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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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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분이, 날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그 분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옆에서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제 나는, '애초에 그런 감정을 주고 받는 것 자체가 내키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여전히, 내가 한 때 사랑했던 분이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 자신은 홀로 견디다 죽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기를 바란다.

 

이제는, 절망만이 나의 본성이 된 것이려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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