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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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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길게 주저리 주저리 써볼까 하다가.... 뭐 내가 아는 정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아는 걸테고, 다른 일 때문에 기분도 좀 시무룩해서 대충 슥슥.

그는 진보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어디까지나 미국의 대통령으로, 한국에 무언가 콩고물이 떨어질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FTA 관련 발언 등으로 미루어 봤을 때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울 것이다).

그러나 내가 오바마의 당선을 축하하고 싶은 이유는, 그가 백인들의 이주와 원주민 탄압 이래로 200년 이상 미국이라는 땅에 공고히 뿌리를 내려온 인종주의의 벽을 걷어냈다는 첫 상징이기 때문이다.

성급하게 낙관하고 싶지는 않다. 여러 정치적인 이유들은 차지하더라도, 단 한 명의 영웅이 구원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세계는 좁지 않다(그 전에, 오바마가 과연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아직 판단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소 회의적이다).

인간이 나를 절망하게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바마라는 개인은 내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 무엇보다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며, 한국의 대통령은 이명박이기에.

하지만 버락 오바마 당선자가 세계 최강국 미국의 모습을 영원히 바꿔 놓게 되리라는 것은 확실할 것이다. 난 그 '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그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PS=오바마 당선을 지켜보는 미국 남부 보수주의자들의 풍경. 원문이 같이 있다면 좋을텐데.
 http://higher.egloos.com/18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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