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CALENDAR

«   2025/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 CLOUD

  • Total :
  • Today :  | Yesterday :



보험이나 유산 같은 문제가 골치를 썩이는구나. ...침울하다.

And

나는 나대로 가족이 깨질 판이고 큰이모부는 위독하시다고 하고... 가정사정이 진짜 왜 이 모양이냐.


+


결국 돌아가셨다. 누나랑 큰이모가 걱정이네.

And


마스터의 성향 상 무난한, 라노베스러운 해피 엔딩으로 잘 끝났다. 내 캐릭터는 뭐... 파티에선 약한 편이었지만 중요 NPC도 자기 손으로 구해냈고, 덤으로 최종보스 막타까지 쳤으니 적당히 만족. 마지막엔 신위도 얻었고. 차원신의 농간에서 구해진 세상을 유지하기 위해 동료들(역시 신위에 오른 다른 파티원도 있다)과 함께 신성의 여정을 떠나는 엔딩을 맞이했다. 플레이어 입장에선 아무래도 약간 찜찜한 구석이 남아 있긴 했지만 뭐 캠페인 설정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오랜만에 밝고 선량한 캐릭터를 해봐서 즐거웠다. 그저 게임 속의 캐릭터일 뿐이긴 한데(+게다가 내가 만들어서 굴린)... 현실의 나로선 결코 가질 수 없을 뭔가를 갖고 있구나 싶어서 마치 딸 결혼시키는 것마냥 뿌듯하고 아쉬우면서도 약간... 그렇다.  

And

'나는 죽고 싶던 순간을 견뎌낸 나 자신을 위해 나머지 삶을 살기로 했다'고 하는 걸 봤다. 그 사람이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죽고 싶다'가 아니라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하지만 결국 실패했고 그 이후로 내내 마음 한 구석에서 '역시 그 때 죽어야했던 것 아닐까' 싶은 나로서는 별로 와닿지는 않는다.


뭐... 가능하면 죽는 것보단 살아 있는 쪽이 맞겠지. 내 쪽이 잘못된 거고. 

And

빌런 이름이 Ego라니, 이름값하는 놈일세....


보면서 저 철저하게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랑이, 나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나'만 앞세웠을 뿐 상대의 입장과 감정을 제대로 신경써주지 못했었다. 그게 잘못된 거라는 건 알고 있지만 앞으로 그러지 않을 자신이 별로 없다. 


그리고 그런 무책임함은 내 아버지도 그렇다. 아버지의 그런 점을 싫어하면서도, 이런 부분에서 쓸데없이 아버지와 내가 닮긴 닮았구나 싶다. 피터 퀼은 적어도 욘두라는 훌륭한 또 다른 아버지가 있었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


최소한 난 아버지처럼은 되지 않을 거다. 난 혼자 살다, 혼자 죽을 거다. 이제 와서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다. 이제는 내 안의 절망과 불신이 너무 커졌다.


나는 그저 혼자 견디며 살아가다가 죽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가끔은, 차라리 바람이나 빗방울이나 모래알로 태어났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And

나는 '저 김윤태란 놈이 ㅈ되는 걸 보고 싶다' '범죄자는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이 참에 패드립이나 날리며 애들한테 악의를 가르치는 BJ들도 한 번 족쳐야 한다'는 생각은 했지만, 피해자인 갓건배와 두려움을 느꼈을 불특정다수 여성들에 대한 걱정은 거의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문득 자각했다. 갓건배의 평소 언행에 문제가 있었다 해도 이 건에 있어서는 어디까지나 피해자인데도. 

아마도 내 인간불신 경향 때문이겠지만, 약간 가책이 느껴진다. 혹시 이런 게 내 본성인가 싶기도 하고, 조금만 더 가면 인간혐오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난 아무래도 역시 선인은 못 되는 모양이다.



And

냉소적이 되어 간다. 인간이 사는 곳은 절대 유토피아가 될 수 없다는 오랜 믿음이 점차 강해진다.

And

이야기를 좀 해봤는데, 예상대로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완전히 마음이 뜬 모양이다. 다른 여자 있다는 거 진짜냐고 여쭤봤는데 니가 신경 쓸 문제가 아니라고 하시길래 아들인 내가 신경 쓸 문제가 아니면 누가 신경써야 되냐고 짜증냈다. 


