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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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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라투 프리스티지를 올린 예시 캐릭터. 예전부터 오랫동안 구상해온, 언젠가 꼭 플레이해보고 싶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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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프레디 머큐리   종족:인간   성별:남   클래스 및 레벨:위저드10/노스페라투5(캐릭터 레벨:15)   가치관:TN   HP:70

Quote:"누가 영원히 살기를 원하는가."

STR:10   DEX:16(+3)   CON:15(+2)   INT:20(+5)   WIS:13(+1)   CHA:10
내성:체질+8/반사+7/의지+12
우선권:+7
BAB:+7/+2  

피트:임프루브드 카운터스펠, 임프루브드 이니셔티브, 맥시마이즈 스펠, 퀴큰 스펠, 스크라이브 스크롤, 스펠 포커스:네크로맨시, 아케인 마스터리, 스컬프트 스펠, 아케인 테시스:그레이터 디스펠 매직, 엘븐 스펠 로어:스코칭 레이
스킬:컨센트레이션+20, 디사이퍼 스크립트+20, 날리지:아케인+23, 날리지:컬쳐+12, 날리지:히스토리+15, 날리지:플레인+20, 날리지:언데드+17, 스펠크래프트+23, 리슨+8, 센스 모티브+8 

언어:커먼, 드라코닉, 엘븐, 언더커먼, 셀레스티얼, 인퍼널

패밀리어:쥐

종족 특성:-
클래스 이득:패밀리어 소환, 스크롤 작성, 다크비전 30피트, 죽음을 보는 자, DR 2/-, 패스트 힐링1, 불사자

1일 메모라이즈:
0lv:4
1lv:6
2lv:5
3lv:5
4lv:5
5lv:5
6lv:3
7lv:2
8lv:1
9lv:-
캐스터 레벨:15(디스펠 계열은 추가+2, 그레이터 디스펠 매직은 추가+2)
디스펠 체크:1D20(테이크 10 가능)+19
스펠 DC:10+5+스펠 레벨(네크로맨시 학파 주문은 추가+1)

