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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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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구멍 깊숙한 곳에서 피맛이 느껴진다.
조금 힘들다,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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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또 다퉜다.

내가 어머니와 자주 다투는 이유는 단순하다. 나는.... 어머니의 입장을 어느 정도 이해해 보려고 하면서도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있으면 투덜거리기도 하고 불평도 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서로 좋게좋게만 지내려고 하고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그걸 속으로 억누른다(내게도 그러기를 요구한다).

......

좀 나갔다 와야지, 담배 땡긴다...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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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은 그랜드 클레이브.


새로 워울프 디 아포칼립스 캠페인에 조만간 참가 예정. 전부터 페티쉬 제작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걸 슥슥.

페티쉬(Fetish)는, 일반적인 물품 속에 스피릿을 봉인해 넣어 특수한 효과를 발휘하게 만든 신령한 물품이다. 워울프는 1/3은 인간, 1/3은 늑대, 1/3은 스피릿으로 이뤄진 특수한 존재이며, 그 자신의 존재 자체에 영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에 그들에게 있어 영성(靈性)은 매우 특수한 의미를 갖는다. 다른 RPG(특히 D&D)에 나오는 '마법 물품'은, 모험가들에게 있어 가치있고 유용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재화'일 뿐이다. 그러나 스피릿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인 워울프에게 있어서 페티쉬는 훨씬 더 각별하다.

페티쉬의 제작을 위해서는 일단 적절한 물품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워 페티쉬(클레이브나 팽 대거 등)를 만들 생각이라면 은으로 된 검이나, 굳이 은이 아니어도 뛰어난 장인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훌륭한 무기가 우선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라이트 어브 서모닝을 통해 필요로 하는 스피릿을 소환한 뒤 자신이 어째서 그 스피릿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이 물품에 깃들어 자신을 돕는다면 가이아를 위해 어떻게 그를 가치있게 사용할 것인지를 납득시켜야 한다. 스피릿 입장에 있어 그 물품 속에 깃들게 된다는 건 자신의 자유를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 교섭은 결코 쉽지 않다(스피릿에게 칭송을 올리거나, 그노시스를 제물로 바친다거나 하는 과정이 이 교섭에 포함된다). 교섭의 난이도는 텔러에게 달려 있되, 최소 7 정도는 되는 게 적절할 듯 하다.

스피릿이 납득하여 자신의 힘을 빌려 줄 것을 허락하고, 그 물품 속에 들어간다면 최종적으로 거기에 라이트 어브 페티쉬를 행함으로써 페티쉬가 완성된다. 이렇게 페티쉬가 완성된 뒤에도 워울프는 항상 그 페티쉬를 잘 관리하며, 스피릿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클레이브 같이 워울프들 사이에서 경외의 대상이 되는 물건이라면 특히 더).

기본적으로 어떤 페티쉬가 존재하는 지는 룰북에 예시가 나와 있지만, 원한다면 새로운 페티쉬를 만들 수도 있다. 새로운 페티쉬를 만들 때 어떤 기준을 적용해야 할 지는 텔러 재량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페티쉬가 갖고 있는 능력이 기존에 존재하는 다른 기프트의 능력을 모사하는 것일 경우 해당 기프트 레벨+2레벨을 페티쉬 레벨로 취급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즉 새로 5레벨 페티쉬를 만든다면, 그것은 3레벨까지의 기프트 효과를 모사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제한을 둔다는 전제 하에(사용횟수가 제한되어 있다거나, '오리지널' 기프트에 비해 발동에 필요한 소모가 심하다거나) 텔러는 이 레벨 상한을 올릴 수 있다. 물론 반대로 페티쉬의 효과가 오리지널이 되는 기프트보다 강력하다거나, 오리지널 기프트가 매우 유니크한 성격을 갖는 것이라면 레벨 상한을 낮출 수도 있다.

기존에 존재하는 기프트의 능력을 모사하거나 전투 및 교섭 등에서 추가 이득을 주거나 하는 정도가 아닌, 완전히 유니크한 능력을 가진 페티쉬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페티쉬 레벨을 순전히 텔러 재량에 따라 매기되, 딱 적정선이라고 생각되는 레벨보다 1레벨 정도 높게 취급하는 것을 추천한다. '강함'이 문제가 아니라 '남들은 하지 못하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텔러는 이 기준을 가능한 엄격히 적용하는 게 좋다.

