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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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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몸 상태가 아주 나쁘다가 오늘이 되서야 좀 정신이 들었다. 얼른 나아야 할 텐데. 오늘 저녁에는 고기를 먹자... 보일러도 틀고 자야지...

 

2)

소설 넣을 만한 공모전이 통 안 보인다. 적당한 게 있으면 거기 기한 맞추서 쓰기 시작하기->일단 쓰면서 기회 보다가 적당한 게 있으면 거기 맞춰 수정해 넣기로 방식을 바꾸긴 했는데... 올해는 그른 것 같아서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으윽. 이력서 작성+면접 준비를 재개할까.

 

3)

한참 동안 관심 범위에서 약간 멀어져 있던 정치 문제가, 지난 주에 <MB의 추억>보고 온 이후로 다시 관심 범위 내로 돌아왔다. 자기 문제도 제대로 해결 못하면서 정치에 매달린다는 건 웃기지도 않는 노릇이지만 우울감에 가득 차서 자기 내면에만 파묻혀 있는 것보다야 낫겠지. 자극이 필요하다.

 

4)

전에 반했던 분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분은 부른 배를 끌어안고 웃고 있었고, 등을 돌리고 있어서 얼굴이 보이지 않는 어떤 남자가 그 배에 귀를 대고 있는 모습이 한 순간, 매우 구체적으로 떠올랐다. 시댁 식구들 경조사 챙기랴 출산 준비하랴 바쁘겠지만....행복하시겠지.

 

그것은, 나였다면 결코 줄 수 없었을 종류의 행복이다. 그러니 괜찮다.

 

5)

할 것들:웹진 거울에 줄 비소설 리뷰 완성. 전에 쓰다 만 '공포'를 주제로 하는 컬럼 완성해 투고할 것. 이번 합평 모임용 단편 소설 마무리할 것. <제노사이드> 읽어둘 것. 

 

6)

어떤 사람이, 내게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몇 년 전의 나였다면 무척 기뻐했을 테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아마 그 사람은 진심으로 한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진심과 선의가 독이 될 때도 있다. 난 그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다. 머리로는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은... ....ㅈ같다 썅....

 

구질구질한 자기연민은 치우자. 완전히 치울 수 없다면 최소한.... 그 때문에 꼴사납게 굴어선 안 된다. 그런 건 나약한 짓이다. 혼자서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

 

7)

담배를 끊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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