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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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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2018.04.28
    블로그 옛 글들을 읽다가

조연 캐릭터 하나가, 마치 나 같아서 약간 침울해졌다. 나는 스스로가 사이코패스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굉장히 냉담하고 자기본위적인 인간인 건 맞다고 생각한다.


그게, 내가 혼자 살다 혼자 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내 절망도 고독도 분노도, 나만의 것일 것이다. 견뎌야 한다. 하지만,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가시지 않는다.


9년 전 그 날이 문득 생각났다. 뭐... 살아오면서 그보다 더 나쁜 경험도 해봤다. 그 날은 다만 가득 찬 물을 넘치게 하는 단 한 방울이었을 뿐이다. 


이제 와서 굳이 보복할 생각은 없다. 내가 예의 그 이기심 때문에 잘못한 부분도 분명히 있고. 


하지만, 내 증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And

10년 전, 2009년 시점의 내가 지금 내 앞에 있다면, 난 "네가 가장 간절히 원하는 건 결코 이뤄지지 않는다"라고 말할 것이다.


5년 쯤 전에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 그 때와 다른 부분은, 역시 2009년의 나에게 똑같이 그런 말을 하면서, 비웃으며 한 대 쳐 주겠다고 생각했었다는 점이다. 뭐, 그 때의 나라고 해서 얌전히 맞고 있지야 않겠지만.


지금은... 똑같은 말을 해 주겠지만 분노보다는 씁쓸함을 담아 그렇게 말할 것이다. 2009년의 나도 그 사실을 깨달아 가고 있었음을, 이제는 알고 있다. 결국 그 모든 것이 무가치할거라는 걸 나는 훨씬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저, 혼자 견디며 살다 죽을 수 있기를. 



And

오리지널


http://kimkero.tistory.com/1354


리메이크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cartoon&no=410045

And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typemoon&no=3821772

And

9년이 지났고, 나는 사람을 싫어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종종 미련을 완전히 떨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자각할 때가 있다. 나 같은 일 안 겪고도 천성적으로 딱딱 선 긋고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갈 수 있는(어쩌면 내가 보기에만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가끔 부럽다.


그런 꼴을 겪어놓고서도 이러고 있다니, 빨리 죽어야 나으려니 한다.

그 때까지 홀로 견디며 살다 죽을 각오는 되어 있지만, 그래도 바람이나 빗방울이나 모래알 같은 걸로 태어났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은 떠나지 않는다. 

And

이젠 연락이 끊겼지만, 그리워하는 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 꿈이었다. 깨자 마자 묻어놨던 옛 기억들이 우수수 내 위로 떨어져 내렸다.


오늘 밤은 다시 잠들기 어려울 것 같다. ...글 쓰자.

And

혼자 살다가, 혼자 죽을 거다. 내겐 그래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삶도 있는 거다.

And

혼자서 살다 혼자 죽었으면 좋겠다, 가능한 빨리.


그리고 신께서 허락하신다면, 그렇게 죽은 뒤에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고 싶다. 내 절망들이 노래하는 소리가 아득히 들려온다.



그래도 어제 뒷풀이 2차에서 다른 분들과 같이 술 마시면서 그날이 오면 부르던 순간은 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한 분은 고개 숙인 채 부르고, 한 분은 앞을 똑바로 바라보며 부르고, 나는 천정을 올려다 보면서 부르고... 


ps=전에 반했던 분이 계시면 그냥... 돌아와야겠다 생각하고 모자 푹 눌러쓰고 갔었는데, 안 오셨던 모양이다. 한 편으로는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무슨 일 있으신가 싶어서 좀 걱정된다. 뭐, 내 걱정 따위 그 분에겐 별 의미 없겠지만.


And

직장 다닌답시고 핼로윈 파티도 못 갔고 SF도서관 휴관 파티도 건너 뛰었는데 이번엔 꼭 가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운영진 인원에 아는 이름이 보인다. 좀 피하고 싶은 사람이다...


그 사람은 내게 잘못한 게 아무 것도 없다. 하지만 내가 그 사람을 피하고 싶은 이유는... ...내가 그 사람에게 반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 뿐이면 괜찮은데, 내가 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약간 폐를 끼친 적이 있다. 그 사람 입장에선 내가 스토커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이젠 시간도 제법 지났고, 난 내 감정을 묻어 놓는데 성공했다. 가능하면 앞으로는 누구에게도 반하거나 하는 일 없이, 혼자 살다 혼자 죽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그거야 내 사정이고... 그 사람 입장에서는 내가 좀 불편할지도 모른다.


난, 한 때나마 반했던 분이 나로 인해 거북해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절대로.



먼 발치에서 보는 것까진 어쩔 수 없겠지만, 가능한 피해 다녀야겠다. 



...그냥 가지 말까?



And

내 생일이야 별로 축하할 거 없으니 퇴근길에 어머니 드릴 케잌이나 사다 드릴까 하다가 비가 와서 그냥 왔다. 빵집은 내일 모레도 열 거야.... 쿨.

