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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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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아파와 상처를 생각해요
깊이 박힌 가시와 그 아픔을 느껴요
숱한 밤 깨어 홀로인 날 많았죠
눈물로 감싸면 진주가 되나요
고개를 떨군채 힘없이 걷는 그대
상처가 있나요 아픔을 느끼나요
나처럼 뒤척이며 눈물로 감싸나요
괜찮아요 세상은 바다
우린 상처입고  그 아픔으로 진주를 키우죠

*누구나 가슴에 영롱한 진주를 키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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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에서 어린 아이처럼 펑펑 울던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영면하셨다. 그 분은 이제 떠나셨지만, 난 아직도 자신의 반신을 잃은 느낌이라고 오열하던 그 눈물을 기억한다.

지난 시절의 민주화 투사들 간에 생긴 골은 메워지기엔 너무나도 깊다. 하나의 대의를 위해 어깨를 걸고 싸우던 그들은 갈갈이 찢어졌으며, 개중 몇몇은 완전히 타락했다.

하지만 그 눈물로써 깊은 골을 채워 강으로 만들고, 그 강 위에 배를 띄워 서로 오가는 정도는 아직 가능할 지도 모른다. 지나치게 감상적인 생각일까.

큰 별이 진 날이다. 오늘 정도는 좀 감상적이어도 괜찮겠지.

모든 걸 참아내고(忍) 겨울(冬) 속에 피는 풀(草)처럼 꿋꿋하셨던 이여, 편히 잠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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