이러한 유니크한 페티쉬의 경우, 과연 이것이 워울프라는 게임의 컨셉에 맞는 것인지에 대해 텔러와 플레이어는 서로 상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 넣어, 잠시 동안 살아 있는 것처럼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페티쉬를 플레이어가 요구한다면 텔러는 이를 거부할 근거가 있다. 그런 종류의 힘은, 메이지나 데몬의 영역에 속하는 힘이지 워울프의 영역에 속하는 힘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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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밤~16일까지 집을 비우게 됐다.


14일 세미나 불참에
15일 플레이도 불참에
16일 거울 합평회도 불참에

16일 저녁 때 영웅본색2 보러 가려고 했는데 그것도 위협받게 생겼고

결정적으로 20일까지 마감인데 여유가 없어져 버렸다.

.....
아흐르르흐흐;듷;ㅁ댜ㅡㅎ;스ㅐㅇㄹ;ㅡㅁㄷ;ㅇ라ㅣ;ㄷ갸 하필 이번 주냐;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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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

                낙엽(落葉)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謙虛)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肥沃)한

                시간(時間)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김현승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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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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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짤. 아아 저 눈빛, 입매... 녹는다 녹아...;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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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e:The Ascension에 나오는 테크노크라시 유니온 애들처럼 생각하는(혹은 그런 척하며 사람 많은 게시판에서 낚시하는) 작자들이 왜 이리 자주 눈에 띄냐 시밤;;;;;;

...설마 진짜로 어센션 워에서 테크노크라시가 승리하고 리바이즈드 룰북의 시대로 접어든건가(...)


PS=괴이하게 블로그 히트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 블로그 개설한 게 지난 5월인데 6개월이 좀 안 되게 지난 지금 거의 3만 5천 히트에, 일일 히트수가 1000대에 근접이라...;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내로 5만 힛 찍을 듯. ....그러면 뭐해, 댓글이 없는데-_-


PS2=지인께 농담 조로 테크노크라시 이야기를 하자 아주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테크노크라시는 저런 상병진이 아니에효 니마, 나의 테키는 그러치 안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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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상자료원 11월 기획전으로, '몸짓의 행로:김승호 對 에밀 야낭스'를 시네마테크 KOFA에서 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독일 나치 시대의 선전 영화 5편을 묶어 상영하고 있는데, 그 중 2편인 <지배자>와 <크뤼거 아저씨>는 특히 선전의 수위가 높아서 홈페이지 신청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며, 독일 정부가 인가한 해설자를 초청한 상태에서 단 1회만 상영한다는 제한이 붙어 있다. 모 게시판에서 소개 글을 봐서, 그걸 보러 갔다 왔었다.

*이하 스포 있음*

<지배자>는 나치 치하의 독일에서, 이름 높은 군수 회사인 클라우센 사의 노 회장이 주인공이다. 그는 아내를 잃고서 한 동안 비탄에 빠지지만 그를 성심껏 돌보아 주는 젊은 비서와 곧 사랑에 빠지고, 재혼하려고 하지만 클라우센의 사장인 사위와 자녀들은 그런 하층 계급의 여자와 결혼하는 건 말이 안된다, 1년 만에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면 죽은 어머니는 뭐가 되느냐고 반대한다. 당연한 수순으로 사위는 둘의 결합을 막기 위해 비서의 집으로 사람을 보내 이 도시를 떠날 것을 요구하고 블라블라... 한 끝에, 결국 회장은 인간에 환멸을 느끼고서 조국과 노동자들을 위해 클라우센을 국영 기업으로 전환할 것을 선언하고 차기 회장은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중에서 선출할 것을 유언으로 남긴다.

<크뤼거 아저씨>는 영국과 그 식민지였던 남 아프리카 보어 공화국 간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 보어에서 다량의 금광이 발견되자, 영국은 그를 손에 넣기 위해 보어의 대통령인 크뤼거를 압박해 오고 그에 분노한 크뤼거는 전쟁을 선포한다. 친영파이며 평화주의자인 그의 아들은 전쟁에 반대하나, 결국 전쟁이 발발하고 자신의 아내가 영국군에게 겁탈당할 위기에 처하자 그를 살해하고는 전선으로 뛰어 든다. 1년 동안 보어 인들은 영국군에게 맞서 대항하나 결국 병력과 장비의 열세로 위기에 빠지고, 크뤼거 대통령은 시력을 잃은 몸으로 유럽을 돌면서 이 전쟁의 부당함과 영국의 탐욕을 설파하지만 정치적인 문제에 얽힌 유럽의 국가들은 지원을 거부한다. 결국 크뤼거의 아들과 그의 아내는 포로 수용소에서 학대당하다 목숨을 잃고, 보어는 패배한다. 마지막에, 완전히 눈이 먼 크뤼거 대통령이 주치의에게 우리는 옳은 일을 위해 싸웠으며 결국 우리의 정당함은 역사가 알아 주리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난다.