And

꿈을 꿨다. 옛 친구들과 다시 만나서 노는 꿈이었다. 단편적이고 감각적인 '즐거움'의 차원이 아닌, 이제는 어떤 감정인지조차 기억이 희미한 깊은 기쁨을 잠시 느꼈다.


그리고 난, 그것이 꿈일 뿐이며 결코 나의 현실이 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나는 혼자 살다가, 혼자 죽을 것이다. 내겐 그래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죽은 뒤에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고 싶다.



그래도 다들,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 



...좀 마셔야겠다.

And

별로 생각 없다, 때 되면 하지 않겠냐고 웃어 넘겼다.


난... 결혼 같은 거 하고 싶지 않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연애도 하고 싶지 않다. 난 평범하게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기에는 정서적으로 지나치게 결함이 많다. 


내 안에는 '사려 깊고 다정한 여인이 나를 내 그 숱한 절망과 고통들로부터 구해줬으면 좋겠다'는 욕구가 있고, 동시에 그 욕구가 부당하다는 걸 자각하고 있다. 그런 건 굉장히 힘든 거고, 자신의 삶과 자신의 신산이 있을 상대방에게 그런 걸 요구하는 건 지나치다. 세상의 그 누구도 내게 그렇게까지 해야 할 의무는 없다. 뭣보다 이 나이씩이나 먹고 구원을 바랄 수는 없다.


제대로 된 관계는, 서로 믿고 버팀목이 되야 한다. 하지만 나는 아마도 분명히 내 고통과 절망에만 눌려서 상대의 감정과 입장을 제대로 신경쓰지 못할 것이다. 난 내가 그런 인간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는 반드시 뭔가가 엇갈리게 되고 결국 뒷맛은 결코 좋지 못할 것이다. 정말로 만에 하나, 상대가 그걸 이해해준다고 해도 내 인간불신이 결국 벽이 될 테고.


그렇기에, 나는 혼자 견디며, 혼자 살다가 혼자 죽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그렇게 죽은 뒤에는 아무 것도 아닌 게 되고 싶다. 난 그래야만 할 필요가 있다.


몇 년 정도 뒤에는, 그저 '오늘 저녁은 입맛이 없으니 먹지 말자'고 생각할 때와 비슷한 심정으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And

괜히 쓸데 없는 소리를 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나야 뭐 그 사람에게 배울 게 많다고 여기고, 호감도 어느 정도 있지만 그 사람은 아닐 수도 있는 거고... 사실 그 사람과 그렇게 절친한 것도 아니겠다, 그 사람 입장에선 뜬금 없다고 여기거나 할 수도 있는 거니까.


내가 이러는 이유를 알고 있다. 지금의 나는 사람을 싫어하지만, 내가 그렇게 되기 전에 호감을 갖고 친해져보고 싶었던 상대이기 때문이다. 그 때의 감정의 잔영이라고 해야 하나 뭐 그런 게 남아 있기 때문에 알아서 잘 할텐데도 괜히 신경쓰이는 거지. 말하자면, 사람이 싫다고 늘 생각하면서도 이제는 연락이 닿지 않는 옛 친구들을 떠올리면 가슴이 시린 것과 비슷한 거다.


이런 하찮은 미련만 완전히 떨칠 수 있다면 좋을텐데.







And

자살이었다.


비록 비뚤어졌을 망정 여전히 신을 섬기는 입장에서, 어떤 이유로건 자살을 옹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신앙인이기 이전에 개인으로서, 지독하게 가슴이 쓰라리다.


불만스러울 때도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노동운동에 큰 영향을 미쳐 온 진보 인사로서 지금 이렇게 죽어서는 안 될 사람이었다. 하지만 정작 내가 그의 부음을 접한 순간 가장 먼저 든 감정은 충격이나 슬픔 같은 게 아니라 철저히 정략적인 '일베를 비롯해 극우 계열 벌레놈들이 뭐라고 쓰레기 같은 드립을 쏟아낼지 알만하다' '좌파로서 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은 뭐가 필요할까' 등등의 생각이었다. 나 역시... 슬퍼해야 할 때 슬퍼하거나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하는 대신 진영논리에 기반해 적을 꺾기 위한 정략의 일환으로 이슈를 이용하려 드는 경향이 있는 인간이라는 증거다.


내가 그런 인간이라는 건, 연평도 포격 때 이미 자각했었다. 그 때 느꼈던, 지독한 자괴감이 다시 느껴진다.



얼마 전에 핸드폰을 잃어 버렸다. 폰에 저장된 옛 친구들의 연락처들도 같이 전부 잃어 버렸다. '끈'이 없어졌다는 느낌이 들어서 가슴이 아팠지만... 내가 이런 인간인 이상, 차라리 잘된 일일지도 모른다. 



 

And

통합진보당은 내란 음모죄로 얻어맞고 정당해체 당했다. 이제 구 새누리당의 사람 모양 쓰레기들은 어떻게 반응할지 매우 궁... ....금하진 않다. 저 놈들 뻔뻔한 거야 하루 이틀이 아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 나라의 구체제는 끝나가고 있다.

And

일 관련 해서 영 찜찜한 짓을 했더니... 별로 즐겁지가 않다. 


