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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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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학교 때 무척 많이 좋아했던 과 선배를 만나러 가다가 끝내 만나지 못하고 제 자리에서 빙빙 돌다가 깼다. 


....지금쯤이면 다른 남자와 결혼하셨을지도 모르고, 아니어도 남자 친구 정도는 있을 수 있지. 사랑스런 분이었으니.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신다면, 그걸로 됐다. 지금도 뭐... 마음 먹고 반드시 만나려고 하면 어떻게든 만날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그랬다간 불편해 하실 거다. 굳이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 난 이미 스스로를 시링크스를 쫓던 판처럼 느끼고 있다. 


최소한 그 선배에게 있어, 내가 나쁜 기억은 아니길 바란다. 


깨어난 뒤, 그 분이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2)

...그래서 다시 잠들었는데, 이번엔 뜬금 없이 최태민(이었던 거 같다)과 최순실이 튀어나왔다. 얼굴이 이상한, 푸르딩딩한 형태로 바뀌면서 끔찍한 목소리로 '주님' 운운하며 기도를 올리길래 빡쳐서는 "그 혓바닥으로 신을 부르지 마라"하며 둘을 때려주다가 깼다.


3)

일본 만화 같은 거 별로 안 보는 편인데 두 번째 꿈은 엄청나게 일본 만화 같아서 깨고 나서도 좀 당황했다. 나 덕후였나.



...새벽에 잠이 깨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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