재혼할 수도 있다고 하시길래 나는 어떻게든 어머니와 법적인 부부 관계는 유지할 수 없냐고 했는데 역시 무리인 모양이다. 그 여자분도 전처의 아들인 내가 불편할 텐데 그거 어쩔거냐고 물어보니까 만일 널 껄끄럽게 대한다면 자신이 용납하지 않을 거라고 하셨다. 그리고 서로 알고 지내다 보면 마음을 열고 잘 지낼 수도 있는 건데 그렇게 나쁜 가능성만 생각하지 말라는 등의 아무 말을 하시길래 살다 보면 나쁜 방향의 가능성부터 고려하고 준비해 두는 게 더 낫다는 거 아버지도 아실 거 아니냐고 하니까 아무 말 못하시더라.



오면서 생각해 보니 아버지는 '이미 마음이 뜬지 오래된 어머니는 더 이상 신경 안 쓰고, 나름 사랑하고는 있는 아들과 새 여자와 셋이서 함께 잘 지내고 싶은'모양이다. 하지만 난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겠다. 어머니도 종교 관련해서 다소 거북스런 면모가 없지는 않다. 어쩌면 내 생각보다 그 여자가 훨씬 좋은 사람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생판 모르는 사람이 명절 때마다 와서 제사 지내는 걸 보고 싶지는 않다.



아버지와 헤어지기 직전, '나는 그 여자 보고 싶지 않다, 아버지 삶이니 강요는 못하겠지만 제가 실망할 선택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아버지는 끝내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가 버리셨다.



최악의 경우에는 아버지와 절연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친가 쪽 친척들과의 관계도 자연스레 소원해지겠지만 뭐 어쩔 수 없는 문제고. 이번 건에 있어서는 양보하고 싶지 않다.



신의를 바칠 친구도, 절조를 바칠 연인도 가지지 못할 거라고 늘 생각해왔다. 이제는 가족도 박살날 판이구나, 쯧.


And

ㅇㅇ 병먹금.

And

예전에 좋아했던 선배가 떠올랐다. 아마 지금쯤이면 결혼하셨을지도 모르고, 아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 나에 대해선 잊어 버리셨을 수도 있고.


행복하게 잘 사신다면 됐다.



많이 사랑했어요, 선배님. 잘 지내세요. 

And

새삼 약간 허무하구나. 

And

어머니와 별거 중인 아버지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이미 한참 전부터 다른 여자가 있었고, 고종사촌들 쪽과는 이미 이야기가 됐다더라.


딱히 근거는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전부터 막연히 그럴 거 같다는 느낌은 받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 이야기를 듣고서도 감정적으로는 불쾌하긴 했지만 그 이상의 배신감이나 충격 같은 건 별로 없었다. 뭐... 솔직히 아버지에겐 도덕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큰 기대는 하지 않은지 이미 오래됐다.


아버지 인생에 이제 와서 간섭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생판 모르는 여자가 명절 때 찾아와 제사지내는 꼴은 보고 싶지 않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속도 안 좋고 머리도 아프고 마음은 착잡하고... 그런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오다가 버스 안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 아오 샹. 현금은 별로 안 들어있었지만 카드랑 민증 없어진 게 뼈아프다. 가지가지하네............


And

때때로는, 차라리 바람이나 빗방울이나 모래알 같은 걸로 태어났더라면 하는 생각이 새삼 다시 떠오르곤 한다.


난 그 때 죽는 쪽이 더 나았을까, 역시.

And


...모든것을 내 안에 간직해 두고 싶었지만 내 노력에도 불구하고 모두 떨어져 나가 버리고 말았지, 결국, 그것들은 내가 노력했었던 시간에 대한 추억들로밖에 남지 않겠지. 나는 많은 노력을 했어, 그리곤 멀리까지 가게되었어, 하지만 결국에는 그건 전혀 중요하지 않아...


--------------------------------------------------------------------------

........

린킨 파크의 보컬, 체스터 베닝턴이 죽었다. 자살이었다.


원 곡에서는... 저 가사 뒤에 '나는 실패해야 했고 모든 걸 잃어야만 했지만, 결국엔 그것도 중요하지 않다'는 가사가 이어진다. 하지만 거기까지 가지 못하고 결국 죽었구나.


자살은 무슨 이유가 있었건 간에... 결코 칭찬할 일은 못 된다. 하지만 나 역시 죽어야겠다고 생각한 적 있었고, 결국 실패한 뒤 이 곡을 반복해서 들으며 그 탁한 시간들을 견뎠었다. 지금도 여전히 마음 속 한 구석에는 '그 때 죽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남아 있긴 하지만 그럭저럭 하루 하루를 맞이하고, 또 보내고 있다. 그런 나로선, 그를 책망하고 싶지 않다.