이번에는 그래도 무난하게 끝났지만, 과연 다음에도 그럴 수 있을까 걱정스럽다. 



주여, 저를 악에서 구하소서.

And

'남들에게 해도 상관 없는 잡담' 같은 건 그 쪽에, 비교적 속내에 가까운 건 블로그에 쓰게 되는 느낌이다. 물론 여기 쓰는 글이라고 해서 필터링 안 하는 건 아니지만.

And

사실 좀 그립고 쓸쓸하긴 하다. 아직까지도.

And

일하는 걸 듣더니 "그러다 죽어요" 하더라. 


걱정해줘 고맙다고 웃어넘겼다. 하지만 난 빨리 죽어도 별로 나쁠 건 없지 않나 싶기도 하다. 

And

옛 친구들이 그리워졌다. 연락 정도는 하고 싶기도 한데 마지막으로 본지 너무 오래 된데다 나 자신이 그 때와는 너무 많이 변해버렸다. 그 친구들은 각자의 삶을 살고 있을텐데... 나만 과거에 머무르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


하찮은 새벽감성일 뿐이다. 알고 있다. 


난, 혼자 살다 혼자 죽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걸 아주 잘 알고 있는데도 가끔은 그립다. 많이.



....이 미련만 완전히 떨칠 수 있으면 적어도 실패한 삶은 아니다.

And

'이러다 오래 못 살겠다' 싶은 생각도 좀 드는데, 이내 '오래 살아서 딱히 좋을 것도 없지 뭐' 싶기도 하다.


And

큰 걱정거리 하나는 일단 덜었다. 통근 시간도 무난한 편이고, 페이도 괜찮은데... 감정노동에 시달릴 생각하니 걱정이다. 으으 감정노동 개극혐. 그것만은 피하고 싶었는데...


쉬는 날이 불안정해서... 플레이하던 rpg 팀도 잠정적으로 활동을 관두게 됐고, 소설 합평 모임도 나가기 어려울 것 같다. 


'끈'이 또 하나 줄어드는구나.



혼자 살다 혼자 죽는 게 내 운명일 거라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다. 그걸 미뤄왔을 뿐이다. 이젠 때가 됐다.


한 잔 해야지.

And

불현듯, 옛 기억이 떠올랐다. 이젠 시간도 꽤 지났는데 여전히 그 날의 절망이 뼈저리다.


차라리 처음부터 그 사람이 일부러 날 속이고 이용한 거였다면 난 분노했을망정 절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최소한 처음엔... 그 사람도 나름 진심과 선의로 날 대했겠지.


내가 먼저 그 사람에게 잘못한 것도 있고, 그걸 알기에 굳이 그 사람에게 해코지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절대로 용서하지도 못한다.



난 사람이 싫다.

And

꿈 속에서 난 남성이었다가 여성으로 전환 도중인 트랜스젠더가 되어 있었다. 어떤 남자에게 강제로 당할 뻔 하던 중 그가 꿈 속의 내 가슴팍을 더듬대더니 "너 여자냐?"하길래 꿈 속의 나는 "솜이다 ㅄ아, 내가 좀 변태라서." 라고 대답하고는 때려서 벗어나려던 순간 깼다.


깨고 나서도 잠깐 동안 분노와 수치심 때문에 제 정신이 아니었는데... 간신히 그건 꿈일 뿐이고 그 꿈 속의 나는 현실의 나와는 무관하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담배 한 대 피우면서 꿈의 내용을 반추해 보니... 묘하게 트랜스젠더의 고충을 좀 알 것 같기도 했다. 


쓰다가 보니 전에 꾼 다른 꿈이 생각났다. 트럼프가 막 당선되었을 때였는데, 나는 꿈 속에서 미국의 어떤 대학에 다니는 동양인 유학생이 되어 있었다(현실의 나는 미국에 가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백인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인종 문제로 화제가 옮겨갔는데, 나름 꽤 친한 편이라고 생각했던(물론 꿈 속에서) 그 친구들이 '그 동안 적당히 어울려준 것 뿐' '너희 나라로 가라'고 비웃는 걸 보다가 깼다. 그 꿈 속에서 느낀 분노와 모멸감이 엄청나게 생생했다. 진짜로 미국 어디선가 그런 경함을 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아무튼 나는 잠 다 깨버렸다...


And

예전의 나를 보았다. 그 때의 나는 절망하고, 허무해하면서도 증오는 품지 않았다. 하지만 동시에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지 불안해했다.


그리고 결국 한계에 이르러서 죽으려고 했을 때, 나는 실패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전까지의 나는 그 때 죽었었고 지금 남아 있는 '나'는 그 잔해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지금의 나는... 나름 아끼는 것도 있고, 즐거울 때도 가끔이지만 있고, 사랑하는 것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내 증오는 그런 걸로 덮이지 않는다.


만일 내가 잔해에 불과하다면, 언젠가는 아무 것도 아닌 게 되고 싶다. 


누군가에게 연락을 할까 하다가 간신히 억눌렀다. 난 홀로 견디다, 홀로 죽을 거다. 그래서 애초에 있었던 적도 없었던 것처럼 될 것이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