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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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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1.17
    러브크래프트의 <데이곤> 만화화
  2. 2012.10.12
    나... 간다... 에버랜드... 호러 메이즈...
  3. 2008.08.14
    아는 형이 들려준 이야기.
  4. 2008.07.27
    ...엘리베이터 귀신? 2
  5. 2008.07.27
    이상한 아이 사토루군.
  6. 2008.07.27
    Total horror카테고리 신설.

http://bbs.ruliweb.com/family/212/board/1010/read/30572670


미국 만화풍 그림체와 강렬한 연출이 멋지다. 마지막의 그 "창문에, 창문에!" 씬은 좀 더 현실인지 환상인지 구분하기 애매모호하게 묘사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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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작년에 한 1차 소개 영상. 나레이션이 좀 오글거리긴 하는데... 좀 뒤져보니 꽤 평이 괜찮다. 특히 일본의 1시간 길이의 어트랙션으로 명성 높은 전율미궁 제작팀이 참가했다는 것도 기대돋고. 자유이용권을 끊어도 추가 요금을 받는다는 게 좀 퍼킹하긴 한데-_- 뭐 전부터 다른 거 볼 게 있어 에버랜드에 한번 가야겠다 생각 중이었으니ㅇㅇ 민속촌 공포체험도 하는 걸 너무 늦게 알아서 놓쳐 버렸는데, 이번엔 천천히 즐겨야겠다.

 

 

 

1차는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인체실험을 하던 산장, 2차는 시체 소각장이 컨셉인 듯.

+

갔다 옴. 기대치를 너무 높이고 갔더니 약간 실망스럽다. 설정이 앞뒤가 안 맞고 비약이 심해서 별로 안 무서운 것까지야 괜찮은데 긴장감을 줘야 할 부분과 풀어줘야 할 부분의 완급조절이 부족하다. 공포심이란 게 전염성이 있다 보니 한 두 명 정도가 꺅꺅 거리면서 놀라줘야 몰입이 되는데, 나를 포함해 같이 갔던 사람들이 다들 호러의 코드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패턴이 보였다는 것도 문제. 엉망이라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긴 한데, 내년에 호러 메이즈 3이 개장하면 안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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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간만에 호러 카테고리 업뎃(...)

대구에 사는, 아는 형이 예전에 msn을 통해 들려준 이야기. 분위기를 위해 1인칭 시점으로 바꿔 쓴다(이 이야기를 들은 지 오래되서, 약간 불확실한 내용이 있을 수 있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사람이지만, 영감이 강한 모양인지 대구란 동네 자체가 터가 안 좋은 건지(...) 어린 시절부터 이상한 일들을 많이 겪었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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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고 1때 일이야. 가을날, 토요일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수업 끝나고 친구네 집으로 갔었어. 부모님 일 때문에 늦게까지 집이 비는 놈이 있었거든. 서로 돈을 털어서 싸구려 양주 2명을 사서는 그 놈 집으로 갔어.

몇 명은 술마시고, 몇 명은 TV보고, 몇 명은 에로 잡지 보고, 노는 놈 몇 명은 본드나 가스 불고... 본드랑 가스, 술냄새가 섞여서 다들 약간 몽롱해져 있는데, 그 때 이상한 게 보이더라.

TV 위쪽으로 창문이 하나 있었는데, 반투명 젖빛 유리가 끼워져서 바깥에 뭐가 있어도 그림자만 보이는 창문이었거든? 그런데 그 창문 너머에서, 왠 사람 손이 왔다갔다 하고 있는 거야.

깜짝 놀라서 창문을 열어봤지만 아무 것도 없었어. 본드 냄새 때문에 환각을 본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랑 같이 있던 녀석들 전부가 봤거든. 게다가, 늦게 온 놈들도 같이 똑같은 그림자를 봤단 말야.

창문을 닫으니 아무 것도 없더라. 우리는 다들 놀라서 단풍나무 잎 같은 걸 잘못 본 거 아니냐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집주인인 애가 이 근처에는 소나무 밖에 없다는 거야.

