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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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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포럼에서 단관 개봉했을 때 보러 갔다가 미친 듯이 웃었던 기억이 나서... 오늘 홍대 SF/판타지 도서관에서 상영회를 한다길래 다시 보러 갔다 왔었다.

 

초반엔 '사랑'을 두고 '가능한 피해야 할 것'이라고 나왔다가....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 질문의 답은 42가 아니라 사랑이라고 나왔다(원작 소설과는 다르다).

 

...아니 나한텐 42맞아 젠장.

 

누군가를 만났다가, 금방 헤어졌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들었다. 혹시 반한 건가 생각해 봤는데, 그 사람과는 이제 겨우 3번째 봤고, 그 중 짧은 대화라도 나눈 건 단 1번 뿐이다. 난 그 사람 이름조차도 모른다. 살다 보면 '첫눈에 반한다'라는 경우도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예전 일 이후로 나도 살다보면 다시 누군가에게 반할 날이 올 거라고 최소한 머리로는 생각했었기도 하고. 하지만, 물론 그 아가씨가 꽤 미인이긴 하지만 더 미인인 사람도 여러번 만나봤다. 아무래도 반한 건 아닌 거 같다. 그런데 대체 뭐지 이 감정은?

 

.......

 

걍 42라고 치고 살지 뭐. 몰라, 잠이나 자자.

 

 

한 잔 할까 하다가 요즘 너무 자주 마신 것 같아서 관뒀다. 다음에 마시지 뭐.

 

+

 

현실 감각을 유지하자. 백번 양보해서, 내가 첫 눈에 반한 게 맞다고 치자. 그래서, 그게 뭐? 난 지금 그럴 여유가 없다.

 

....그런데 올 해 목표가 '재고 계산하는 짓거리 넣어두자'였구나 그러고 보니. 아 젠장 몰라, 앞으로 볼 일이 몇 번이나 있겠어. 안 보면 신경 안 쓰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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