And

http://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28778


좀 된 기사긴 한데 쓸 일이 있어서 링크.

And

'꾸고 있는 동안엔 행복한데, 깨고 나면 허무하고 가슴 아픈' 종류의 꿈을 꿨다. 아직도 그 꿈 속에서 보았던 얼굴들이 기억나고, 그 꿈 속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느껴진다.

 

 

행복한 꿈 따위는 원하지 않는다. 내 의지로, 내 명예를 위해 싸우는 현실을 원한다.

 

하지만 아직도 그런 꿈을 꾸는 걸로 봐서, 미련을 완전히 떨치지 못한 모양이다.

 

 

차라리 바람이나, 빗방울이나, 모래알 같은 걸로 태어났더라면.

And

급한 김에 일단 응급처치는 해놨지만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드디어 미뤄놨던 데탑을 맞출 때가 왔구나 싶어서 다나와를 뒤적대고 있는 중. 원래 90만원 정도를 생각했는데 윈도우 값을 계산에 안 넣었다, 시벌탱. "나도... 나도 위처 3랑 엑스컴 할 거야!" 라는 생각으로 이래저래 더하고 빼봤는데 도저히 100만원 밑으로 줄일 각이 안 나온다. 그럭저럭 허용 가능한 예산 범위 내에서 최대한 우겨 넣어 봤는데 최종적으로 100만원이 좀 넘는 상태. 이를 어쩐다... 모니터를 한 사이즈 줄일까... 24인치여도 그럭저럭 할 만할지도 몰라.....

And

난 사람이 싫다, 그런데 TRPG는 좋아.


이 고민도 오랜만이네... 엥이 씁.

And

다시는 그 날의 절망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시간이 좀 흐르니 그게 좀 헐거워진 모양이다.



And

미국에서 청소년이 카페인 과다로 사망. 체질 등 변인이 많겠으나, 문제의 치사량 조합이 은근히 평범해서 경각심: 2시간 안에 라떼, 마운틴듀, 에너지드링크. ⚡️



그렇구나. 

And

내부적으로 시나리오 흐름을 A루트 B루트 C루트라는 식으로 결정해 놓고는 '분기 조건'을 은폐한 뒤, A루트를 탄 플레이어들이 B루트에서만 가능한 이벤트(특정 NPC 아군 설득 여부 등)를 실행하려고 하면 '다른 루트라서 안 된다'고 깨놓고 말해주는 대신 내부적인 수단(플레이어들로선 거의 예측 불가능한 '진상' 꺼내기나, PC들이 싸워 이기는 게 거의 불가능한 초강력 NPC를 투입하거나)으로 그걸 막아버리는 마스터.


 이쪽 루트에선 클리어할 수 없다고 마스터가 내부적으로 정해둔 조건을 달성하려고 그간 시간과 노력은 있는 대로 들였는데 그게 결국 무위로 돌아간 뒤... 마스터가 '사실 어차피 이쪽 루트에선 그거 못하지만 캐릭터들 입장에선 모르는 일이니 안 가르쳐줬을 뿐이라능'  '너님들이 이거 하는 동안, 다른 쪽에서 이러저러한 큰 사고가 터졌음ㅇㅇ' '너님들이 이건 포기하고 그 쪽을 더 신경 썼으면 막을 수 있었을 거임'  이 딴 식으로 입 털어주면 빡침 2배. (주:실제로 겪은 일)


 아 참, 그리고 플레이어들이 어찌어찌해서 '진상'을 예측해 내는데 성공하거나 초강력 NPC를 물리치는데 성공할 경우 그제서야 엄청나게 선심이라도 쓰는 것처럼 '양보'해서 해당 이벤트를 실행시켜 준다면 빡침 3배.


 분기 조건에 대한 힌트를 아예 안 주는 건 아닌데, 그 힌트라는 게 플레이 끝나고 잡담하면서 농담 마냥 가볍게 한 마디 던진 거였다면+나중에 '난 복선 충분히 깔아줬음' '그걸 캐치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면 유감이지만 내 책임은 아닌 듯' 하고 입 털면 빡침 4배.(주:실제로 겪은 일)


 결정적으로... 플레이어가 그에 대해 불만을 갖는다 싶으면 선수쳐서 플레이어가 좋아할 만한 이벤트(강력한 아이템을 덥석 쥐어준다거나)로 그 불만을 얼렁뚱땅 무마하려고 들면 빡침 5배.(주:실제로 겪은 일)


끝으로... '그래도 나는 착한 마스터라서 플레이어들이 루트를 잘못 타도 최소한의 단서는 준다' 같은 소리하면서 자기 합리화하면 빡침 6배(주:실제로 겪은 일)


총 6배 계왕권으로 죽빵을 날려주고 싶어진다.