난 지금까지 프로파간다 영화라고 하면 <똘이 장군>이나 <배달의 기수>같은 것부터 떠올리곤 했다(...) 그러나 이 두 영화는 결코 '게르만 민족은 우월하며 히틀러 총통은 민족의 태양이다'라고 대놓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 대신 조국애, 공장 노동자로 대표되는 하층 계급에 대한 동정심, 탐욕스런 제국주의에 대한 분노와 같은 비교적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주제들을 일단 앞세운다.

물론 이 영화들이 개봉할 당시 독일 내에서 제대로 된 비평가와 지식인들은 이미 망명하거나 투옥당한 뒤였고, 당연히 이 영화들은 그 뒤에 깔린 정치적 음모를 논외로 하고 순전히 영화적 완성도라는 면에서 보더라도 형편없는 수준을 자랑한다(특히 <지배자>는 상영 시간 내내 한국 아침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들어 손발이 오그라 들었다). 그러나 모든 외부 정보가 통제되는 상황에서 동일한 선전을 끝없이 접하다 보면 부지불식 간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는 법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크뤼거 아저씨>에서는 그런 대사가 나온다. "계속 거짓말을 하다보면, 스스로도 그걸 믿게 된다."

히틀러는 적어도 집권 초기에는 독일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부패한 관료들을 척결하고, 공공 복지 시설을 확충하고, 독일 내에서의 경제적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던 외국계 자본(특히 유태계) 의 흐름을 차단했다. 그리고 애국심과 민족애, 단결과 정신력을 강조했다. 그렇다, 3제국의 군인들도 유태인들과 집시들을 학살하고 숱한 만행을 자행하며, 자신들이 도덕적으로 정당하고 올바른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고 믿었을 것이다.

큰 거짓말(혹은 '커다란 악')을 행하기 위해서는, 작은 진실들(혹은 '작은 선들')로 토대를 깔아줘야 한다. 자신의 악은 숨기고, 적의 악은 드러낸다. 자신의 선은 부풀리고, 적의 선은 축소한다. 이것이 선전의 본질이다. 그리고, 나치의 악명높던 선전상 요제프 괴벨스는 그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설자의 설명에 의하면 네오 나치에게 이용되는 걸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러한 나치 시대의 선전 영화들 중 30편 가량이 제한 상영작으로 묶여 있다고 한다. 그들의 역사의식이 부럽다. 그리고 내가 그것을 부러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물 건너 섬나라의 역사 인식은 한심하지만 지금 한국 정부의 역사 인식은 혐오스럽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PS=그리고 독일 패망 이후 괴벨스가 정립한 대중 매체 통제 기술과 선전 이론은 미국을 비롯한 연합국이 배워가서 유용히 써먹었었지, 우왕ㅋ굳ㅋ

PS2=영화가 끝나고 나오던 중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났다. 반가워서 인사라도 하고 싶었지만...  친구분들과 같이 오신 것 같아서 간단히 눈인사만 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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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이 DVD와 블루레이 타이틀에 삽입되어 있는, 일종의 외전.

번이 지못미. 저런 민폐커플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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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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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술에 달빛을 담아, 적적한 밤을 기울인다.

이 순간도 지나가겠지, 시간들 속에서.


늘 그래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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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편 보고 와서... 내일은, 명동 성당 쪽으로 한번 나가 볼까.

할 일은 많지만... 뭐 기분 전환, 기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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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에피소드, <꿈을 파는 남자>는 좀 무덤덤했다. 진부한 소재를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는 재주가 진짜 재주긴 하지만, 너무 이후의 전개를 읽어내기가 쉽다. 그러나 '꿈'이라는 어휘의 중의적 의미에 착안한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았다.

두번째 에피소드, <히치하이킹>은 제법 좋았다. 작가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라서 이런 소리 하는 게 절대 아니고(...) 자신의 밑바닥을 드러내야만 하는 상황을 통해 역설적으로 '살았다'는 안도감을 주고, 마지막의 반전으로 그 안도감을 뒤집는 건 이미 스릴러 및 호러 장르에서 표준적인 테크닉이 되었지만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은 채 그 기본을 탄탄하게 쌓은 작품. 차에 탄 3명의 인물들의 과거를 서로 얽어 보는 것도 괜찮았을 것 같지만, 정해진 분량 내에 너무 무리하게 압축해야 하는 위험 부담이 있긴 하다.

