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 사람에게 반한 게 맞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예전에 누군가를 사랑하게 됐을 때처럼 오직 상대방만 떠오르고, 모든 것을 상대방과 연관지어 생각하게 되지는 않는다. 그럴 나이는 지났다.
하지만... 그 사람이 취해서 다른 분 팔에 매달린 채 횡설수설하는 건 썩 보기가 좋지 않았다. 취해서 그런 건 괜찮다. 나도 취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실수한 적이 몇 번 있다. 상습적으로 그러거나 하지만 않으면 되는 거다.
그렇지만 다른 분 팔에 매달려 거의 껴안다시피 하고 있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다. 난 그 감정이 어떤 건지 이해한다. 질투다, 이건.
먼저 들어가 보겠다고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돌아오며 괜히 애꿎은 벽만 한 번 걷어찼다, 쳇-_-
......
내가... 왜 그 분에게 반한 건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내가 과연 누군가를 사랑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누군가에게 반한다는 건 원래 완전히 분석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 모양이다.
내 감정에 대해서는 확신하게 됐다. 그러나 그 분이 내 마음을 받아들이냐는 별개 문제다. 받아 들인다해도 과연 얼마나 갈 것인지도 알 수 없고. 하지만 지금은 그것까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내가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다니, 모르는 새에 나도 꽤 변한 모양이다.
조만간.... 적당한 기회를 봐서 내 마음을 밝혀야겠다. 승낙한다면 그걸로 된 거고, 거절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해봐야겠다고 하면 기다릴 것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거절한다면, 나는 언젠가 또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기 전까지, 결코 짧지 않을 시간 동안 '강함'이나 '명예' 등과 같은 내 이상을 돌아보지 않고 쫓으며, 내가 나 자신으로서 존재한다는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승낙한다면 그것 역시도 재고해봐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내게, '강자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던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건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일이 되었다.
그것도 썩 나쁘진 않을 것이다.
난, 强者다.
예전에 누군가를 사랑하게 됐을 때처럼 오직 상대방만 떠오르고, 모든 것을 상대방과 연관지어 생각하게 되지는 않는다. 그럴 나이는 지났다.
하지만... 그 사람이 취해서 다른 분 팔에 매달린 채 횡설수설하는 건 썩 보기가 좋지 않았다. 취해서 그런 건 괜찮다. 나도 취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실수한 적이 몇 번 있다. 상습적으로 그러거나 하지만 않으면 되는 거다.
그렇지만 다른 분 팔에 매달려 거의 껴안다시피 하고 있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다. 난 그 감정이 어떤 건지 이해한다. 질투다, 이건.
먼저 들어가 보겠다고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돌아오며 괜히 애꿎은 벽만 한 번 걷어찼다, 쳇-_-
......
내가... 왜 그 분에게 반한 건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내가 과연 누군가를 사랑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누군가에게 반한다는 건 원래 완전히 분석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 모양이다.
내 감정에 대해서는 확신하게 됐다. 그러나 그 분이 내 마음을 받아들이냐는 별개 문제다. 받아 들인다해도 과연 얼마나 갈 것인지도 알 수 없고. 하지만 지금은 그것까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내가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다니, 모르는 새에 나도 꽤 변한 모양이다.
조만간.... 적당한 기회를 봐서 내 마음을 밝혀야겠다. 승낙한다면 그걸로 된 거고, 거절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해봐야겠다고 하면 기다릴 것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거절한다면, 나는 언젠가 또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기 전까지, 결코 짧지 않을 시간 동안 '강함'이나 '명예' 등과 같은 내 이상을 돌아보지 않고 쫓으며, 내가 나 자신으로서 존재한다는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승낙한다면 그것 역시도 재고해봐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내게, '강자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던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건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일이 되었다.
그것도 썩 나쁘진 않을 것이다.
난, 强者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