And

1)친척 어르신 수발 드느라 병원 자주 가야 해서 바쁘고


2)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더니 한두 줄 짜리 뻘글은 거기 쓰게 된다.

And

당신께 이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해달라는 기도 같은 건 하지 않겠습니다. 인간의 문제는 인간이 해결해야 할 테니까.


다만, 제가 용기를 갖고 패배할 수 있기를,


명예로이 죽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And

이런 저런 커뮤니티... 특히 트위터 등지에선, 모 유력 후보 지지자들이 내가 지지하는 후보의 지지자들에게 '정권 교체를 위해선 너희도 우리가 미는 후보를 밀어야 한다' '만일 압도적으로 이기지 못하면(즉, 잔당이나 그른정당에게 발목 잡히게 될 빌미를 주면) 너희 잘못이다'라고 주장하는 게 좀 보인다.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조까.


개인적으로 그 유력 후보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유력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내 신념을 포기하지는 못하겠다.


돌이켜 보면, 항상 그래왔다. ㅀ 때도, 그 이전의 MB 때도, 대선만이 아니라 총선이나 지선 때에도 그들은 항상 그랬다. 개누리당 패거리로 대표되는 거악을 막기 위해선 가장 승리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게 힘을 몰아줘야 한다고. 그러니 당선될 가능성도 없는 군소후보에게 매달리지 말라고.


그리고, 그렇게 해서 꾸역꾸역 이길 때마다 언제나 양보해 온 진보 세력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물론 그 유력 후보가 승리하는 게, 진보 입장에서도 잔당이나 그른정당 후보가 승리하는 것보다는 낫긴 하다. 하지만 그저 최악을 피하기 위해서 오직 그들의 표 셔틀 역할이나 해주는 짓거리는 지금까지 이미 충분히 했다. 난 그 유력후보 지지자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어지간해서는 이번에 정권 교체가 되긴 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들이 원한 만큼 압도적으로 이기지 못했다고 해서 진보 탓하지 마라. 어차피 한국에서 진보 내지 좌파는 한 줌 밖에 안 된다. 그렇게 된다면, 그간 우리를 표 셔틀로만 취급하고 반대급부로 해준 게 아무 것도 없는 당신들 책임이다."   


누군가는 말할 것이다. 지금은 상황이 너무나도 절박하다고. 모처럼 결정적인 기회가 왔는데, 지금 협조해야 한다고. 하지만 난 바로 지금과 같은 상황이기에 협조하지 않겠다. 


어차피 고급 정보에 접근할 수 없는 일개 국민 입장에서 잔머리 써서 정치공학적 계산을 해봤자 유의미한 답을 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차라리 나 자신의 정치적, 사회적 신념에 가장 가까운 후보를 찍음으로서, 그 신념의 가치가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어느 정도의 무게를 갖고 있는지 투표율로서 남들에게 증명해 보이는 쪽을 선택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게 증명할 것이다. 사람을 싫어하고, 누군가가 친한 척하면 내심 경계부터 하고, 옛 친구들과 어울려 즐겁게 노는 꿈 따위를 꾸고 나면 하루 종일 우울해하고, 오직 홀로 살다 홀로 죽을 나조차도 내가 속한 사회가 어떤 식으로 나아지기를 바라는가에 대한 비전은 갖고 있다고. 그리고 그 비전은 잘못된 게 아니라고. 


나는 사람을 싫어하지만 그러한 사람이 모여 이루는, 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연대는 별로 싫어하지 않는다고.



만일 그렇게 해서 어떤 결과가 나오건, 운명일 것이다. 나는 그것을 받아들이겠다. 그 정도 근성도 없이는, 이 나라에서 좌파입네 못한다.


창 밖으로 서서히 날이 밝아오기 시작하는 게 보인다. 운명의 나라의 여명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And

꿈을 꿨다.


이제는 관계가 서먹한 옛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노는 꿈이었다.



....아직도 집착을 버리지 못한 모양이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