작가의 건필을 기대하며, 개인적으로도 좋은 자극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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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바가 당선되자, 한국의 보수우익과 한나라당에서 심리적 패닉에 빠진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의 네오콘과 밀월을 즐겨왔는데, 그 호시절이 다 지나가 버린 거죠. 미국인들은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보수우익과 한나라당은 미국의 변화를 원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그들의 바람과 상관없이 변화는 찾아오고야 말았습니다. 이게 그들에게는 심리적으로 받아들이기 매우 힘든 모양입니다. 이 사태를 그들이 심리적으로 처리하는 두 가지 방식이 눈에 띄네요.

하나는 대한민국 보수우익의 첨병 조갑제. 얼마나 난감했던지 아예 손으로 눈을 가려버리네요. 오바마보고 ‘좌파’라 불러서는 안 된답니다. 한국에서 부유층에 무거운 세금을 물리고,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고 하면, 당장 ‘빨갱이’라 부르겠지요. 하지만 똑같은 얘기도 오바마가 하면 ‘좌파’라 불러서는 안 된답니다. 오바마는 북한을 압박하는 대신에 그들과 대화를 하겠다고 했지요? 한국에서 그런 얘기하면 ‘친북’이 되지만, 같은 얘기도 오바마가 하면 ‘좌파’라 불러서는 안 되겠지요.

조갑제보다 더 웃긴 것은 청와대입니다. 이들은 해석의 예술을 보여주네요. 세상에, “MB와 오바마가 같은 철학을 공유”하고 있답니다. 둘 다 변화와 개혁을 얘기한다는 점에서 그렇다네요. 그러니까 좌회전을 하든, 우회전을 하든, 회전을 한다는 점에서 둘은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얘기죠. 청와대, 수학의 노벨상, 필즈상을 받을 것 같네요. 좌회전을 한 차와 우회전을 한 차가 결국 같은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다는 이 해석으로 위상수학의 새로운 차원을 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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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진보신당 게시판. 독설을 이렇게 감칠맛나게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진사마는 멋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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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의 데뷔작인 단편 영화. 별 내용은 없지만 대략 정신이 멍해지도록 예쁘게 나온다. 아아 이놈의 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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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길게 주저리 주저리 써볼까 하다가.... 뭐 내가 아는 정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아는 걸테고, 다른 일 때문에 기분도 좀 시무룩해서 대충 슥슥.

그는 진보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어디까지나 미국의 대통령으로, 한국에 무언가 콩고물이 떨어질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FTA 관련 발언 등으로 미루어 봤을 때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울 것이다).

그러나 내가 오바마의 당선을 축하하고 싶은 이유는, 그가 백인들의 이주와 원주민 탄압 이래로 200년 이상 미국이라는 땅에 공고히 뿌리를 내려온 인종주의의 벽을 걷어냈다는 첫 상징이기 때문이다.

성급하게 낙관하고 싶지는 않다. 여러 정치적인 이유들은 차지하더라도, 단 한 명의 영웅이 구원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세계는 좁지 않다(그 전에, 오바마가 과연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아직 판단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소 회의적이다).

인간이 나를 절망하게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바마라는 개인은 내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 무엇보다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며, 한국의 대통령은 이명박이기에.

하지만 버락 오바마 당선자가 세계 최강국 미국의 모습을 영원히 바꿔 놓게 되리라는 것은 확실할 것이다. 난 그 '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그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PS=오바마 당선을 지켜보는 미국 남부 보수주의자들의 풍경. 원문이 같이 있다면 좋을텐데.
 http://higher.egloos.com/18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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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40955

막장 뉴스 감까지는 아니라서 걍 이쪽에 슥슥.

이건 지난 3월에 있었던 일.
http://blog.naver.com/garleng.do?Redirect=Log&logNo=1000484266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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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들어와서 씻고 쉬려는 참.


처음으로 동원 받고 와서 느낀 점들-

1)더럽게 춥다 ㅎㄷㄷ. 십라 온수까진 안 바라니 라디에이터라도 켜줘;ㅁ;

2)잘 때 옆 침상과 맞은편 침상에서 코고는 소리 크리, ㄳ

3)몸으로 익혀 둔 건 시간이 지나도 안 잊어 버린다.

4)전투복을 입으면 사람이 뻔뻔해진다(먼산)

5)여군 중위랑 하사가 미인이었음. 왠지 좀 아쉽.(....)


