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요일 이틀간 성령 피정을 다녀왔다.
일정 중에 못 옮기기라는 행사가 있었는데... 지금까지 살아오며 자신이 받아온 상처를 떠올리며, 접시에 담긴 못을 한줌 집어서 바깥으로 옮겨 놓는 것이었다. 도중에 못이 아닌 뭔가 큼직한 금속 조각이 손에 닿았는데... 다른 게 섞여 들어갔거니 하고는 별로 신경쓰지 않고 못을 집어서 접시 바깥에 놔 두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도 못을 집어 내고, 접시에 가득 담겨 있던 못들이 줄어들자 아까 그 금속 조각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아까는 존재를 알지 못했던 십자가 하나가 못들 사이에 묻혀 있었다.
내 못들이 담긴 접시를 모두 비워 내려면, 앞으로 또 얼마나 더 견뎌야 할까.
일정 중에 못 옮기기라는 행사가 있었는데... 지금까지 살아오며 자신이 받아온 상처를 떠올리며, 접시에 담긴 못을 한줌 집어서 바깥으로 옮겨 놓는 것이었다. 도중에 못이 아닌 뭔가 큼직한 금속 조각이 손에 닿았는데... 다른 게 섞여 들어갔거니 하고는 별로 신경쓰지 않고 못을 집어서 접시 바깥에 놔 두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도 못을 집어 내고, 접시에 가득 담겨 있던 못들이 줄어들자 아까 그 금속 조각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아까는 존재를 알지 못했던 십자가 하나가 못들 사이에 묻혀 있었다.
내 못들이 담긴 접시를 모두 비워 내려면, 앞으로 또 얼마나 더 견뎌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