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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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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저 김윤태란 놈이 ㅈ되는 걸 보고 싶다' '범죄자는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이 참에 패드립이나 날리며 애들한테 악의를 가르치는 BJ들도 한 번 족쳐야 한다'는 생각은 했지만, 피해자인 갓건배와 두려움을 느꼈을 불특정다수 여성들에 대한 걱정은 거의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문득 자각했다. 갓건배의 평소 언행에 문제가 있었다 해도 이 건에 있어서는 어디까지나 피해자인데도. 

아마도 내 인간불신 경향 때문이겠지만, 약간 가책이 느껴진다. 혹시 이런 게 내 본성인가 싶기도 하고, 조금만 더 가면 인간혐오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난 아무래도 역시 선인은 못 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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