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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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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에서 난 남성이었다가 여성으로 전환 도중인 트랜스젠더가 되어 있었다. 어떤 남자에게 강제로 당할 뻔 하던 중 그가 꿈 속의 내 가슴팍을 더듬대더니 "너 여자냐?"하길래 꿈 속의 나는 "솜이다 ㅄ아, 내가 좀 변태라서." 라고 대답하고는 때려서 벗어나려던 순간 깼다.


깨고 나서도 잠깐 동안 분노와 수치심 때문에 제 정신이 아니었는데... 간신히 그건 꿈일 뿐이고 그 꿈 속의 나는 현실의 나와는 무관하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담배 한 대 피우면서 꿈의 내용을 반추해 보니... 묘하게 트랜스젠더의 고충을 좀 알 것 같기도 했다. 


쓰다가 보니 전에 꾼 다른 꿈이 생각났다. 트럼프가 막 당선되었을 때였는데, 나는 꿈 속에서 미국의 어떤 대학에 다니는 동양인 유학생이 되어 있었다(현실의 나는 미국에 가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백인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인종 문제로 화제가 옮겨갔는데, 나름 꽤 친한 편이라고 생각했던(물론 꿈 속에서) 그 친구들이 '그 동안 적당히 어울려준 것 뿐' '너희 나라로 가라'고 비웃는 걸 보다가 깼다. 그 꿈 속에서 느낀 분노와 모멸감이 엄청나게 생생했다. 진짜로 미국 어디선가 그런 경함을 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아무튼 나는 잠 다 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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