외모:마른 체구에 평범한 용모. 허리까지 길러 한 갈래로 모아 묶은 갈색 머리에 검은 눈동자. 나직하고 차분한 음성. 과묵하고 늘 무표정한 편.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기 어려운 인상의, 30대 초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
백스토리:
그는 작은 영지를 가진 귀족 가문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몸이 약했던 모친은 프레디를 낳던 도중 사망했고, 그는 엄격하고 완고한 부친 아래서 자랐다. 어릴 때부터 병약하고 남들과 어울리기 싫어했던 그는 사냥이나 검술 같은데 취미를 붙이는 대신 자신의 방 안에 틀어박혀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았고, 자연스레 마법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단 한번도 자신에게 다정한 말을 건넨 적이 없는 부친에 대한 두려움과 반발심의 결과이기도 했다. 가문에 전해져 온 방대한 장서 속에서 프레디는 독학으로 익힌 초보적인 수준의 일루젼과 컨져레이션 주문들을 통해 종종 엄습해 오는 정체 모를 감정-외로움이 그 감정의 정체였지만, 그는 자신이 외롭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들을 잊곤 했다. 그는 마법에 꽤 재능이 있는 편이었고, 한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그로 하여금 네크로맨시 학파의 주문에 관심을 갖게끔 했다. 아버지의 작위를 계승하기 위해 일반적인 교양이나 예의 범절, 영지 관리에 대한 공부도 하긴 했지만 그의 주된 관심은 어디까지나 마법이었다. 10년이 넘는 시간을 그렇게 보내고서 성년이 된 그는 아버지에게 정식으로 마법사가 되겠다는 뜻을 밝히고 대도시의 마법 대학에 가고 싶다고 요청했다. 부친은 별 말 없이 그걸 허락했고, 프레디는 난생 처음으로 바깥 세상으로 나섰다. 대인관계에 미숙하긴 했지만 얌전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던 그는 느리고 서툴게나마 학교 생활에,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섞여 지내는 것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그를 따라 다녔던 고독함은 쉬이 지워지지 않았고, 졸업반이 되고 '그녀'를 만날 때까지 그것은 계속되었다.
그녀는 프레디와는 전혀 달랐다. 마법의 능력은 프레디보다 훨씬 미숙했으나 발랄하고 상냥했으며, 자신을 표현하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그녀와 함께 있을 때 프레디는 항상 느껴왔던 고독감이 누그러짐을 느꼈고,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그녀에게 완전히 마음을 빼앗긴 뒤였다. 더이상 자신의 감정을 견딜 수 없게 된 그는 그녀에게 교제 신청을 했고, 그녀는 기뻐하면서 승낙했다. 그는 몇달 동안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정한 행복을 느꼈지만 그것은 길지 못했다. 천성이 명랑하고 정이 많던 그녀는 남녀를 가릴 것 없이 친구가 많았고, 프레디에게 쏟는 애정과 헌신만큼 자신의 친구들에게도 신경을 썼다. 그 친구들 중에는 남자들도 있었고, 천천히 그녀에 관련된 안 좋은 소문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프레디는 또 다시 난생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접했다. 그것은 질투였다.
그는 의심에 사로잡혀 그녀의 뒤를 캐기 시작했고, 예전부터 이미 그런 이야기들이 돌곤 했다는 것을 알았다. 논리적으로 보자면 아무 증거도 없었다- 다만, 그런 소문이 돌아도 이상하지 않으리만큼 그녀가 개방적이고 친근한 성격이라는 것은 확실했다. 프레디는 자신이 그녀에게 끌린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음을 알고 있었지만 이미 편집증적인 의심과 불안에 지배당하고 있던 그는 어느 날 밤 그녀를 불러내 말싸움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그녀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 사건으로 학교는 발칵 뒤집어졌고, 프레디를 포함해 많은 이들이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미 원숙한 수준의 마법사였던 그는 철저히 증거를 숨겼고, 몇몇 학생들이 그녀를 질투해서 헛소문을 퍼뜨렸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사건이 추가로 발생하자 학교는 위신의 실추를 우려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고, 프레디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정을 받았다. 그는 그제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죄책감에 떨었으나 이미 늦은 뒤였다. 그는 학교를 졸업하고 집으로 돌아갔으며, 얼마 뒤 부친의 사망과 함께 정식으로 가주의 지위를 계승했다. 밤마다 자기 혐오에 잠을 이루지 못하던 그는 죄의식을 잊기 위해 미친 듯이 마법수련에 몰두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자신이 과거에서 도망칠 수 없다는 걸 깨달았고, 그의 목적은 하나로 굳어졌다. 그녀를 되살려 내겠다. 그녀가 자신을 용서할지 증오할지는 알 수 없지만, 반드시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하겠다.
나의 죄를 갚겠다, 반드시.
프레디는 선의 교단과 악의 교단을 막론하고 총력을 다해 그녀를 부활시켜 줄 만한 성직자를 수소문했으나 그들은 하나 같이 고개를 저었다. 이미 죽은지 너무 오래 지난데다, 특정한 신에 대한 신앙심 없이 죽은 자는 매우 특수한 경우가 아닌 한 부활시킬 수 없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악의 교단에서조차도, 그 정도의 힘을 가진 고위 성직자들은 최근 사망한 교단의 영웅들이나 그만큼 이용 가치가 있는 자들을 부활시키고 힘을 회복하느라 여력이 없다는 답을 해왔다. 그러나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모든 신들의 이름을 걸고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무리 큰 댓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그녀를 되살릴 방법을 찾아내겠다. 그리고 자신의 죄를 조금이나마 갚기 위해, 살아간다는 것의 고통과 고독을 고스란히 아는 인간인 채로 그 시간들을 견디겠다는 어두운 맹세를 했다. 선대부터 영지를 지켜온 충직한 노 집사에게 가문의 전권을 위임하고는  자신은 지하실에 틀어박혀 오랜 기간의 연구와 조사를 거친 끝에 그는 고대로부터 비밀리에 전해져 오던, 언데드가 되지 않고서도 죽음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고 노스페라투- 불사신이 되었다.
그동안 세상은 많이 변해 있었고, 그 사건은 사람들에게서 잊혀져 있었다. 법적으로도 그녀의 죽음은 공소 시효가 이미 끝난 뒤였다. 그러나 그의 내부에서 그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충실히 자신을 대신해 영지를 관리해 온 노 집사에게만 유일하게 자신의 끔찍한 비밀을 털어놓은 후, 프레디는 혼자서 여행을 시작했다. 그녀를 되살릴 방법을 찾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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