좀 자고 운동하러 가야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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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도 판가름이 나 있을 듯.

......아 샹 작년 이맘 때 한국 대선이 임박했던 시기만큼 초조하다 십라ㅠㅠ


불안한 마음을 정화하는 정유미 움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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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홧팅;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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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일이다.

.......으,ㅍ;ㅇ허흐;ㅈㄷㄱ샤ㅓㅍㅁ;ㄷ서히멋ㅎ;매ㅑㅅㅂㄻ아;블;ㄱ댷;ㅇㄴ머댜;가기 싫어;ㅁ;

And

9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1&sid2=260&oid=001&aid=0002274053

택지 확보를 위해 그린벨트 100킬로 범위를 해제한다고 한다. ☆★승리의☆★투기꾼☆★☆★승리의☆★투기꾼☆★☆★승리의☆★투기꾼☆★☆★승리의☆★투기꾼☆★☆★승리의☆★투기꾼☆★☆★승리의☆★투기꾼☆★☆★승리의☆★투기꾼☆★


http://media.daum.net/society/education/view.html?cateid=1001&newsid=20080919134504753&cp=

공정택은 공약대로 영훈 국제중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돈 벗ㅇ는 ㅄ들은 학교가지 말라는 거다. 한국은 중학교까지 의무교육 아니었던가? 이럴까봐 서울 사는 지인들에게 반드시 교육감 투표하라고 부탁했었는데 결국-_


http://cynews.cyworld.com/service/news/shellview.asp?LinkID=7&ArticleID=2008091915200061228&w=cy

김문수는 "정책 목표가 너무 바닥 사람들 위주'라고 현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다음 경기도지사 선거 때 두고보자 ㅅㅂㄻ

http://news.empas.com/show.tsp/cp_cb/cul00/20080919n14339/

인초니는 정부 지원 덕에 지금까지 경쟁력없는 지역언론이 살아남아 온 거라고 은근히 EBS, 종교 방송을 깠다. 정말 나쁜 놈보다는 그 밑에서 완장질하는 놈이 더 재수없는 법이다. 이동관이라거나.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0919183804761&p=yonhap

한편, 촛불집회에 나타났던 유모차 부대 주부님들이 입건됐다. 아기들도 안쓰럽고, 남 일 같지가 않다. 마르틴 니묄러가 남긴 유명한 언명, 당신은 기억하는가?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9191812425&code=910402

이병순 KBS 신임사장, "내가 보복인사 안 했다" 파문. 그, 그럴 때는 보통 "보복인사 안 했다"고만 하지 않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2&sid2=250&oid=001&aid=0002278538

사교육 시장 잡는다고 학원들을 때린다. 공정택이나 어떻게 좀 해봐.

 http://media.daum.net/politics/administration/view.html?cateid=1017&newsid=20080923231622599&p=viewsn

이젠 퍼런당 내에서도 강만수는 까이는 분위기. 풋만수는 까야 제맛.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311919.html

정몽준,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는 영화를 보면, 라이언 일병 한 명 구하려고 36명의 병사가 죽는 게 나온다. 그래도 라이언을 구했다. 그러니까 종부세 완화의 혜택을 보는 사람이 전국민 중 30여만명밖에 안 된다고 해도, 그래도 그들을 위해 감면해 줘야 한다” 라이언은 형제가 여럿 죽기라도 했지, 넌 집안에 누가 종부세 폭탄 맞고 죽었나 보지?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80923500004

제 2 롯데월드는 친구 인맥 따라서 미리 예정되어 있던 일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세기 명박!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sid2=254&cid=158314&nt=20080925094056&iid=74987&oid=038&aid=0001974803

KBS 시사투나잇 폐지 통보. 이 놈의 정부는 꺄야할 게 너무 많아서 뭐부터 까야할지 모르겠다.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view.html?cateid=1010&newsid=20080925093511215&p=ned

MB는 준 윤락업소 단속 살살하라고 지시. 이젠 성매매도 21세기 신 성장동력으로 키운다고 하면 딱일 듯 하다.

http://news.empas.com/show.tsp/20080925n01843

통일연구원장, "북과는 대화해 봤자 소용없다"
중2병 환자, "이 세상은 썩었으니 살아봤자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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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10

모 님의 은하철도 999 개사-
"주가가 어둠을 헤치고 하한가를 건너면
우주 거래장엔 매물이 쏟아지네
주식샀던 개미들의 눈동자는 불타오르고
원금 잃은 고객의 가슴엔 그리움이 솟아 오르고

