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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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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잔재로 불꽃을 지펴 글을 쓴다는 게 어떤 건지 이해하고 있다.

몇 번이나 마감을 미룬 건지도 모르겠다. 부끄러워서 거울 합평에도 안 나가다가 학교로 왔고, 그런 지도 거의 한 달이 지났다. 죄송해요 편집장님 다음에 거울 모임에 나가면 맛있는 거 사드릴게요-_-


글을 쓰다가 알콜이 필요해져 술을 퍼마시고, 취해 버리는 바람에 이어 쓰지 못하고 쓰러져 잠들어 버린 것도, 다음 날 강의 시간 10분 전에 일어나 허겁지겁 수업을 들어가는 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다. 쓰면서 몇 번이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후회하고, 욕망하고, 한탄한다.

내가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이 나를 쓰고 있다.

이번 글은 어떻게든 완성될 것이다. 그러나 이 글은, 내 안에서 매우 독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마치... 시간이 지나면 그 분에 대한 감정도 빛이 바랄테지만, 결코 그 분을 잊지는 못할 것과 마찬가지로.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