아직 어두워지려면 한참 남은 낮 시간인데 그런 걸 보니까 기분이 나빠져서... 오락실이라도 가려고 다들 나갈 준비를 하는데 문이 닫힌 화장실 안에서 누가 그러는 거야.

"벌써 가게? 좀 더 놀다 가."

집주인 애인 줄 알고 "너도 나간다며? 얼른 나와."했는데... 그 때,

화장실 맞은 편의 안 방에서 걔가 옷 챙겨 입은 채 나오는 거야.

"....."
"야, 아직 안 나온 사람 없지?"
"화장실에... 누가 있는 거 아냐?"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 아무도 없더라.

다른 친구 녀석들은 벌써 다들 신발 신고 현관 밖에서 기다리고 있고.

"너 우리한테 좀 더 놀다 가자고 하지 않았냐?"
"뭔 소리야? 방금 나도 같이 간다고 했잖아."

.........

나중에 그 집 살던 녀석 이야기 들어보니, 그 집에서 살면서 온갖 나쁜 일이 다 일어났대. 부모님은 이혼하시고, 자기는 매일 밤 가위 눌려 20킬로 가까이 살이 빠졌다더라. 견디다 못해 이사를 간 다음에야 운이 조금 트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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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형한테 들은 이야기가 이거 저거 더 많았는데... 생각나는 대로 다음에 추가. 그나저나 이 이야기 처음 들었을 땐 무서웠는데 지금 써놓고 보니 별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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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별 거 없어 보이지만, 1분 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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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나에게는 자주 놀던 친구가 있었다
날이 저물어 가는 공원에 언제나 혼자 와 있었다
몇 번이나 함께 놀았을텐데 어찌된 일인지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다.
몇 번이나 들었던 것 같은데 어찌된 일인지 집도 모른다
이상한 아이 사토루군

모두가 그 아이를 괴롭히고 투명인간 취급했다
그래서 나는 그 아이와 자주 모래터에서 놀곤 했다
하지만 무척 수줍음쟁이였기 때문에 엄마가 오면 사라졌어
무척 수줍음쟁이였기 때문에 유리창에도 비치지 않았다
이상한 아이 사토루군

내게만 들려준 이상한 이야기
언젠가 옆 집 할아버지가 죽는다고 말했다.(* 옆 집 할아버지의 '안녕'을 이야기했다)
다음 날 할아버지의 집엔 검은 신발이 많이 놓여 있었다
모두가 고개숙여 할아버지와의 이별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이상한 아이 사토루군

내가 어른이 되어 문득 그가 보고 싶어
친구들에게 물어봤지만 대답은 하나뿐...

언젠가 만나고 싶어 사토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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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모습을 한 사신이 등장하는 도시 전설을 소재로 해서 만들어진 일본 동요. 물 건너에서는 꽤 유명한 노래인 모양이다.

PS=이 이야기는, 이글루스 괴담매니아님의 블로그(http://gurm1.egloos.com/)가 출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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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공포물을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 슈퍼 마리오를 8초도 아니고 9초도 아니고 10초 내로 죽이는 반사신경의 소유자인지라-_ 화이트데이 같은 게임은 거의 못하지만 영화나 소설 등의 매체는 꽤나 적극적으로 즐긴다. 그러나 이명박의 임기가 아직도 1672일하고도 4시간이나 남았다는 것이 내게 있어 가장 리얼한 공포이며, 지난 몇 달 내내 이러한 공포에 시달리다 보니까...

'꾸며진 공포' '일단 끝나고 돌아서면 안도할 수 있는 공포'가 너무나도 그립다 요즘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카테고리를 신설한 이유가 바로 이거다. 요즘 너무 덥다... 는 부차적인 이유도 있고.

여기에는 주로 내가 겪거나 지인들에게 들은 여러 이상한 경험들이라거나.... 웹 돌아다니면서 수집한 이런저런 잡다한 도시전설이나 괴담 같은 게 올라올 예정이다. 이런저런 공포물에 대한 리뷰나 그런 건 텍스트보드 카테고리가 있으니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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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짤. 크툴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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