신나게 달려라 종합주가 999
신나게 달려라 종합주가 999 종합주가 999~~"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99278

11월 3일부터 땡박 뉴스가 시작된다. 극기의 심정으로 전투욕을 고취하기 위해 들어볼까 하다가 주화입마 당할 것 같아 무섭다.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968099

이 와중에도 MB 지지율 30% 대로 상승. 정신이 대략 멍해지다 못해 현실 감각이 사라진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8&aid=0002032024

IMF 2시즌에 잘 오셨수다( =v=)/ 지금도 캉드쉬가 그 자리에 있으려나(아련)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367636&g_menu=020300

인초니, 자기는 욕한 적 없다고 우김. 지금 여러분들은 한 때 한국 연극계의 버팀목으로 불렸던 배우가 찌질이 개초딩으로 변태하는 걸 보고 계십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view.html?cateid=1010&newsid=20081025101617403&p=nocut&RIGHT_COMM=R9

구본홍, 직원들의 봉급을 노리는 매의 눈빛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view.html?cateid=1018&newsid=20081027182517057&p=khan&RIGHT_COMM=R3

2메가, "지금 한국에 외환 위기는 없다"
....카, 카이지의 심정을 이해할 것 같다!!(술렁술렁)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view.html?cateid=1020&newsid=20081029114306274&p=yonhap

퍼런당은 강만수를 비롯한 경제 팀을 안 짜를 거라고 선언. 미네르바는 지금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선 도끼 들고 소망 교회 레이드 가는 수 밖에 없다고 했었지 아마?(....)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08103011552980670&linkid=20&newssetid=455&from=rank

2메가, 강만수 잘했다고 칭찬함. 니네들 당장 결혼하고, 신혼여행가서 다신 오지 마, 응?

And
전부터 생각만 하고 있던 계획. 후세에 작은 교훈이나마 남기기 위해, 작금의 통탄스러운 현실을 기사 링크와 더불어 짤막한 코멘트를 붙여 기록해 두려고 한다.

주된 까기 대상은 정부의 실정이 되겠지만, 정부만이 아니라 파란 당의 오만가지 삽질, 차려진 밥상 앞에 앉아 떠먹지도 못하는 민주당의 병맛나는 작태 등도 포함될 듯.

1달에 1번 단위로 업데이트 예정.   
And

Fantome 팡톰(Marius Bennja 마리우스 벤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Chronicle : Paris by Night (Vampire : the Victorian Age, Teller : Wednesday)
Nature : Survivor
Demanor : Loner
Player : garleng
Clan : Nosferatu
Sire : Rodrigo Bennja
Generation : 8
Concept : Tormented soul
Haven : 파리 북부 오페라 구획 지하수로(정확히는 왕립 가르니에 오페라 극장 지하)
Appearance Ages : 추정불가

Attributes
Physical :
Strength 2 
Dexterity 4
Stamina 2

Social :
Charisma 4
Manipulation 3
Appearance 0

Mental :
Perception 4
Intelligence 2
Wits 4

Abilities

Talents
Alertness 4
Athletics
Brawl 2
Dodge 2
Empathy 3
Expression
Intimidation 
Leadership
Streetwise 2
Subterfuge 3

Skills
Animal Ken 2
Craft
Drive
Etiquette 2
Firearms
Melee
Performance 3
Security
Stealth 3
Survival 1

Knowledges
Academics 3
Finance
Theology 2
Investigation
Law
Linguistics
Hearth Wisdom
Ocult
Politics
Science

Disciplines
Animalism 3
Obsfucate 3

Backgrounds
Generation 5
Contacts 3(지하수로에서 사는 노스페라투들과 빈민들)
Herd 2(뒷골목의 부랑자들과 오페라 구역에서 배회하는 좀도둑들)
Retainer 1(구울 마스티프 "바스커빌".)
Status 2

Virtues
Conscience 4
Self-Control 4
Courage 2

Humanity 8
WillPower 7
Blood pool 15(3P/T)

Merit :
Enchanting voice(+2)
 
Flaw :
Nightmare(-1):포옹된 지 10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그는 포옹 당시의 공포와 고통을 기억하며, 그 기억은 꿈에서도 깨어난 뒤에도 그를 괴롭힌다.
Touch of frost(-1):그의 손길은 얼음처럼 차갑다. 그의 손길이 닿은 꽃은 즉시 서리를 맞은 것처럼 사그라든다.
Fall in love(-2):그는 간절히, 그러나 일방적으로 사랑하고 있는 상대가 있다. 대상은 토레도 네오네이트 소피 아뵈이유.
*이 결점은 리스트에서 적절한 것을 찾지 못해 임의로 작성했습니다, 텔러는 검토해 보시고 포인트 조절을 해 주시길.
 
