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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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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았다고 한다, 축하할 일이다.

 

며칠 전, 그 '친구'와 거리를 둬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아마도 이게 옳은 판단일 것이다.

 

 

그래도 행복하기를, 나의 친구. 아기도 건강하고, 남편과도 화목하게 잘 지내기를. 지금보다 더, 훨씬 더. 항상.

 

안녕.

 

그런 옛날 이야기가 있다. 숲 속에서, 어떤 은자가 홀로 살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 이야기를 하는 것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서툴렀던 은자는 나이가 들수록 너무나도- 견디기 힘들 정도로 외로워졌고, 고독에 겨워 결국 미쳐 버렸다. 미친 은자는 길을 잃고 숲 속을 헤매던 아이를 만났고, 며칠 동안 자신의 오두막에서 아이를 재워주며 함께 생활하다 아이가 집과 가족을 그리워하자, 아이가 자신을 떠나는 걸 막기 위해 아이를 죽여 버렸고 죽은 아이의 시신을 끌어 안고서 이제는 헤어지지 않는다고 중얼거리며 눈물 흘렸다고 한다.

 

난 결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우정'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내가 어딘가 병적인 구석이 있다는 것을 종종 자각한다. ...이런 삶도 있는 거다. 담배가 떨어졌는데... 한 갑 사와서 피고 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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