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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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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처럼
슬픈 노래를
이순간 부를까
우울한 하늘과 구름
1월의 이별노래

별들과 저
달빛 속에도
사랑이 있을까
애타는 이내 마음과
멈춰진 시간들

사랑의
행복한 순간들
이제 다시
오질 않는가
내게 떠나간
멀리 떠나간
사랑의 여인아

겨울비 내린
저길 위에는
회색빛 미소만
내가슴 속에 스미는
이슬픔 무얼까

사랑의
행복한 순간들
이제 다시
오질 않는가
내게 떠나간
멀리 떠나간
사랑의 여인아

사랑의
행복한 순간들
이제 다시
오질 않는가
떠나간 멀리 떠나간
사랑의 여인아

겨울비처럼
슬픈 노래를
이순간 부를까
우울한 하늘과 구름
1월의 이별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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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아니지만.

차라리... 그냥 차였더라면, 이토록 고통스럽진 않을텐데.

가닿기 위해, 정말로 노력했다. 가닿지 못한다면, 하다 못해 모든 걸 내 안에 간직해 두고 싶었지만 내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들은 내게서 떨어져 나갔다. 결국... 그것들은 내가 노력했던 시간들에 대한 추억들로 밖에는 남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가슴이 먹먹하지만, 견딜 만 하다. 그러니까 지금 이런 글이나마 쓰고 있는 거지. 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고 더 이상 그 분을 볼 수 없다는 걸 실감하게 되면.... 자다가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깨어나고, 길 가다가 그 분을 닮은 사람만 보더라도 멀찌감치 돌아가며 담배를 찾게 되겠지. 이제는... 결코 가닿을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을 절감하며,

몇 달 동안은 그렇게 보내게 되겠지.

대전을 출발하면, 오늘 오후 중엔 집에 도착할 것이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그 몇 시간이 너무도 길고 쓰디쓸 것 같아서... 발이 떨어지질 않는다.

......
........
...........

이 글을 보지 못하시겠지만, 사랑했어요. 정말로. 그리고, 고마웠어요.
안녕히.

And