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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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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2009년 시점의 내가 지금 내 앞에 있다면, 난 "네가 가장 간절히 원하는 건 결코 이뤄지지 않는다"라고 말할 것이다.


5년 쯤 전에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 그 때와 다른 부분은, 역시 2009년의 나에게 똑같이 그런 말을 하면서, 비웃으며 한 대 쳐 주겠다고 생각했었다는 점이다. 뭐, 그 때의 나라고 해서 얌전히 맞고 있지야 않겠지만.


지금은... 똑같은 말을 해 주겠지만 분노보다는 씁쓸함을 담아 그렇게 말할 것이다. 2009년의 나도 그 사실을 깨달아 가고 있었음을, 이제는 알고 있다. 결국 그 모든 것이 무가치할거라는 걸 나는 훨씬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저, 혼자 견디며 살다 죽을 수 있기를.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