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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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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3.01
    2025. 03. 01. 윤석열 탄핵집회
  2. 2025.03.01
    옛 친구가 머지않아 결혼한다고 한다

 

노란 풍선으로 만든 세월호 리본 발견. 

OH OH    ANARCH    OH OH 

밑에 방구석 호러 영화 오타쿠 깃발과 더불어 오늘 본 깃발 중 가장 마음에 든 예술이 혁명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깃발. 밑에 깃발이 호러 취향이라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면 이건 내 작가로서의 무언가를 불끈하게 만들었다. 

발덕후가 여기에도...!

우리는 무시무시한 늑대다. 멍멍. 

애국주의를 배격하는 좌파로서, 애국가 역시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저 올드 랭 사인 곡조가 붙은 버젼의 애국가는 예외적으로 마음에 들어.  

역사와 전통의 전대협

적기가 가사가 너무 순해졌어(...) 

지난 주에 발견한 키탈저 사냥꾼 깃발을 멀리서 다시 발견. 혼자 속으로 살짝 반가워했다. 그 외에도 민주묘총, 전국 설명충 연합회, 우리가 나라를 굴린다를 비롯해 눈에 익은 깃발들이 여럿 눈에 띄더라. 초반에는 명색이 삼일절 집회인데 숫자가 너무 적다 싶어서 살짝 시무룩했는데 5시가 넘으니까 사람 숫자가 확 늘어나서 경복궁 앞 광장을 가득 채웠다. 다음에는 광화문 광장을 되찾을 차례다. 

언제봐도 위엄 넘치는 국민이 주인이다 깃발. 

 

이제는 많이 입에 붙은 다만세. 작년 이맘 때만 해도 내가 아이돌 노래 흥얼거리게 될 줄은 몰랐지...

마왕 보고 있지?ㅠㅠㅠㅠㅠㅠㅠ

행진 도중 발견한 풍물놀이패와 신나게 춤을 추시는 스님

낙원상가 터널을 지나 행진 대열 최선두에서 찍은 사진. 저 벽 앞에서 독립군가를 들었다. 독립문의 자유종이 울려퍼지는 소리는, 저 벽을 넘을 것이다.

And

그게 우정이 됐건 연애감정이 됐건, 난 이제 깊은 인간관계 같은 걸 원하지 않게 됐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전에 가까워진 사람이니까... '친구'라고 부르기도 좀 애매하지만 그냥 옛 친구라고 치자고.

 

괜찮은 사람이고, 우울증으로 인해 오랫동안 고생했었고, 10년 넘게 알고 지내며 연민과 동질감도 느꼈었다. 아주 조금씩 천천히 괜찮아지는 걸 곁에서 봐왔고, 이제는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미래를 꿈꿀 수도 있게 된 그 분이 너무 오랫동안 미뤄뒀던 행복을 이룰 수 있기를 마음 깊이 기원한다.

 

 

비록 나 자신은 이렇게 됐지만, 나 같은 사람은 적을수록 좋다. 행복하길, 나의 옛 친구.

 

나는 결코 가질 수 없을 그 행복이 그 사람에게 있기를.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