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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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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다시, 거짓 희망에 휘둘리지 않을 거다.

 

절대로.

 

+

 

술김에 좀 바보 같은 짓을 했었다. 그런 짓을 한 건... 모르긴 몰라도, 의식적으로는 계속해서 '혼자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 '강해져야 한다' '누구에게 기대려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의식적으로는 친구에게 위로를 받고 싶다는 욕망이 깔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많이 쌩뚱맞게 느껴졌을텐데... 좀 미안하네. 앞으론 두 번 다시 안 그럴 거다. 혹시 또 그럴 지도 모르니까... 메신저에서도 지우고, 폰 번호도 지워야겠다.

 

난 여전히 그 친구를 '나의 친구'라고 여기고 있지만, 더 이상 멀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이 쯤에서 거리감을 유지해야 할 것 같다. 아마도 그게 맞는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좀 그립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