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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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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려 버리는 바람에,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적는 글.

진심과 선의는 무력하다. 픽션에서 '냉정하고 타인에게 기대지 않는 사람이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그로 인해 성장하는' 식의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건 현실에서는 그런 일이 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중2병 돋는 인간불신에 빠지거나 하지는 않는다.인간이 人間인 것은, 그만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이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나름의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인간을 인간답게 한다. 그러한 믿음은 지금도 여전하다. 그 모든 고통과, 그 모든 절망을 겪어온 지금도. 그런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

내 나이가 이제 서른이다. 난 변하기엔 이미 너무 나이가 들었다. 난 희망을 갖는 게 두려워졌다.

진심과 선의는 중요한 거다. 하지만 그로 인해 '변화'하는 건, 나한테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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