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 CLOUD

  • Total :
  • Today :  | Yesterday :



합평회 A)

*짧다(...) 밥을 막 먹으려는데 밥상이 사라진 느낌.
*장편의 서론을 읽은 듯 하다.
*배명훈님의 <누군가를 만났어>에 영향을 받은 인상이 너무 강함. 좀 더 다른 색채를 가져야 할 필요가 있음.
*<누군가...>에서 제시된 여러 꺼리들 중 하나를 물고 늘어진 듯(남자는 땅 속으로, 여자는 하늘로).
*짧은 분량과 맞물려서, 작가만의 색채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전작들과는 문장이나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꽤나 다양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 듯해 놀랐음.
*첫 문단과 둘째 문단이 좀 뜨는 듯. 굳이 태클걸지 않는다 해도, 첫 문단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역사에 관련된 부분이 작중에 잘 녹아있지 못하다. 작가의 통제 의지가 너무 강해 독자의 몰입을 방해한다.
*우주에 있는 아내는 무슨 눈으로 지구를 볼까?
*이소연 씨를 언급하는 부분에서 에러가 있음. 중국 문화재청 관리와의 대화 부분 수정 요망.
*아내에 대한 구체적인 회상이라거나 그런 걸로 아내의 캐릭터를 구체화시켜줘야 할 필요가 있음. <우주류>의 화자와 차별화 필요.
*결말은, 남자가 하늘을 이해하려고 하는 걸로 보인다.
*화자가 무게를 잡는 듯?
*아내의 인터뷰 부분에서 주어가 불확실한 느낌. 말은 되지만 깔끔하게.
*동료와의 대화 부분 수정 필요.
----------------------------------------------------------------
합평회 B)

*첫 문단 주인공의 독백 부분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너무 거품을 뺀 게 아닌가? 주제는 명확히 이해되지만 깔끔하게 구성이 짜인 것과는 거리가 먼 듯.
*주인공과 아내의 상반된 입장은 매우 매력적인 설정이지만, 작품에 소설로써의 마침표가 찍히지 않은 느낌이 든다.
*이전의 작품들에 비해 문장이나 호흡에 있어 장족의 발전.
*'현실'의 문제를 본격적인 소재로 다룬다는 것은 좋은 시도지만, 너무 피상적. 고고학자인 주인공의 작업 과정 등, 디테일이 잘 살아 있지 못함.
*아내의 입장이 너무 뻔하다. 너무 평면적. 남편의 그것에 비해 너무 단선적이다.
*좀 더 전통적이면서도 검증된 방식, 즉 챕터를 나눠 남편과 아내의 관점을 교대로 보여주는 게 더 효과적이었을 듯.
*사건이 피상적이고 외부인의 입장에서 잘 와닿지 못하다. 동북 공정이나 대통령의 탄핵 건 등, '현실'에 대해 다루고 있는 부분이 책으로만 얻은 지식이라는 티가 난다. 작가가 진정으로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느낌.
*남편의 입장이란 기둥에 비해 아내의 입장이라는 기둥이 너무 약하다. 더 깊이 파고 들어야 하는 걸 너무 쉽게 넘어갔다.
*남편이 발견한 유물(토기라거나)에 대해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표피와 내면을 이어가는 식으로 둘의 갈등을 형상화했다면 어떨까?
*전부터 지적되는 문제, 작가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에 단편적으로 끌어 모은 지식들이나 이야기의 무게추가 따로 놀게 된다.
*작가의 시야가 너무 좁고 피상적이다. 정소연님과 배명훈님, ida님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도 그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기본적인 문제의식은 공감하지만, 작가가 스케일이 큰 문제를 다루고자 하는 욕심이 지나치다. 좀 더 일상적이고 평이한 소재를 통해서도 큰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주인공의 가장 큰 욕심이 아내를 이해하는 것인데 주인공의 나이대를 고려하면 좀 더 세상에 대해 깊이 있으면서도 건조한 성찰이 어울린다.
*주인공이 아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걸 명확히 하면 독자로 하여금 더 풍부한 사유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