Apperance : 170 정도의 큰 키에 마른 체구. 누더기로 전신을 휘감고 있다. 얼굴의 피부와 근육 대부분이 거칠게 뜯겨나간 것처럼 해골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끔찍한 용모를, 절반은 미소짓고 절반은 눈물 흘리는 형태의 흰색 오페라 가면으로 항상 가리고 있다. 분노하거나 무언가에 열중하면 두 눈이 샛노란 귀화로 불타 오른다. '일'을 할 때등 불가피하게 밖으로 나가야 할 때면 수수한 셔츠와 바지 위에 낡은 갈색 프록코트를 걸친다.

Image : <오페라의 유령>의 바로 그 팬텀.

Quote : "지옥의 불꽃에 몸을 태우면서도, 마음은 천사를 동경한다."

Background Story :
마리우스는 90여년 전, 프로방스 지방에 작은 영지를 갖고 있던 벤야 남작가에서 3남 1녀의 막내로 태어났다. 미로처럼 어지럽기 그지없는 파리의 권력 다툼에 염증을 내고 있던 그의 부친은 어린 시절부터 노래와 연극에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던 마리우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는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영국과의 100년 전쟁을 마친 바깥 세상에서는 서서히 계몽주의와 인본주의의 기치가 고개를 들기 시작하고 있었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는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순조롭게 성장해 청년이 되었고, 대학에서 좋은 교육을 받은 뒤 이제 곧 파리 최고의 오페라 하우스에 입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그를 지켜보는 한쌍의 냉정한 눈이 있다는 것은 결코 눈치채지 못했다. 졸업식 날 밤 열린 연회에서 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마차를 잡으려던 그를 뒤에서 누군가가 덮쳤고, 지금까지 상상해 본 적이 없는 끔찍한 고통과 공포가 그를 감쌌다.

그를 '포옹'한 괴물은 자신의 이름이 로드리고 벤야라고 밝혔다. 그것은, 지금까지 죽은 걸로 알고 있던 자신의 증조부의 이름이었다. 자신이 어떤 존재로 변해버렸는 지 깨달은 마리우스는 당연히 자신 앞에 펼쳐져 있으리라고 믿었던 행복이 영원히 사라졌다는 사실을 충분히 체감하기도 전에 자신의 사이어가 된 그의 손에 이끌려서 파리의 밤을 지배하는 혈족의 세계에 발을 디뎠고, 그곳에서 파리의 프린스, 프랑수아 비용을 만났다.

그 후로 시간은 덧없이 흘렀다. 마리우스는 가족과 더불어 다시는 찾을 수 없는 인간 시절의 온기를 미칠 듯이 그리워했으나 잔인한 태양은, 그리고 노스페라투 클랜에 내려진 끔찍한 저주는 그에게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마리우스는 자신이 사랑했던 이들이 하나 둘 늙어서 죽어 가는 걸 지켜보며 천천히 자신이 더 이상 살아 있는 인간이 아님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새로운 '삶'을 지속해 나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게 됐고, 자신을 괴물로 만든 사이어에 대한 증오심은 차갑고 조용하게 그의 내부에 갈무리되었다. 그가 파리 북부의 오페라 구획 지하를 담당하는 앤실라가 되었을 때 로드리고는 그를 자신의 지배에서 풀어 자유의지를 돌려주었고, 어디론가 먼 곳으로 떠나 버렸다.

그의 증오는 대상을 잃어 버렸고, 그를 위안하는 건 하수도의 동물들과 밤마다 공연되는 가극 뿐이었다. 어느 날 밤,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존재를 숨기는 비술을 쓴 채 새로 공연한 비극을 보러갔을 때 새로 데뷔한 한 명의 여배우가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녀의 몸짓 하나, 대사 하나하나에는 자신이 영원히 잃어 버렸다고 생각했던 생명의 온기가 넘쳐 흘렀다. 그에게 있어 그녀는 생명, 그 자체였다. 그녀의 이름은 소피 아뵈이유.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을 위해 그녀가 다시 무대로 나왔을 때, 그녀가 객석을 향해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모습을 보며 마리우스는 자신이 결코 시작해서는 안 될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났다. 신대륙의 독립 전쟁이 끝나고, 신대륙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한 프랑스는 쇠락의 기미를 확실히 보이기 시작했다. 성직자와 귀족들을 위시한 1계급의 사치는 하늘을 찔렀고, 굶주려 죽어가는 빈민들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났다.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르네상스의 물결은 지금까지 유럽을 지배해 온 신 중심의 세계관을 인간 중심의 세계관으로 되돌려 놓기 시작했고, 최근 수십 년 동안 세력을 확장해 온 부르주아들과 지식인들은 체제의 혁파를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마리우스에게는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일이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단지 그녀를 계속 볼 수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 뿐이었다.

