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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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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스케이트 타러 나갔다가... 넘어지면서 벤치에 부딪치는 바람에 다리를 다쳤다. 무릎 위가 쑤시긴 했지만 일단은 움직이길래 부러진 거 같지는 않아서 다행....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병원에 와보니까 "무릎 관절 위를 덮어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근육이 옆으로 빠져 버렸고, 그 상태에서 무리해서 다리를 움직이는 바람에 연골이 뜯어져서 왼쪽 무릎에 피가 차 있음 ㅇㅇ. 님 한 달은 입원해야 할 듯."

.........제기랄-_-........................

그래서, 집 근처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병실에선 노트북도 못 쓴다길래 로비에 동전 컴퓨터로 포스팅 중.

담배 못 피우는 것도 짜증나지만 그럭저럭 참을 만 하고... 화장실 가기가 더럽게 불편한 것도 어떻게든 감수할 수 있고.... 여름철에 한달 내내 병실 침대 위에서 넋나간  부랑자 꼴로 잉여잉여 울어야 하는 것도 그럭저럭 견딜 수는 있는데, 거울을 통해서 출판사에 보내주기로 한 소설 원고 완성하지 못한 것은 못내 마음에 걸린다. 거울 필진 게시판에 다리 다쳤다는 글을 적었다가, 아무래도 비겁한 변명 같아서 금방 다시 지워 버렸다. 거울 분들은 이 블로그 안 오는 모양이니 상관 없겠지. 나 때문에 거울에 누가 가진 않았으려나 싶기도 하고... 편집장님께도 좀 죄송하다, 쯧.

담배 땡긴다, 끙. 화요일날 수술하고 나면 피워도 되... 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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