 같지도 않다. 상황에 몰입하기 어렵게 만드는 어색한 연기와 낭비되는 캐릭터들도 마이너스 요소.
총평은 5점 만점에 2점. SF, 특히 사이버펑크를 엄청나게 좋아한다면 한 번 쯤은 볼 만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블레이드 러너를 한 번 더 보는 게 낫다.
☆★☆승리의 특검☆★☆ ☆★☆승리의 특검☆★☆ ☆★☆승리의 특검☆★☆ ☆★☆승리의 특검☆★☆ ☆★☆승리의 특검☆★☆ ☆★☆승리의 특검☆★☆ ☆★☆승리의 특검☆★☆ ☆★☆승리의 특검☆★☆ ☆★☆승리의 특검☆★☆ ☆★☆승리의 특검☆★☆ ☆★☆승리의 특검☆★☆ ☆★☆승리의 특검☆★☆ ☆★☆승리의 특검☆★☆ ☆★☆승리의 특검☆★☆ ☆★☆승리의 특검☆★☆ ☆★☆승리의 특검☆★☆
이씨 일가가 곧 삼성이며 삼성이 망하면 한국 망한다고 설레발치던 놈들 좀 보자ㅋ 오래 못 가서 특사로 풀려날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돈 많고 힘 있어도 너무 거하게 해먹으려 들면 은팔찌 찬다'라는 교훈을 남길 수 있을 거다. 내 일상은 여전히 초라하지만, 그래도 저런 걸 보면 이 나라도, 그리고 앞으로도 이 나라에서 살아가야 할 내 앞 날도 그럭저럭 견딜만은 할 지도 모른다는 희망 비슷한 게 생기는 거 같기도 하다.
....삼성을 소재로 구상해 뒀던 소설이 하나 있었는데 이제 그건 못 써먹겠구나, 그거 하나는 좀 아쉽네.
옛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꿈을 꾸었다.
...사실 그립긴 하다. 많이.
하지만 내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 난, 혼자 살다 혼자 죽을 거다. 만일 다시 만난다 해도, 그리고 그 친구들이 여전히 날 친구로 여긴다 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웃고 떠들며 어울리기엔 내가 너무 많이 변했다.
내가 지금도 마음 한 구석에서 가장 간절히 원하는 건, 아마도 절대 이뤄지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다.

나이는 계속 먹어가고 돈은 없고 친구도 없고 앞날은 불투명하고... 언젠가는 나 자신도 온갖 같잖은 자기 합리화를 해가며 추하고 너절하게 살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ㅇㅅㅇ이나 느개비 연합이나 뒤틀린 어미 부대를 비롯한 혼모노(혼이 모자란 노인네라는 뜻)들이나 일베 벌레놈들처럼만은 되지 말자... 특히 ㅇㅅㅇ.
튼튼한 갑옷을 입어야 할 필요가 있다. 벗어서는 더욱 안 되고.
내 감정이나 의도 같은 건, 중요하지 않다. 진심과 선의는 약하다. 난 그걸 아주 잘 안다.
난 사람이 싫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780092.html
원래 이 컬럼 제목 후보는 '입시형 인간 망국론'이었다고 한다. 경쟁과 승리를 지고의 가치로 숭상하는 한국 교육 체제 하에서 오직 입신양명만이 목적인, 공감 능력 없는 고학력 고지능 엘리트들이 높은 자리에 오른 결과가 지금의 한국이라는 내용이 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