어느 날, 그녀가 무대에서 사라졌다. 노스페라투 앤실라로써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정보를 총동원한 결과 마리우스는 그녀의 아름다움과 재능을 높이 산 어떤 고위 토레도가 그녀를 포옹한 모양이라는 사실을 알아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혈족의 계급 사회는 일개 앤실라에 불과한 그가 어떻게 해 보기에는 너무도 견고했다. 마치, 앙시엥 레짐이 그러하듯. 그녀에 대한 미칠 듯한 그리움 속에 몇 년이 흘렀다. 그리고 어느 날 밤의 무대에서, 마치 사라졌던 그 날과 마찬가지로 다시 그녀는 나타났다.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웠고, 관객들을 장악하는 마력은 오히려 더욱 강해져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다. 그리고 특등석에는, 무대에서 노래하는 그녀를 만족스럽게 지켜보는 프랑수아 비용의 모습이 있었다.

그녀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기쁨과 이제 그녀는 인간이 아니라는 우울 사이에서 마리우스가 혼란스러워 하던 어느 날 그의 헤이븐으로 프랑수아가 직접 찾아왔다. 수 세기 동안 흔들림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 온 파리의 프린스 앞에서 위축된 채 마리우스는 그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네가 마드모아젤 아뵈이유에게 연정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네. 내 '부탁'을 종종 들어준다면... 카마릴라의 이름을 걸고서, 그녀를 야만스런 아나크들과 추잡한 사바트의 패거리들로부터 보호해 주지. 어떤가?"

그의 제안은 단순했다. 프린스라는 우월한 지위와 혈족의 사회와 인간 사회 모두에 미치는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 자신이 그녀를 지켜 주겠다.
대신, 넌 나의 사냥개가 되어라.

마리우스는 그의 제안을 받아 들였고, '일'을 시작했다. 대부분은 도심과 극장에서 이뤄지는 혈족들의 밀회에 잠입하여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엿듣고 그 내용을 보고하는 종류의 일이었지만 가끔은 피를 보아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인간의, 혹은 혈족의 피로 손을 더럽힌 날이면 그는 자기 혐오와 죄책감에 괴로워했지만 그녀가 노래하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다는 것만이 그에게 위안을 가져다 주었다. 프랑수아는, 의외로 그에게 암살 일은 자주 시키지 않았다. 마치, 그의 인간성이 사그라들어 괴물이 되는 것은 자신도 원치 않는다는 듯. 혹은... 그토록 고통스러워 하는 마리우스의 모습을 일종의 비극을 감상하는 것처럼 받아 들인다는 듯.

'일'을 시작한 이후, 프랑수아는 그에게 새로운 이름을 주었다. 그 새 이름은, 팡톰(Fantome).
'유령'이라는 의미였다.

+ Haven 설명 :
오페라 구획의 지하수로 한 귀퉁이. 지하수로 답지 않게 깨끗이 청소가 되어 있고(악취는 어쩔 수 없지만) 작은 탁자와 의자, 모탈 시절 사용하던 옷장-무대 복장 여러 벌과 연극용 소도구들이 든)과 거울이 한 켠에 놓여 있다. 벽에는 작은 은십자가와 낭만주의 화풍의 유화들이 걸려 있고, 구석의 책장에는 보들레르와 랭보의 시집들과 오페라 대본들, 성경책이 꽂혀 있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외곽은 바스커빌과 그 외 애니멀리즘으로 조종하는 작은 동물들을 통해 침입자를 경계하게 하고 있다.

+ Retainer :
마스티프 종의 거대한 검은 개 "바스커빌". 파리 교외의 숲에 살며 농가를 습격해 작은 가축들을 물어가던 들개 무리의 우두머리였다. 허드들로부터 숲에 사는 들개 무리들의 피해가 심하다고 하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마리우스에 의해 구울이 되었고, 그 이후 수십여 년 간 마리우스의 호위역으로 그의 곁을 지키며 블러드 본드를 거쳐 그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충실한 리테이너가 되었다. 다른 혈족들에게는 '마견'이라고 불린다.

프리비: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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